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과학고의 이전 방향에 대한 윤곽이 오는 12월 드러날 전망이다.

신탄중앙중으로의 대전과학고 이전 문제는 대전시교육청과 학부모들간 입장차이로 각종 파열음을 내고 있지만 시교육청은 오는 12월을 2014년 개교 마지노선으로 판단하고, 반대측 설득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계획이다.

대전시교육청은 신탄중앙중 구성원들에게 대전과학고 이전에 대한 타당성을 설명하고, 이에 대한 동의를 위해 모든 행정력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29일 밝혔다.

그러나 시교육청의 계획과는 달리 대전과학고의 신탄중앙중 이전은 아직까지 답보상태에 머물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 ‘신탄중앙중 폐교반대 대책위원회’측은 김신호 대전교육감과의 면담을 요청했지만 시교육청은 “교육감의 바쁜 일정으로 부교육감과의 면담으로 대신하자”고 제안, 사실상 협상테이블이 무산됐다.

반면 시교육청은 신탄중앙중으로의 대전과학고 이전을 위한 설득작업에 착수해 빠르면 내달, 늦어도 오는 12월까지 합의점을 찾겠다는 복안이다.

내달까지 신탄중앙중 구성원의 합의가 이뤄지면 시의회 본회의에 대전과학고 설립을 위한 예산을 반영, 오는 2014년 개교를 진행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오는 12월까지 합의가 이뤄져도 2014년 개교가 물리적으로는 가능할 것으로 보여 시교육청은 오는 12월을 마지막 기회로 보고 있다.

오는 12월 합의가 이뤄지면 내년 1~2월 추경예산을 신청해 대전과학고 설립예산을 확보하겠다는 입장이다.

또 신탄중앙중 지역주민들의 의견을 지속적으로 청취하며, 일방적인 추진이 아닌 대화와 타협에 근거한 행정을 펼치겠다는 입장이다.

박백범 대전부교육감은 “신탄중앙중 외 다른 학교에 대한 이전은 사실상 불가능한 것으로 판단하고, 이전에 반대하는 시민들을 설득해 나가는 과정을 거칠 것”이라며 “오는 2014년 개교를 위해 시간이 얼마 남아있지 않은 만큼 신탄중앙중 이전이 불가능하다면 다른 대안을 찾을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한편 대전시교육청은 지난달 교육과학기술부의 중앙투융자심사위원회에 대전과학고 이전에 따른 예산 심의의 유보를 요청했지만 과학고 이전 시기가 오는 2015년으로 늦어질 경우 과학영재학교와 맞물려 다양한 문제점이 제기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가급적이면 오는 2014년 3월 개교를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홍표 기자 dream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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