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인플루엔자가 지역사회로 확산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가족부 중앙인플루엔자대책본부는 23일 신종 플루 감염환자와의 긴밀한 접촉없이 감염이 되는 2차 감염을 통해 지역사회로의 확산이 1~2주 내에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보건당국은 미국 등 북미지역에서 입국한 유학생이 늘면서 신종 플루 감염환자가 증가하고 있으며 해외에 나가지 않고도 국내 접촉을 통해 감염자가 확산되고 있다는 점 등을 들어 지역사회 유행 가능성을 제기했다.

최근 필리핀을 다녀온 남자로부터 일가족과 회사동료 등 6명이 신종 플루에 감염됐고 유학생과 접촉한 친구 3명이 확진판정을 받는 등 국내 접촉을 통한 감염자 발생이 증가세다. 이는 보건당국의 관리망을 벗어난 감염원이 생겼다는 것으로 지역사회로의 확산이 시작됐음을 의미할 수 있기 때문이다.

보건당국은 2차 감염에 따른 환자 수가 250명을 넘을 경우 지역사회로의 본격 확산으로 판단, 현재 '주의' 단계인 위기경보를 '경계'로 한 단계 상향조정 여부를 검토하게 된다.

또 신종 플루 감염자 대책도 현재의 '예방'에서 '치료'를 병행하는 방향으로 강화되고 각 지방자치단체와 환자 집단 발생에 대비한 격리수용 시설도 운용된다.

신종 플루 확산사례가 잇따르면서 대전시 등 지역에서도 입국자 추적조사 등을 강화하는 등 감염 확산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김일순 기자 ra115@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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