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나라당을 제외한 충북도내 정당 및 의회, 시민단체 관계자 등이 13일 청주시 가경동 홈플러스 청주점 앞에서 24시간 영업 철회를 촉구하며 기자회견을 벌이고 있다. 홈플러스 청주점은 도내에서 처음으로 이달부터 24시간 영업을 시작했다. 이성희 기자 lsh77@cctoday.co.kr  
 
충북민생경제살리기운동의 공개제안으로 정치권을 비롯 지자체, 시민사회단체, 상인연합회 등 관계자 20여 명은 13일 오전 11시 홈플러스 청주점 정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홈플러스의 24시간 영업 철회와 상생협약 체결을 촉구했다.

이날 이두영 충북경실련 사무처장의 사회로 시작된 기자회견은 김현상 민주당 충북도당 사무처장, 박상인 청주시의회 의원, 박영배 충북민생경제살리기운동 운영위원장 등의 각계 발언으로 진행됐다.

특히 김법기 충북도의회 의원은 회견문을 통해 “삼성테스코 홈플러스 청주점이 지난 2일 0시부터 24시간 영업체제로 전환하면서 가뜩이나 어려운 시기에 지역상인들은 절체절명의 위기감에 휩싸여 있다”며 “이러한 공격적인 영업전략은 지역상권을 독식하려는 것으로 홈플러스와 인접한 다른 대형 마트들도 24시간 영업 전환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어 과열·과당경쟁의 우려가 높다”고 역설했다.

김 의원은 또 “홈플러스의 24시간 영업체제가 매출증대로 이어지기 보다는 야간 매장운영에 따른 비용 증가와 매장관리 소홀로 인한 각종 사고 위험, 식품위생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며 “이러한 유통산업구조가 장기적으로 진행되면 독과점으로 인한 물가 폭등과 중소상인들의 몰락으로 소비자의 선택권 자체가 사라져 버리는 최악의 상황을 가져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이어 “홈플러스 청주점은 지역상권을 독식하는 24시간 영업을 즉각 중단하라”며 “중소상인과 상생하며 지역사회 기여와 영업시간 축소 등의 상생협약에 즉각 나설 것”을 촉구했다.

이들은 홈플러스 청주점이 오는 18일 오전까지 24시간 영업을 철회하지 않을 경우 충북지역 각계가 참여해 대규모 집회와 불매운동 등을 전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홈플러스 청주점은 도내 9개 대형 마트 가운데 처음으로 지난 2일 0시부터 24시간 영업을 시작했다. 박한진 기자 adhj79@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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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전 목양초는 해마다 학교 예산 등을 모아 기초학력 부진학생을 대상으로 ‘방학 중 학력 증진캠프’를 운영하고 있다.

학원·학교에서 영어를 가르쳐본 경험이 있는 학부모 자원봉사자가 방학 중에 영어동화교실을 운영하는 이 학교는 올해 초 충청투데이에 소개<본보 3월 4일자 15면 보도> 되면서 이주호 교육과학기술부 차관이 직접 이 학교를 방문해 공교육 모델로 치켜세우는 등 화제가 됐다.

교육과학기술부가 대전 목양초를 비롯한 전국의 공교육 모델 사례를 착안, 올해부터 전국 초·중·고 400곳을 ‘사교육없는 학교’로 지정, 예산을 지원한다.

교과부는 오는 6월 전국적으로 400개 초·중·고를 ‘사교육 없는 학교’로 선정하고 7월부터 운영할 계획이라고 13일 밝혔다.

사교육 없는 학교는 알찬 정규수업과 학교별 특성에 맞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사교육 수요의 대부분을 학교교육으로 충족시키는 학교 모델이다.

교과부가 내세운 목표는 3년 뒤 이들 학교에 다니는 학생들의 사교육비 지출을 지금보다 절반으로 줄이겠다는 것.

교과부는 이날 사교육 없는 학교 추진계획을 발표하며 대전 목양초 외에 지난 2월 이명박 대통령이 방문한 서울 덕성여중등을 사교육 없는 공교육 모델로 전국에 제시했다.

교과부는 사교육 없는 학교로 선정된 학교에 대해 1차 연도에 평균 1억 5000만 원씩, 2~3차 연도에는 자생력 유도 차원에서 1억 원씩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들 학교는 교과부로부터 예산지원을 받아 교원 인센티브 지원, 보조강사와 행정전담직원 채용, 교육프로그램 개발·운영, 학생 학습지원, 교육시설 확충 등에 사용할 수 있다.

학교 수는 연차적으로 확대해 내년 600곳, 2011년 800곳, 2012년에는 1000곳으로 늘릴 계획이다.

교과부는 내달까지 각 시·도 교육청을 통해 학교 선정절차를 마친 뒤 7월부터 본격적으로 이들 학교가 운영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본보가 '참스승'으로 발굴 보도한 대전오류초의 박무영 교사가 올해 교과부가 선정하는 제3회 으뜸교사상 수상자로 충청권에선 유일하게 선정되는 등 수년간 다수의 수상자를 배출하며 참스승 등용문으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서이석 기자 abc@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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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전 학하지구 2블록에서 분양한 ‘오투그란데 미학 1차’가 1순위에서 미달되면서 학하지구 청약열풍이 시들해졌다.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13일 오투그란데 1순위 청약접수를 받은 결과 970명 모집에 65명이 접수했다.

118.60㎡A형은 211가구가 배정됐지만 183명이 미달됐다.

118.60㎡B형은 117명 모집하는데 7명 접수에 그쳤고, 118.05㎡C형은 142명에 4명이, 118.05㎡D형은 46명에 1명이 신청해 미달됐다.

130.45㎡형은 301가구가 배정됐지만 무려 286명이 미달됐다.

152.42㎡형은 59명 모집하는데 6명 접수에 그쳤고, 151.49㎡형은 121명에 3명이 신청해 미달됐다.

‘오투그란데 미학1차’는 학하지구에서 앞서 분양한 ‘리슈빌 학의 뜰’이 높은 청약률을 보여 청약열풍을 이어갈 지 여부에 귀추가 주목됐다. 그러나 ‘리슈빌 학의 뜰’에 비해 브랜드 인지도가 낮아 청약률이 저조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박길수 기자 bluesky@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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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대전과 충남에서 연간 등록금이 가장 비싼 대학은 을지대 대전캠퍼스로 886만 원을 나타냈다.

11일 대학 정보공시제 포털사이트인 대학 알리미(www.academyinfo.go.kr)에 등록된 전국 4년제 대학의 2009학년도 학생 1인당 연간 등록금을 비교, 분석한 결과 영남대 제2캠퍼스가 1040만 원으로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에 공개된 등록금 정보는 정보공시제에 따라 각 대학들이 지난달 말까지 대학 알리미 사이트에 자체적으로 정보를 입력하고 교육과학기술부의 최종 확인을 거쳤다.

대전과 충남에서는 을지대 대전캠퍼스(886만 원)의 등록금이 가장 비쌌고 상명대 천안캠퍼스가 867만 원으로 두 번째로 높았다.

이어 백석대(855만 원)와 한서대(848만 원), 홍익대 조치원캠퍼스(846만 원), 남서울대(819만 원), 고려대 세종캠퍼스(818만 원), 호서대(815만 원), 단국대 천안캠퍼(806만 원), 건양대 제2캠퍼스(793만 원) 등이 10위권에 올랐다.

또 순천향대(783만 원)와 목원대(766만 원), 청운대(762만 원), 배재대(753만 원), 선문대(752만 원), 중부대(737만 원), 대전대(732만 원), 나사렛대(732만 원), 한남대(718만 원) 등도 높았다.

국·공립대 중에서는 충남대(439만 원)와 공주대(403만 원), 한밭대(363만 원), 공주교대(287만 원) 등으로 사립대와 비교해 낮았다. 전국적으로는 가장 비싼 영남대 제2캠퍼스(1040만 원)에 이어 대구가톨릭대 제3캠퍼스(997만 원)와 가톨릭대 성의교정(945만 원)이 각각 2위와 3위에 올랐다

지역 대학 관계자는 “올해 각 대학들이 등록금을 동결했지만 여전히 부담스러운 수준”이라며 “전국 상위권에는 의과대만 단독으로 있거나 의대와 자연대 등만 있는 캠퍼스가 많지만 본교와 캠퍼스를 합해 평균 등록금을 산출할 경우 순위는 다소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일순 기자 ra115@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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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9년 만에 개인전을 가진 최영근(한남대 미술대학 교수) 작가가 본인의 작품세계를 설명하고 있다.  
 
"칠예술(漆藝術)은 시간의 미학이고 기다림의 미학이다. 옻나무의 생장, 칠의 채취와 정제, 칠의 건조, 갈고 닦고 칠하기를 수십 차례 반복하는 등 어느 한 과정도 한 순간에 이뤄지지 않는다. 시간에 쫓기고 지배당하는 작품이 아니라 시간의 유한함에 얽매이지 않는 작품을 하고자 했다."

무려 19년 만에 개인전을 열고 있는 최영근(한남대 미술대학 교수) 작가의 말이다.

그의 작품은 눈 깜짝할 사이 찍어 내는 공산품과는 아주 극명한 차이를 드러낸다.

찰나(刹那)의 감성이 지배하는 이 시대에 시간을 기록하듯 오랜 공을 들여 작품을 만는다. 예술에서조차 느림의 가치가 의미를 잃고 있는 시대 속에 그는 '느림의 가치'가 무엇인지 그리고 왜 중요한지를 작품을 통해 말하고 있는 듯하다. 11일은 그와의 만남이 약속된 날. 오전 10시경 그는 캐주얼 복 차림으로 자신의 전시가 열리고 있는 이안갤러리(전시기간 1일부터 14일까지)에 모습을 드러냈다.

전시장을 먼저 꼼꼼하게 둘러본 그는 "오랜만의 인터뷰이고 중요한 지면을 할애해준 만큼 혹 빠진 것 없는지 챙겨가며 이야기 하고 싶다"며 말문을 열었다.

‘하루도 거르지 않고 작업해 왔으면서도 왜 19년 만이냐’는 기자의 질문에는 “작품은 횟수가 중요한 것이 아니다”라며 “한 시도 잊지 않고 작품이 나갈 길을 생각하면서 작업해 왔음에도 19년이란 시간이 그야말로 덧없이 흘러갔다. 백제금동대향로처럼 시간이 지나도 변치 않는 가치 있는 작품을 만들고 싶었다”고 답했다.

다음은 한 시간 남짓 나눈 속 깊은 대화를 정리한 일부이다.

-19년 만에 여는 개인전입니다.

"만약에 19년 뒤 개인전을 열겠다는 생각으로 작품 활동을 했다면 아마도 중도에 포기했을 것이다. 그 시간을 어떻게 기다리겠는가. 한 시도 잊지 않고 작품이 나갈 길을 생각하며 작업했고 그렇게 하루하루 시간이 간 것뿐이다."

-이번 전시에 대한 관심이 매우 높습니다. 서울에서 전시가 이뤄졌다면 더 많은 주목을 받을 수 있었을 텐데요.

"다양한 사람들이 있으니 서울에서 전시를 했다면 파급효과나 이해의 정도가 넓었을 것이다. 그러나 대전을 중심으로 작품 및 교육활동을 해왔기 때문에 이곳에서 하는 게 기본적인 도리라고 생각했다."

-1984년 대한민국 미술대전에서 공예부문 대상을 수상하며 주위를 놀라게 했는데.

"예상하지 못한 일이었다. 대전에 온지 4년째 되던 해였는데 그 시대 유행했던 재료, 작품의 경향 쫒아가다가 시대의 흐름이 나와 다르다고 느끼기 시작했고, 내 방식대로 해봐야겠다는 생각으로 '영채기법(목재를 염색하는 기법)'이라는 것을 개발했다. 모두가 놀랐었는데 계속해서 유행만을 쫒았다면 그렇게 하지 못했을 것이다.”

-오랜 작업을 끈기 있게 해낼 수 있었던 힘은 어디에서 왔다고 생각하시나요.

“이렇게 오랫동안 하리라는 생각은 하지 못했다. 하다 보니 여기까지 온 것이다. 또 보여주고 싶은 것이 있었다. 미술가 입장에서 서울에서 활동하는 것과 지역에서 활동하는 것은 커다란 차이가 있는데 서울에서 활동하면 한국미술사에 끼어 있는 것이고 지역에 있으면 약간 비켜 있는 것이 사실이다. 대전에서 활동하지만 좋은 작품을 할 수 있다는 것, 작품에 있서 장소가 문제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꼭 보여주고 싶었다. 우리나라 전통의 칠 예술을 통해 새로운 조형세계를 열어보겠다는 꿈도 이 같은 작업을 계속 끌고 올 수 있었던 중요한 밑바탕이 됐다.”

-가장 친하게 지내는 친구는 누구입니까.

“딱 떠오르지 않습니다. 친하다면 다 친하다. 다른 사람들이 나를 생각할 때 건조하게 생각하는 것 같다. 특별한 취미도 없고 특별히 가는 곳도 없고 학교에는 365일 나가니까.”

-평소 인기가 없다는 말인가요.

“뭐 그럴 수도 있죠.(웃음) 작품구상에 쫓겨서 여유 없이 살았으니까. 친구들은 가족 여행도 가고 하는데 그런 여유를 갖지 못했던 것 같다. 노는 것도 중요하고 오랫동안 공력이 드는 일인데 그쪽에 대한 노하우를 깨우치지 못했다. 만일 나에게 많은 돈을 주고 하루 안에 다 쓰고 오라고 하거나 여름 내내 놀라고 하면 과연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한 철학자는 이런 상황을 빗대 '이러다가 결국 후회하지, 이렇게 될 게 틀림없다'고 말했는데 내게 딱 맞는 말이 돼 버렸다. 다람쥐 쳇 바퀴 돌듯 흘러간 시간이 아쉽다.”

-작품이 되지 않을 때 스트레스 해소는 어떻게 하나요.

“그런 질문을 받을 때마다 '내가 스트레스를 받았었나' 스스로에게 되묻게 된다. 사실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좋은 방법을 찾지 못했기 때문에 그냥 그것이 삶이려니 생각하고 견뎌왔다. 이것도 스트레스를 푸는 방법인지는 잘 모르겠다.”

-다른 관심사가 있다면 무엇인가요.

“지역에 사는 사람으로서 전통문화, 전통공예 등 지역 문화의 발전을 꿈꾸게 된다. 정치인이나 행정관료 역시 지역 문화가 발전해야 한다고 말한다. 문제는 진정성이다. 지역문화의 발전은 예술인들만의 몫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일정 위치에 있는 사람들이 문화발전에 대한 진정성을 갖고 노력해야 한다. 문화예술이 중요하다는 말이나 이벤트, 쇼가 아닌 진정성을 갖고 문화발전을 이끌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렇게 좋은 문화가 만들어지면 국민정신, 시민정신도 가다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믿는다.”

-인생을 살면서 후회 했던 순간이 있습니까.

“사람들은 살면서 후회를 한다. 후회와 함께 그것을 극복하고자 하는 생각을 뒤섞여 있다고 생각한다. 작품을 하면서 수많은 후회를 했다. 남들은 작업을 하면서 심취하고 즐겁게 한다고들 하는데 작품을 볼 때 마다 부족함이 눈에 들어왔고 늘 후회와 좌절을 해야 했다. 그렇게 풀이 죽어 집에 들어갔다 아침이면 '그래도 다시 해야지'라며 마음을 새롭게 하고 작업에 임했다. 그렇게 19년이란 세월을 보냈다.”

-작가가 되지 않았다면 무엇이 됐을까요.

“주변에서 두 가지 얘기를 한다. 의사가 됐으면 치료를 잘했을 것이고 법률가가 됐어도 잘했을 것이라고. 내 의사와는 무관한 판단이지만 어려움을 타계하는 방법을 집요하게 찾아준다는 측면에서 공감되는 부분도 있다.”

-10년 뒤에는 어떻게 달라져 있을까요.

“예측이 안 된다. 작품 발표한 것을 알리고 이 작업방법을 심화시키는 법을 여전히 고민할 것 같다. 또 작가가 한 가지 형식과 방법에만 매달릴 수 없으니까 또 다른 것을 찾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을 것이다.”

-후배 작가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얘기가 있다면.

“각자 처한 입장이 달라서 한 마디로 얘기할 수는 없을 것 같다. 대전이라는 지역에서 작품 활동을 하다보면 여러 가지 제약이 많지만 지역적 한계에 안주하거나 머물지 않겠다고 자신을 자꾸 채찍질하는 노력이 중요하다. 잘 되지만은 않겠지만 스스로 지역적 한계를 넘으려고 해야 한다. 부탁하고 싶은 또 한 가지는 작품을 할 때 뭐든 빨리 하려고 하기보다는 시간과 노력을 들이면서 작업에 임해보라는 것이다. 작품을 많이 만들고 전시를 많이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내면의 성찰과 무르익음을 보여주는 것이 더 좋지 않겠는가. 시대적 흐름이나 유행만을 쫒지 말고 자기의 색깔을 작품에 담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향후 계획은 무엇입니까.

“세상에 작품을 내놨고 대전에서 첫 전시 했으니까 이제 장소를 달리해 전시를 해야 할 것 같다. 이런 작업들이 의미 있는 일이라고 판단할 지 쓸데없는 짓이라고 여길지 모르지만 계속해서 평가받는 것이 작가의 운명 아닌가.”

그는 이야기 말미에 백제금동대향로 얘기를 꺼냈다.

백제를 대표할 문화가 없다고들 할 때 금동대향로가 출토되면서 그 간의 모든 오해를 불식시켰듯 대전에서도 이제 하나씩 솟아나올 때가 됐다고 했다. 미술만이 아닌, 모든 예술장르에서 걸출한 작품이 나올 때 비로소 도시의 경쟁력이 커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의 떨리는 음성엔 대전에 대한 애착이 가득 실려 있어 보였다.

글=김항룡 기자 prime@cctoday.co.kr

사진=김상용 기자 ksy21@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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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편을 간병하던 60대 할머니가 숨진 남편을 따라 목숨을 끊은 사실이 알려져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11일 대전 중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9일 오전 2시 30분경 대전시 중구 모 종합병원 화장실에서 정 모(66·여) 씨가 극약을 마시고 쓰러져 있는 것을 정 씨의 아들 강 모(38) 씨가 발견해 응급실로 옮겼으나 숨졌다.

강 씨는 “아버지가 입원해 있던 병실 근처 화장실에서 어머니가 쓰러져 있어 응급실로 옮겼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경찰조사 결과 숨진 정 씨 옆에 극약이 든 것으로 보이는 병이 놓여 있었으며 유서는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정 씨의 남편(65)은 지난해 12월경 심장질환으로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아왔으며 정 씨는 5개월 동안 남편을 간호했으나 남편은 지난 7일 오전 2시경 숨졌다.

경찰은 아들의 진술 등을 토대로 정 씨의 정확한 사망 원인을 조사 중이다.

이성우 기자 scorpius75@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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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대강 살리기 사업에 미호천이 핵심 개발지역으로 포함되는 등 충북의 금강·한강 사업이 윤곽을 드러냈다. 4대강 살리기 마스터플랜 지역순회설명회 자료에 따르면 한강권역은 충주댐과 충주댐 하류, 금강권역은 미호천, 대청댐 및 대청댐 하류, 영동천 등이 4대강 살리기 사업에 포함됐다.

충북이 정부에 건의한 사업 중 금강수역은 모두 8개, 한강수역은 장기검토 사업을 포함해 9개 사업이 각각 조정 반영됐다.

금강수역에 반영된 사업에서 핵심지역으로 분류된 미호천 생태하천 조성은 생태공원과 자전거도로 건설 등의 사업으로 추진된다.

또 △금강 친환경 휴식공간 조성 △금강 친수하천 정비사업 △미호천 레저타운 조성 △수퍼제방 축조 및 하도준설 △옥천지구 친환경 하천 정비사업 △대청댐 상류(옥천지구) 친환경 생태복원 및 관광특구 개발 △지몽골 생태공원 조성사업 등이다.

한강수역 건의사업 중 반영되는 사업은 △세계조정대회 경기장 시설 △탄금호 순환 자전거도로 정비 △탄금대 용섬 녹지 보존 △남한강 생태습지 조성 △남한강 순환 자전거도로 정비 △능암늪지 생태습지 조성 △별곡수변 관광타운 및 생태체육공원 조성 △남한강 수변탐방 자전거도로 개설 등이다. 이중 남한강 크루즈 뱃길정비는 장기검토사업으로 반영될 전망이다.

반면 금강 건의사업 가운데 회남지구 생태습지 조성사업, 대청호 향수 30리길 조성사업, 금강수계 하천정비사업 등 8개 사업이 미반영 될 것으로 보인다.

한강 사업으로는 국가하천 하도준설, 단월지구 하천환경정비, 가금장천지구 하천제방 축조 등 6개 사업도 미반영 된 상태이다.

이에 충북도는 12일 오전 청주 흥덕구청에서 열리는 지역순회설명회에서 건의사업 중 미반영된 사업에 대해 4대강 살리기 사업에 포함시켜 줄 것을 적극 건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지역설명회에서 4대강 살리기 추진본부는 금강 및 한강의 문제점을 주민들에게 설명하고 이 사업의 당위성을 내세울 것으로 보인다.

설명회 자료에 따르면 금강 문제점으로 2020년까지 약 6000만 톤의 물 부족이 예상되고, 하천유지유량 확보에 어려움이 있다는 것이다.

또 하류부는 저지대가 집중 분포하고 서해조위 양향 및 내수방어 능력이 부족해 정비사업이 불가피하다는 당위성을 설명하게 된다.

한강의 문제점으로는 남한강은 북한강에 비해 호수조절 능력이 부족하고, 퇴적과 더불어 강물이 고여 수질이 악화되고 있는 것 등을 개발 논리로 내세웠다.

이에 추진본부는 오는 19일까지 12개 시·도에 대한 지역순회 설명회를 마친 뒤 이달 말 마스터플랜을 작성해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공사에 착수할 계획이다.

특히 이미 착공에 들어간 선도사업의 경우, 4대강 살리기 수준으로 설계 변경해 오는 2011년까지 완공할 방침이다.

추진본부는 또 나머지 국가하천과 지방하천에 대해서는 지역의견을 수렴하고, 전문가 자문을 받은 뒤 2010년까지 종합계획을 수립해 순차적으로 착공할 예정이다.

천영준 기자 cyj5425@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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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충남지방경찰청은 11일 천안 동남경찰서 회의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4·29 충남도교육감 보궐선거와 관련, 서울의 모 선거기획사 대표 A(43) 씨 등 2명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 씨 등은 선거전인 지난 4월 초부터 모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연락소장 등을 상대로 부재자 신고서 작성 및 수집 방법 등을 교육하고 부재자 신고서의 신고사유 등을 변조하는 등 특정 후보의 부정선거를 기획하고 이를 실행에 옮겨 공직선거를 방해한 혐의다.

경찰조사 결과 A 씨 등은 주민등록지인 구·시·군 밖에 거소를 둔 자의 부재자 투표를 거소에서 할 수 있다는 지방교육자치와 관련된 법률을 이용해 부정선거를 기획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지난달 18일 충남선거관리위원회에서 모 후보 선거사무소 선거본부장과 선거사무원 등 5명을 고발해옴에 따라 수사에 착수했다”며 “현재 다른 관련자들에 대해서도 선거법 위반 사실이 확인하고 있으며 혐의가 드러날 경우 사법처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경찰은 지난달 23일 천안에 있는 모 후보 선거사무소와 연락사무소 등에서 부재자 신고서를 허위로 작성하거나 유권자의 동의없이 부재자 신고를 한 혐의로 선거본부장을 구속한 바 있다.

천안=최진섭 기자

heartsun11@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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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61년 창립한 농협보험이 명실상부 보험업계의 큰손으로 자리잡고 있다.

농협보험이 인기몰이를 하는 이유는 여타 보험사보다 높은 금리 제공과 전국의 구석구석까지 퍼져 있는 5200여 조직망으로 농어민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농협은 협동조합보험으로써 주식회사 형태의 보험사와는 다른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

보험사의 경우 보험만 전업으로 하고 있으나, 농협은 은행업무를 비롯해 유통업무와 보험업무 등 다양한 사업을 하고 있어, 국내 방카슈랑스의 원조라고도 할 수 있다.

◆농협보험의 발전

농협보험상품은 대부분 배당상품이라는 것이 매력으로 다가온다.

농협생명, 농협화재란 이름으로 홍보하고 있는 농협보험도 공제상품이다.

공제보험사업은 1915년 지방금융조합의 화재보험을 시작으로, 1961년 종합농협 탄생과 함께 구 농업은행의 가축공제를 승계했다.

1977년 체신부의 국민생명보험을 인수하고 국민보험으로 성장, 2001년에는 농작물 재해보험사업을 시작하면서 NH생명·NH화재·농업보험을 3대축으로 하는 종합보험그룹으로서의 면모를 갖췄다.

이런 농협보험의 발전은 최근 신개념, 신상품 개발로 더욱 업그레이드 됐다.

농협은 현재 20개의 생명보험상품, 13개의 손해보험상품, 3개의 농업인 관련 상품 등 총 36개의 상품을 판매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농업인 관련 상품을 제외한 모든 상품은 일반 국민 누구나 가입할 수 있다.

농협은 지난해 1월부터 기존 종신공제 상품에는 없는 연금자산 특약과 유니버셜 특약을 활용, 기본적인 보장을 받으면서 노후준비도 할 수 있고 자유로운 입출금을 통해 유동성을 확보할 수 있는 종신보장프로젝트보험을 선보였다.

이어 같은해 5월부터는 고연령층 보장을 강화해 100세까지 보장하는 실버프로젝트보험, 국내 최초 당뇨 및 고혈압 고객도 무진단으로 가입할 수 있는 심플 프로젝트보험, 어린이에 대한 보장과 저축을 동시에 보장하는 내아이 프로젝트보험 등 새로운 서비스로 무장한 4종의 신상품을 출시했다.

특히 장기종합 프로젝트보험은 출시된 이후 인기리에 판매돼 12개 주요 언론사로부터 ‘2008년 상반기 소비자 만족 히트상품’으로 선정되는 등 고객 및 언론으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또 지난해 6월부터 선박의 건조 및 운항 중 발생하는 손해를 보상하는 선박보험, 신혼여행 및 골프여행 등 여행목적에 맞는 다양한 보장을 하는 여행 프로젝트보험, 어린이놀이시설 배상책임보험도 운영하고 있다.

◆농협생명의 인기 비결

농협생명은 현재 우리나라 생명보험업계에서 4위(자산·수입보험료 기준)를 차지하고 있을 만큼 위상이 크다

농협생명이 다른 전업 보험사보다도 우수한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었던 데에는 다음과 같은 비결이 있었기 때문이다.

첫째, 농협의 여타 자산과 구분되는 특별회계로 운영되기 때문에 농협생명의 자산은 안전성 위주로 운영하고 있다.

둘째, 농협의 영업조직을 이용해 사업추진을 하기 때문에 사업비가 덜 들어 보험료 역시 저렴하다.

셋째, 전국 어디서나 농협 5200여 개의 영업점에서 온라인시스템으로 거래하므로 고객의 이용이 편리하다.

넷째, 생명보험과 손해보험을 동시에 취급하므로 고객의 생명과 재산을 한 곳에서 보장받을 수 있다.

다섯째, 비영리 사업이기 때문에 잉여금은 계약자 배당으로 사용하므로 이익은 전액 계약자에게 돌려줄 재원으로 적립한다.

이 같은 장점에 힘입어 농협은 현재 20개의 생명보험 상품을 비롯, 13개의 손해보험상품, 3개의 농업인 관련 상품 등 모두 36개의 상품을 판매하고 있으며, 농업인 관련 상품을 제외한 모든 상품은 일반 국민 누구나 가입할 수 있다.

농협은 기본적으로 농업인을 위한 기관으로서 상대적으로 보험 혜택이 적은 농촌지역을 위한 각종 상품을 개발해 보급하고 있다.

1989년부터 농작업 중 발생하는 재해를 보장하는 '농업인안전공제', '농기계종합공제', '가축공제' 등을 보급했고 아울러 태풍·해일 등 자연재해로 인한 농작물의 손해를 보장하는 '농작물재해보험'까지 취급하고 있어 공보험(公保險)역할도 수행하고 있다.

농협보험은 올해를 '국내 최고보험사 도약을 위한 농협보험 총력 추진의 해'로 정하고 새로운 도약을 한다는 방침이다.

충남농협 관계자는 “더 많이 듣기 위해 가장 큰 귀를, 더 많은 혜택을 주기 위해 가장 긴 손을, 더 많은 짐을 덜어 드리기 위해 가장 튼튼한 다리를 가졌다는 광고문구처럼 농협보험은 믿음직한 보험, 정직한 보험, 든든한 보험으로 고객과 더 큰 사랑을 나누는 NH농협생명·NH농협화재가 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재형 기자 1800916@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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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1톤 화물차 영업을 하고 있는 이 모(43) 씨는 지난 2월 대전시 유성구 한 중고타이어 전문점에서 한 짝에 3만 원씩, 모두 12만 원을 주고 타이어 4개를 교체했으나 운행 중에 큰 사고가 날 뻔 했다. 타이어를 교체하고 두 달이 지난 뒤 시내 주행 도중 타이어가 갑자기 주저앉아 자칫 큰 교통사고를 일으킬 뻔 했던 것. 다행히 사고는 없었지만 당시를 생각하면 이 씨는 아직도 등에서 식은땀이 흐른다. 타이어가 주저앉자 이 씨는 가까운 타이어 전문점에가서 타이어를 살피던 중 또 한 번 놀랐다. 교체한지 얼마 안 된 중고타이어에 치명적인 결함이 있었던 것. 타이어의 옆면이 손상돼 땜질을 한 이른바 ‘파스타이어’였다.

#2. 회사원 선 모(35) 씨도 싼 값에 중고타이어를 구매했다가 큰 화를 당할 뻔 했다. 중고타이어 전문점에서 8만 원을 주고 타이어 2개를 교체했다 주행도중 펑크가 났던 것이다. 타이어를 교체한지 3일 밖에 지나지 않았지만 주행 도중 타이거가 펑크나 신호대기 중이던 앞 차량과 충돌, 50여만 원에 달하는 수리비용을 변상해야 했다. 다행히 출근시간이라서 차량을 서행한 것이 대형 사고는 면했다. 선 씨도 최근 얇아진 주머니 사정을 고려해 새 타이어 대신 상태가 좋고 저렴한 중고타이어를 장착한 것이 문제였다. 선 씨가 장착한 중고타이어도 역시 타이어의 옆면이 손상돼 땜질을 한 파스타이어였다. 이런 타이어는 주행 중에 땜질한 면이 쉽게 떨어져 나갈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불황으로 저가의 중고타이어를 구입하는 운전자들이 늘면서 불의의 사고와 불이익을 당하는 경우가 발생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특히 고속도로를 자주 주행하는 운전자의 경우는 더욱 주의가 필요한데 이는 고속도로에서 고속으로 주행할 경우 한 번 펑크가 났던 타이어의 경우 새 타이어에 비해 사고위험이 더욱 크기 때문이다.

중고타이어로 사고가 날 뻔 했던 이 씨는 “타이어 전문점에 찾아가니 원래 옆면이 찢어진 타이어를 땜질해서 팔면 안된다고 하더라”며 "하마터면 옆면이 터졌던 중고타이어 구매로 큰 사고가 날 뻔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선 씨도 “중고타이어가 새 타이어에 가격에 비해 절반가량에 불과해 구매했다”며 “하지만 이렇게 옆면이 터졌었던 중고타이어였으면 구매 자체를 안 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처럼 잘못된 중고타이어 구매로 교통사고 위험이 늘어나지만 단지 싸다는 이유로 중고타이어를 제대로 관찰하지 않은 채 구매해 자칫 자신의 생명마저 위협받고 있다.

타이어 전문점 관계자는 “타이어는 생명과 직결된 부분이어서 웬만하면 중고타이어를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며 “특히 옆면을 수리한 타이어는 피해야 하는데 이는 아무리 기술적으로 보완을 했더라도 사이드 펑크는 대형 사고를 부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성우 기자 scorpius75@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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