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는 문화예술 환경변화에 부응하기 위해 전문기관의 연구용역과 전문가 의견청취 등의 과정을 거쳐 문화예술진흥기금 공모방식을 2009년 사업부터 변경키로 했다고 22일 밝혔다.
대전시가 내놓은 개선안은 한마디로 요약하면, 장르별 단순배분 방식에서 탈피해 전문예술지원사업(전문예술인지원사업), 생활속 예술지원사업(아마추어 지원사업), 신진예술단체(젊은 예술가) 지원사업, 문화예술 조사연구 지원사업 등 4개 유형으로 나눠 지원하는 것을 큰 골자로 하고 있다.
즉 관행화되다시피 한 기존의 지원구조에서 탈피해, 지원 대상을 개인으로까지 확대하고, 실질적인 지원 및 신진단체 발굴, 그리고 비평 등 소외된 예술 분야에 대한 활성화에 초점을 맞춘 안이라는 것이 시 관계자의 설명이다.
시가 내놓은 이번 개선안대로 2009년 기금심의가 이뤄질 경우, 전국단위 공모전이나 콩쿠르에 입상한 개인이나 1년 이상 왕성한 활동을 해온 신진예술단체들도 문화예술진흥기금 지원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된다.
특히 지원기금 상한기준이 700만 원에서 800만 원으로 인상되고, 1단체 1사업 신청 원칙이 적용됨에 따라 단체(개인) 입장에서는 보다 많은 기금을 지원받을 수 있는 길이 열렸고, 한 단체가 중복 혜택을 누리는 폐해도 상당 부문 해소될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기금혜택을 받아왔던 기존 단체들 입장에서는 지원 대상이 개인으로까지 확대됨에 따라, 치열한 경쟁이 불가피하게 돼 일부 반발여론도 감지되고 있는 상태다.
시는 공모 참가단체들이 공고 취지에 맞게 신청할 수 있도록 오는 26일 오후 3시 대전시청 3층 대강당에서 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김낙현 문화체육관광국장은 "문화예술진흥기금의 설치 목적에 부합하고 보다 내실 있는 운영을 위해 개선안을 마련했다"며 "능력 있는 개인 또는 신진단체가 기금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근거를 마련했다는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김항룡 기자 prime@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