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나라당을 제외한 충북도내 정당 및 의회, 시민단체 관계자 등이 13일 청주시 가경동 홈플러스 청주점 앞에서 24시간 영업 철회를 촉구하며 기자회견을 벌이고 있다. 홈플러스 청주점은 도내에서 처음으로 이달부터 24시간 영업을 시작했다. 이성희 기자 lsh77@cctoday.co.kr  
 
충북민생경제살리기운동의 공개제안으로 정치권을 비롯 지자체, 시민사회단체, 상인연합회 등 관계자 20여 명은 13일 오전 11시 홈플러스 청주점 정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홈플러스의 24시간 영업 철회와 상생협약 체결을 촉구했다.

이날 이두영 충북경실련 사무처장의 사회로 시작된 기자회견은 김현상 민주당 충북도당 사무처장, 박상인 청주시의회 의원, 박영배 충북민생경제살리기운동 운영위원장 등의 각계 발언으로 진행됐다.

특히 김법기 충북도의회 의원은 회견문을 통해 “삼성테스코 홈플러스 청주점이 지난 2일 0시부터 24시간 영업체제로 전환하면서 가뜩이나 어려운 시기에 지역상인들은 절체절명의 위기감에 휩싸여 있다”며 “이러한 공격적인 영업전략은 지역상권을 독식하려는 것으로 홈플러스와 인접한 다른 대형 마트들도 24시간 영업 전환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어 과열·과당경쟁의 우려가 높다”고 역설했다.

김 의원은 또 “홈플러스의 24시간 영업체제가 매출증대로 이어지기 보다는 야간 매장운영에 따른 비용 증가와 매장관리 소홀로 인한 각종 사고 위험, 식품위생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며 “이러한 유통산업구조가 장기적으로 진행되면 독과점으로 인한 물가 폭등과 중소상인들의 몰락으로 소비자의 선택권 자체가 사라져 버리는 최악의 상황을 가져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이어 “홈플러스 청주점은 지역상권을 독식하는 24시간 영업을 즉각 중단하라”며 “중소상인과 상생하며 지역사회 기여와 영업시간 축소 등의 상생협약에 즉각 나설 것”을 촉구했다.

이들은 홈플러스 청주점이 오는 18일 오전까지 24시간 영업을 철회하지 않을 경우 충북지역 각계가 참여해 대규모 집회와 불매운동 등을 전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홈플러스 청주점은 도내 9개 대형 마트 가운데 처음으로 지난 2일 0시부터 24시간 영업을 시작했다. 박한진 기자 adhj79@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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