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 내년 10월 12일부터 16일까지 공동 주최하는 'IAC 2009 대전' 대회가 항우연과 DCC, 엑스포공원 일원에서 펼쳐진다. 여기에 축제의 장인 ‘스페이스 페스티벌’이 국제우주대회를 절정으로 유도한다.

국내 지방자치단체 사상 최초로 대전에 유치된 'IAC 2009 대전'은 이명박 대통령 참석의사 표명과 한승수 국무총리 명예조직위원장직 수락에 이어 교육과학기술부의 주최기관 참여 타진 등으로 사실상 국가 차원의 행사로 치러지게 된다.

과학의 도시 ‘대전’과 우주 관련 기술을 선도하고 있는 ‘항우연’을 비롯해 국내 우주과학계의 역량을 세계에 알리고 국내외 일반인들에게 우주에 대한 관심을 촉진하는 국제행사로 성공시키기 위해 'IAC 2009 대전' 대회를 준비 중인 박성효 대전시장과 이주진 항우연 원장, 시민을 대표하는 홍성표 대전사랑시민협의회장으로부터 지상좌담을 통해 조언을 들어본다.


- IAC 2009 대전 대회 개최 의미는.

▶박성효=
내년은 국제우주대회 60주년이자 인간 달 착륙 40주년이면서 UN이 정한 '세계 천문의 해'이다. 또한 항우연 20주년이자 대전광역시 승격 20주년이 되는 뜻 깊은 해에 대전에서 국제우주대회를 갖는 것은 큰 의미가 있다. 특히 올해에는 이소연 박사가 국내 첫 우주인으로 탄생하면서 항공·우주 분야가 전 국민적 관심을 끌었고, 내년 초에는 정부에서 국내 기술로 제작한 위성을 쏘아 올릴 예정이다. 국민적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국제우주대회를 열게 된 것은 시 발전에 큰 기회로 작용할 것이다.

▶이주진=내년은 한국의 우주개발 20주년이 되는 해로서 그동안 한국은 선택과 집중의 국가정책으로 어느 나라보다도 빠른 성장을 해왔다. 초기 KAIST의 우리별 위성 개발부터 본격적인 국가 우주개발인 아리랑위성 1호 및 2호를 성공적으로 개발했다. 궤도에 오른 국내 우주개발은 올해 우주인을 배출했고 내년에는 우리 땅에서 우리가 만든 발사체로 우리의 위성을 쏘아 올리는 해가 될 것이다. 제60차 IAC는 이러한 한국의 우주개발을 인정받아 유치하게 된 것이며 이 기회를 통해 우리의 우주개발을 세계에 알리는 계기가 될 것이다.

▶홍성표=IAC 2009가 과학문화도시 대전에서 개최된 것은 그 의미가 특별하다. 우주에 대한 시민의 관심과 공감대를 형성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우주와 과학은 과학자, 연구원 등 전문가의 특별한 분야로 인식해 왔고, 일반 시민들은 어렵고 일상생활에서 멀다고 생각해왔지만, 이번 대회를 통해 과학도시 대전을 세계에 알려 도시브랜드 가치를 높히고 과학도시 시민으로서의 과학마인드 형성에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본다.

- IAC 2009 대전 대회의 성공을 위한 전제조건은 무엇인지.

▶박성효=기본적으로 학술회의, 전시회, 공식문화행사 등을 빈틈없이 기획하고 실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전문가들만의 행사로 치러지던 기존의 틀을 넘어 우주의 대중화, 우주기술과 평화적 이용에 관한 지구적 차원의 공감대 형성에 비중을 두고 참가자들이 체험하는 축제로 승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 대회 참가자에게 국내 IT기술을 비롯해 대덕특구의 잠재력, 항공우주 기술개발 노력 등을 부각시킬 수 있는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

▶이주진=IAC는 학술회의를 통해 전문가들끼리 정보를 교환하고 네트워킹을 하는 자리다. 나아가 전시회를 통해 세계 우주기관 및 산업체의 성과를 알리기도 한다. 대회 성공을 위한 몇 가지 회의준비가 철저히 이뤄져야 한다. 첫째로 학술회의를 운영하는데 불편이 없어야 한다. 둘째로 불편함이 없는 숙·식·교통 인프라를 구축해야 한다. 셋째로 대전 만의 색다른 볼거리와 즐거움을 줄 수 있어야 한다.

▶홍성표=시민의 입장에서 볼때 재미있게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있어야 한다. 내년 대전 대회는 기존의 국제우주대회가 전문가들만의 행사라는 틀을 넘어서 우주의 대중화, 우주기술과 평화적 이용에 관한 지구적 차원의 공감대 형성에 비중을 둔 만큼 스페이스 페스티발에 많은 관람객이 참여할 수 있도록 보고 느끼고 체험하는 프로그램이 많아야 한다. 또 많은 관람객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대전사랑시민협의회는 시민단체와 자원봉사단체가 적극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마련하는데 세심히 준비하고 있다.

- 성공 개최를 위한 정부의 추가적인 지원은.

▶박성효=IAC 2009 대전 대회는 국내 항공우주산업이 선진국으로 진입하기 위한 디딤돌로 꼭 필요한 행사다. 때문에 대전 만의 행사로 치러져서는 안된다. 특히, 우주 분야는 한 나라의 과학수준을 가늠하는 국제적 척도가 되는 만큼 범정부 차원의 행사로 개최돼야 한다. 국내 우주과학 기관·단체 차원의 국제적 네트워크 가동과 함께 해외 우주 전문 국제기구, 기업, 학회, 단체 등이 많은 관심을 갖고 참여할 수 있도록 국가차원의 홍보가 필요하다.

▶이주진=IAC 2009 대전 대회에 보다 많은 전문가 및 시민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정부의 지원이 절실하다. 우선 홍보를 위한 정부 차원의 홍보가 필요하다. 대전 IAC 조직위도 예산상의 문제로 대국민 홍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정부가 적극 도와야 할 것이다. 둘째로 IAC는 등록비만 100만 원이 넘는 회의다. 국내 우주전문가들이 많이 참여해 좋은 정보와 인적네트워크를 구축할 수 있도록 정부 지원이 필요하다. 각 대학의 항공우주 전공학생들이 참여해 다른 나라의 젊은이들과 같이 어울릴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 주어야 한다.

▶홍성표=실무 차원에서 몇 가지 지원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해외 우주전문 국제기구, 글로벌기업, 학회, 단체 등에 대한 적극적인 국가 차원의 홍보와 지원이 필요하다. 뿐만 아니라, IAC 우주대회 개막 전에 정례적으로 열리는 UN/IAF 워크숍에 교과부, 외교통상부의 행·재정적 지원도 뒤따라야 한다. 또한 UN과 중앙부처와 협의해야 할 사항이 많다.

외교통상부, 교과부, 행정안전부에서 협력관을 각각 파견, 유기적으로 협력하면 대회 준비를 더 원활히 할 수 있을 것이다.

- 국제우주대회와 연계해 스페이스 축제가 마련되는데.


▶박성효=IAC 2009 대전 대회는 전세계 60여 개국, 우주 관련 전문가 3000여 명을 비롯해 미국 항공우주국(NASA), 보잉, 록히드마틴, 구글 등 세계적인 항공우주 기관 및 글로벌 기업들이 대거 참여한다. 대회기간 동안 우주기술 개발 관련 학술회의가 주축으로 진행되는데 내년 대회는 이와 함께 대전무역전시관 일원을 우주기술 전시관으로 조성, 우주개발 기술 및 연구성과물 전시, 우주기술 상품 전시회도 개최해 일반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주진
=IAC는 전문가들의 모임이지만 이 모임을 통해 추구하는 것은 우주인구의 확산이다. 이제 우주개발을 본격화해야 할 시기다. IAC를 통해 많은 시민들에게 우주가 얼마나 우리의 삶에 가까이 있는가를 알려주면서 일반 시민들에게 국내 우주개발 현황과 미래, 해외의 우주개발 현황에 대해 알려주고 동참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

▶홍성표=일반인 참여는 당초 IAC가 추구하는 가치개념이기도 하지만 국민이 많이 참여하는 축제로 개최하는 것은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앞서 열린 대회에서도 우주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확산하기 위해 Out-reach(찾아가는 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해 진행한 것으로 알고 있다. 시민의 입장에서 2009 대전 국제우주대회가 관련 전문가의 교류증진에 기여할 뿐만 아니라 국민 참여와 청소년 체험 프로그램이 더욱 다양하게 기획돼 재미있는 축제와 청소년 교육의 장이 되기를 기대해본다.

- 대전시민들에게 한마디.


▶박성효=이미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국제우주대회의 서포터즈로 나섰다. 현재 대전사랑시민협의회 등 10개 시민단체가 적극적인 활동에 나선 가운데 대회기간 중에는 기초질서 확립과 친절한 손님맞이 자원봉사와 우주대회 홍보활동의 첨병 역할을 할 것이다. 특히 시제 2060을 맞아 잇따라 열리는 국제우주대회와 전국체전이 시민축제의 장으로 승화될 수 있도록 ‘50만 시민참여 르드맵’을 가동해 10만 명의 자원봉사자와 시민단체 40만 명이 행사에 직접 참여해 활동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주진=대전시민들이 많이 참여함으로써 우주분야에 대한 시민들의 인식을 높일 수 있으며 나아가 전 국민의 관심을 갖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IAC가 원활하게 진행되도록 각 통역안내 자원봉사, 참가 전문가들의 홈스테이 지원 등이 필요하다. 이러한 활동에 시민들이 지원함으로써 보다 성숙한 시민의식을 보여 줄 수 있을 것으로 본다.

▶홍성표=시민의 입장에서 함께 참여하고 할 일이 무엇인가를 찾아보려는 마음가짐이 있어야 한다. 시민들은 대전을 방문한 외국인과 내국인들에게 친절히 안내를 하고 외국어를 못해도 마음으로부터 도와주려는 자세가 필요하다. 주최도시 시민으로 주인의식 속에서 대전의 품격을 높이는 지혜를 만들었으면 한다.

정리=김경환 기자 kmusic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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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값 받고 제대로 시공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달라.”

대전지역 건설업계가 정부의 예산절감 정책에 공사비 삭감이 현실화되면서 적정선에 못미치는 공사 수주로 경영악화를 초래하고 있다며 불만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예산 절감을 빌미로 발주기관에서 공사실행단가를 무시한 채 과도하게 예산을 삭감하는 바람에 부실공사 및 부실업체 발생으로 이어진다는 게 업계의 주장이다.

대한건설협회 대전시회는 24일 대전시청에서 박성효 대전시장과 간담회를 갖고 ‘제값주고 제대로 시공할 수 있는 여건’ 조성을 위해 시가 나서 줄 것을 촉구했다.

이시구 건설협회 대전시회장은 “정부의 예산 10% 절감운동이 발주되는 공사비를 삭감하는 방향으로 맞춰지면서 오히려 공사수주로 인해 경영이 악화되는 업체가 속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실제 최저가 입찰방식으로 낙찰되는 공사의 경우 부실공사 방지를 위해 입찰금액이 실적공사비보다 0.3% 이상 낮으면 모든 공종을 ‘부적정’으로 판단해 사실상 낙찰이 이뤄지지 않도록 해 실적공사비 하락을 방지하는 보정장치가 있는 반면 300억 원 미만의 실적공사비 적용공사는 이러한 기준이 적용되지 않는다.

이에 건설협회 대전시회는 300억 원 미만~50억 원 이상 공사의 실적공사비가 적용되는 공종은 계약심의 대상에서 제외하고, 그 외에 대해서는 현장여건을 고려해 적정한 계약심의제도를 운영토록 시에 건의했다.

이에 대해 박성효 대전시장은 “정식문건으로 접수해 답변을 마련하라고 해당부서에 지시했다”고 말했다.

건설협회 대전시회 관계자는 “이번 건의안이 받아들여질 경우 공사실행단가에 못미치는 공사수주로 인한 경영악화가 불식될 수 있을 것”이라며 기대감을 표했다.

한편 건설협회 대전시회는 이날 경부고속철도 지상화 사업과 서남부권 간선시설사업 등에 지역업체가 참여토록 하는 등 지역건설업 활성화를 위해 노력해 준데 대한 감사의 뜻으로 대전시에 감사패와 함께 '자전거 타기 좋은 도시 대전 시민공영자전거 기탁금’으로 1000만 원을 전달했다.

황의장 기자 tpr111@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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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야 간 대치로 국회가 파행을 거듭 중인 가운데 국회사무처가 헌정사상 유례 없는 현직 국회의원 고발에 나서 파장이 일고 있다.

국회사무처가 의원을 검찰에 고발한 것은 15대 이후 한 차례도 없어 이번 고발 사태는 극히 이례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국회사무처는 24일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 18일 국회 외통위 한·미 FTA 비준안 처리 과정에서 빚어진 충돌과 관련, 민주당 문학진 의원, 민주노동당 이정희 의원 등 국회의원 2명과 소속 보좌진 5명을 지난 23일 서울 남부지검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국회사무처는 “이번 사태는 국가기관인 국회 건물 내로 대형 쇠망치, 쇠지렛대 등 건설 공사장에나 있을 법한 장비가 반입되고 이 장비가 인명 피해를 야기하는 데 사용되는 등 헌정사상 유례가 없는 폭력행위였다. 이들 흉기를 직접 사용한 행위에 대해서 만큼은 형사고발하지 않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반면 민주당 송두영 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고발을 당해야할 사람은 외통위 사무실을 폐쇄하고 최루가스와 같은 소화기를 분사한 자들이다. 국회사무처는 또 민주당 대표를 면담하러 온 언론단체 대표들의 국회 입장을 저지하는 등 국회를 모독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서울=김종원 기자 kjw@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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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도권 규제완화 반대 목소리 고조

   
 
   
 

정부의 전격적인 수도권 규제완화 방안 발표로 충청권이 직격탄을 맞았다. 수도권 규제완화는 글로벌 경제 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었다는 게 정부의 설명이지만 충청권은 ‘수도권 과밀화와 지방의 공동화만 부추길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하고 거리로 나섰다. 시민사회단체와 정치권은 국회로 달려갔고 지방의원들은 정부과천청사를 항의방문해 ‘수도권 규제완화 철회’를 외쳤다. 정부가 지방대책이라는 당근책을 내놓은 뒤 수도권 빗장풀기에 속도를 내면서 정부의 일방통행에 반발하는 충청권의 목소리는 더욱 커지고 있다.

♦ 서해기름유출 범국민 자원봉사 행렬

   

허베이 스피리트호에서 뿜어져 나온 기름으로 서해안이 검은 재앙에 휩싸인 올해 초, 전국 각지의 자원봉사자들이 피해 현장으로 모여들었다. ‘사상 최대 해상오염사고’라는 엄청난 재앙 앞에서 주민들은 모두 절망했지만 자원봉사자들의 끊임없는 행렬에 이내 힘을 얻어 해상오염 복구에 혼신의 힘을 다했다. 손길이 닿기 힘든 섬에까지 자원봉사의 발길이 이어졌다. 기름유출사고 발생 이후 태안을 비롯해 서해안으로 발길을 옮긴 자원봉사자는 123만 명을 넘어선다. 이들은 언론을 통해 생생하게 전달된 검은 재앙의 아픔을 함께 나눴다.

♦ 제18대 총선 대전·충남 선진당 압승

   


지난 4월 9일 치러진 18대 총선에서 대전·충남은 16석의 의석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인 끝에 자유선진당이 13석, 민주당 2석, 무소속 1석 등으로 자유선진당의 압승 속에 한나라당이 사실상 참패했다.

10년여 만에 여야 정권이 교체된 가운데 치러진 18대 국회가 여대야소로 새로운 진용을 출범시킨 것과 달리, 대전·충남은 여당 의원이 단 1명도 없는 상태에서 민주당이 대전·충남에서 각 1석씩 차지한 가운데 선진당이 사실상 터줏대감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 멜라민 파동 등 먹을거리 공포 확산

   

광우병, 쥐머리 새우깡, 멜라민 과자 등 2008년 한 해는 먹을거리에 대한 공포가 끊이지 않았다.

상반기에는 광우병 쇠고기, 하반기엔 멜라민 파동 등 먹을거리 공포에 시달리면서 소비자는 물론 유통업체, 정부까지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분유 대신 모유수가 늘기도 했고, 식품안전성과 관련해 유기농식품은 최대 수혜품목으로 떠오르기도 했다.

먹을거리 공포는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파장을 일으키고 있는 만큼 정부 및 유통업체들의 면밀한 사전 검토와 대책마련이 선행돼야 할 것이다.

♦ 환율·원자재가 급등, 지역경제 휘청

   

미국 서브프라임모기지(비우량주택담보 대출) 사태로 촉발된 금융위기가 우리나라를 비롯해 전 세계를 강타했다.

여기에 국제 유가와 원자재 가격의 급등, 정부의 외환 정책 실패에 따른 원화가치의 하락으로 1달러가 1500원을 돌파하는 등 국내 경제는 심각한 타격을 받았다. 지난해 2000포인트를 돌파했던 코스피 지수는 892포인트까지 폭락했고, 국내외 각종 펀드의 수익률 역시 급감하면서 투자자들은 막대한 손실을 감내해야 했다.

게다가 금융위기가 실물 경기의 침체로 전이되면서 불황에 대한 우려는 더욱 깊어지고 있다.

♦ 대전·충남 첫 주민 직선 교육감 선출

   

 

 2008년 대전과 충남이 첫 주민직선제 교육감 선거를 실시, 새로운 교육자치 시대의 문을 열었다. 하지만 충남도교육감의 불명예 사퇴와 대전·충남 모두 20% 미만의 저조한 투표율로 인해 선거 무용론 논란 또한 끊이지 않았다. 대전은 12월 17일, 김신호 교육감을 또 한 번 교육계 수장의 자리에 앉혔다. 모든 구에서 40% 이상의 득표율을 기록하며 재선에 성공한 김 교육감은 2010년 6월까지 임기를 수행하게 된다. 충남은 지난 6월 치러진 선거에서 단독출마한 오제직 교육감을 선택했지만 오 교육감은 임기 3개월여 만인 10월 선거법 위반 혐의로 불명예 사퇴했다.

♦ 중앙데파트 34년만에 역사 속으로

   

대전 최초의 쇼핑센터인 중앙데파트가 지난 10월 8일 오후 5시 18분 34년 만에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지난 74년 대전천 목척교 주변 복개를 해 태어난 중앙데파트는 같은해 준공된 홍명상가와 함께 대전 최초의 현대식 백화점으로 시민들과 함께 한 시대를 풍미하다 대전시의 3대 하천 살리기 일환으로 철거됐다.

시는 내년에 홍명상가까지 철거한 뒤 2010년에는 목척교 주변을 역사공원 및 문화이벤트 광장으로 탈바꿈시킨다. 30여 년 전 대전천에서 멱 감고 몰놀이를 하던 추억이 다시 현실로 돌아오는 날이 멀지 않았다.

♦ 행정도시·과학벨트등 충청현안 삐걱

   

 

올해 충청권 현안인 행정도시 이전대상기관 변경고시가 기약없이 늦춰졌고,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조성사업도 순탄치 않았다.

행정도시 이전대상기관 변경고시가 늦춰지는 바람에 지역주민과 정치권은 현 정부가 행정도시 건설사업 '원안추진’에 소극적이라는 곱지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의 대 충청권 공약인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는 2차 공청회를 통해 구체적인 로드맵이 발표됐음에도 시범벨트를 충청권으로 명문화하지 않아 지역민의 반발을 샀다. 또 대전교육계가 사활을 걸고 추진했던 영재학교 유치 또한 무산됐다.

♦ 이소연 박사 한국 최초 우주인 되다

   

지난 4월 8일 대한민국은 우주국가의 서막을 올리는 날로 기억됐다.

한국 최초로 러시아의 소유즈 TMA-12호에 탑승해 우주로 간 이소연(30) 박사가 4월 8~19일 국제우주정거장(ISS)에 머물면서 다양한 우주과학 실험을 완수했다.

이 박사는 우주과학실험과 지구와의 지상연결 생방송 등 18가지 임무를 수행한 뒤 19일 귀환했다.

이로써 한국은 세계 36번째 우주인 배출 국가가 됐으며, 이 씨는 아시아 2번째이자 세계 49번째 여성 우주인으로 기록됐다.

♦ 연기군수 잇단 낙마…세번째 재보선

   

충남 연기 군민에게 올해는 편치 않은 한 해로 남게 될 전망이다.

2006년 지방선거에서 당선된 이기봉 전 군수가 선거법 위반으로 물러난 자리를 채우기 위해 지난해 말 재보궐 선거를 통해 최준섭 후보를 당선시켰지만 최 군수마저 또 다시 선거법으로 구속, 낙마하면서 연기군민의 자존심에 큰 생채기를 안겼다.

정치 불신이 팽배한 가운데 또 다시 열린 10·29 연기군수 재보궐선거에서 자유선진당 유한식 후보가 당선돼 연기군은 최근 3년 동안 3번의 군수 선거를 치르는 불명예 기록을 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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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한파는 북적거려야 할 크리스마스도 썰렁하게 했다.

꽁꽁 얼어붙은 경기 탓에 연말 송년모임으로 특수를 기대했던 유통업과 요식업계에도 한파가 몰아치고 있다.

사상 최악의 경기침체로 충북지역 상당수 산업체들이 24일을 시작으로 공장 가동을 일제히 멈추는 등 크리스마스 장기휴무에 돌입하고 있기 때문이다.

청주산단과 오창산단 인근의 유흥상권을 중심으로 크리스마스 및 연말특수에 기대를 걸었던 상인들이 크게 한숨짓고 있다.

청주지역 산단업체들의 최대 수혜 식당가인 청주시 흥덕구 봉명동 인근 음식점들은 지난해 업체 송년모임으로 크게 붐볐으나 올해는 식당마다 예약률이 30%도 채 못채웠다.

이들 음식점들은 업체들의 임시 조업중단에 맞춰 휴업도 고심하고 있으며, 공장 근로자들을 대상으로 24시간 영업을 하던 음식점들은 저녁시간까지만 운영하는 등 영업시간을 줄이고 있다.

봉명동의 모 음식점 관계자는 “하이닉스반도체의 공장 직원들과 인근 업체들의 야간 근무자들로 인해 새벽에도 영업을 했는데 요즘은 저녁시간까지만 영업하게 됐다”며 “지난해까지만 해도 송년모임 등 업체들의 단체예약으로 그나마 연말에 매출을 올렸는데 올해는 지난해의 절반도 채 되지 않는다”고 토로했다.

오창산단 인근 식당가들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입주업체들 상당수가 연말부터 휴무를 계획하면서, 음식점들의 불이 꺼지고 있다. 음식점의 불황은 청주 전 지역으로 이어지고 있다.

공기업과 공무원 등 기관들의 송년회도 등산이나 봉사활동으로 대체하고 있기 때문에 연말 특수를 기대할 수 없기 때문이다.

실제 청주상공회의소는 송년모임을 직원들과 함께 등산하는 것으로 정하고 있으며, 청주시청 직원들도 다양한 봉사활동으로 대체하고 있는 등 대부분의 기업과 기관들의 송년모임 형태가 바뀌고 있다.

한국음식업중앙회 청주흥덕구지부 관계자는 "산단 인근의 유흥상권인 하복대동과 봉명동의 경우 최근 문을 닫고 있는 곳이 늘어나고 있다”며 “크리스마스 이브인데도 음식점은 모두 썰렁하기만 하다. 연말 특수는 고사하고 존폐마저 위협받고 있다”고 걱정했다.

한편, 지역의 백화점 등 유통업계는 크리스마스 특수를 기대하며 다양한 이벤트 행사를 내놓았으나, 24일 매출액이 지난해 대비 10%대를 밑도는 등 위축된 소비심리를 반증하기도 했다.

최영덕 기자 ydchoi@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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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권이 수도권 규제완화의 터널을 빠져나오지 못한 채 암울한 연말연시를 맞고 있다.

수도권 과밀화와 지방의 공동화에 대한 우려를 지속적으로 제기해 왔지만 이명박 정부의 의지가 워낙 완강해 수도권 규제완화를 위한 관련법 시행령 개정이 기정사실화되고 있다.

일단 수도권 규제완화의 핵심인 수도권정비계획법(수정법)과 산업집적 활성화 및 공장 설립에 관한 법률(산집법)의 시행령만 개정해도 규제완화의 효력이 즉각적으로 발생한다는 데 가장 큰 문제가 있다.

국토해양부와 지식경제부는 지난 15일 지방대책 발표 이후 곧바로 시행령 개정안을 내놓고 규제완화 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각계 의견수렴 과정을 거쳐야 하지만 한 달 안에 시행령을 개정하겠다는 청와대와 정부의 의지가 강한 만큼 내년 1월 말이면 별다른 저항 없이 시행령 개정안이 원안대로 국무회의를 통과할 것으로 보인다.

정치권은 속수무책이다.

민주당 이시종 의원(충북 충주)과 자유선진당 이재선(대전 서구을)·김용구(비례) 의원이 각각 수정법과 산집법을 강화하는 안을 골자로 한 법 개정안을 내놨지만 정부의 수도권 규제완화 추진 속도를 따라잡기는 물리적으로 어려워 보인다.

여야의 극심한 대치 속에서 수도권 규제완화 문제는 국회에서 전혀 이슈화되지 못하고 수면 아래 가라앉아 있어 정부가 자체적으로 시행령 개정안을 통과시키기 전에 국회에서 법 개정안을 통과시키기는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게 대체적인 분석이다.

법 개정이 아닌 시행령 개정을 통한 수도권 규제완화를 예측하지 못해 뒤통수를 맞은 시민사회도 별다른 대책이 없어 답답하긴 마찬가지다.

주민역량 결집의 핵심인 충청권 지자체가 수도권 규제완화에 대해 소극적인 반대 입장만 내비치면서 지방대책과 ‘어느 것이 더 큰 지’ 저울질만 하고 있어 시민사회의 추진동력도 거의 꺼진 상황이다.

금홍섭 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 사무처장은 “시민사회가 아무리 몸부림쳐도 이명박 정부는 꿈쩍하지 않고 오히려 규제완화 추진에 속도를 내고 있다”며 “내년 1월 초 범충청권대책위 구성과 함께 다시 한 번 힘을 내겠지만 수정법·산집법 시행령 개정을 막아낼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라고 말했다.

이기준 기자 poison93@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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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덕연구개발특구지원본부는 24일 사업기능 강화를 위한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인사명단 8면

대덕특구본부는 본부인력을 사업 부문에 전진배치시켜 고객중심과 시장친화형 사업지원 기능을 대폭 강화했다고 조직개편의 취지를 밝혔다.

2기 강계두 이사장 체제의 출발점이 되는 이번 조직개편에 따라 본부 조직은 1사업단, 1기획조정실, 1경영지원부의 7팀 체제에서 1기술사업화센터, 1인프라 조성단, 1기획조정실의 8팀 체제로 전환됐다.

이번 조직개편 내용을 살펴보면 기술의 발굴·이전, 창업 및 기업성장지원 등을 수행하는 기술사업화센터가 신설돼 기술사업화를 종합 지원하게 된다.

인프라 조성단도 신설, 대덕특구의 전방위적인 네트워크를 이끌어 낸다는 계획이다.

이외에도 기획조정실과 경영지원부가 기획조정실로 통합, 기획조정 역할을 강하면서도 조직의 통합운영을 통한 경영효율화를 꾀하겠다는 의도다.

대덕특구본부 관계자는 “앞으로 본부와 부설복지센터 간 인력교류도 점진적으로 확대해 나가는 한편 기술사업화센터장은 공모를 통해 조기 선임을 추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전홍표 기자 dream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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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유선진당 이상민 의원(대전 유성)은 24일 “지식경제부는 국가 R&D와 대덕특구를 관리하는 핵심 부처로서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이하 과학벨트)의 추진 주체인 교육과학기술부 못지않는 관심과 책임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국회 미래전략 및 과학기술특별위원회 위원장 자격으로 이날 지경부의 업무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과학벨트와 대덕특구를 별개로 추진할 경우 30여 년간 30조 원의 국민 혈세가 투입되며, 우리나라 과학기술의 메카인 대덕특구는 유실되고, 과학벨트도 속빈 강정으로 전락될 우려 높다”며 “대덕특구를 과학벨트의 중핵거점으로 삼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 의원은 이어 “대덕특구를 관리하는 지경부가 과학벨트에 대해 너무 안이하게 대처하고 있다”며 “과학벨트가 대덕특구에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지, 향후 대덕특구와 과학벨트를 어떻게 연계하는 것이 효율적인가 등에 대해 고민하고 대안을 찾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선우 기자 swlyk@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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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해맞이를 위한 해맞이 행사가 대전지역 곳곳에서 열린다.

먼 곳으로의 해맞이 계획이 없다면 가까운 해맞이 명소에서 이웃들과 새해를 맞는 기쁨을 나누는 것도 좋을 듯하다.

대전시와 중구청은 1월 1일 오전 6시 50분 대전 중구에 위치한 보문산(보문산성)에서 '시제 2060 축하 해맞이 행사'를 개최한다.

소띠해의 풍요로움 및 지역경제 활성화를 기원하는 퍼포먼스와 60년둥이 대북 타고식, 대전시립합창단의 찬가합창 등이 펼쳐지며, 행사가 진행되는 동안에는 시제 2060 축하 및 IAC우주총회 개최, 전국체전의 성공을 기원하는 오토글라이더의 축하비행이 예정돼 있다.

해맞이 장소로 기대되는 또 다른 곳은 계족산성이다.

대덕구는 대덕문화원 주관으로 새해 첫날 오전 7시부터 1시간 30분 동안 기축년 새해맞이 행사를 개최한다.

해맞이 길놀이, 희망불꽃 피우기, 모듬북 공연이 식전행사로 열리며, 일출 관람 뒤에는 소망풍선 날리기, 만세삼창, 새해인사 나누기 자리가 마련된다.

유성구는 구암사 뒤편 연화봉에서 기축년 해맞이 행사를 개최한다.

시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구암사에서 따끈한 떡국을 제공할 예정이다.

한편 기상청은 대전지역 새해 첫 일출 시간을 오전 7시 42분으로 예상했다.

김항룡 기자 prime@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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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도 안 좋은데 크리스마스 선물이 웬 말입니까.”

대전지역 유통업계에 ‘연말 특수’가 실종되고 있다.

크리스마스 용품과 선물상품 매출이 뚝 떨어지고 거리에는 크리스마스 캐럴이 사라지는 등 불황에 얼어붙은 연말 분위기는 크리스마스 특수를 먼 나라 얘기로 만들며 지역 유통업계를 울상 짓게 하고 있다.

실제 지역 백화점들은 일부 명품 매출만 호조를 보일뿐 전반적인 크리스마스 경기가 지난해보다 저조하다.

업계 관계자는 “크리스마스 데코레이션 비용을 지난해보다 줄였다”며 “올해 크리스마스 기획행사는 24일 현재 중저가 제품만 팔릴 뿐 전체 매출은 신통치 않다”고 설명했다.

지역 백화점들은 최근 마감된 송년세일 전체 실적이 지난해 동기 대비 소폭 신장에 그치고 있고, 일부 백화점은 역신장세를 벗어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형 유통매장들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크리스마스 장식용품 등을 판매하고 있는 홈플러스 대전둔산점의 경우 지난해보다 매출이 줄었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장식용품과 선물용품 모두 실적이 저조한 상태로 지난해보다 최고 50% 이상 매출이 줄어든 품목도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송년세일 실적 저조와 연말특수 실종 등으로 힘겨운 연말을 보내고 있는 지역 유통업계는 크리스마스를 부진한 실적을 끌어올릴 마지막 기회로 삼고 각종 마케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연말 매출 제고에도 전력투구하고 있다.

롯데백화점 대전점은 지난해보다 이벤트와 판촉인쇄물 등의 비용을 축소, ‘짠돌이 경영’(?)을 하면서도 연말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크리스마스 데코레이션 비용은 전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유지했다.

또 백화점 쇼핑 시 고객의 현금지출 부담을 줄이기 위해 롯데카드 무이자 6개월 할부 행사를 지난 19일부터 31일까지 실시한다.

백화점 세이는 25일까지 ‘크리스마스 행복선물 대축제’를 진행해 20만 원부터 100만 원까지 세이·신한카드로 구매고객에게 상품권을 증정한다. 식품관은 와인을 선물로 구매하는 고객에게 와인 병에 수작업으로 메시지를 조각(조각비 1만 8000원, 제작기간 3일)해 주는 행사를 진행한다.

갤러리아백화점 타임월드점도 25일까지 할인행사와 사은품 증정행사 등 각종 이벤트를 전개한다.

권순재 기자 ksj2pro@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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