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 박병석 국회 부의장은 29일 “새누리당과 선진통일당의 합당은 대의명분도 없는 낡은 정치세력의 결합”이라고 비판했다.

박 부의장은 이날 민주당 대전시당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두 정당의 합당은) 정치불신을 가중시키는 잘못된 구태정치이며, 충청인의 마지막 자존심까지 해치는 것”이라며 이처럼 말했다.

그는 특히 선진당을 겨냥해 “선진당은 총선 이후 새누리당이 부패하고 무능한 정당이라며 격렬하게 비난하면서, 정권교체를 제1의 사명으로 내세웠던 정당”이라며 “불과 몇 개월만에 새누리당에 흡수통합되는 것은 충청인의 자존심을 해치고 국민의 정치불신을 가중시켰다”고 재차 비난했다.

박 부의장은 또 선진당 이탈 인사와 관련 “많은 분들이 합당에 반대하거나 합류하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다”라며 “민주당과 함께 새누리당에 맞서 충청권의 이익을 대변하고, 그런 가치와 노선에 동의하는 분들은 함께할 수 있는 길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 부의장의 이런 발언은 새누리당-선진당 합당에 반발·이탈하는 선진당 인사들에게 문호를 열어두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그는 “지금은 충청 정치 지형이 격변하는 시기”라며 “무엇이 시대가 요구하고 있는 것이고, 무엇이 충청을 위한 것인지에 대한 신중한 판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선우 기자 swlyk@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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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쿨 낭인 현실화 우려 속에 최근 실무수습을 마친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1기 출신 변호사들이 본격적으로 지역 변호사 시장에 진출하고 있다.

하지만 수임건수 급감 등 변호사 업계의 불황을 우려한 듯, 대부분은 법무법인(로펌)을 택하고 있고, 지역에서 ‘나 홀로 개업’을 선택한 이들은 극소수에 불과하다.

특히 이 같은 현상은 지역 로스쿨의 취업현황에서도 뚜렷히 드러나고 있다. 대한변호사협회와 대전지방변호사회에 따르면 지난주 기준 법률사무종사 기관에서 6개월 이상 실무수습 과정을 마친 뒤 법무법인 취업 등 지역 변호사 시장에 뛰어든 로스쿨 1기 변호사는 19명이다.

이들 중 16명이 대전에 터전을 잡았고 나머지 3명은 충남 천안과 홍성, 세종에서 새롭게 변호사 생활을 시작했다.

하지만 변호사가 됐다는 기쁨도 잠시, 최근 변호사 업계의 불황은 로스쿨을 졸업한 새내기 변호사들의 진로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지역에서 새롭게 변호사 활동을 시작한 19명 가운데 나 홀로 개업을 택한 이는 단 2명. 이번에 로스쿨을 졸업한 형제가 함께 개업한 것을 합치면 나 홀로 개업은 4명이 되지만, 단순 수치로는 단 2명 만이 홀로서기를 택했다. 나머지 대부분은 로펌이나 합동법률사무소 등에서 변호사 생활을 시작했다.

한정된 지역 변호사 시장의 규모로 기존 변호사들조차 설자리를 점차 잃어가고 있는 상황에서 홀로 개업한 뒤 이를 유지한다는 것 자체가 사실상 힘들다는 인식이 로스쿨 출신 변호사들 사이에서도 자리 잡은 것이다. 로스쿨을 졸업해 변호사 시험에 합격한 변호사 대부분이 일반기업이나 관공서 등의 문을 두드리고 있는 것도 이런 이유 때문으로 분석된다.

실제 교육과학기술부의 ‘2012년 로스쿨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역의 충남대 로스쿨은 최근 기준 77.5%의 취업률을 기록했지만, 이들 대부분은 로펌이나 일반기업, 공공기관 취업을 택했다.

취업에 성공한 62명 가운데 절반인 31명이 지역을 포함해 전국 각지의 로펌에 들어갔고 7명은 일반기업에 취업했다.

광역자치단체와 교육청 등 공공기관에 취업한 졸업생도 13명이나 됐다. 이 밖에 6명이 검사로 임용됐고, 로스쿨 1기 졸업에 맞춰 법원이 도입한 전문 계약직 공무원제인 재판연구원(로클럭)이 된 졸업생이 5명으로 조사됐다.

지역의 한 변호사는 “업계의 불황이 이제 갓 로스쿨을 졸업한 변호사들의 진로에도 적잖은 영향을 주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고형석 기자 koh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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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정현 충청향우회 총재는 29일 구속 수감 중인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구명을 위해 서명운동을 계속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곽 총재는 이날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들과 만나 “집안 어른이 잘못되면 잘잘못을 따지기보다 풀려나게 노력하는 게 도리라는 생각으로 김 회장의 선처를 위해 탄원하려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회장은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횡령·배임 혐의 등으로 징역 4년에 벌금 51억 원을 선고받고 현재 서울 남부구치소에 수감된 상태다.

그동안 김 회장의 구명을 위해 각계 인사들로부터 서명을 받아온 곽 총재는 “내달 3일 충남 천안에 있는 태조산에서 약 3000여 명이 참여하는 충청향우 중앙산악회 행사가 있다. 합동과 단결이 행사의 주목적이긴 하지만 그 자리에서 서명도 받을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곽 총재는 “김 회장의 선친인 김종희 선생은 재경 충남도민협회장을 여러 번 지냈고, 김 회장도 충청향우회 명예총재에 추대되는 등 한화는 충청권과 향우회에 도움을 많이 줬다”고 설명했다.

또 “한화는 경제적 측면에서 충청권에 하나뿐인 대기업이다. 또 지난 5월 한화건설에서 78억 달러 규모의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개발을 수주하는 등 국가경제를 위해서 김 회장의 선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산악회 행사까지 포함해 목표치인 1만 명의 서명을 받아 (서울고등법원에) 제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밖에도 곽 총재는 “올해 현재 68개 지역의 향우회 행사에 참석했다. 앞으로도 전국의 충청향우회 회원들과 만나 충청과 충청인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이병욱 기자 shoda@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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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중앙선대위 조직이 마감되면서 충청권 인사 중 누가 포진해 있는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9일 새누리당 중앙선대위에 따르면 충청권 인사 중 태안 출신인 안상수 전 인천시장이 선대위 의장을 맡는 등 지도부와 실무진을 포함해 20여 명가량이 활동 중이다.

정우택 최고위원은 선대위 부위원장을 맡고, 박근혜 후보 특보로 청주 출신 벤처기업가 장흥순 씨가 활동 중이다. 진천 출신의 권영세 전 사무총장이 종합상황실장을 맡아 사실상 캠프를 지휘하고 있다. 대전 출신 김태원 의원과 천안지역 국회의원을 지낸 김호연 전 의원이 부실장을 맡아 ‘상황실 3인방’을 구성하고 있다. 종합상황실이 선거캠프 핵심임을 감안하면 충청권 출신들의 진두지휘가 돋보인다.

선대위의 각종 조직에는 충청권 출신들이 고루 포진해 있다는 평가다. 구체적으로 조직총괄본부 시민사회본부장에 김태흠 의원(보령·서천), 조직총괄본부 부본부장에 이장우 의원(대전 동구)이 포진해 있다. 인천지역 국회의원인 홍성 출신 홍일표 의원은 조직총괄본부 부본부장, 서울지역 국회의원인 서천 출신 신동우 의원은 기획본부장을 맡았다.

조직총괄본부에는 대전 출신 송석구 전 사무처장, 천안 출신 김수진 대표 언론특보, 대전 출신 조신형 전 시의원이 포진해 있다. 이들은 실무진을 지휘하는 임무까지 맡아 선대위에서 허리역할로 평가된다. 김 언론특보는 시민사회본부 총괄단장을 맡아 동분서주 중이다. 조 전 시의원은 3040본부 총괄단장을 맡았다.

선대위에서 각종 이해단체들과 직접 연계하고 있는 직능 총괄본부에 충청 출신 국회의원들이 대거 포진해 주목된다. 공주 출신으로 인천지역 국회의원인 윤상현 의원은 상근직능총괄부본부장을 맡아 직능본부를 끌어 가고 있다. 그 산하에 직능총괄본부 행정소방본부장으로 행안부 고위 공직 출신인 김동완 의원(당진)이 인선됐고 충남도 행정부지사 출신으로 최근 새누리당에 입당한 이명수 의원(아산)은 국민운동본부장에 인선됐다.

법조계 출신인 경대수 의원(음성·진천·괴산·증평)은 법조본부장, 청와대 정책실장 출신인 윤진식 의원(충주)은 직능총괄본부 경제단체본부장, 기업인 출신 박덕흠 의원(보은·옥천·영동)은 건설산업 본부장에 각각 포진했다. 보령 출신이며 유명 탁구선수였던 비례대표 이에리사 의원은 체육진흥본부장, 예산 출신으로 18대 국회의원을 지낸 정영희 전 의원은 한류문화특별본부장을 맡았다.

천안 출신 김수진 대표 언론특보는 “선대위에 충청권이 많이 포진해 있는 것은 아니지만 고르게 분포하고 있어 충청권 현안 해결에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 “박근혜 후보 당선을 위해 총력전을 펴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김종원 기자 kjw@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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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충북 진천군이 보조사업의 미숙한 처리로 인해 각종 소송에 휘말리고 있다. 소송결과 패소에 따른 변상금 지출로 군민 혈세가 줄줄 새고 있어 주민들의 비난이 거세다. 군은 우리들영농조합법인 보조사업과 관련해서만 △물품납품 대금 청구 △공사대금 청구 △약정금 청구 등 3건의 민사소송에 휘말려 군정 불신을 낳고 있다.

공사 대금 청구 소송에서 법원은 지난 8월 진천군에 6억 4851만 원에 대한 공사대금을 건축업체인 두성토건에게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이자까지 합치면 7억 1069만 5000원이다. 법원 판결에 따라 군은 보조금 2억 1805만 원과 예비비 4억 9264만 5000원 등 총 7억 1069만 5000원을 지급했다.

물품납품 대금 청구 건은 우리들영농조합법인의 공장동 습식기류분쇄기 설치 보조사업으로 소송이 진행중에 있다. 청구 대금이 6억 4800만 원에 이른다. 약정금 청구는 공무원의 보조사업비 보증 건으로 공무원 개인이 6억 7200만 원을 변상해야 할 난감한 상황이다. 우리들영농조합법인 보조사업은 감사원 감사에서 적발돼 현재 검찰에 고발돼 있다.

소송 패소에 따른 변상금을 군비로 지출하는 데 대해 주민들은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주민 A씨는 “공무원들의 업무 미숙으로 소송이 제기됐고, 패소해 변상금을 물어주는 데 왜 군민혈세를 써야 하느냐”며 “업무과실의 공무원과 군정 최고 책임자인 군수도 책임을 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우리들영농조합법인 보조사업은 자부담 미확보, 기계선정 과정 공무원 외국 동행, 부풀려진 기계설비, 계약대행 과정의 미흡한 검토 등이 감사원 감사에서 적발됐다.

진천군의회도 추경에 변상금으로 지출할 예비비를 상정한 집행부를 비난했다. 한 의원은 “공무원들의 업무 과실로 인한 변상금을 왜 군민 혈세로 지출하느냐. 군수가 책임져야 하는 것 아니냐”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군 관계자는 “예비비는 재해 등 예측되지 않은 사고로 인한 보상 등에 지출된 적은 있으나 용도는 정해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우리들영농조합법인 보조사업과 관련한 소송은 3건에 소송 금액은 21억 원에 이르고 있다.

진천=강영식 기자 like1010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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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시의 기강해이가 또다시 도마위에 올랐다.

한범덕 청주시장은 29일 열린 월간업무보고회의에서 "어젯밤 박광옥(청주청원통합추진실무지원단 파견) 국장이 교통사고가 났다는데 휴가 중이면 휴가라고 하고, 직원들 간에 무슨 일이 있으면 얘기를 해줘야 하는 것 아니냐"며 쓴소리를 내뱉었다. 이어 한 시장은 "(청주시문화산업진흥재단)사무총장은 어디 갔어"라며 사전통보 없이 회의에 불참한 일부간부들을 향해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외견상 보고체계 문제로 비춰질 수 있지만 이같은 일은 공직사회 관행으로 볼 때 전례가 드믄 사례다.

한 시장은 "공직사회가 시민들을 위해 일을 하지만 내부적으로 시청직원들은 한 가족이니까 좋은 일에는 즐거워하고 나쁜 일에는 나눠서 덜어주고 힘이 돼야 한다"며 "그런 것들을 관심을 갖고 볼 수 있도록 하라"고 강조했다.

이날 한 시장의 발언은 그동안 취임 초부터 강조해 온 소통과 열린 행정이 제대로 정착되지 않고 있는 것에 대한 불만의 표출로 해석되고 있다. 하지만 민선5기 들어 수없이 문제가 돼온 공직기강 문제가 여전히 개선되고 있지 않음을 보여주는 방증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앞서 한 시장은 취임 초 일부 직원의 범죄행위와 사고 늑장대처로 일반시민이 사망하는 사건 등이 발생하자 공직기강 확립과 함께 강력한 대책마련을 지시했다. 그러나 임기 절반을 넘긴 올해 들어 업무미숙, 허위보고, 음주사고, 뇌물수수, 성희롱 등 잇단 비위사건으로 사상초유의 직원 줄징계사태를 불러오며 한 시장을 또다시 낙담케 했다.

이처럼 한 시장의 영(令)이 제대로 서지 않는 것을 두고 청내 안팎에서는 느슨한 대처가 공직기강 해이를 양산하고 있다는 지적이 적지 않다. 실제 청주시는 최근 직원들의 잇단 비위사건이 터지자 징계양정 강화와 연대책임을 묻기로 하는 등 비위척결 대책을 내놓았으나 임기초 내놓은 공직기강 확립대책의 범주를 크게 벗어나지 못했다. 특히 강화된 징계양정을 내놓고도 적용시점은 징계결정을 앞둔 직원들은 배제한 채 '다음부터'라고 못박아 비리척결 의지를 의심케 했다.

비위사실에 대한 일관되지 못한 대처도 직원들의 불만과 외면을 불러왔다. 지난해 한 간부공무원의 성추행 사건과 관련해 시는 해당 직원을 곧바로 직위해제시키고 징계절차를 밟는 등 비위사실에 대한 강한 처벌의지를 보였다. 반면 최근 또다른 간부공무원의 성희롱 문제에 대해선 충북도의 징계결정이 내려지기 전까지 당사자에 대한 신분상 조치도 진행하지 않은데다 도의 해임결정이 난 이후에도 최종 처분을 차일피일 미루는 모습을 보여 의구심을 자아냈다.

이와 관련 익명을 요구한 한 고위공직자는 "공직기강 확립책을 내놓을 때마다 경각심을 부르는 수준에 머무르다 보니 말뿐인 대책에 근본적인 공직기강 해이 문제가 해결될 수 있겠느냐"고 푸념했다.

한 퇴직공무원은 "이미 임기 절반이상을 보낸 시점에서 시가 확고한 실천의지를 가지고 행동에 옮기지 않는 한 직원들 스스로 변화를 기대하기란 현실적으로 불가능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전창해 기자 widesea@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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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9일 청원군청 상황실에서 열린 명예군민증 수여식에 참석한 맹형규(사진 우측) 행안부장관이 명예군민패를 수여받은 뒤 이종윤 군수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덕희 기자 withcrew@cctoday.co.kr  
 

맹형규 행정안전부장관이 29일 청원군을 찾아 통합청주시에 통합창원시 수준으로 지원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지원부분에서는 지역의 기대에 미치지 못한 원칙론에 그쳤지만, 청원명예군민증을 수여 받기위해 청원군을 방문한 점에서는 통합청주시에 대한 행안부의 지원의지를 분명히 한 것으로 풀이된다.

맹 장관은 이날 청원군을 방문해 이종윤 청원군수로부터 명예군민증을 받았다. 군은 맹 장관이 청원군의 지역현안사업 해결에 필요한 특별교부세를 지원하는 등 다양한 행·재정적 지원을 해 명예군민증을 수여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명예군민증 수여식에서 맹 장관은 인사말을 통해 “통합청주시가 발전하는 과정에서 행안부가 최대한 노력하겠다”며 “행안부는 통합청주시 출범 과정에서 필요한 행정적, 재정적 지원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어진 기자간담회에서 맹 장관은 보다 구체적인 얘기를 내놨지만 원칙론에서는 벗어나지 못했다. 맹 장관은 “변재일 국회의원이 발의한 통합청주시 특별법은 반드시 필요한 것으로 일부분은 정부의 논의가 있어야 하지만 필요한 모든 내용과 함께 통합창원시 수준의 특례는 담겨야 한다는 입장”이라며 “지금 국회에서 여러가지 논의가 이뤄지고 있는데 주민들이 원하는 것보다 부족한 부분도 있겠지만 원활히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명예군민증 수여식에 앞서 청원군수실에서는 이시종 충북도지사, 한범덕 청주시장, 변재일 국회의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환담이 이뤄졌다.

이 자리에서 이 지사는 통합청주시에 통합창원시 수준 이상의 행·재정적 특례를 요청했다. 재정특례로는 통합창원시에 적용된 ‘통합전 시·군 보통교부세 총액의 6%를 10년간 국비지원’하는 안과 통합 전·후 보통교부세 차액 보정을 4년간 지원하는 특례를 통합청주시에는 12년간 적용해 주는 안, 시·구 청사건립비 및 시내버스적자보전비를 지원해달라는 안이다. 행정특례로는 4개 행정구 설치 및 청주시 행정기구 인구 100만 명 이상 대도시 기준 적용이다.

맹 장관을 수행한 행안부 고위관계자는 이 같은 안에 대해 “4개구청은 행안부의 권한으로 쉽게 진행될 수 있지만 시·구 청사건립비는 기획재정부와의 협의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변재일 국회의원은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본인이 대표 발의한 ‘통합 청주시 설치 및 지원 특례에 관한 법률(안)’이 다음달 12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에 상정되고 같은달 13일 법안심사 소위에 회부된다고 밝혔다.

변 의원은 “15일까지 행안위를 통과하면 올해안에 순리적으로 국회 본회의를 통과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국회에서의 분위기는 좋지만 예산을 정하는 기획재정부의 입장이 관건”이라며 “청주권 국회의원이 행안부와 기재부장관을 만나 통합청주시에 대한 지원을 요청하기 위해 일정을 조절 중”이라고 덧붙였다.

청원=심형식 기자 letsgoh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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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증평군의회 전반기 의장을 지낸 김재룡(52·무소속) 군의원이 29일 검찰에 구속됐다. 청주지법은 이날 알선수뢰 혐의로 청주지검이 청구한 김 전 의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검찰 등에 따르면 김 의원은 지난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 3개 업체로부터 "군 보조금이 나올 수 있도록 잘 봐달라"는 청탁과 함께 수천만 원어치의 홍삼 제품을 수수한 혐의다. 김 의원은 은 또 자기 소유의 토지에 흙을 채우려 업체로부터 공짜로 골재를 받은 혐의를 받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는 검찰 조사에서 "홍삼 시제품을 선물로 받았을 뿐 부정한 청탁을 받지는 않았다"며 혐의 사실을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경찰로부터 사건을 넘겨받은 검찰은 최근까지 김 의원에 대한 강도높은 조사를 벌여 이같은 혐의를 확인했다. 검찰의 한 관계자는 "알선수뢰 혐의로 구속영장이 발부된 것은 맞지만, 정확한 혐의에 대해선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말했다.

하성진 기자 seongjin98@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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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국 28개 마이스터고교의 연합축제인 ‘제3회 마이스터고 예술제’가 내달 1일 대전 동아마이스터고에서 열린다.

마이스터고 예술제는 학생들의 창의성을 신장하고, 자긍심을 고취시키는 동시에 마이스터고 간 교류를 확대하기 위해 지난 2010년 동아마이스터고에서 ‘M21가요제’라는 이름으로 시작됐다.

동아마이스터고가 주관하고, 교육과학기술부와 대전시교육청, 한국직업능력개발원, 마이스터고 업무협약 업체들이 후원하는 이번 예술제는 전국 마이스터고 재학생을 대상으로 역대 최대 규모로 치러질 예정이다.

특히 올해는 기획 단계에서부터 여러 학교의 교사들이 참여해 공동 주최로 진행되는 것이 특징이다.

또 삼성전자와 STS반도체 통신, CJ대한통운, CJ제일제당 등이 후원사로 참여하는 등 교과부와 산학협력 협약을 체결한 기업들이 학생들의 사회성과 인성 함양을 지원하는 데 나섰다.

예술제는 내달 1일 오후 2시부터 동아마이스터고 강당에서 진행되며, 예선을 통해 선발된 15개 팀이 무대에 올라 가요와 댄스, 장기 부문 등으로 나눠 각기 재능을 겨루게 된다.

대상(1팀)에게는 교육과학기술부장관상이, 금상(1팀) 대전시교육감상, 은상(2팀) 한국직업능력개발원장상, 마이스터고협의회장상, 동상(3팀) 마이스터고협의부회장상, 동아마이스터고교장상 등 각각 상장과 상금이 수여된다.

동아마이스터고 위성욱 교장은 "이번 예술제는 전국의 마이스터고 학생들과 교직원들이 한 자리에 모이는 행사인 만큼 공동체 의식을 함양하고, 교류와 협력을 확대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며 "학생들이 학습의 중압감에서 잠시 벗어나 끼와 열정을 마음껏 발산하고 마이스터고 학생으로서의 자긍심을 높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마이스터고는 산업수요 맞춤형 교육을 통해 졸업 후 우선 취업과 기술명장으로의 성장을 지원하는 특수목적고로 현재 전국에 28개 학교가 있으며, 내년에 7개 학교가 새롭게 개교할 예정이다.

박진환 기자 pow1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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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지역 체육인들 사이에서 청주시 체육행정에 대한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 한범덕 시장 취임 직후 예산상의 문제로 시작된 불만은 이제는 엘리트와 생활체육을 망라하고 지나치게 체육계를 무시하는 것 아니냐는 원성까지 나오고 있다. 특히 한 시장의 관심이 높은 문화예술분야와 비교되면서 더욱 불만을 가중시키고 있다.

한 시장 취임 직후 청주시가 재정난에 봉착하면서 체육계의 수난은 시작됐다. 직지컵유도대회와 직지컵국제장애인사격대회 등 굵직한 국제대회와 전국대회 등이 전통을 뒤로 한채 사라져 버렸다. 올해 부활하긴 했지만 청주시생활체육대회도 지난해 예산문제로 열리지 못했다.

한 체육계 인사는 “체육예산을 명확하게 구분하긴 어렵지만 약 40%가량 삭감돼 대부분의 국제·전국대회를 포기할 수 밖에 없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때까지만해도 체육인들은 ‘청주시 전체 예산이 삭감되기 때문에 체육분야도 예외가 있을 수 없다’는 청주시의 설명에 불만을 누그러뜨려야 했다. 또 지난 2011년부터는 삭감 이전 예산으로 환원되면서 예산문제는 일단락되는 듯 보였다.

하지만 자치단체장으로서 ‘기본적인 성의’라 할 수 있는 행사참석 면에서는 관심부족이란 차원을 넘어 더욱 반감이 커지고 있다. 한 시장이 각종 행사참석에 소극적이긴 했지만 유독 체육행사의 불참이 돋보인다. 우선 지난달 영동군에서 열린 ‘제22회충청북도생활체육대회’와 이달 제천시에서 열린 ‘제7회 충북어르신생활체육대회’ 개막식에 모두 불참했다.

두 대회는 충북생활체육회에서 주최하는 대회 중 가장 큰 대회다. 두 대회에는 한 시장뿐만 아니라 부시장 등 해당부서 간부조차 참석하지 않았다. 한 생활체육인은 “명색이 충북도내 생활체육인의 최대 잔치인데 선수단이 입장할 때 청주시만 단체장이 없다는 것은 청주시생활체육인들의 사기를 떨어뜨리는 것”이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지난 25일부터 27일까지 충주시 일원에서 열린 제51회 충북도민체전에서도 한 시장의 행보는 다른 시장·군수와 달랐다. 도내 시장·군수 등이 대회 기간 내내 각 경기장을 돌며 소속 선수단을 격려하고 응원한데 비해 한 시장은 개막식에만 참석했을 뿐 대회장에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또한 다른 시·군과 달리 청주시만 각 종목별 지원부서를 두지 않은 것도 구설수에 오르고 있다. 심지어 올해 들어 재개된 시장배 각 종목별 전국대회 개막식에도 불참사례가 잦다.

체육인들은 특히 한 시장의 편향성에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또 이런 부분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참모진의 직언이 필요하다고 조언하고 있다. 한 체육계 원로는 “문화예술행사는 소규모라도 한 시장이 참석해 끝까지 자리를 지키는 경우가 많지만 체육행사에서는 그런 모습을 볼 수 없다”며 “체육분야에서도 한 시장 본인이 좋아하는 프로야구와 여자프로농구에서만 경기장을 지키는 편향성을 보이니 다른 체육인들의 원성이 높아지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청주시체육회, 청주시생활체육회, 청주시장애인체육회 등에 모두 한 시장의 측근(친구)들이 배치됐지만 체육인들의 이런 불만이 전달되지 않는 것 같다”며 “한 시장의 차후 정치행보를 떠나 남은 기간 원활한 시정운영을 위해서라도 체육계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심형식 기자 letsgoh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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