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철도시설공단은 지난해 11월 대전 본사에서 임직원 6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경영위기 돌파를 위한 ‘제2창립 선언식’을 가졌다. 한국철도시설공단 제공  
 

한국철도시설공단(이사장 김광재)은 기후변화에 따른 환경문제에 대응하고 전국을 하나의 도시권으로 통합, 지역균형발전을 꾀하고자 전국을 90분대로 연결하는 철도망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러나 2020년까지 88조 원을 투자해 철도망을 확충해야하는 상황에서 고속철도 건설비의 50%를 자체 조달해야 하다보니 누적부채가 급증해 여러가지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이에 따라 공단은 지난해 김광재 이사장 취임 이후 ‘제2창립’을 선언하고, 4대 전략목표와 6대 경영방침 설정을 통한 글로벌 철도강국 실현을 역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공단은 타 교통수단 대비 철도경쟁력 확보를 위해 기존선의 고속화와 복선전철화 등 시설물을 지속적으로 개선하고, 품질 수준을 선진 철도국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수준으로 끌어올려 철도강국으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신규철도 1376㎞ 건설

공단은 2020년까지 신규철도 1376㎞ 건설, 철도수혜지역을 확대하기 위해 진행 중인 사업을 포함한 고속철도 3개 사업과 일반철도 58개, 광역철도 18개 사업 중 우선순위에 따라 사업성이 높은 노선부터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고속철도의 경우 경부선 대전 및 대구 도심구간(46㎞)과 수도권 고속철도(61㎞)를 2014년까지 마무리하고, 호남고속철(231㎞, 오송~목포)을 2017년까지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일반철도는 원주~강릉(114㎞) 복선전철과 서해선(89㎞) 복선전철, 소사~원시(23㎞) 복선전철, 성남~여주(57㎞) 복선전철 등을 2015~2018년까지 진행할 예정이다. 또 수인선(40㎞)과 경의선 용산~문산(8㎞) 복선전철, 소사~대곡(20㎞) 복선전철 공사도 추진된다.

◆속도경쟁력·효율성 높이고 재해는 줄이고

공단은 일반철도 고속화 973㎞와 복선전철 2047㎞ 건설을 통해 수송용량을 증대하고, 속도경쟁력을 확보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2020년까지 연평균 3000억 원(약 3조 원)의 예산을 투입해 낙후된 구축물과 역시설, 재해예방시설, 안전시설, 편의시설 등을 개량해 철도안전을 확보하고 이용자 편의를 제고할 계획이다.

공단은 또 효율적 철도건설 추진의 장애요인으로 대두되고 있는 건설현장 재해율을 0.05% 이하로 낮추는 도전적 목표를 설정하고, 역점적으로 추진한다.

국내 건설산업 평균 재해율이 0.4~0.6% 수준인 점을 감안하면 쉽지 않은 목표지만 품질 및 안전시공시스템의 체계적 관리 및 실행을 통해 반드시 안전목표를 달성한다는 방침이다.

◆아껴쓰고 벌어쓰고…재무구조 개선

공단은 자체 기술력 향상과 예산절감을 위해 철도역사 설계와 궤도실시 설계를 직접 시행키로 했으며, 앞으로 이를 더욱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우선 올해 포승~평택 신호장 등 3개 사업의 운전보안시설 6동을 직접설계 시행대상으로 선정하고, 시범설계에 착수했다.

또 주행 중 열차 하중을 직접 지지하고 하부노반에 전달하는 기능을 수행하는 궤도시설물에 대해서도 자체 기술인력을 활용해 설계품질과 예산절감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기존제품에 비해 성능이 좋고 친환경이면서도 가격이 저렴한 설비를 중소기업 등과 공동개발해 예산절감은 물론 대중소기업 상생에도 이바지할 계획이다.

뿐만 아니라 공단은 국유철도재산 활용과 개발 확대로 자산수익 2조 6000억 원을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수립했다.

이에 따라 그동안 소극적이던 사용수익허가에서 적극적 자산개발·운영 중심으로 전환하고, 수서역세권 등 대규모 역세권 직접 개발 추진과 복합환승센터 적극참여 등을 계획하고 있다.

또 해외사업에 있어 설계·감리·기술자문 중심에서 사업관리 지분투자 등으로 진출분야를 다양화하고, 중국 이외에 중동과 아프리카 등 타깃 시장별 전략적 수주활동을 전개해 도 사업수익 3조 6000원을 달성한다는 복안이다.

◆철도전문인력 양성 ‘박차’

공단은 철도전문인력 양성을 취해 2020년까지 석사 487명, 박사 28명, 기술사 140명 등 핵심인재 확보를 목표로 올해부터 매년 평균 석사 19명, 박사 2명, 기술사 5명을 배출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석·박사 학위 취득은 올해 개원한 사내 녹색철도대학원 및 서울대 등 국내외 대학원 위탁교육을 통해 진행할 예정이다. 또 공단은 철도분야별 최고기술전문가(기술사)과정을 통해 기술사 양성에도 힘쓰고 있다.

철도기술사 과정 등 5개 과정을 올해까지 234명이 교육을 마쳤으며, 내년에는 건축시공기술사 등 4개 과정을 추가로 개설하나는 순차적으로 다양한 기술사 자격증 취득반을 운영할 방침이다.

공단은 석·박사와 기술사 등 철도분야 핵심인재 양성을 통해 철도강국 실현을 위한 인적자원 확보에 박차를 가한다는 구상을 갖고 있다.

김대환 기자 top736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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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금강 백제보 상류에서 물고기가 집단폐사한 것과 관련, 충남도 금강비전기회위원회가 공주보와 백제보의 수문 개방이 필요하다며 정부의 대책 마련을 강력히 촉구했다.

<본보 24일 자 5면 보도>

도 금강비전위는 29일 도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금강 물고기 집단폐사’에 대한 정부의 철저한 원인 규명을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이들은 성명을 통해 “이번 폐사 사건은 정부가 추진한 4대강 사업의 문제점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사례”라며 “담당 부처인 환경부가 이 문제를 감추거나 축소하지 말고 원인을 규명하는 등 본연의 업무에 충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환경부와 금강유역환경청이 물고기 부검과 수질검사를 실시한 결과, 이상이 발견되지 않았다는 주장에 대해 “집단폐사한 물고기 대부분이 저층에 서식하는 것으로 전문가들이 추정하는 만큼 시급히 바닥의 침전물과 저층의 물을 채취해 조사·분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금강비전위는 물고기 집단폐사의 재발 방지를 위해 △(집단폐사 원인에 대한)금강유역환경청과 국토관리청, 보건환경연구원, 충남발전연구원, 수자원공사 등과의 합동 조사 △유사사례 방지를 위한 금강의 3개보 운영 전반에 대한 효율적 대안 마련 등을 제시했다.

이와 관련, 환경부는 물고기 폐사사고의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국립환경과학원 전문가 10여 명과 시민단체 추천 전문가(수질·수생태·화학물질·수자원·수리수문 등) 등으로 구성된 민·관 합동조사단을 구성키로 했다.

금강유역환경청 등에 따르면 지난 17일 금강 백제보 상류에서, 지난 24일에는 낙동강 구미대교 상·하류에서 물고기가 떼죽음을 당해 환경 당국이 조사를 벌였지만, 정확한 폐사 원인을 찾지 못한 상태이다. 한편, 환경부는 지난 28일까지 폐사한 물고기는 금강 백제보 상류에만 모두 5만 4000여 마리에 달한다고 밝혔다.

고형석 기자 kohs@cctoday.co.kr

박재현 기자 gaemi@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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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주시 흥덕구 수곡동 해장국집 여종업원 살인사건 현장검증이 29일 실시된 가운데 피의자 현 모씨가 범행장면을 재연하고 있다. 이덕희 기자 withcrew@cctoday.co.kr  
 

청주 음식점 60대 여종업원 피살 사건의 현장검증이 29일 오전 흥덕구 수곡동 사건 현장 일대에서 열렸다. 검증은 범행 장소에서 200여m 떨어진 현 씨의 집에서부터 해장국집에 들어가 종업원을 살해, 자전거를 타고 도주하는 과정까지 순차적으로 진행됐다. 검증 전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경찰이 현장에 대기했고 음식점 출입문은 굳게 닫혀있었다.

경찰이 현장을 통제하자 인근 주민들과 지나던 차량 등이 뒤엉켜 혼잡을 빚었다. 10시 15분경 남색 점퍼를 입은 채 도착한 현 씨는 초췌한 모습과 달리 수사관들의 질문에 일일이 대답하며 태연하게 당시 상황을 재연했다.

해장국집 내부로 들어선 현 씨는 음식 주문과 금고를 뒤지는 등 범행 과정을 비교적 자세히 설명했다. 현 씨의 태연한 모습에 흥분한 일부 시민이 욕설을 퍼붓다 경찰들에 의해 급히 제지되기도 했다. 검증 중 고통을 호소하며 허리를 숙인 현 씨는 “죄송합니다. 죽을죄를 졌습니다”라며 고개를 떨구었다.

현 씨는 경찰 조사에서 ‘종업원이 나를 무시하는 것 같아 살해했다’며 계획적이 아닌 우발적인 범행이라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그러나 현 씨가 범행을 저지른 후 자신이 사용했던 수저 등을 모두 수거해 달아나는 등 수법이 치밀한 점에 미뤄 금품을 노린 계획적 범행으로 보고 있다.

실제 범인은 음식점에 들어가면서 옷소매로 손을 감싼 채 문을 열었고, 범행 후 자신이 먹은 음식물을 검은 봉지에 담는 모습을 거리낌없이 연출했다. 현 씨는 지난 17일 오전 5시 50분경 청주시 흥덕구 수곡동 한 음식점에서 종업원 김모(62) 씨의 목을 흉기로 찔러 살해하고 현금 18만 원을 훔쳐 달아난 혐의로 29일 구속됐다.

김용언 기자 whenikis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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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류현진이 메이저리그 진출을 위한 길이 열렸다.

▶관련기사 14면

한화이글스는 29일 2012년 정규 시즌 종료 후 7년차 FA자격을 취득한 류현진(25)의 거취와 관련해 ‘메이저리그 진출을 조건부 승인’키로 최종 결정했다.

한화는 김응용 감독과 함께 류현진의 거취와 관련 오랜 시간 다각적인 측면에서 신중히 검토한 결과 대한민국의 에이스로써 합당한 가치를 받는다면 메이저리그 진출을 허용하는 것으로 의견을 모았다.

이에 따라 구단은 류현진의 메이저리그 포스팅을 위해 최대한 협조할 것을 밝히며, 추후 포스팅 결과에 따라 메이저리그 진출 여부를 최종 결정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합당한 가치에 대한 기준은 구단과 선수 간의 합의된 사항으로 비공개를 원칙으로 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또 류현진 선수의 해외 진출과 동시에 특급용병 영입 및 적극적 FA선수 확보를 통해 전력을 보강할 계획이다.

한화 관계자는 “류현진은 미국 진출을 위한 포스팅 참가 전 까지는 구단 훈련에 정상적으로 참가하며, 추후 포스팅 시스템 결과에 대해서는 별도 발표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전홍표 기자 dream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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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과학고의 이전 방향에 대한 윤곽이 오는 12월 드러날 전망이다.

신탄중앙중으로의 대전과학고 이전 문제는 대전시교육청과 학부모들간 입장차이로 각종 파열음을 내고 있지만 시교육청은 오는 12월을 2014년 개교 마지노선으로 판단하고, 반대측 설득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계획이다.

대전시교육청은 신탄중앙중 구성원들에게 대전과학고 이전에 대한 타당성을 설명하고, 이에 대한 동의를 위해 모든 행정력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29일 밝혔다.

그러나 시교육청의 계획과는 달리 대전과학고의 신탄중앙중 이전은 아직까지 답보상태에 머물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 ‘신탄중앙중 폐교반대 대책위원회’측은 김신호 대전교육감과의 면담을 요청했지만 시교육청은 “교육감의 바쁜 일정으로 부교육감과의 면담으로 대신하자”고 제안, 사실상 협상테이블이 무산됐다.

반면 시교육청은 신탄중앙중으로의 대전과학고 이전을 위한 설득작업에 착수해 빠르면 내달, 늦어도 오는 12월까지 합의점을 찾겠다는 복안이다.

내달까지 신탄중앙중 구성원의 합의가 이뤄지면 시의회 본회의에 대전과학고 설립을 위한 예산을 반영, 오는 2014년 개교를 진행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오는 12월까지 합의가 이뤄져도 2014년 개교가 물리적으로는 가능할 것으로 보여 시교육청은 오는 12월을 마지막 기회로 보고 있다.

오는 12월 합의가 이뤄지면 내년 1~2월 추경예산을 신청해 대전과학고 설립예산을 확보하겠다는 입장이다.

또 신탄중앙중 지역주민들의 의견을 지속적으로 청취하며, 일방적인 추진이 아닌 대화와 타협에 근거한 행정을 펼치겠다는 입장이다.

박백범 대전부교육감은 “신탄중앙중 외 다른 학교에 대한 이전은 사실상 불가능한 것으로 판단하고, 이전에 반대하는 시민들을 설득해 나가는 과정을 거칠 것”이라며 “오는 2014년 개교를 위해 시간이 얼마 남아있지 않은 만큼 신탄중앙중 이전이 불가능하다면 다른 대안을 찾을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한편 대전시교육청은 지난달 교육과학기술부의 중앙투융자심사위원회에 대전과학고 이전에 따른 예산 심의의 유보를 요청했지만 과학고 이전 시기가 오는 2015년으로 늦어질 경우 과학영재학교와 맞물려 다양한 문제점이 제기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가급적이면 오는 2014년 3월 개교를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홍표 기자 dream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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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덕연구개발특구와 대전 둔산 도심을 잇는 가칭 '융합의 다리(카이스트교)' 건설이 당초 계획보다 앞당겨 오는 2014년 준공될 전망이다.

29일 대전시는 대덕연구개발특구 활성화와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조성, 세종시 입주 등으로 교통량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돼 다리 건설을 당초 계획보다 6개월 앞당겨 오는 2014년 6월에 완공한다고 밝혔다.

융합의 다리는 298억 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서구 만년동 갑천 삼거리에서 유성구 구성동 카이스트 앞까지 길이 274m, 폭 25m, 왕복 4차선 규모로 건설된다.

이를 위해 시는 지난 4월 타당성 조사를 거쳐 실시설계 용역에 들어갔으며 내년 3월에 착공에 들어간다.

특히 2014년 6월 다리가 개통되면 둔산지역에서 대덕특구 간 통행시간이 평균 3분, 출·퇴근 혼잡 시 최대 10분 가량 각각 단축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 인근 도로의 교통량이 분산돼 한밭대로는 15.6%, 대덕대로 9.4%, 계룡로 28.1% 등의 교통량 감소가 예상된다.

이에 따라 연간 총 통행시간 19만 시간(28억 3000만 원), 총 통행거리 271만 ㎞(10억 5000만 원)가 감소해 교통혼잡비용 절감에 따라 연간 38억 8000만원 상당의 편익이 발생될 것으로 전망돼 사회적 비용절감 및 저탄소 친환경 시책추진에도 부응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함께 엑스포과학공원에 조성이 추진되고 있는 롯데 복합테마파크로 인한 교통난 해소에 기여하는 한편, 대덕연구 개발특구 활성화로 지역발전의 촉매제 역할을 톡톡히 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양승표 시 건설도로과장은 “다리의 조기 건설로 교통난이 해소돼 쾌적한 도시환경이 조성될 것”이라며 “대덕특구 활성화를 위한 지역 간 교류 확대는 물론, 지역의 랜드마크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김일순 기자 ra115@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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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화이글스가 류현진의 미국 메이저리그 진출을 조건부 승인했다. 사진은 지난해 열린 삼성 라이온즈-한화 이글스전에서 한화 선발투수 류현진이 공을 던진 뒤 주심의 판정에 크게 웃으며 여유를 보이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너의 가치를 얼마로 보느냐?”(구단)

“0000달러로 봅니다, 그 이하면 팀에 남겠습니다”(류현진)

한화 류현진은 자신의 가치를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평가받을 수 있는 시험대에 올랐다.

류현진은 29일 노재덕 한화이글스 단장과 만나 “자신있다”는 말로 자신의 해외진출에 대한 입장을 최종적으로 표명했다.

한화구단은 최근 김응용 감독과 류현진 문제를 놓고, 많은 의견을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류현진의 메이저리그 진출에 대한 생각이 너무 확고하다는 판단을 하고, 김 감독과 보내주기로 사실상 합의를 한 뒤 이날 류현진과 만나 최종 의견을 들었다.

최종 결정이 난 뒤 김 감독은 한국을 대표하는 국보급 투수의 메이저리그 진출에 대해 아쉬움과 함께 기대감을 표했다.

김응용 감독은 "구단의 결과가 나온 만큼 류현진의 메이저리그 진출에 대해 야구 선배로서 박수를 보낸다”며 “한국을 대표하는 선수로 가는 만큼 좋은 성적 거두길 바라고 감독으로서 류현진의 필요성에 대해 대외적으로 언급한 것은 어느 감독이나 마찬가지였을 것"이라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제 관심은 류현진에게 쏠리게 됐다.

메이저리그 구단으로부터 얼마의 포스팅금액에 해외진출을 할 것이냐는 부분이다.

류현진이 당장 포스팅시스템에 오른다면 최소 1000만 달러 이상의 이적료를 한화 구단에 안겨줄 수 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류현진 몸값의 가이드라인으로 평가받는 선수는 같은 좌완인 볼티모어 오리올스의 천웨이인이다.

대만국적의 천웨이인은 일본 주니치드래건스에서 외국인투수로 지난 2004~2011년까지 뛴 이후 2012시즌부터 볼티모어와 3년간 1130만 달러에 계약했다.

올해 포스팅시스템에서 역대 포스팅 시스템 최고 금액인 5170만 달러를 받고, 텍사스 레인저스에 입단한 다르빗슈도 아시아권 선수로 비교대상이지만 아직 한국프로야구에 대한 평가를 일본프로야구보다 낮게 본다는 점에서 이보다 금액은 크게 낮을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류현진에게 깊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 구단은 아메리칸 리그 소속의 두 팀과 내셔널리그의 한 팀으로 알려지고 있다.

특히 박찬호는 지난 3일 올 시즌 마지막 등판을 마친 뒤 류현진의 메이저리그 진출에 대해 매우 긍정적인 의견을 내비치며, 샌디에이고를 추천해 샌디에이고가 실제 포스팅에 참여할지 여부도 관심거리로 부상하고 있다. 이처럼 다양한 의견이 개진되고 있는 가운데 류현진은 팬들의 성원에 보답하는 결과를 내놓겠다는 당찬 포부를 밝혔다.

류현진은 "메이저리그 진출을 위한 첫 단계인 포스팅에 참여할 수 있게 해준 한화이글스 구단에 진심으로 감사하며 한화는 나를 이렇게 성장할 수 있게 만들어 준 나의 고향”이라며 “이번 포스팅을 통해 나의 가치를 제대로 인정받지 못할 경우 팀과 국가에 기여한 후 한국대표에 걸맞는 대우를 통해 해외 진출을 시도할 것이며 좋은 결과로 반드시 메이저리그에 진출해 대한민국과 나를 위해 응원해준 팬들의 성원에 꼭 보답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전홍표 기자 dream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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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이 대선 후보 공약으로 ‘서울대 공과대학이나 자연과학대학, 서울대 병원 분원 등을 세종시로 이전’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본보 9월 25·27일자 보도>

충청권 표심 공략 카드인 동시에 지방균형발전이라는 상징성은 물론 세종시 내 복지·교육 인프라 취약이라는 가장 큰 난제도 해소할 수 있다는 점 등을 고려할 때 대선을 50여 일 앞두고 상당한 정치적 파급효과가 예상된다.

29일 새누리당 국민행복추진위원회의 복수 관계자에 따르면 서울대 공대와 자연대 등 이과 계열 일부 단과대를 세종시로 이전하고, 서울대병원 분원도 세종시에 설립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새누리당 국민행복추진위는 박근혜 대선 후보의 대선 공약을 총괄하는 조직이다.

특히 김종인 국민행복추진위원장이 이 방안을 박 후보의 교육 공약에 포함시키기 위해 직접 챙기는 것으로 알려져 공약화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국민행복추진위 관계자는 “단순히 충청권 표심을 얻겠다는 차원에서 검토되고 있는 것이 아니다”라며 “국가 경쟁력 향상 등 다각적인 차원에서 신중하게 검토되고 있다”고 말했다.

새누리당이 서울대 일부 대학 등의 세종시 이전을 공약으로 검토하는 배경에는 과거 행정수도 이전이나 한반도 대운하와 같은 메가톤급 공약을 제시해, 과거사에 얽매인 박 후보의 이미지를 미래지향적으로 바꾸겠다는 승부수가 깔린 것으로 보인다.

새누리당 관계자는 “참여정부가 정부부처를 강제로 세종시로 내려보내면서 국가균형발전을 강조했지만, 자족기능 부족과 행정 효율성 저하 등의 부작용을 초래했다”라며 “새누리당이 검토 중인 서울대 일부 대학의 세종시 이전은 미래지향적인 국가를 만드는 한편, 세종시의 자족기능을 보완해야 한다는 현실적인 고민에서 출발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서울대 일부 대학 및 대학병원 분원 설치는 한국 사회의 가장 큰 병폐인 서울의 인구과밀화와 수도권 중심의 대학 서열화를 해소하자는 새누리당의 교육 철학이 담겨 있다”라며 “동시에 세종시를 자족도시로 완성하는 가장 모범적인 해법”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서울대 일부 대학의 이전이 새누리당의 공약화되기 위해선 풀어야 할 숙제가 있다.

우선 서울대의 동의를 이끌어내야 한다. 서울대가 법인으로 전환돼 있기 때문에 예전처럼 정부의 의지만으로 움직이게 할 수 없다.

이에 대해 새누리당 측은 “서울대 전체를 옮기자는 것이 아니라, 공과대학이나 자연과학대학 등만 이전하자는 것”이라며 “무엇보다 세종시에는 과학벨트가 있어 이들 대학의 연구와 발전에도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서울대와 새누리당이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공간이 충분히 있다”고 말했다.

새누리당 내부에서도 서울대 일부 대학의 세종시 이전에 대해 미온적인 입장을 보이는 목소리가 있는 것이 사실이다.

새누리당의 한 고위 관계자는 “김종인 국민행복추진위원장이 직접 챙기는 사안이라서 공약화될 가능성이 높은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최종적으로 공약화되기 위해선 국민이 공감할 수 있는 명확한 논리를 만들고, 표심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정치적 판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선우 기자 swlyk@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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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전화 단말기 보조금 규제로 한동안 잠잠했던 일선 대리점들의 편법 텔레마케팅이 다시 기승을 부리고 있다. 최근 방송통신위원회의 규제로 SK텔레콤과 KT, LGU+ 등 이동통신 3사들은 관행적으로 30만~40만 원 가량을 지원하던 단말기 보조금을 지원하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제조사 출고가 그대로를 소비자가 부담해야하는 구조가 되면서 신규개통 고객이 현저히 줄고 있는 상황이다. 신규 고객 위축에도 불구하고, 이통 3사들이 이렇다할 마케팅을 하지 않고 있는 반면 일선 대리점들은 통신사를 사칭해 개통고객 모집에 나서고 있다.

이들 대리점은 고객정보를 이용해 불특정 고객에게 전화를 걸어 기변(단말기 변경)을 조건으로 각종 편법 보조금 혜택을 제시하고 있다.

한 대리점의 경우 ‘034-114’라는 발신번호가 표시되는 전화를 걸어 모 통신사 기변센터라고 사칭한 뒤 현재 사용하고 있는 휴대폰을 최신형으로 교체할 경우 보조금 대신 19만 원 상당의 영화관람권을 제공한다며 고객을 모집하고 있다.

여기에 현재 사용중인 스마트폰을 반납할 경우 계좌이체를 통해 현금 30만 원을 입금해준다는 조건도 내걸고 있다.

또다른 대리점의 경우 30개월 약정가입에 일정금액 이상 요금제에 가입하고 사용 중인 단말기를 반납할 경우 100만 원을 웃도는 최신형 단말기를 ‘꽁짜’로 주겠다며 고객을 현혹하고 있다.

특히 해당 대리점의 경우 ‘이번 달’ 또는 ‘이번 주’ 등 특정 기간까지만 보조금을 지원한다면서 조급해진 고객의 심리를 이용해 개통을 유도하고 있다.

그러나 이들 대리점은 요금제 외에 청구되는 부가서비스 요금과 부가가치세, 단말기 보험료 등에 대한 설명을 빼놓은채 실제보다 훨씬 적은 금액을 제시하고 있다.

이들 대리점은 대다수 이용자들이 요금을 자동이체한다는 점을 악용해 당초 제시했던 금액보다 더 많은 금액을 인출하는 경우가 허다하다는게 통신사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실제 자동이체되는 금액을 따져보면 단말기 대금 대부분이 할부금으로 빠져나간다는 것.

KT 대전충남지역본부 한 관계자는 “KT뿐만 아니라 국내 모든 이동통신사들은 법에 따라 텔레마케팅을 하지 않고 있어 통신사 기변센터라고 밝힌 곳은 100% 통신사가 아니다”라면서 “처음부터 통신사를 사칭한 만큼 추후 편법에 따른 고객들의 피해가 발생할 수 있으니 유의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발신번호 표시 뒷자리에 114가 찍히는 것도 고객을 현혹하기 위한 번호위조로 주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김대환 기자 top736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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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로호 재발사가 내달 9일 이후 이뤄질 예정이다.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하 항우연)은 29일 ‘제6차 나로호 3차 발사 관리위원회’를 열고, 나로호 발사 예정일을 내달 9일, 발사 예비일을 같은 달 10~24일로 설정했다.

교과부 관계자는 “현재까지 이상현상에 대한 분석결과와 추가 정밀분석, 개선과 보완조치에 소요되는 기간과 관련 국제기구 통보에 소요되는 기간 등을 감안하면 11월 9일 이후에 나로호 발사 추진이 가능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교과부는 국제기구에 관련 사실을 통보하는 절차를 밟을 예정이며, 통보 문서에는 관례상 발사 예정일을 발사 가능 기간의 첫날인 11월 9일로 설정했다.

교과부는 지난 26일 발생한 나로호 3차 발사 운용과정의 이상현상에 대한 ‘한·러 비행시험위원회(FTC)’의 기술 분석 결과, 이날 발사 운용 중 발사체 내부 헬륨탱크로 헬륨가스를 충전하는 과정에서 나로호 발사체 하부 연료 공급라인 연결포트(CD-2)내 엔진제어용 헬륨공급부 실(seal)이 공급압력을 견디지 못하고 파손된 것으로 결론냈다.

이와 관련해 한·러 기술진은 발사체 조립동으로 나로호를 옮겨 신규 실로 교체하고, 실제 압력인 220bar 수준의 기밀실험을 실시한 결과 누설이나 파손이 발생하지 않음에 따라 경미한 사안으로 판단했다.

그러나 양국은 추가 정밀 분석을 위해 파손된 실을 러시아 모스크바로 보내 추가 정밀 분석을 수행키로 했다.

교과부 관계자는 “이상현상에 대한 추가 정밀 분석에 수일이 소요되는 점을 고려할 때 나로호 3차 발사를 발사예비일(10월 27일~31일) 내에 무리하게 추진하지 않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이번 고장의 원인이 명확하지 않은 상태에서 발사 일정을 서둘러 잡은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조립동으로 옮겨 확인한 결과 연결포트(CD-2)에서 파손된 실은 당초 육안으로 확인된 바깥 쪽 1개 뿐만 아니라 연결포트 내부 헬륨공급 파이프에 사용된 2개 등 총 3개로 확인됐기 때문이다.

여기에 발사체와 연결포트 사이에 2㎜ 가량의 틈이 벌어진 것도 확인돼, 이 틈이 실 파손으로 생겼는지, 먼저 틈이 생기면서 실이 파손됐는지에 대한 역학 관계가 명확하지 않은 상황이다.

이재형 기자 1800916@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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