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과 충남지역 대학들이 정시모집을 마감한 결과 상대적으로 등록금이 저렴한 국립대 선호현상이 두드러졌고 안정적인 취업에 유리한 보건 및 사범계열 학과가 강세를 보였다.
국립대인 충남대는 올해 중상위권 학생들의 경제여건 등을 감안 수도권 대학으로의 이탈이 감소하면서 지난해와 비교해 경쟁률이 상승했다.
또 어려워진 수능으로 수도권의 재수생들의 강세가 점쳐졌고 경기불황으로 재수를 기피하는 현상까지 나타나 국립대가 반사이익을 본 것으로 분석됐다.
갈수록 좁아지는 취업시장을 반영하듯 보건 및 사범계열 강세도 두드러졌다.
특히 최근 수년간 경쟁률 하락추세를 이어갔던 공주교대는 안정적인 직장을 선호하는 기류가 형성되면서 평균경쟁률이 2.85대 1로 지난해(1.89대 1)보다 경쟁률이 크게 뛰어 올랐다.
경쟁률 하락으로 신입생 충원에 빨간불이 켜진 사립대들도 취업에 유리한 학과의 경우 지원자가 대거 몰렸다.
건양대 방사선학과('나' 군)가 13.4대 1, 대전대 물리치료학과('나' 군)가 8.25대 1로 높은 경쟁률을 보이는 등 보건계열 강세가 두드러졌다.
또 졸업 후 일선학교의 상담교사직에 도전할 수 있는 배재대의 심리철학과('가' 군)도 8.25대 1의 높은 경쟁율을 나타내 눈길을 끌었다.
지역 대학의 학 관계자는 "학생들의 역외유출이 감소하고 '일단 합격하고 보자'는 식의 안정지원 경향이 두드러지면서 국립대는 선전한 반면, 상대적으로 비싼 등록금 등으로 사립대는 고전을 면치 못했다"고 분석했다.
한 사립대 관계자는 "학생들의 수는 지난해와 비교해 큰 변화가 없는데 지원율은 감소해 추가모집을 통한 신입생 충원이 불가피하다"며 "현재로선 경기한파 외에는 뚜렷한 요인을 찾을 수 없어 원인분석과 대책마련에 고심 중"이라고 말했다.
김일순 기자 ra115@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