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목양초는 해마다 학교 예산 등을 모아 기초학력 부진학생을 대상으로 ‘방학 중 학력 증진캠프’를 운영하고 있다.

학원·학교에서 영어를 가르쳐본 경험이 있는 학부모 자원봉사자가 방학 중에 영어동화교실을 운영하는 이 학교는 올해 초 충청투데이에 소개<본보 3월 4일자 15면 보도> 되면서 이주호 교육과학기술부 차관이 직접 이 학교를 방문해 공교육 모델로 치켜세우는 등 화제가 됐다.

교육과학기술부가 대전 목양초를 비롯한 전국의 공교육 모델 사례를 착안, 올해부터 전국 초·중·고 400곳을 ‘사교육없는 학교’로 지정, 예산을 지원한다.

교과부는 오는 6월 전국적으로 400개 초·중·고를 ‘사교육 없는 학교’로 선정하고 7월부터 운영할 계획이라고 13일 밝혔다.

사교육 없는 학교는 알찬 정규수업과 학교별 특성에 맞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사교육 수요의 대부분을 학교교육으로 충족시키는 학교 모델이다.

교과부가 내세운 목표는 3년 뒤 이들 학교에 다니는 학생들의 사교육비 지출을 지금보다 절반으로 줄이겠다는 것.

교과부는 이날 사교육 없는 학교 추진계획을 발표하며 대전 목양초 외에 지난 2월 이명박 대통령이 방문한 서울 덕성여중등을 사교육 없는 공교육 모델로 전국에 제시했다.

교과부는 사교육 없는 학교로 선정된 학교에 대해 1차 연도에 평균 1억 5000만 원씩, 2~3차 연도에는 자생력 유도 차원에서 1억 원씩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들 학교는 교과부로부터 예산지원을 받아 교원 인센티브 지원, 보조강사와 행정전담직원 채용, 교육프로그램 개발·운영, 학생 학습지원, 교육시설 확충 등에 사용할 수 있다.

학교 수는 연차적으로 확대해 내년 600곳, 2011년 800곳, 2012년에는 1000곳으로 늘릴 계획이다.

교과부는 내달까지 각 시·도 교육청을 통해 학교 선정절차를 마친 뒤 7월부터 본격적으로 이들 학교가 운영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본보가 '참스승'으로 발굴 보도한 대전오류초의 박무영 교사가 올해 교과부가 선정하는 제3회 으뜸교사상 수상자로 충청권에선 유일하게 선정되는 등 수년간 다수의 수상자를 배출하며 참스승 등용문으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서이석 기자 abc@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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