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들썩하고 어수선하던 연말 분위기가 바뀌고 있다.

연평도 포격 도발 사태로 가라앉은 사회분위기 탓에 관공서나 기업은 연말 모임을 취소하는가 하면 술자리 대신 봉사활동이나 공연관람으로 한 해를 마무리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최근 한 취업포털에서 기업에 근무하는 남녀 직장인 777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선호 송년회 유형을 보면 35.6%가 술을 지양하는 조촐한 모임이라고 답해 흥청망청 마시고 즐기는 연말 모임은 이제 옛말이 됐다. 이어 문화공연 관람이 19.3%, 간단한 점심식사(14.3%), 레저 활동(7.9%), 불우이웃 돕기(5.0%) 등의 순이었다.

여기에 최근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이후 '자중하는 분위기'가 확산되면서 각 관공서나 기업체 역시 직원 송년회식을 취소하거나 간단한 점심식사로 갈음하고 있다.

대전시나 충남도 역시 상황은 비슷하다. 최근 사회적인 분위기를 감안해 시장 참여 연말 행사나 모임은 가능한 축소 또는 지양하는 모습이고, 부서별 송년 행사도 대부분 일정을 잡지 않거나 계획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충남도 역시 내년 신청사 건립 예산 확보 등으로 도지사가 국회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면서 행정·정무부지사가 행사에 대신 참여하거나 송년 일정을 소화하는 모습이다.

또 대전지방검찰청은 매년 유관기관들과 함께 개최했던 송년회를 전격 취소하는 한편 연평도 사태이후 비상근무 중인 육군 32사단 장병을 위문하고 행사 예산도 위문품과 성금으로 전달했다.

대전지방법원은 최근 시민과 법원 가족, 지역 보육원생 초청 송년음악회를 여는가 하면 법원 판사들의 연말 모임도 구내식당에서 조촐하게 진행할 예정이다.

송년회 형태도 점차 변화해 술이나 식사 대신 문화 공연을 관람하려는 사람이 늘고 있다.

뮤지컬과 연극, 음악회 등이 열리는 대전문화예술의전당의 상당수 공연에 단체 관람객이 다수 몰리는 것도 이 때문이다. 내년 1월 2일까지 모두 21회 공연이 예정된 한 연극의 경우 매회 단체 관람객이 1~2팀 씩 포함돼 있고 연말까지 거의 매진된 상태다.

예술의전당 관계자는 “매 공연마다 기업체나 공사 직원들의 단체관람 문의가 잇따라 한번에 100석 이상 예약한 경우도 있다”며 “여성직원이 많은 기관·단체의 경우 술 마시는 송년회 보다 공연관람을 선호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반면 호텔이나 숙박시설은 기존 예약 취소나 예년보다 줄어든 송년모임으로 울상이다. 대전 유성의 한 호텔은 연회실이나 객실 예약이 지난해보다 5~10%가량 줄어든 상태고, 또 다른 호텔도 객실 예약건수가 5% 정도 감소했다.

한 호텔 관계자는 “최근 구제역과 AI 여파까지 겹치면서 기업체나 각종 기관 단체들이 예약했던 송년모임을 취소하는가 하면 연평도 여파로 외국인 방문객이 줄어 객실 예약도 다소 줄어든 상황”이라고 말했다.

조재근 기자 jack333@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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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1월 충남 아파트 실거래건수가 2006년 이후 동월 평균대비 전국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15일 국토해양부는 지난달 신고된 충남지역 아파트 실거래건수가 총 3467건을 기록, 2006년 이후 동월 평균 2084건 대비 66.4%의 상승률을 나타냈다.

이는 전국 16개 시·도 가운데 가장 높은 상승률로, 경남(63.1%), 대구(57.6%), 강원(56%) 등 순이다.

대전도 11월 실거래건수가 총 2452건으로 2006년 이후 동월평균 1676건 대비 46.5%를 기록, 전국 16개 시·도 가운데 5위를 기록했다.

또 대전·충남의 경우 전월대비 거래수도 상승했다.

대전의 10월 거래건수는 2101건, 충남은 2872건으로, 11월 건수와 비교해 대전은 16.7%, 충남은 20.7% 상승했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4948건으로 전월 대비 58.3%,수도권은 1만 7455건으로 40.8% 증가했다. 지방은 3만 6103건으로 24.7% 늘어났다.

서울에서는 강남, 서초, 송파 등 강남3구의 거래가 크게 늘었다.

총 1550건을 기록해 전월 대비 93.5%이며, 2006년 이후 동월평균에 비해서는 44.6% 증가했다.

11월 신고분 거래건은 9월 계약분 약 5800여건, 10월 계약분 약 2만 7400여건, 11월 계약분 2만 300여건을 포함한 자료다.

전홍표 기자 dream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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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태희와 류수영이 건양대 건양회관 테라스에서 연기하고 있는 모습, 건양대 제공  
 

"컷! 김태희씨, 시선이 자연스럽게 송승헌씨를 향하도록 해보세요!"

"기자 분들, 지금 말고 송승헌씨가 김태희씨를 가린 다음에 앞으로 나오세요!"

"OK! 좋았어요."

아름답기로 이름 난 건양대 캠퍼스가 드라마 촬영장으로 변신했다. 감독은 연신 배우들에게 지시를 하고 스태프들은 바쁘게 움직인다. 엑스트라들은 "액션!"이 떨어지면 정해진 구도에 따라 각자의 역할을 연기한다.

김태희, 송승헌, 류수영, 박예진 등 톱스타를 캐스팅해 내년 1월 5일 MBC-TV를 통해 방영될 예정으로 제작에 들어간 드라마 ‘마이 프린세스’의 촬영이 건양대에서 이뤄지고 있는 것.

지난 11, 12일 이틀 동안 건양대 중앙로와 건양회관 등에서는 이들 톱스타가 총 출동한 가운데 이른 아침부터 밤늦게까지 촬영이 이어졌다. 여주인공인 이설(김태희 분)이 다니고 있는 학교로 설정된 건양대 캠퍼스에서는 드라마 초반에 방영될 예정인 다양한 장면이 촬영됐다.

김태희씨가 자전거를 타고 캠퍼스를 누비는 장면, 김태희와 박예진(오윤주)이 학교 안 카페에서 대화하는 장면, 김태희와 류수영(남정우)이 강의실 복도에서 대화하는 장면, 학생식당에서 점심을 먹고 있는 김태희를 송승헌(박해영)이 데리고 가려 하는데 기자들이 들이닥치는 장면 등이 연출됐다.

드라마 ‘마이 프린세스(권석장 연출·장영실 극본)’는 하루아침에 황실 공주가 된 짠순이 여대생 이설(김태희)과 재벌 후계자이자 까칠한 외교관인 박해영(송승헌)이 펼치는 로맨틱 코미디. 내년 1월 5일부터 16부작으로 매주 수, 목요일 밤 9시 55분부터 70분 동안 방송된다.

논산=김흥준 기자 khj50096@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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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종시 민간택지 계약 건설사 10곳의 사업추진이 안갯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포스코건설이 최근 내부적으로 계약포기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으며, 9개 건설사들도 땅값 인하없이는 어떠한 사업추진도 진행할 수 없다는 강경한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

본보 취재진이 14~15일 세종시 민간택지 계약 건설사 10곳(극동건설, 두산건설, 대림산업, 대우건설, 롯데건설, 삼성물산, 포스코건설, 현대건설, 효성, 금호산업)에 전화문의 한 결과, “LH가 제시한 연체료 탕감 혜택은 당연한 것이고 땅값 인하를 해줘야만 사업추진을 할 수 있다”는 의견을 개진했으며, 오는 20일 LH측에 답변을 하기전 10개 건설사들이 공동으로 최종 입장을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밖에도 A 건설사는 세종시 민간택지 계약을 포기한 쌍용건설 부지와 맞교환을 LH측에 제시했으며, B 건설사는 용적률을 완화 시켜달라는 요구를 하는 등 다양한 요구사항을 LH측에 전달한 것으로 확인됐다.

LH가 지난 8일 제시한 연체료 50%를 탕감, 잔금납부기한 10개월 연장, 중대형에서 국민주택 규모의 소형으로 설계 변경이 건설사들의 입맛에는 전혀 아니라는 것이다.

이에따라 현재와 같은 조건이면 계약포기를 하겠다는 건설사도 나오고 있다.

포스코건설은 땅값을 인하해 달라는 공문을 보냈지만 불가 통보를 받은 상태이며 현재와 같은 조건이 유지될 경우 사업포기까지 검토하고 있다.

이 같은 LH와 건설사들의 대립각 속에 내년 상반기로 예상됐던 분양도 예측할 수 없는 형국으로 빠져들고 있다.

최근 LH는 세종시 주택건설사업의 조속한 추진을 위해 10개 건설사에게 적극적인 의사개진을 실시하고있지만 건설사별마다 의견이 천차만별이어서 어려움을 토로하고 있다.

더이상 건설사들의 다양한 의견을 청취할 만한 시간적인 여유가 없다는 측면에서 사실상 오는 20일까지 예정돼 있는 건설사측의 답변 여부에 따라 사업추진이냐 사업취소냐는 중대한 결정의 순간이 될 것으로 보인다.

LH 관계자는 “하루에도 몇번씩 건설사측과 미팅을 하며 의견조율을 하고 있지만 받아들일 수 없는 요구를 해와 의견이 좁혀지지 않고 있다”며 “지난 6일 발송한 공문에 명시돼 있는 대로 20일까지 LH측이 제시한 조건 수용여부를 전달해 달라고 요구한 만큼 일단 지켜본뒤 입장을 설명하겠다”고 말했다.

전홍표 기자 dream7@cctoday.co.kr

이호창 기자 hclee@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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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열했던 내년도 국비 확보전에서 대전시가 소기의 성과를 올리기까지 대전시의회 이상태 의장의 숨은 노력이 관가에서 새삼 회자되고 있다.

적게는 수억 원에서 많게는 수백억 원의 국비가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반영되고 삭제되는 긴급한 상황에서 이 의장은 서울은 물론 제주도까지 누비면서 대전시의 국비확보를 위해 동분서주했다.

이 의장이 국비 확보를 위해 국회를 찾은 횟수는 총 3번. 지난 8월 시의회 의장단과 함께 국회를 방문해 자신의 소속 정당인 자유선진당 국회의원들과 면담을 한 것 이외에도 개인적으로 2차례 국회로 올라가 인맥이 닿은 의원들을 찾아다니며 국비 확보를 위해 읍소를 했다.

이 의장의 가방에는 HD드라마타운 조성과 화암네거리 입체화 건설 등 대전시가 챙겨준 국비 관련 서류가 한 가득 들어 있었다.

국비 심사가 한창이던 지난달 말, 이 의장은 제주도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국회 예결특위 위원이며 북제주도가 지역구인 민주당 김우남 의원을 만나기 위해서였다. 평소 절친한 관계를 유지해 오던 김 의원을 직접 만나 “대전시가 요청한 국비를 최대한 살려 달라”고 매달렸다.

이 같은 이 의장의 노력은 HD드라마타운 10억 원, 화암네거리 입체화 건설 40억 원의 국비 확보라는 결실로 맺어졌다.

이 의장은 “국비 확보는 대전시 직원과 지역 국회의원, 동료 시의원들이 함께 노력한 결과”라며 “시의장으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으며, 칭찬을 받을 일도 아니다”라고 자신을 낮췄다.

이선우 기자 swlyk@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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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리 비단 물길 ‘금강’은 그 물줄기를 따라 빼어난 경관을 자랑하는 충청의 문화 관광지로도 손색이 없다.

여기에 '웰빙'이라는 사회적인 트렌드가 접목되면서 어디에 내놓아도 빠지지 않는 새로운 관광문화가 생겨나 관심을 끌고 있다. 금강유역환경청에서 진행하는 '비단물결 금강 천리(千里) 트레킹'(이하 트레킹)이 바로 그 것이다.

트레킹은 금강환경청이 지역주민, 민간단체 등과 함께 금강을 체험함으로써 금강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고 수질 보전 의식을 높이기 위해 마련한 것.

트레킹은 금강 발원지 뜬봉샘에서 출발해 금강하류인 하굿둑에 이르기까지 400여㎞ 구간을 돌아보는 코스다.

올해 3월 처음 시작한 트레킹은 지난 10월까지 모두 8번이 운영돼 334명이 빼어난 금강의 비경을 몸소 체험했다.

트레킹 최초 출발지인 뜬봉샘은 금강 발원지로 태조 이성계의 꿈에 봉황새가 탄 무재기가 떠 찾아갔다는 곳이다. 여느 강의 발원지와 달리 소박하고 단아한 모습의 뜬봉샘은 1급수 지표종인 엽새우와 도룡뇽, 가재 등이 서식하고 있다.

뜬봉샘을 따라 이어지는 무주 잠두마을길은 벚꽃이 피는 4월이면 금강 최고의 꽃물이 흐르는 백미를 보여준다.

이중환의 택리지에 금강 상류 3곳의 섬이 있는데 진안의 죽도와 무주의 전도, 후도가 바로 그 곳이다. 여기에 금산이 무주와 맞닿는 곳에 달랑하게 붙어서 얻은 방우리 역시 험준한 자연지형 덕에 원시와 신비가 공존하는 금강 속 신비로운 경지로도 잘 알려져 있다.

뒤이어 만날 수 있는 영동 송호리. 이곳은 하늘의 선녀가 내려와 목욕을 했다는 강선대와 용이 선녀가 목욕하는 모습에 반해 승천하지 못해 떨어졌다는 용바위가 있는 곳이다.

마을을 지나 부여 8경 중 하나인 수북정에 오르면 백마강과 규암나루터, 백제대교가 한눈에 보인다. 하늘과 맞닿은 곳에서, 천리 강이 보이는 곳에서, 자연과 하늘과 백성을 섬겼던 백제의 신성한 곳 천정대가 자리하고, 유유히 흐르는 강 건너엔 낙화암과 고란사가 위용을 과시하고 있다.

마지막 도착지인 금강 하구에 도착하면 낭만 넘치는 갈대밭이 영화 속 한 장면을 연상케 한다. 이전에는 단순히 무성한 갈대숲이었으나 자연훼손을 막기 위해 전체 갈대밭 면적의 3% 정도만 '갈대공원'으로 조성해 개방하고 나머지는 보존돼 있다.

내년 역시 모두 10회의 트레킹이 예정돼 있으며 금강수계 내 지역주민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참가비는 무료이며 매회 7시간에 걸쳐 도보만으로 진행된다.

조재근 기자 jack333@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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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연시를 맞아 카드사들이 다양한 이벤트를 내놓으면서 카드만 잘 골라 써도 가계지출 상당부분을 줄일 수 있게 됐다.

카드사들은 음식점과 주요 스키장 파격 할인은 물론 무이자 할부와 추가 포인트 적립 등 다양한 혜택을 앞세워 얄팍해진 소비자들의 지갑을 공략하고 있다.

우선 외식이 많은 연말연시를 맞아 음식값 할인 이벤트가 가장 눈에 띈다.

CJ플래티늄 카드는 내년 1월까지 전국 모든 음식점에서 15% 추가할인 이벤트에 들어갔고, 신한카드 역시 내년 1월 15일까지 이벤트 쿠폰을 통해 전국 1000개 음식점에서 5~20% 할인 행사를 갖는다.

이와 함께 BC카드는 연말연시 선물 수요를 감안해 이달 말까지 톱포인트 사이트에서 최신형 디지털 카메라와 노트북, 명품 가방 등을 최대 5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 신한카드 역시 이달 말까지 LG전자 하이프라자 및 대리점 등에서 30만 원 이상 선포인트 결제 시 5%를 돌려주고 롯데백화점 결제 금액 5%를 할인해준다.

이밖에 전국 주요 스키장 역시 카드에 따라 다양한 할인 혜택이 주어진다. 하나SK카드는 전국 11개 스키장 리프트 이용과 렌탈, 강습비용을 30~50% 할인해주고 워터파크와 눈썰매장 등 부대시설 이용 시 최대 50%를 할인해 준다. 또 NH카드는 전국 15개 스키장 리프트권 최대 50% 할인을 포함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는 ‘NH카드 스노우 채움페스티벌’을 진행한다.

김대환 기자 top736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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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전시교육청이 대전시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이하 예결특위)로부터 내년도 예산안 심의를 받으며 연일 혼쭐이 나고 있다.

시 교육청조차 몰랐던(?) 중복 편성 예산을 예결특위 위원이 찾아내자 연신 진땀을 흘렸고, 위원의 질문에 제대로 답변을 못해 우왕좌왕하는 모습이 연출되고 있다.

예결특위 한근수 위원(유성4)은 15일 열린 시교육청에 대한 내년도 예산안 심의에서 “신규 및 복직교사 연수와 관련된 예산이 중복 편성됐다”고 지적했다.

한 위원에 따르면 시교육청은 내년도 신규사업으로 ‘신규 및 복직교사 연수비’로 2500만 원을 책정했지만, 다른 항목에 ‘신규임용예정 교수 및 복직교사 연수여비’라는 명목으로 4500만 원을 또 편성했다.

한 위원은 “이 두 가지 사업이 결국에는 같은 내용이며 중복 편성 된 것 아니냐”고 따져 물었고, 시 교육청 관계자는 이를 인정했다. 한 위원은 “알면서도 일부러 중복 편성을 했는지 실수로 했는지는 모르겠다”라며 “알면서 했으면 이는 고의적 예산 부풀리기이며 모르고 했으면 엉터리 예산 편성”이라고 꼬집었다.

시 교육청 예산 가운데 이 같은 중복성 편성은 곳곳에서 발견된다는 것이 예결특위 위원들의 지적이다.

황경식 위원(중구1)은 “‘사교육 없는 학교’와 ‘사교육 제로 학교’가 무슨 차이가 있는지 모르겠지만, 별도로 예산을 편성해 놨다”며 “너무 방만하게 예산을 세운 것 같다”고 말했다.

안필응 위원(동구3)은 “목적이 불분명하거나 타당성이 없는 각종 성과 수당이 항목만 달리해서 편성된 것이 발견되고 있다”라며 “선심성 예산이 지나치게 많다”고 밝혔다.

예결특위의 질문에 대한 시 교육청의 대응태도도 도마위에 올랐다.

황경식 위원은 “심의를 하면서 이렇게 질문하면 이런 답변을 할 것이고 예측할 수 있는데 의외로 답변을 못하거나 허둥대는 모습을 보여 놀란 때가 많다”며 “교육청 직원들이 업무 숙지를 제대로 못하고 있는 인상을 지울 수 없다”고 말했다.

이처럼 시 교육청이 시의회에서 매끄럽지 못한 모습을 보이는 것에 대해, 시 교육청과 시의회 주변에선 ‘처음 당하는 일’이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시의회의 한 관계자는 “지난 6·2 지방선거를 통해 기존의 시 교육청 교육위원회가 없어지면서 시의회로 통합됐다”며 “교육청이 인적 구성이나 분위기 면에서 교육위원회와 전혀 다른 분위기의 시의회에 아직 적응을 못한 것 같다”고 밝혔다.

이선우 기자 swlyk@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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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내년부터 충남도내 초등학생 전체를 대상으로 한 무상급식이 실시된다. <본보 15일자 1면 보도>

안희정 충남지사와 김종성 충남도교육감은 15일 도청 기자실에서 도내 초·중학생 무상급식 지원을 위한 협약식을 체결하고 무상급식 재원분담에 전격 합의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2011년에는 도내 초등학생 전체 13만 8734명에게 무상급식이 실시되며, 2012년부터는 면지역 중학생 1만 3213명, 2013년에는 동지역 중학생 4만 4179명, 2014년에는 도내 초·중학생 전체 21만 7296명에 대한 무상급식이 이뤄진다.

안희정 충남지사는 “오늘 협약은 친환경 농업의 새로운 기반을 마련한 것이며 동시에 국가 의무교육에 대한 새로운 출발점”이라고 강조했다.

김종성 도교육감은 “앞으로 양질의 급식을 통해 자라나는 학생들에게 좋은 급식이 제공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협약으로 전면 무상급식의 첫 단추를 꿰었다는 점에선 상당한 성과이지만, 학교 현장에서 안정적으로 무상급식이 진행되기 위해선 해결해야할 과제도 산적해 있다.

우선 학교급식 식재료의 효과적인 공급을 위한 학교급식지원센터 건립이 가장 시급한 문제로 꼽힌다.

지난 10월 충남도는 친환경 무상급식 추진에 대비해 4개 권역에 학교급식센터를 건립하겠다고 밝혔지만 이후 구체적 논의 계획이 추진되지 않고 있다.

학교급식지원센터는 농산물의 유통단계를 줄여 유통비용을 절감하고 기존에 학교 단위별로 이뤄지는 구매절차를 개선할 수 있으며 식재료 검수, 식단관리 등이 더욱 체계적으로 이뤄질 수 있어 식재료의 안정적 공급을 위한 반드시 갖춰야 하는 필수 조건이다.

친환경 농산물 공급 체계 마련도 풀어야할 숙제이다.

도내에서 생산되는 친환경 농산물은 2009년 말 기준으로 충남 경지면적에 6.5%, 전국 친환경 인증면적 대비 7.7%에 불과해 충남도 친환경 농산물 생산이 부족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학교급식에 사용되는 식재료의 품목이 다양함을 고려할 때 친환경 채소류의 수요와 공급 조정과 유통에 어려움이 있다.

또 친환경 농산물로 인증 받기 위해서는 최소 2년 이상 재배 및 포장 관리가 필요해 당장 생산량을 늘려 친환경 농산물로만 무상급식을 시행하기란 불가능하다.

도 관계자는 “내년부터 친환경 무상급식을 시행하는 것은 무리지만 점차 친환경 농산물의 비중을 늘려 나아갈 방침”이라며 “학교급식지원센터에 막대한 시설비와 운영비가 소요되는 만큼 우선 시범운영을 거쳐 점차 늘려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무상급식에는 2011년은 625억 원, 2012년 969억 원, 2013년 811억 원, 2014년 1049억 원의 예산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며, 내년에는 도와 도교육청이 5대 5대, 이후부터는 6대4 비율로 분담키로 했다.

전민희 기자 manajun@cctoday.co.kr

박재현 기자 gaemi@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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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충청에너지서비스가 한해 수백억 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지만 고객서비스는 뒷전이어서 서민들이 불만의 목소리가 높다.

특히 도시가스의 안정적인 공급·관리를 통해 고객의 삶의 질 향상과 지역발전에 기여하겠다는 충청에너지서비스가 도시가스 공급 의무를 제대로 지키지 않고 있어 공익보다는 수익에만 급급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15일 충북도에 따르면 도내 일부 지역을 제외하곤 충북 전역에 도시가스를 공급하고 있는 충청에너지서비스의 지난해 매출은 229억 원, 당기 순이익만 96억 원에 달한다.

충북이 해마다 4억 ㎥에 해당하는 도시가스를 사용하다 보니 요금이 1원만 올라도 도시가스 공급업체는 4억 원의 추가 매출을 올릴 수 있다.

이 때문에 도시가스를 공급하는 충청에너지서비스와 충북도의 소비자요금 산정이 있는 매년 7월마다 합리적이고 타당한 요금 산정을 위해 팽팽한 줄다리기를 하고 있는 실정이다.

소비자요금 산정은 도시가스 회사가 산정자료를 도에 제출하면 회계법인에 원가상정을 위한 용역을 주게 되고 회계법인은 요금 적정성을 판단한 뒤 도에서 조정을 통해 승인을 하게 된다.

현재 충북은 지난해 말 기준 59만 9000여 세대 중 30만여 세대가 도시가스를 공급받아 전체 가구의 50.6%를 차지하고 있으며 나머지 세대는 수요가 있지만 공급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도시가스 공급규정 제7조(승낙의 의무)에 따라 ‘인근 배관으로부터 신규 공급관 설치가 필요한 지역으로서 동시신청 수요자가 공급관 연장 100m당 30가구(난방용 계량기 설치기준)에 미달하는 지역’은 사용신청의 전부 또는 일부를 승낙하지 아니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단독주택에 거주하는 소비자가 도시가스 공급신청을 해도 도시가스업체가 수익성이 없다고 판단하면 공급 공사를 하지 않더라도 소비자 요금 승인 권한이 있는 도에서도 어떠한 조치를 하지 못하고 있다.

수익이 없는 지역까지 도에서 공급을 권유했다가 도시가스업체가 적자라도 보게 되면 상대적으로 도시가스 요금이 오르게 되고 피해는 고스란히 소비자들의 몫으로 돌아가기 때문에 이마저도 쉽지 않다.

이처럼 도시가스업체가 수익에만 급급한 채 배짱으로 독점영업을 하고 있어 명확한 가격결정 체계 확립과 독점을 깨는 경쟁업체 도입을 통한 서비스 개선이 시급하다.

김종필(한나라· 진천1) 충북도의회 의원은 “도내 도시가스업체가 지난 3년간 가스공급체계의 허술한 감시를 틈타 약 111억 원의 부당이익을 얻었다”며 “이는 충북도가 서민들 편에서 제 역할을 하지 못해 발생하는 것으로 업체와 함께 도시가스 서비스 개선을 위한 공동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한진 기자 adhj79@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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