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1톤 화물차 영업을 하고 있는 이 모(43) 씨는 지난 2월 대전시 유성구 한 중고타이어 전문점에서 한 짝에 3만 원씩, 모두 12만 원을 주고 타이어 4개를 교체했으나 운행 중에 큰 사고가 날 뻔 했다. 타이어를 교체하고 두 달이 지난 뒤 시내 주행 도중 타이어가 갑자기 주저앉아 자칫 큰 교통사고를 일으킬 뻔 했던 것. 다행히 사고는 없었지만 당시를 생각하면 이 씨는 아직도 등에서 식은땀이 흐른다. 타이어가 주저앉자 이 씨는 가까운 타이어 전문점에가서 타이어를 살피던 중 또 한 번 놀랐다. 교체한지 얼마 안 된 중고타이어에 치명적인 결함이 있었던 것. 타이어의 옆면이 손상돼 땜질을 한 이른바 ‘파스타이어’였다.

#2. 회사원 선 모(35) 씨도 싼 값에 중고타이어를 구매했다가 큰 화를 당할 뻔 했다. 중고타이어 전문점에서 8만 원을 주고 타이어 2개를 교체했다 주행도중 펑크가 났던 것이다. 타이어를 교체한지 3일 밖에 지나지 않았지만 주행 도중 타이거가 펑크나 신호대기 중이던 앞 차량과 충돌, 50여만 원에 달하는 수리비용을 변상해야 했다. 다행히 출근시간이라서 차량을 서행한 것이 대형 사고는 면했다. 선 씨도 최근 얇아진 주머니 사정을 고려해 새 타이어 대신 상태가 좋고 저렴한 중고타이어를 장착한 것이 문제였다. 선 씨가 장착한 중고타이어도 역시 타이어의 옆면이 손상돼 땜질을 한 파스타이어였다. 이런 타이어는 주행 중에 땜질한 면이 쉽게 떨어져 나갈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불황으로 저가의 중고타이어를 구입하는 운전자들이 늘면서 불의의 사고와 불이익을 당하는 경우가 발생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특히 고속도로를 자주 주행하는 운전자의 경우는 더욱 주의가 필요한데 이는 고속도로에서 고속으로 주행할 경우 한 번 펑크가 났던 타이어의 경우 새 타이어에 비해 사고위험이 더욱 크기 때문이다.

중고타이어로 사고가 날 뻔 했던 이 씨는 “타이어 전문점에 찾아가니 원래 옆면이 찢어진 타이어를 땜질해서 팔면 안된다고 하더라”며 "하마터면 옆면이 터졌던 중고타이어 구매로 큰 사고가 날 뻔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선 씨도 “중고타이어가 새 타이어에 가격에 비해 절반가량에 불과해 구매했다”며 “하지만 이렇게 옆면이 터졌었던 중고타이어였으면 구매 자체를 안 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처럼 잘못된 중고타이어 구매로 교통사고 위험이 늘어나지만 단지 싸다는 이유로 중고타이어를 제대로 관찰하지 않은 채 구매해 자칫 자신의 생명마저 위협받고 있다.

타이어 전문점 관계자는 “타이어는 생명과 직결된 부분이어서 웬만하면 중고타이어를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며 “특히 옆면을 수리한 타이어는 피해야 하는데 이는 아무리 기술적으로 보완을 했더라도 사이드 펑크는 대형 사고를 부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성우 기자 scorpius75@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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