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도권 규제완화 반대 목소리 고조

   
 
   
 

정부의 전격적인 수도권 규제완화 방안 발표로 충청권이 직격탄을 맞았다. 수도권 규제완화는 글로벌 경제 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었다는 게 정부의 설명이지만 충청권은 ‘수도권 과밀화와 지방의 공동화만 부추길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하고 거리로 나섰다. 시민사회단체와 정치권은 국회로 달려갔고 지방의원들은 정부과천청사를 항의방문해 ‘수도권 규제완화 철회’를 외쳤다. 정부가 지방대책이라는 당근책을 내놓은 뒤 수도권 빗장풀기에 속도를 내면서 정부의 일방통행에 반발하는 충청권의 목소리는 더욱 커지고 있다.

♦ 서해기름유출 범국민 자원봉사 행렬

   

허베이 스피리트호에서 뿜어져 나온 기름으로 서해안이 검은 재앙에 휩싸인 올해 초, 전국 각지의 자원봉사자들이 피해 현장으로 모여들었다. ‘사상 최대 해상오염사고’라는 엄청난 재앙 앞에서 주민들은 모두 절망했지만 자원봉사자들의 끊임없는 행렬에 이내 힘을 얻어 해상오염 복구에 혼신의 힘을 다했다. 손길이 닿기 힘든 섬에까지 자원봉사의 발길이 이어졌다. 기름유출사고 발생 이후 태안을 비롯해 서해안으로 발길을 옮긴 자원봉사자는 123만 명을 넘어선다. 이들은 언론을 통해 생생하게 전달된 검은 재앙의 아픔을 함께 나눴다.

♦ 제18대 총선 대전·충남 선진당 압승

   


지난 4월 9일 치러진 18대 총선에서 대전·충남은 16석의 의석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인 끝에 자유선진당이 13석, 민주당 2석, 무소속 1석 등으로 자유선진당의 압승 속에 한나라당이 사실상 참패했다.

10년여 만에 여야 정권이 교체된 가운데 치러진 18대 국회가 여대야소로 새로운 진용을 출범시킨 것과 달리, 대전·충남은 여당 의원이 단 1명도 없는 상태에서 민주당이 대전·충남에서 각 1석씩 차지한 가운데 선진당이 사실상 터줏대감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 멜라민 파동 등 먹을거리 공포 확산

   

광우병, 쥐머리 새우깡, 멜라민 과자 등 2008년 한 해는 먹을거리에 대한 공포가 끊이지 않았다.

상반기에는 광우병 쇠고기, 하반기엔 멜라민 파동 등 먹을거리 공포에 시달리면서 소비자는 물론 유통업체, 정부까지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분유 대신 모유수가 늘기도 했고, 식품안전성과 관련해 유기농식품은 최대 수혜품목으로 떠오르기도 했다.

먹을거리 공포는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파장을 일으키고 있는 만큼 정부 및 유통업체들의 면밀한 사전 검토와 대책마련이 선행돼야 할 것이다.

♦ 환율·원자재가 급등, 지역경제 휘청

   

미국 서브프라임모기지(비우량주택담보 대출) 사태로 촉발된 금융위기가 우리나라를 비롯해 전 세계를 강타했다.

여기에 국제 유가와 원자재 가격의 급등, 정부의 외환 정책 실패에 따른 원화가치의 하락으로 1달러가 1500원을 돌파하는 등 국내 경제는 심각한 타격을 받았다. 지난해 2000포인트를 돌파했던 코스피 지수는 892포인트까지 폭락했고, 국내외 각종 펀드의 수익률 역시 급감하면서 투자자들은 막대한 손실을 감내해야 했다.

게다가 금융위기가 실물 경기의 침체로 전이되면서 불황에 대한 우려는 더욱 깊어지고 있다.

♦ 대전·충남 첫 주민 직선 교육감 선출

   

 

 2008년 대전과 충남이 첫 주민직선제 교육감 선거를 실시, 새로운 교육자치 시대의 문을 열었다. 하지만 충남도교육감의 불명예 사퇴와 대전·충남 모두 20% 미만의 저조한 투표율로 인해 선거 무용론 논란 또한 끊이지 않았다. 대전은 12월 17일, 김신호 교육감을 또 한 번 교육계 수장의 자리에 앉혔다. 모든 구에서 40% 이상의 득표율을 기록하며 재선에 성공한 김 교육감은 2010년 6월까지 임기를 수행하게 된다. 충남은 지난 6월 치러진 선거에서 단독출마한 오제직 교육감을 선택했지만 오 교육감은 임기 3개월여 만인 10월 선거법 위반 혐의로 불명예 사퇴했다.

♦ 중앙데파트 34년만에 역사 속으로

   

대전 최초의 쇼핑센터인 중앙데파트가 지난 10월 8일 오후 5시 18분 34년 만에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지난 74년 대전천 목척교 주변 복개를 해 태어난 중앙데파트는 같은해 준공된 홍명상가와 함께 대전 최초의 현대식 백화점으로 시민들과 함께 한 시대를 풍미하다 대전시의 3대 하천 살리기 일환으로 철거됐다.

시는 내년에 홍명상가까지 철거한 뒤 2010년에는 목척교 주변을 역사공원 및 문화이벤트 광장으로 탈바꿈시킨다. 30여 년 전 대전천에서 멱 감고 몰놀이를 하던 추억이 다시 현실로 돌아오는 날이 멀지 않았다.

♦ 행정도시·과학벨트등 충청현안 삐걱

   

 

올해 충청권 현안인 행정도시 이전대상기관 변경고시가 기약없이 늦춰졌고,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조성사업도 순탄치 않았다.

행정도시 이전대상기관 변경고시가 늦춰지는 바람에 지역주민과 정치권은 현 정부가 행정도시 건설사업 '원안추진’에 소극적이라는 곱지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의 대 충청권 공약인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는 2차 공청회를 통해 구체적인 로드맵이 발표됐음에도 시범벨트를 충청권으로 명문화하지 않아 지역민의 반발을 샀다. 또 대전교육계가 사활을 걸고 추진했던 영재학교 유치 또한 무산됐다.

♦ 이소연 박사 한국 최초 우주인 되다

   

지난 4월 8일 대한민국은 우주국가의 서막을 올리는 날로 기억됐다.

한국 최초로 러시아의 소유즈 TMA-12호에 탑승해 우주로 간 이소연(30) 박사가 4월 8~19일 국제우주정거장(ISS)에 머물면서 다양한 우주과학 실험을 완수했다.

이 박사는 우주과학실험과 지구와의 지상연결 생방송 등 18가지 임무를 수행한 뒤 19일 귀환했다.

이로써 한국은 세계 36번째 우주인 배출 국가가 됐으며, 이 씨는 아시아 2번째이자 세계 49번째 여성 우주인으로 기록됐다.

♦ 연기군수 잇단 낙마…세번째 재보선

   

충남 연기 군민에게 올해는 편치 않은 한 해로 남게 될 전망이다.

2006년 지방선거에서 당선된 이기봉 전 군수가 선거법 위반으로 물러난 자리를 채우기 위해 지난해 말 재보궐 선거를 통해 최준섭 후보를 당선시켰지만 최 군수마저 또 다시 선거법으로 구속, 낙마하면서 연기군민의 자존심에 큰 생채기를 안겼다.

정치 불신이 팽배한 가운데 또 다시 열린 10·29 연기군수 재보궐선거에서 자유선진당 유한식 후보가 당선돼 연기군은 최근 3년 동안 3번의 군수 선거를 치르는 불명예 기록을 안게 됐다.

 

 

Posted by 충투 기자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