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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3일 대전시 유성구 봉명동 유림공원 개장 전 기자간담회에서 이인구 계룡건설 명예회장과 기자단들이 공원 주변을 둘러보고 있다. 전우용 기자 yongdsc@cctoday.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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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으로 만든 숲인데도 아름드리 수목과 눈부시게 핀 형형색색의 꽃, 연못, 정자 등이 어우러져 환상적인 풍치를 연출했다.
고고한 자태를 뽐내는 안면송을 비롯 보은 소나무 등 희귀종 소나무가 장관을 이뤘다.
첫 삽을 뜬 지 2년여 만에 제 모습을 갖춘 유림(裕林) 공원이 오는 28일 오후 5시 일반인에게 개장될 예정인 가운데 23일 유림공원 자문위원회와 함께 내부를 둘러봤다.
유림공원은 이인구 계룡건설 명예회장이 사재 100억 원을 들여 대전시 유성구 봉명동에 조성한 곳으로, 면적이 5만 7592㎡에 이른다.
이곳엔 교목류(키가 큰 나무) 1600여 주와 관목류(키가 작은 나무) 6만여 주, 초화류 13만여 본 등 각종 식물이 식재돼 있다.
공원 입구에 다다르자 ‘장승 2기’와 ‘해태상’이 수문장처럼 버티고 있어 눈길을 끌었다.
중앙광장의 분수대가 뱉어내는 시원한 물줄기는 하늘이라도 뚫을 기세로 힘차게 솟구쳐 올라 아이들의 물놀이 장소로 안성맞춤이다.
공원 동쪽에는 잔디이벤트광장과 공연무대, 전망대가 들어서 각종 단체의 행사장으로 사용할 수 있고, 갑천을 한 눈에 조망할 수 있다.
이와 함께 공원 서측과 동측을 잇는 무지개 다리가 놓여 있어 공원 안을 거니는 시민들의 흥미를 유발하기에 충분하다.
이팝나무숲길과 안면도 소나무숲, 속리산 소나무숲, 자작나무숲, 메타쉐콰이어숲길, 왕벚나무숲길, 은행나무길, 화훼원 등 다양한 종류의 꽃과 나무를 테마로 만든 공간들이 곳곳에 펼쳐져 있어 사시사철 살아있는 생태환경을 만날 수 있었다.
화훼원에는 장미, 백합, 튤립, 모란, 작약, 칸나, 허브마일, 청사초롱 등 수많은 계절 화초류와 장미아치, 벤츠 등이 있어 가족과 연인 단위 나들이객들이 사진촬영을 하며 즐거운 한때를 보낼 수 있다.
또 행정도시와 서남부지구, 학하리 지역의 소나무 가운데 소장가치가 있는 것으로 평가된 소나무도 군락을 이루고 있다.
한반도 모양의 인공호수 ‘반도지’(면적 2600㎡, 수심 1.0m) 백두산 자리에는 벽천이 설치됐으며, 호수면까지 계곡형 수로가 연결돼 있다.
이인구 명예회장은 이날 사전설명회에서 “도시생활하는 시민들이 언제든지 공원을 찾아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고, 어린이들이 꽃과 식물에 대한 공부를 자연스럽게 했으면 한다”고 밝혔다.
박길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