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강 살리기 사업에 미호천이 핵심 개발지역으로 포함되는 등 충북의 금강·한강 사업이 윤곽을 드러냈다. 4대강 살리기 마스터플랜 지역순회설명회 자료에 따르면 한강권역은 충주댐과 충주댐 하류, 금강권역은 미호천, 대청댐 및 대청댐 하류, 영동천 등이 4대강 살리기 사업에 포함됐다.

충북이 정부에 건의한 사업 중 금강수역은 모두 8개, 한강수역은 장기검토 사업을 포함해 9개 사업이 각각 조정 반영됐다.

금강수역에 반영된 사업에서 핵심지역으로 분류된 미호천 생태하천 조성은 생태공원과 자전거도로 건설 등의 사업으로 추진된다.

또 △금강 친환경 휴식공간 조성 △금강 친수하천 정비사업 △미호천 레저타운 조성 △수퍼제방 축조 및 하도준설 △옥천지구 친환경 하천 정비사업 △대청댐 상류(옥천지구) 친환경 생태복원 및 관광특구 개발 △지몽골 생태공원 조성사업 등이다.

한강수역 건의사업 중 반영되는 사업은 △세계조정대회 경기장 시설 △탄금호 순환 자전거도로 정비 △탄금대 용섬 녹지 보존 △남한강 생태습지 조성 △남한강 순환 자전거도로 정비 △능암늪지 생태습지 조성 △별곡수변 관광타운 및 생태체육공원 조성 △남한강 수변탐방 자전거도로 개설 등이다. 이중 남한강 크루즈 뱃길정비는 장기검토사업으로 반영될 전망이다.

반면 금강 건의사업 가운데 회남지구 생태습지 조성사업, 대청호 향수 30리길 조성사업, 금강수계 하천정비사업 등 8개 사업이 미반영 될 것으로 보인다.

한강 사업으로는 국가하천 하도준설, 단월지구 하천환경정비, 가금장천지구 하천제방 축조 등 6개 사업도 미반영 된 상태이다.

이에 충북도는 12일 오전 청주 흥덕구청에서 열리는 지역순회설명회에서 건의사업 중 미반영된 사업에 대해 4대강 살리기 사업에 포함시켜 줄 것을 적극 건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지역설명회에서 4대강 살리기 추진본부는 금강 및 한강의 문제점을 주민들에게 설명하고 이 사업의 당위성을 내세울 것으로 보인다.

설명회 자료에 따르면 금강 문제점으로 2020년까지 약 6000만 톤의 물 부족이 예상되고, 하천유지유량 확보에 어려움이 있다는 것이다.

또 하류부는 저지대가 집중 분포하고 서해조위 양향 및 내수방어 능력이 부족해 정비사업이 불가피하다는 당위성을 설명하게 된다.

한강의 문제점으로는 남한강은 북한강에 비해 호수조절 능력이 부족하고, 퇴적과 더불어 강물이 고여 수질이 악화되고 있는 것 등을 개발 논리로 내세웠다.

이에 추진본부는 오는 19일까지 12개 시·도에 대한 지역순회 설명회를 마친 뒤 이달 말 마스터플랜을 작성해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공사에 착수할 계획이다.

특히 이미 착공에 들어간 선도사업의 경우, 4대강 살리기 수준으로 설계 변경해 오는 2011년까지 완공할 방침이다.

추진본부는 또 나머지 국가하천과 지방하천에 대해서는 지역의견을 수렴하고, 전문가 자문을 받은 뒤 2010년까지 종합계획을 수립해 순차적으로 착공할 예정이다.

천영준 기자 cyj5425@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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