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철도시설공단은 지난해 11월 대전 본사에서 임직원 6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경영위기 돌파를 위한 ‘제2창립 선언식’을 가졌다. 한국철도시설공단 제공  
 

한국철도시설공단(이사장 김광재)은 기후변화에 따른 환경문제에 대응하고 전국을 하나의 도시권으로 통합, 지역균형발전을 꾀하고자 전국을 90분대로 연결하는 철도망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러나 2020년까지 88조 원을 투자해 철도망을 확충해야하는 상황에서 고속철도 건설비의 50%를 자체 조달해야 하다보니 누적부채가 급증해 여러가지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이에 따라 공단은 지난해 김광재 이사장 취임 이후 ‘제2창립’을 선언하고, 4대 전략목표와 6대 경영방침 설정을 통한 글로벌 철도강국 실현을 역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공단은 타 교통수단 대비 철도경쟁력 확보를 위해 기존선의 고속화와 복선전철화 등 시설물을 지속적으로 개선하고, 품질 수준을 선진 철도국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수준으로 끌어올려 철도강국으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신규철도 1376㎞ 건설

공단은 2020년까지 신규철도 1376㎞ 건설, 철도수혜지역을 확대하기 위해 진행 중인 사업을 포함한 고속철도 3개 사업과 일반철도 58개, 광역철도 18개 사업 중 우선순위에 따라 사업성이 높은 노선부터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고속철도의 경우 경부선 대전 및 대구 도심구간(46㎞)과 수도권 고속철도(61㎞)를 2014년까지 마무리하고, 호남고속철(231㎞, 오송~목포)을 2017년까지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일반철도는 원주~강릉(114㎞) 복선전철과 서해선(89㎞) 복선전철, 소사~원시(23㎞) 복선전철, 성남~여주(57㎞) 복선전철 등을 2015~2018년까지 진행할 예정이다. 또 수인선(40㎞)과 경의선 용산~문산(8㎞) 복선전철, 소사~대곡(20㎞) 복선전철 공사도 추진된다.

◆속도경쟁력·효율성 높이고 재해는 줄이고

공단은 일반철도 고속화 973㎞와 복선전철 2047㎞ 건설을 통해 수송용량을 증대하고, 속도경쟁력을 확보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2020년까지 연평균 3000억 원(약 3조 원)의 예산을 투입해 낙후된 구축물과 역시설, 재해예방시설, 안전시설, 편의시설 등을 개량해 철도안전을 확보하고 이용자 편의를 제고할 계획이다.

공단은 또 효율적 철도건설 추진의 장애요인으로 대두되고 있는 건설현장 재해율을 0.05% 이하로 낮추는 도전적 목표를 설정하고, 역점적으로 추진한다.

국내 건설산업 평균 재해율이 0.4~0.6% 수준인 점을 감안하면 쉽지 않은 목표지만 품질 및 안전시공시스템의 체계적 관리 및 실행을 통해 반드시 안전목표를 달성한다는 방침이다.

◆아껴쓰고 벌어쓰고…재무구조 개선

공단은 자체 기술력 향상과 예산절감을 위해 철도역사 설계와 궤도실시 설계를 직접 시행키로 했으며, 앞으로 이를 더욱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우선 올해 포승~평택 신호장 등 3개 사업의 운전보안시설 6동을 직접설계 시행대상으로 선정하고, 시범설계에 착수했다.

또 주행 중 열차 하중을 직접 지지하고 하부노반에 전달하는 기능을 수행하는 궤도시설물에 대해서도 자체 기술인력을 활용해 설계품질과 예산절감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기존제품에 비해 성능이 좋고 친환경이면서도 가격이 저렴한 설비를 중소기업 등과 공동개발해 예산절감은 물론 대중소기업 상생에도 이바지할 계획이다.

뿐만 아니라 공단은 국유철도재산 활용과 개발 확대로 자산수익 2조 6000억 원을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수립했다.

이에 따라 그동안 소극적이던 사용수익허가에서 적극적 자산개발·운영 중심으로 전환하고, 수서역세권 등 대규모 역세권 직접 개발 추진과 복합환승센터 적극참여 등을 계획하고 있다.

또 해외사업에 있어 설계·감리·기술자문 중심에서 사업관리 지분투자 등으로 진출분야를 다양화하고, 중국 이외에 중동과 아프리카 등 타깃 시장별 전략적 수주활동을 전개해 도 사업수익 3조 6000원을 달성한다는 복안이다.

◆철도전문인력 양성 ‘박차’

공단은 철도전문인력 양성을 취해 2020년까지 석사 487명, 박사 28명, 기술사 140명 등 핵심인재 확보를 목표로 올해부터 매년 평균 석사 19명, 박사 2명, 기술사 5명을 배출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석·박사 학위 취득은 올해 개원한 사내 녹색철도대학원 및 서울대 등 국내외 대학원 위탁교육을 통해 진행할 예정이다. 또 공단은 철도분야별 최고기술전문가(기술사)과정을 통해 기술사 양성에도 힘쓰고 있다.

철도기술사 과정 등 5개 과정을 올해까지 234명이 교육을 마쳤으며, 내년에는 건축시공기술사 등 4개 과정을 추가로 개설하나는 순차적으로 다양한 기술사 자격증 취득반을 운영할 방침이다.

공단은 석·박사와 기술사 등 철도분야 핵심인재 양성을 통해 철도강국 실현을 위한 인적자원 확보에 박차를 가한다는 구상을 갖고 있다.

김대환 기자 top736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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