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내년부터 충남도내 초등학생 전체를 대상으로 한 무상급식이 실시된다. <본보 15일자 1면 보도>
안희정 충남지사와 김종성 충남도교육감은 15일 도청 기자실에서 도내 초·중학생 무상급식 지원을 위한 협약식을 체결하고 무상급식 재원분담에 전격 합의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2011년에는 도내 초등학생 전체 13만 8734명에게 무상급식이 실시되며, 2012년부터는 면지역 중학생 1만 3213명, 2013년에는 동지역 중학생 4만 4179명, 2014년에는 도내 초·중학생 전체 21만 7296명에 대한 무상급식이 이뤄진다.
안희정 충남지사는 “오늘 협약은 친환경 농업의 새로운 기반을 마련한 것이며 동시에 국가 의무교육에 대한 새로운 출발점”이라고 강조했다.
김종성 도교육감은 “앞으로 양질의 급식을 통해 자라나는 학생들에게 좋은 급식이 제공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협약으로 전면 무상급식의 첫 단추를 꿰었다는 점에선 상당한 성과이지만, 학교 현장에서 안정적으로 무상급식이 진행되기 위해선 해결해야할 과제도 산적해 있다.
우선 학교급식 식재료의 효과적인 공급을 위한 학교급식지원센터 건립이 가장 시급한 문제로 꼽힌다.
지난 10월 충남도는 친환경 무상급식 추진에 대비해 4개 권역에 학교급식센터를 건립하겠다고 밝혔지만 이후 구체적 논의 계획이 추진되지 않고 있다.
학교급식지원센터는 농산물의 유통단계를 줄여 유통비용을 절감하고 기존에 학교 단위별로 이뤄지는 구매절차를 개선할 수 있으며 식재료 검수, 식단관리 등이 더욱 체계적으로 이뤄질 수 있어 식재료의 안정적 공급을 위한 반드시 갖춰야 하는 필수 조건이다.
친환경 농산물 공급 체계 마련도 풀어야할 숙제이다.
도내에서 생산되는 친환경 농산물은 2009년 말 기준으로 충남 경지면적에 6.5%, 전국 친환경 인증면적 대비 7.7%에 불과해 충남도 친환경 농산물 생산이 부족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학교급식에 사용되는 식재료의 품목이 다양함을 고려할 때 친환경 채소류의 수요와 공급 조정과 유통에 어려움이 있다.
또 친환경 농산물로 인증 받기 위해서는 최소 2년 이상 재배 및 포장 관리가 필요해 당장 생산량을 늘려 친환경 농산물로만 무상급식을 시행하기란 불가능하다.
도 관계자는 “내년부터 친환경 무상급식을 시행하는 것은 무리지만 점차 친환경 농산물의 비중을 늘려 나아갈 방침”이라며 “학교급식지원센터에 막대한 시설비와 운영비가 소요되는 만큼 우선 시범운영을 거쳐 점차 늘려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무상급식에는 2011년은 625억 원, 2012년 969억 원, 2013년 811억 원, 2014년 1049억 원의 예산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며, 내년에는 도와 도교육청이 5대 5대, 이후부터는 6대4 비율로 분담키로 했다.
전민희 기자 manajun@cctoday.co.kr
박재현 기자 gaemi@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