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금강 백제보 상류에서 물고기가 집단폐사한 것과 관련, 충남도 금강비전기회위원회가 공주보와 백제보의 수문 개방이 필요하다며 정부의 대책 마련을 강력히 촉구했다.

<본보 24일 자 5면 보도>

도 금강비전위는 29일 도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금강 물고기 집단폐사’에 대한 정부의 철저한 원인 규명을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이들은 성명을 통해 “이번 폐사 사건은 정부가 추진한 4대강 사업의 문제점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사례”라며 “담당 부처인 환경부가 이 문제를 감추거나 축소하지 말고 원인을 규명하는 등 본연의 업무에 충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환경부와 금강유역환경청이 물고기 부검과 수질검사를 실시한 결과, 이상이 발견되지 않았다는 주장에 대해 “집단폐사한 물고기 대부분이 저층에 서식하는 것으로 전문가들이 추정하는 만큼 시급히 바닥의 침전물과 저층의 물을 채취해 조사·분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금강비전위는 물고기 집단폐사의 재발 방지를 위해 △(집단폐사 원인에 대한)금강유역환경청과 국토관리청, 보건환경연구원, 충남발전연구원, 수자원공사 등과의 합동 조사 △유사사례 방지를 위한 금강의 3개보 운영 전반에 대한 효율적 대안 마련 등을 제시했다.

이와 관련, 환경부는 물고기 폐사사고의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국립환경과학원 전문가 10여 명과 시민단체 추천 전문가(수질·수생태·화학물질·수자원·수리수문 등) 등으로 구성된 민·관 합동조사단을 구성키로 했다.

금강유역환경청 등에 따르면 지난 17일 금강 백제보 상류에서, 지난 24일에는 낙동강 구미대교 상·하류에서 물고기가 떼죽음을 당해 환경 당국이 조사를 벌였지만, 정확한 폐사 원인을 찾지 못한 상태이다. 한편, 환경부는 지난 28일까지 폐사한 물고기는 금강 백제보 상류에만 모두 5만 4000여 마리에 달한다고 밝혔다.

고형석 기자 kohs@cctoday.co.kr

박재현 기자 gaemi@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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