오는 2016년부터는 해적에 맞서다 큰 부상을 입은 삼호주얼리호 석해균 선장과 같은 중증 외상환자들이 전국 어디서나 1시간 이내에 신속한 진료를 받을 수 있을 전망이다.

보건복지부는 중증외상환자 전문치료시설인 중증외상센터를 권역별로 설치한다는 계획을 수립, 오는 2016년까지 권역외상센터 17개소를 설치한다고 30일 밝혔다.

이에 따라 전국 21개 권역응급의료센터 중 13개 권역응급의료센터를 대상으로 공모를 실시해 올해 5개소를 우선 선정해 지원키로 했다.

즉, 중증외상센터를 권역별로 설치, 전국 어디서나 1시간 이내에 중증외상환자의 진료가 가능하게 만든다는 복안이다.

이를 위해 전국을 5개의 대권역과 17개 권역으로 구분, 독립형 2곳(국립중앙의료원, 부산대병원 확정)과 확장형(중환자 20병상 설치후 20개 추가 확장 검토) 5곳, 기본형(중환자 20병상 규모) 10곳 등으로 균형 배치한다는 방침이다.

Ⅰ권역은 서울과 인천, 경기, 강원이며, Ⅱ권역은 대전과 충남북, Ⅲ권역은 광주와 전남북, 제주, Ⅳ권역은 대구와 경북, Ⅴ권역은 부산과 울산, 경남 등으로 구분된다.

Ⅱ권역인 충청권의 경우 확장형 1곳과 기본형 2곳 등 모두 3곳의 외상센터가 설립될 예정이다.

특히 올해 공모를 통해 첫 선정될 충청권 권역외상센터는 현재 충남대병원과 충북대병원, 단국대병원 등이 3파전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각 대학병원들은 지원이 파격적인 만큼 선정을 위해 총력전을 펼칠 전망이다. 다만 아직까지 복지부의 선정기준이 명확치 않고, 가이드라인+α가 작용한다는 점에서 이번 공모 준비과정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실제 권역외상센터로 선정되면 내년부터 외상전용 중환자실과 수술실·입원병상 확충 등 외상전용 시설장비 설치를 위해 80억 원을 지원받는다.

또 외상전담 전문의 충원을 위해 매년 7~27억 원(최대 23명)의 인건비를 포함해 기관별로 한해 최대 107억 원을 지원받을 수 있게 된다.

추진 일정을 보면 내달 4일 사업설명회를 시작으로 같은달 28일까지 공모를 진행하며, 이를 토대로 오는 10월까지 사전조사 및 현장검증, 자료 분석 등을 절차를 거쳐 11월 평가결과를 통보, 확정짓게 된다.

복지부 관계자는 "외상환자의 예방가능 사망률을 오는 2020년까지 20% 미만으로 낮추기 위해 2016년까지 2000여억 원의 응급의료기금을 중증외상분야에 집중적으로 투입해 권역외상센터를 확충하고, 외상전담 전문의를 양성·충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진환 기자 pow1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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