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는 토지거래계약허가구역으로 지정된 청주·청원지역에 대한 재지정 반대의견서를 지난 18일 국토해양부에 제출했다.

도는 행정도시와 관련해 청주·청원지역 중 토지거래계약허가구역 지정 기간이 내년 2월 16일로 만료됨에 따라 허가구역의 재지정 반대의견서를 국토해양부에 제출했다고 21일 밝혔다.

도가 의견서를 제출한 배경은 행정도시 건설 등 각종 개발 기대심리로 땅값이 오를 것을 우려해 청주와 청원지역을 토지거래계약허가구역으로 재지정 했지만, 땅값이 하향 안정추세를 보이고 있고 실제 토지거래량도 줄었기 때문이다.

또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장기간 묶이면서 주민들이 재산권 행사에 어려움을 겪었고, 부동산 경기침체로 건설경기 위축과 지방세 감소로 지방 재정까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실제 이 지역 지가 상승률은 올 10월까지 청주 1.34%, 청원 1.16%에 그쳐 전국 평균 상승률 3.97%에 크게 못 미쳤고, 토지 거래량도 지속적인 하향세를 보이고 있다.특히 11월의 경우, 청주는 지난해 동월대비 47.8%, 청원은 7.5% 감소했고, 외지인 거래도 청주 55%, 청원 0.8%의 감소율을 보였다.

도 관계자는 “토지 거래량과 지가 변동률을 보면 청주·청원지역은 이미 투기적 요인이 사라졌다고 판단돼 내년에는 토지거래계약 허가구역에서 해제되야 한다”고 말했다.

천영준 기자 cyj5425@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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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영기계 한금태 회장이 사재 34억 원을 들여 설립한 사랑과 비전 교회는 새로운 교회상의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악한 사람은 정직하게, 게으른 사람은 부지런하게, 세상을 어둡게 보는 사람은 밝고 긍정적인 사람으로 하나님이 보시기에 좋은 사람으로 변화시키는 교회.’

대전 대덕구 대화동에 문을 연 사랑과 비전교회(이달·천사무엘·이성덕 목사)는 기관차 엔진과 선박 부품을 생산하는 지역 중견기업인 삼영기계 한금태 회장(장로)이 부지 1200여 평을 포함한 사재 34억 원을 들여 설립, 새로운 교회상의 모델로 주목받으며 하나님의 복음을 전파하고 있다.

사랑과 비전교회는 450여 명을 수용할 수 있는 예배당과 134석 규모의 식당, 방송실, 목양실, 성가대실, 유아실 등을 갖추고 있으며 하나님의 사랑을 전파하고 순수한 기독교원리를 기본원칙으로 하는 등 그 본질은 일반교회와 다를 바가 없지만 그 형식과 운영방법에서는 기존 교회들과 큰 차이점을 갖고 있다.

우선 사랑과 비전교회는 어떠한 개인도 교회의 주인이 될 수 없다.

수십억 원의 사재를 들여 교회를 세운 한금태 회장의 뜻대로 재단법인을 만들어 사심없는 목회를 가능케했기 때문이다.

또 훌륭한 목회자들을 모시기 위해 과감하게 교파의 벽을 허물고 초교파 교회를 지향하며 장로교, 감리교, 성결교, 침례교 등 모든 기독교 종파에 문호를 개방하고 별도의 담임목사 없이 세 명의 유능한 목사가 공동으로 목회를 진행하고 있다. 특히 세 명의 목사는 모두 전문성을 가진 신학박사이자 지역대학 신학과 교수로 이달 목사는 신약, 천사무엘 목사는 구약, 이성덕 목사는 기독교 역사를 각각 전공해 한층 유익하고 질 높은 설교와 성경공부, 예배로 신도들을 인도하고 있다.

예배의 내용면에서도 한층 내실을 기했다.

일요일 오전 예배는 전문성을 갖춘 목사의 설교위주로 진행되며, 오후 예배는 강의 형식의 심도있는 성경공부 시간으로 이뤄진다. 여기에 수요일 예배는 평신도들끼리 모여 사례발표를 중심으로 간증예배로 진행되는데 벌써부터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이러한 이유 때문인지 사랑과 비전교회 신도는 교회를 연지 한 달 만에 200명을 돌파하는 등 빠르게 늘고 있다. 첫 예배 70명을 시작으로 80명, 120명, 200명 등 4번의 예배 동안 무려 3배의 증가 추이를 보이고 있고 외국인 근로자들도 30여 명이 예배에 참석하고 있다.

사랑과 비전교회는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교회운영 전반에 ‘항상 변화해야 한다’는 경영원리을 응용해 ‘평신도들에게 하나님을 어떻게 알리고 올바르게 살게 할 것인가?’라는 목표를 설정, 시대가 원하는 교회로의 도약을 꿈꾸고 있다. 이를 위해 부설 유치원을 설립하고 외국인근로자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부설 유치원은 윤리의식이 무너지고 윤리교육이 매우 약화된 상황에서 어린이들에게 바른 도덕관을 심어주고 올바른 청년사상을 갖도록 해 이 나라의 건실한 미래를 책임질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설립 준비 중이다.

또 이제는 이 사회의 한 구성원으로 자리잡고 있는 외국인근로자들을 위해서도 종교영화나 성경을 통한 한국어교실을 준비 중이다.

한금태 장로는 "반듯한 시스템을 갖추고 정도를 가는 교회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아직까지는 교회라는 곳에 경영이라는 용어를 대입하는 자체가 생소한 일이지만 교회도 변해야 한다”며 "미국이라는 강국을 만든 원동력이 바로 청교도들이다. 사랑과 비전교회도 우리나라의 부흥을 위해 한 알의 밀알이 되겠다"고 말했다.

지난 11월 문을 사랑과 비전교회는 신도의 양적 증가보다 영적 발전을 위해 힘쓰고 있다.

김대환 기자 top7367@cctoday.co.kr

   
“현대 윤리교육 종교가 앞장서야”

[대전 ‘사랑과 비전’ 교회]인터뷰 - 한금태 장로

‘기독교 최후의 목표는 베풀고 나누는 사랑입니다.’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거듭나고 영적 깨우침을 주기위해 하나님께서 예수님을 보내셨습니다. 한없는 영광과 사랑을 하나님께 돌리기 위해 삶의 목표를 갖고 영적 변화를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사랑과 비전교회 한금태(68) 장로는 "예전에는 유교사상이 사회의 도덕적 가치관을 가르쳐왔지만 근자에는 학교를 포함한 그 어느 곳에서도 제대로된 윤리교육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학교나 가정에서 그러한 것들이 잘 이뤄지지 않는다면 교회가 그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해서 사랑과 비전교회를 세우게 됐다"고 설립 취지를 설명했다.

한 장로는 "우리나라에는 교회가 아주 많다. 사회를 위한 역할을 하기에 기본적으로 스스템을 갖췄다고도 할 수 있다. 하나님의 가르침을 바탕으로 교회를 잘 운영한다면 올바른 생각을 가진 올바른 사람들을 만들어낼 수 있다”고 덧붙였다.

경영 일선에서 34년 동안 지역경제 발전을 위해 노력한 한 장로는 "경영은 이익을 창출하는 것만이 근본목적은 아니다. 경영의 목적도 교회가 마찬가지로 이 사회에 필요한 사람을 만드는 일이다"라며 "기업이나 교회 모두 도덕과 윤리를 바로 세우고 민족의 정기와 얼을 지켜 올바른 사회로 갈 수 있도록 그 역할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대환 기자 top736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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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년도에 추진되는 4대강 살리기 프로젝트의 선도사업 중 충북지역에 배정된 사업량이 극히 적어 지역경기 활성화를 위한 적극적인 사업물량 확보 노력이 절실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정부는 향후 4년간 14조 원이 투입되는 4대강 살리기 프로젝트(4대강 정비사업) 첫 해인 내년에 8300억 원을 강 유역정비에 집중 투입키로 했다. 4대강 정비사업은 한강, 금강, 낙동강, 영산강 수역의 제방보강, 퇴적구간 정비, 보설치, 수변공간 조성 등을 추진하는 것이다.

내년 한 해 동안 이들 4대강에 투입되는 사업비는 한강 648억 원, 금강 1080억 원, 낙동강 4469억 원, 영산강 664억 원으로 낙동강에 집중 투자된다.

낙동강에 비해 한강과 금강은 상대적으로 투입되는 사업비가 적은데다 충북의 경우 사업물량이 극히 미미한 수준이다.

정부의 4대강 정비사업 중 선도사업지역인 충주의 경우 한강~팔당~양평~이천~여주~충주 구간으로 이어지는 노선 중 일부 구간이 포함돼 있다. 한강 정비구간에 있어 충주지역은 충주조정지댐에서 목계까지 5.5㎞ 구간으로 약 280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될 것으로 관련 자치단체들은 추정하고 있다.

한강보다 다소 많은 사업비가 투입되는 금강의 경우 충남 연기 행정복합도시 수계지역의 정비사업만 계획돼 있어 충북지역은 빠져 있는 상태다.

또 내년에 추진될 4대강 정비사업 이외에도 4년간 14조 원이 투입되는 대규모 프로젝트사업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이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2개의 강이 흐르는 충북지역의 사업물량이 얼마나 배정될지 여부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정부계획에 따르면 4대강 중에서 금강은 2조 4000억 원, 한강은 2조 3000억 원의 사업비를 투입하게 된다.

따라서 충북은 수도권, 강원도의 한강수계와 대전, 충남, 전북의 금강수계 지자체들과 4대강 정비사업의 각종 친환경시설 유치 등 사업물량 확보경쟁을 벌이게 됐다.

하지만 충북도가 4대강 정비사업의 지역안배에 대한 목소리를 적극 내지 못하는 등 속앓이를 하고 있다.

그동안 영남과 호남지역 광역자치단체장들은 기회가 있을 때마다 4대강 정비사업의 적극적인 추진을 정부에 건의했다. 그러나 충북의 경우 자칫 대운하 건설사업 추진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점에서 제목소리를 내지 못해왔고 논란소지가 여전히 남아 있어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일단 도는 이번 4대강 정비사업이 친환경 하천조성사업인 만큼 한강과 금강수계가 걸쳐 있는 충북지역에 친수공간 확대 등 사업량을 늘려줄 것을 건의할 방침이다.

도 관계자는 “다른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충북에 배정된 4대강 정비사업 물량이 적은 만큼 좀 더 적극적으로 친수공간 확보 목소리를 낼 예정”이라며 “내년에 추진되는 정비사업의 선도지역인 충주와 협의를 한 후 대정부 건의를 하겠다”고 밝혔다. 엄경철 기자 eomkc@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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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중·고교 및 대학의 학교정보가 인터넷을 통해 공개되는 교육 정보공시제가 시행됐다. 교육 정보공시제를 통해 학교별 정보가 낱낱이 공개되면서 교육 수요자들의 알 권리를 보장했다는 ‘긍정론’과 함께 계량화된 수치로 학교별 서열화만 촉진시켰다는 ‘부정론’이 엇갈리고 있다. 또 사전에 충분한 검토와 확인작업을 거치지 않고 개통에만 급급해 각종 오류가 발생해 예고된 부실이라는 지적까지 나오고 있는 교육 정보공시제에 대해 알아본다.

◆학교별 주요 정보 낱낱이 공개

교육과학기술부는 지난 1일부터 교육 관련기관의 정보공개에 관한 특례법 시행령에 따라 교육 정보공시제를 시행했다.

이로 인해 전국 1만 1283곳의 초·중·고교와 414곳의 4년제 대학 및 전문대의 주요 정보를 인터넷을 통해 누구나 확인이 가능해졌다.

더욱이 각 학교별로 노출을 꺼리는 민감한 사안까지 낱낱이 공개돼 '새로운 교육혁명의 장'을 열었다는 평가도 나온다.

초·중·고교 학생과 학부모들은 통합 정보공시 사이트인 '학교알리미(www.schoolinfo.go.kr)'에 접속하면 특정학교에서 발생한 학교폭력과 처리현황을 비롯해 전교조에 가입한 교직원 수, 졸업생 진로현황, 학업성취도 결과, 교육과정 운영 및 평가계획 등을 검색할 수 있게 됐다.

모두 15개 공시항목의 39개 세부내용에 대해 손쉽게 확인이 가능해진 것이다.

‘대학알리미(www.academyinfo.go.kr)’를 통해 공개되는 대학별 공개내용은 13개 공시항목에 55개 세부내용으로 나뉘어 졸업생들이 얼마나 취업했는지, 재학생들이 장학금을 어느 정도 받고 있는 지 등의 자세한 내용이 포함됐다.

특히 관심도가 높은 취업률과 장학금 지급률, 전임교원 확보율, 재학생 충원율 등의 주요 지표는 학교별로 순위를 매길 수도 있다.

또 대학선택과 향후 진로를 고민하는 수험생들에게 폭넓은 선택을 주기 위해 각 지역별로 검색이 가능하고 국립대와 사립대로 나누거나 학생 수를 기준으로 하는 등 다양한 비교검색 기능도 갖췄다.

아울러 학교별 재정여건과 교수들의 연구성과까지 확인이 가능하고 해외기술 이전 수입료 및 계약실적과 특허출원 건수까지 한 눈에 볼 수 있어 '알몸을 그대로 노출시켰다'는 말까지 나올 정도다.

◆교육 수요자에 대한 '알 권리' 보장과 학교별 경쟁 유도에는 긍정적

학생 및 학부모 등 교육 수요자들은 교육 정보공시제 시행에 대해 가장 반기고 있다.

각급 학교에 대한 폭넓고 자세한 정보를 직접 얻을 수 있어 상급학교 진학 시 객관적인 판단을 가능케 한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하고 있다.

실제로 교육 정보공시 시행 첫날 '학교알리미' 사이트에는 이용자가 대거 폭주해 한 동안 서버가 다운될 정도로 교육 수요자들의 높은 관심도가 표출됐다.

지역에서는 그동안 확인이 어려웠던 대전과 충남권의 166개 인문계 및 전문계 고교의 대학진학률과 취업률 등이 공개돼 학부모들의 관심을 집중시켰다.

또 대학별로 교수들이 외국의 저명한 학술지에 몇 건의 논문을 게재했는지와 연구성과를 인정받아 국내외 기업체에 대한 기술이전은 어느 정도 했는지 등 학술적인 면에 대한 학교별 순위가 매겨져 적지 않은 파장을 불러오기도 했다.

학생과 학부모 입장에서는 진로를 검토했던 상급학교의 경쟁력에 대해 '알고 선택할 수 있다'는 점에서 '교육권이 보장된다'는 점을 가장 큰 혜택으로 꼽고 있다.

그동안 제한적으로 접할 수 있었던 생생한 교육정보를 사교육 기관 등에 의존하지 않고도 확인이 가능하고 비교검색까지 가능해 교육 수요자들 입장에서는 '알 권리' 충족이라는 면에서 환영하고 있는 것이다.

교육정보공시제는 또 학교별 민감한 사안까지 투명하게 공개해 학교운영 전반에 걸쳐 투명성을 높이고 동시에 경쟁을 촉진시키는 계기로 작용할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각 학교별로 강점은 부각시키면서 약점은 보강할 수 있도록 공정한 경쟁을 유도한다는 차원에서 학교들의 교육경쟁력 강화라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학교별 특성에 대한 비교와 분석이 가능해진 만큼 신입생 유치전에서 한 발 앞서 나가기 위해서는 학생과 학부모들의 기대치를 충족시켜야만해 교육여건을 업그레이드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것이다.

학계에서도 교육 정보공시를 통해 객관적이고 다양한 교육 관련자료가 제공됐다는 차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정보공시를 통해 객관적인 다양한 자료를 확보할 수 있어 교육현안과 관련된 정책 및 학술연구가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는 것이다.

또 교육정책을 수립, 집행하는 시·도교육청에서도 지역별, 학교별 특성을 고려한 정책을 마련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학교별 서열화 심화시키나 우려도

교육정보공시제가 학교별 경쟁을 내세워 결국에는 서열화를 심화시킬 것이란 우려가 적지 않다.

특히 수도권과 달리 비수도권 대학에서는 대학별 특성화를 고려하지 않고 계량화된 수치를 통해 순위를 매기는 격으로 학교별 서열화를 사실상 고착시키는 계기로 작용할 수 있다며 경계하는 분위기다.

당초 지방대들은 교육정보공시제가 시행되기 전부터 취업률과 교수 1인당 학생수, 재학생 미충원율 등 민감한 항목을 공개하는 것에 대해 반대 입장을 밝혔었다.

수도권 대학들과 달리 전반적인 면에서 우위에 설 수 없고 지역별 특성이 반영되지 않은 단순수치로만 공개돼 자칫 지방대를 고사위기로 내몰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지역의 한 대학 관계자는 "취업률 등 주요 관심항목에 대한 의도적인 오류 가능성이 적지 않고 표면적인 정보만 공개돼 객관성과 정확성을 장담할 수 없다"며 "수험생들의 학교선택 과정에서 어느 정도 반영될 지 여부도 미지수"라고 불편한 심기를 노출했다.

또 다른 대학 관계자는 "실제로 지방대의 취업률이 높게 나와도 학생 및 학부모들에게 각인된 잠재적인 대학별 서열기준이 달라질 수 있겠느냐"며 "결국에는 재정 및 교육여건이 유리한 수도권 대학들이 혜택을 볼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각급 학교에서 외부의 관심도가 높은 학력과 관련된 내용에만 신경을 쓸 수 밖에 없어 '인성교육' 등 기본적인 부분을 소홀히 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김일순 기자 ra115@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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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도권 규제완화 조치 시행이 눈 앞에 다가오면서 철회를 촉구하는 조직화된 비수도권의 분노 폭발이 가시화되고 있다. 껍데기에 불과한 정부의 지역발전 대책이 발표된 후 토론회와 세미나 등이 잇따라 열렸고, 충청권에선 정부정책에 맞서 투쟁에 나설 각계 각층이 결집하고 있다. 충북과 대전, 충남 등 충청권은 각각 범대책기구를 결성한 뒤 내년 1월 8일 대전에서 범충청권연대기구를 결성해 강력한 대정부 투쟁을 벌일 계획이다. 특히 수도권 규제완화 철회 촉구 충청인 100만 명 서명운동과 시민 홍보사업 등을 펼치는 한편 대규모 국민행동에 나서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이에 수도권 규제완화 철회 범대전시민연대는 지난 16일 전국에서 처음으로 공식출범을 알렸다.

충남대책위 성격을 갖는 수도권 규제완화 철회·행정도시 정상 추진 충남비상행동도 18일 조치원역 앞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마지막으로 충북대책위가 23일 공식출범할 예정이다. 충북대책위는 이미 시민사회단체와 지자체, 지방의회 등으로 구성해 활동해온 수도권과밀반대 충북협의회의 조직을 확대·개편하며 준비를 마친 상태이다.이 같은 충청권의 대응은 지방이 자생력을 갖춰 스스로 경쟁력을 쌓을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될 때까지 수도권 과밀화를 억제하기 위한 수도권 규제완화 조치는 철폐해야 한다는 비수도권 대응의 신호탄이라 할 수 있다.

이에 앞서, 지역발전 정책토론회가 열렸고, 수도권 규제완화 철폐와 분권 균형발전 실현 전국연석회의 등이 세미나를 개최하며 수도권 규제완화 철폐의 목소리를 더욱 높였다. 최근 홍재영 국회의원이 개최한 ‘지역균형발전, 여기서 멈출 수 없다’란 토론회에서 김승환 중소기업중앙회 충북본부장은 “충청권으로 투자유치를 약속했던 일부 기업이 수도권으로 되돌아가는 ‘수도권 U턴’ 현상이 심각한 것으로 파악됐다”며 수도권 규제완화 정책이 충북에 막대한 피해를 가져올 것이라고 성토했다. 이두영 수도권과밀반대전국연대 공동집행위원장도 “수도권은 비수도권의 모든 자원을 빨아들이는 거대한 블랙홀로 이미 세계에서 가장 과밀 집중화된 상태”라며 “지방 황폐화를 가속하는 반헌법적 정책은 즉각 철회돼야 한다”고 주장했다.천영준 기자 cyj5425@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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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수합병 후 새 출발하는 대전상호저축은행(대표이사 김지섭)이 최근 1000억 원 유상증자를 완료했다.

이번 유상증자는 부산상호저축은행 컨소시엄에서 전액 현금으로 납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대전상호저축은행은 기존 8개의 점포망에서 5개의 점포를 추가로 설치할 수 있게 돼, 사업영역 확장에도 유리한 고지에 올라섰다.

현재 대전상호저축은행은 수신 7750억 원, 여신 6800억 원 규모를 갖추고 있다.

이 은행 관계자는 “우수한 영업·자산운용 사례를 벤치마킹하고 1년 이내에 서울과 경기지역에 5개 지점을 확장, 전국 어디에서나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또 최신 전산시스템 구축과 함께 스캐너시스템, 텔레뱅킹, 인터넷뱅킹, 365코너 도입 등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전상호저축은행은 이번 유상증자와 추가 자금지원을 통해 내년 6월까지 흑자를 달성하는 한편 지역 밀착사업을 통해 장학·문화·예술 등 사회활동도 활발히 전개할 계획이다.

한편 대전상호저축은행은 이번 유상증자를 기념해 연 7.9%(단리)의 ‘대전사랑 정기예·적금’을 판매 중이다.

이재형 기자 1800916@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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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전지역 저소득층 아동들이 겪고 있는 가난과 사회적 소외현상이 문화적 소외로까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대전지역 아동센터연합회에 따르면 대전지역에 아동센터에서 보호하고 있는 아동들은 총 4000여 명이고 이들 중 대부분이 영화관, 음악회, 전시회 등 문화적 혜택을 제대로 받지 못한다.

이들이 문화적 소외를 겪게 되는 원인은 △외곽지역에 거주해서 문화생활을 누리기 어려운 지리적 문제 △생활고로 인한 경제적 문제 △부모가 맞벌이를 해서 자녀를 돌보지 못하는 시간적 문제 등 다양하다.

10년 전 부모가 이혼해 할머니와 함께 살아온 A(12) 군은 얼마 전 한 지역아동센터로부터 문화행사에 초대를 받았다.

대전예술의전당에서 음악회가 열리는데 무료 티켓을 주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A 군의 할머니는 대전 예술의 전당이 어디에 있는지조차 알지 못해 기회를 놓칠 수밖에 없었다.

또 아버지와 함께 생활하고 있는 B(13) 양은 올 여름에 수영장에 간 것을 제외하고는 영화관람 등 문화생활을 누릴 기회가 전혀 없다.

이 같은 문제가 심각해지자 지역의 문화단체들은 소외된 아동들에게 문화적 혜택을 주기 위해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하고 있다.

(사)사회문화나눔협회는 19일 오후 5시 대덕구 대화동 드림 지역아동센터와 같은 날 오후 7시 대덕구 와동 나눔 지역아동센터에서 '문화 나눔 음악회'를 열고 문화적으로 소외받고 있는 아동들에게 음악을 선물했다.

이 날 음악회에서 트럼펫, 호른, 트롬본, 튜바 등으로 구성된 '뮤직홈 금관 5중주 앙상블'은 도레미 송 등 영화음악과 크리스마스 캐럴 등 아동들이 흥겹게 따라 부를 수 있는 곡들을 연주했다.

협회 관계자는 "문화 환경과 여건이 여의치 못한 어린이들을 위해 음악회를 준비했다"며 "아이들이 음악을 통해 삶의 기쁨을 나눌 수 있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천수봉 기자 dan@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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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9학년도 대입 정시모집이 극심한 눈치작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는 수능이 등급제에서 점수제로 전환돼 1, 2점 등 미세한 점수 차이로 당락이 결정되고 대학별 전형도 다양해져 막판까지 지원대학 및 학과 결정에 고심을 거듭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이에 따라 원서접수 마감일까지 각 대학 및 학과별 경쟁률을 지켜본 뒤 막판에 대거 지원자가 몰릴 것으로 보인다.

원서접수 대행 인터넷 사이트인 유웨이닷컴은 21일 정시모집 마감일을 3~4일 앞둔 20일 오후 현재 각 대학들의 원서접수율은 전년도와 비교해 50%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고 밝혔다.

또 지난 20일 정시모집 원서접수를 마감한 서울대도 마감시간(오후 6시)을 앞두고 오후 3시부터 3시간 동안 전체 지원자(6517명)의 절반에 해당하는 3025명이 원서를 접수했다.

지난 18일부터 정시모집 원서 접수 중인 지역의 주요 대학들도 한산한 경쟁률을 보여 마감일인 23과 24일 수험생들의 지원이 대거 집중될 것으로 전망됐다.

한남대는 951명을 모집하는 정시일반(‘가’ 군)의 경우 접수마감을 이틀 앞둔 21일 오전 266명이 지원해 0.28대 1의 저조한 경쟁률을 기록했고 ‘나’ 군의 경우 947명 모집에 184명이 지원, 0.19대 1을 나타냈다.

목원대도 이날 오후 4시 현재 204명을 모집하는 정시일반(‘가’ 군)이 204명 모집에 95명이 지원해 0.47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고 ‘나’ 군은 951명 모집에 241명이 지원, 0.25대 1을 기록했다.

배재대도 같은 시각 정시일반 ‘가’ 군이 337명 모집에 99명이 지원해 0.2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고 ‘나’ 군은 0.26대 1, ‘다’ 군은 0.25대 1을 각각 나타냈다.

대전대도 같은 시각 정시일반 ‘가’ 군이 0.37대 1, ‘나’ 군이 0.39대 1, ‘다’ 군이 0.44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입시전문가들은 최근 몇 년간 경쟁률을 보면 등락이 반복되는 경우가 많은 만큼 초반 경쟁률이 낮다고 무조건 지원하지 말고 막판까지 지원상황을 예의주시할 것을 주문하고 있다.

입시학원 관계자는 “학생부와 대학별 환산점수, 가중치, 반영비율 등을 끝까지 따져가며 원서접수를 해야 한다”며 “마감 3시간 전부터는 지원자가 대거 몰려 접수를 못할 수도 있는 만큼 지원대학의 마감시간을 확인하고 안전하게 접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일순 기자 ra115@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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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황이 기회다.’

경기침체의 늪이 깊어지고 있는 가운데 작금의 위기를 기회로 활용해 제2의 도약을 꿈꾸는 지역 강소(强小) 제조업체들이 눈길을 끌고 있다.

30여 년간 활석을 가공해 석재를 생산해온 대전산업단지 내 금성석재공업은 올 상반기까지도 시장점유울 60~70%를 차지하는 중국산 석재로 고전을 겪었으나 하반기 들어서는 예년에 비해 40% 정도 매출이 상승했다.

원·위엔화 환율이 크게 올라 중국산과 국산 제품의 가격차가 사라지자 품질이 우수한 국산이 각광을 받기 때문으로 최근에는 평일 밤 10시까지 5시간 연장 근무를 하며 신바람을 내고 있다.

중국산에 밀려 한 때 폐업까지 심각하게 고려했다는 업체 관계자는 “관급공사마저 BTL(임대형 민자유치사업) 방식으로 이뤄지다보니 중국산 자재를 쓰는 경우가 허다해 매우 상황이 어려웠으나 위엔화 급등의 영향으로 수주량이 늘고 있다”며 “이런 상황이 오래 지속되면 좋겠지만 반짝 특수로 그칠 수도 있다. 그러나 이에 굴하지 않고 고품질의 석재 생산에 주력해 중국산과 당당히 경쟁하고 싶다”고 말했다.

폐기물에서 산화알루미늄을 추출, 이를 알루미늄괴로 만들어 전자부품이나 자동차휠 등을 생산하는 업체들에게 공급하는 충남 금산의 청수정밀㈜은 자원 재활용 기술을 통해 내수시장을 확대함은 물론 엔고에 힘입어 지난 9월 일본 수출을 개시하며 논산 양지농공단지에 제2공장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수(水)윤활식 에어컴프레셔 등을 개발한 대전의 한국에어로㈜는 최근 일본 도요타자동차 계열사로부터 기술력을 인정받고 제품생산 계약을 맺었다.

천정부지로 오른 엔화의 영향으로 8년 만에 일본 업체로부터 첨단기술을 전격 이전받게 됐다는 한국에어로㈜는 내년 4월 대덕구 대화동에서 대덕테크노벨리로 공장을 확장 이전, 회사의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업그레이드해 매출 증대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중소기업진흥공단 대전충남지역본부 관계자는 “제조업 전반에 걸쳐 불황이 극심하지만 원-달러화, 원-엔·위엔화가 급등의 영향으로 원자재를 수입에 의존하지 않고 국내에서 충당하는 업체들은 수출로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며 “위기를 기회로 전환할 수 있는 방안을 끊임 없이 모색해 난국을 타개하려는 도전정신이 그 어느 때보다 요구된다”고 말했다. 최 일 기자 orial@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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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침체 가속화와 함께 온라인 서점이 급성장하면서 이른바 ‘동네서점’이라 불리는 영세서점들이 사라지고 있다.

온라인 서점의 시장점유율이 40% 정도에 달하다 보니 군소서점들은 계속되는 적자로 문을 닫을 위기에 처해 있기 때문이다.

21일 대전서점조합에 따르면 지역 서점들은 불황으로 서적 판매에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매년 매출이 30% 이상 감소해 역신장을 기록하고, 해마다 10곳 정도의 영세서점들이 폐업하고 있다.

이 같은 서점 불황의 배경에는 온라인 시장의 점유율 증가와 대형 유통매장의 가세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2008 한국출판연감’에는 지난해 출판시장 총 매출액(단순 추정)을 2조 5000억 원으로 보고 분석한 결과, 인터넷 서점 5개사가 차지하는 비중은 28%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출판시장 규모는 큰 변화 없이 매년 소폭 증감을 반복하는 가운데 시장의 판도가 온라인 서점 쪽으로 급변하고 있고, 대형 유통매장들의 서적 판매 가세 등으로 동네서점의 매출은 급감하고 있다.

대전서점조합 관계자는 “온라인 서점들은 그동안 자신들이 적자를 보면서까지 오프라인 서점을 죽여 왔다”며 “동네서점들이 없어지면 결국 독자들도 불편을 겪게 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온라인 서점과 대형 유통매장 등의 파격적인 서적 할인판매는 소비자에게 저렴한 가격에 책을 구입하는 것으로 인식될 수 있다”며 “하지만 온라인 서점의 파격적인 가격할인은 결국 출판사들의 서적 정가 인상으로 이어질 우려가 있어 할인율이 높아질수록 독자들에게는 피해로 돌아올 수도 있다”라고 덧붙였다.

‘책 읽는 문화’가 사라지는 풍토도 동네서점 퇴출에 한 몫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통계청이 발표한 ‘2007 사회통계조사보고서’에는 지난해 15세 이상 인구 중 독서인구 비율은 58.9%로 지난 2004년(62.2%)보다 3.3% 감소했다. 15세 이상 인구의 1년 동안 평균독서 권수는 10.5권으로 2004년(13.9권)보다 3.4권 적게 읽은 것으로 독서량이 점차 감소하고 있는 양상이다.

실제 대전시 중구의 한 중학교의 경우 대부분의 학생이 여가시간에 주로 인터넷이나 게임을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학교의 전 모(29) 교사는 “최근 학생들의 취미를 분석해본 결과, 대부분 여가시간에 인터넷 게임이나 TV· DVD 시청을 즐긴다”라며 “10명 중 1명 정도만 여가시간에 독서를 할 뿐”이라고 말했다.

권순재 기자 ksj2pro@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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