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자가게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다 사장에게 성폭행을 당한 뒤 스스로 목숨을 끊은 여대생 이 모(23) 씨 사건과 관련, 검찰이 강간 등으로 기소된 피자가게 사장 안 모(37) 씨에게 징역 12년을 구형했다.

25일 대전지방법원 서산지원 제1형사부(재판장 김용철) 심리로 제110호 형사법정에서 열린 3차 공판에서 검찰은 피해자 가족의 고통과 성범죄 근절을 위해 양형기준보다 상향, 이 같이 구형했다.

검찰은 “피고인이 강간과 협박, 감금 등을 부인하고 있으나 피해자의 유서나 피고인과 나눈 문자 등으로 볼 때 극한의 두려움 속에 죽음으로 진실을 알리려 했다”면서 “피해자나 가족 등에게 씻을 수 없는 고통을 안겨주는 성범죄는 살인이나 다름이 없는 만큼 양형기준보다 높게 구형했다”고 밝혔다.

안 씨는 최후 진술에서 “피해자와 만나면서 단 한 번도 강간을 하지 않았고, 아내와 아들에게 강간범으로 기억되기는 싫다”면서 “그렇지만 피해자의 가족에게 무릎 꿇고 사죄한다”고 말했다.

구형에 앞서 안 씨는 검찰 심문에서 피해자와 모텔에 가서 강제로 성관계를 갖지 않았지만 피해자의 나체를 휴대폰으로 강제로 찍은 사실은 인정했다.

서산=박계교 기자 antisofa@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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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은행들이 고객에게 대출 시 책정하는 불합리한 가산금리가 사라진다. 금융감독원은 은행연합회 등과 함께 ‘은행 대출금리체계에 대한 감독 강화방안’을 마련했다고 25일 밝혔다.

금감원이 제시한 방안에 따르면 신용등급별 대출금리는 매월 공시되고 신용대출에 한해 '금리인하요구권'이 은행 내규에 도입토록했다. 또 모범규준은 대출 기준금리와 가산금리 운용 지침을 은행 내규에 반영하고, 목표이익률 등 주요 가산금리를 조정하거나 새로 만들 때 타당성 심사를 거쳐야 한다.

이호창 기자 hclee@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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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봄에는 공주 마곡사, 가을에는 공주 갑사의 풍경을 으뜸으로 친다고 해서 '춘마곡 추갑사(春麻谷秋甲寺)'라고 불린다. 가을빛으로 물든 갑사 계곡의 단풍이 절정을 이루고 있다.  
 

추(秋) 갑사(甲寺). 가을 풍경은 갑사가 으뜸이라.

봄에는 공주 마곡사, 가을에는 공주 갑사의 풍경을 으뜸으로 친다고 해서 ‘춘마곡 추갑사(春麻谷秋甲寺)’라고 불린다.

그래서 한달음에 달려간 충남 공주시 계룡산 갑사.

한동안 쌀쌀했던 날씨에 혹여나 단풍이 다 지지는 않았을까 내심 노심초사 했는데, 이는 기우였다. 저 멀리 계룡산 자락의 울긋불긋한 단풍들이 산 아래로 번져나가는 중이었고, 이제 막 갑사의 끄트머리에 닿을락 말락 할 찰라다. 곧 있으면 갑사의 단풍이 절정에 이를 터, 일년에 한 번 뿐인 '추 갑사'의 절경을 놓치지 말자.

◆계룡산 단풍 명당

대전에서 갑사로 가는 길 곧곧에 본격적인 가을의 흔적들이 보인다. 마을을 지날 때마다 도리깨질을 하는 농부들이 보이고, 국도 위에선 벼들이 가을 햇볕을 받으며 겨울 날 준비를 하고 있다.

새로 난 터널 덕에 구불구불 고개길을 넘지 않고 예상보다 빨리 갑사 입구에 도착했다. 평일임에도 많은 사람들이 가을 단풍을 즐기러 왔는데, 그들의 복장이 단풍보다 더욱 화려하다. 갑사로 오르는 길 가에 늘어선 나무들에게는 아직 가을이 닿지 않았나보다. 요 며칠 쌀쌀한 날씨 속에도 마치 상록수처럼 푸르름을 잃지 않고 있다. 그러나 곧 11월, 몇 번의 새벽 서리를 맞으면 이내 숨겨 둔 붉고 노란 색을 드러내리다.

갑사에 이르니 몇몇 나무들은 이미 단풍놀이를 시작하는 모습이다. 갑사 앞으로 난 자연탐방로로 발걸음을 옮겼다.

기억을 더듬으며 가는 길에 우리나라에서 하나 밖에 안 남은 철 당간은 여전히 숲 속에 홀로 서 있는 모습을 보니 반갑다. 조용한 숲 속 길을 한바퀴 둘러본 뒤 가을 색을 찾아 산으로 향했다. 삼삼오오 오르는 사람들, 내려가는 사람들을 지나쳐 용문폭포로 방향을 잡았다.

폭포에 다가갈수록 시원한 계곡 소리가 느껴진다.

용문폭포는 용유소, 이일천, 백룡강, 달문담, 군자대, 명월담, 계룡오암, 수정봉 등과 함께 갑사 구곡을 이루는 명소다. 용문(龍門)은 말 그대로 이무기가 이곳을 뛰어 올라 용이 된다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이 곳은 예로부터 가뭄에도 물이 마르지 않기로 유명한데, 폭포에 다다르니 때마침 며칠 전 내린 가을비 덕에 더욱 크고, 더욱 깊어졌다. 산을 오르던 사람들도 폭포 구경에 한동안 발걸음을 떼지 못하며 감탄사를 연발한다. 수정처럼 맑은 물을 보니 마음 속 깊은 곳에 있던 근심까지 모조리 씻어내는 느낌이다.

◆으뜸 갑사, 으뜸 단풍

갑사는 그 이름에 ‘으뜸 甲(갑)’을 사용할 만큼 삼국시대의 중요 사찰 중 하나였다. 그 역사도 오래됐는데, 창건 시기가 서기 420년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통일신라 때는 의상대사가 중수하면서 신라 화엄십찰 중 하나로 그 이름을 올리며 전국의 중요 사찰 중 하나로 꼽혔다. 그 명성은 강력한 억불정책을 시행하던 조선 때도 이어져, 세종 때는 오히려 승려 정원을 70명 더 허가 받고 토지도 하사받기도 했다.

또 선조 때는 정문루를 중수하고 쇠가 8000근이나 들어간 종이 만들어졌다. 그러나 곧 이어 발생한 왜적의 침입으로 화를 면하지 못하고 정유재란 때 모두 불타 폐허가 되기도 했다. 하지만 전란이 끝나고 즉시 중건에 착수, 선조에서 효종, 영조 대에 이르는 동안 대부분 중건돼 지금의 모습을 유지하게 됐다.

갑사는 그 오래된 역사만큼이나 보물도 많다. 앞서 말한 우리나라 현존 유일의 철당간과 지주는 중요문화재로 보물 제256호로 지정됐다. 역사교과서에도 실리는 갑사부도는 고려시대 부도 중에서도 우수한 것으로 꼽히고 있다.

또 갑사에는 옛 한글의 중요한 연구 자료인 월인석보 판본이 보전되고 있다. 월인석보는 세종 때 지은 ‘월인천강지곡(月印千江之曲’과 세조 때 지은 ‘석보상절(釋譜詳節)’을 합편한 것으로, 세조가 왕세자 도원군의 명복을 빌기 위해 간행한 책이다. 이 밖에도 대웅전과 대적전, 석조약사여래입상 등 대부분의 유물이 지방문화재로 지정돼 있다.

◆단풍과 음악을 즐기다

27일 갑사에서는 영규대사 추모제 겸 산사음악회가 열린다. 영규대사는 임진왜란 때 처음으로 승병을 일으켜 충청 의병장 조헌과 함께 청주성을 탈환하고 금산으로 진격했다가, 관군과의 연합작전 실패로 왜군에게 포위돼 의병 전원과 함께 순국했다.

그러나 이 전투로 큰 위협을 느낀 왜군은 전라도 침공을 포기하게 돼 매우 중요한 전략적 효과를 거뒀다. 영규대사와 갑사와는 어떤 인연이 있어 추모제까지 열리나 알아보니, 영규대사가 바로 갑사에서 출가했다고 한다. 이런 인연으로 갑사에서는 매년 가을 영규대사 추모제와 산사음악회를 열고 있다. 이 때는 계룡산 단풍의 본격적인 절정기이기도 해, 수려한 가을 단풍이 놓인 산 속에서 또 다른 즐거움을 느낄수 있다.

곧 11월.

계룡산 나무들이 유난히 춥다고 예고된 올 겨울을 나기 위해 빛은 하늘로 보내고 잎을 땅으로 떨군다. ‘추 갑사’의 진면목을 볼 수 있는 이 때를 놓치지 말자.

글·사진=이재형 기자 1800916@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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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고법 청주제1형사부(양현주 부장판사)는 25일 수십억 원의 비자금을 조성·횡령한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 위반)로 기소된 충북 진천의 K 개발 회장 송모(57) 씨에 대한 항소심에서 징역 2년을 선고한 원심을 깨고 징역 2년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법정에서 "송 씨가 비자금을 조성했고 횡령한 점이 인정되지만, 이 돈의 일부를 변제했다는 점에서 1심의 형량이 다소 무거워 보인다"고 판시했다.

재판부는 또 송 씨와 함께 기소돼 1심에서 징역 2년을 선고받은 이 회사 대표이사 유모(56) 씨에 대해서도 징역 2년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했다.

이들은 2003년 12월부터 지난해 5월 말까지 골재 채취업체를 운영하며 직원을 허위로 등재하거나 비용을 부풀리는 방법으로 비자금 42억 8000만 원을 조성, 횡령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으나 1심에서 각각 징역 2년을 선고받으며 법정구속됐다.

하성진 기자 seongjin98@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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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를 지지하는 대전지역 선거대책위원회 민주·시민 캠프의 구성이 완료됐다. 민주당 대전시당은 25일 대전선거대책위원회 ‘민주캠프’ 구성을 완료하고 이상민 시당 위원장과 안정선 공주대 교수를 상임선대위원장으로 선임했다. 안 위원장은 ‘시민 캠프’ 상임대표로도 이름을 올렸다.

여기에 박범계 총괄선대위원장, 강래구·이서령·박영순·심일호 공동선대위원장, 김인식 특별선대위원장, 송용길·김광호·하재붕·안동식·오상덕 공동선대본부장, 송좌빈 상임고문 등 200여 명으로 구성됐다. 시민 캠프도 이날 출범 기자회견을 열고 상임 대표와 공동 대표단 등 80여 명에 달하는 캠프 인선을 확정했다. 공동 대표단에는 박재묵·김민수·노옥자·김태옥·서영완·왕우현 등 10명이 임명됐다.

실무를 총괄할 총괄 본부장에는 김종남 전 환경운동연합 사무총장이 맡았고, 정용길 충남대 교수는 자문을 담당한다. 시민캠프는 지역 의제 발굴 및 정책 보좌를 담당하는 정책 본부와 법률 보좌 및 자문을 맡을 법률지원단, SNS 소통본부 등으로 세분화한 것이 특징이다.

이주민 기자 sinsa@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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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로호가 지난 두 차례의 실패를 딛고 26일 우주를 향한 세번째이자 마지막 도전에 나선다.

25일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하 항우연) 등에 따르면 나로호는 26일 오후 3시 30분 발사될 예정이다.

▶관련기사 10면

정확한 발사 시간은 기상과 우주환경 상황, 우주 물체와의 충돌 가능성 등을 종합 분석해 발사 당일 오후 1시 30분에 공개된다.

발사 시간이 결정되면 발사 4시간 전부터 나로호에 연료와 산화제가 주입되고, 추진체 점화 50분 전에는 나로호를 수직으로 세운 기립장치가 분리된다.

이어 발사 20분 전 최신 기상 데이터 등 제반 사항을 고려해 최종 발사 여부가 결정되고, 15분 전부터는 통제 컴퓨터를 통한 자동 카운트다운이 시작된다. 만약 발사 과정 중 이상이 발생할 경우 종합 검토를 거쳐 발사 기준일을 다시 설정한다.

25일 오후 4시 현재까지 발사 진행 상황은 순조로운 상태다.

나로호에는 KAIST에서 제작한 100kg급 나로과학위성이 탑재돼 있다. 나로호는 나로과학위성을 지상 300~1500㎞ 타원궤도로 진입시켜야 한다. 이번 나로호 발사 성공 여부는 발사 12시간 후 KAIST 인공위성센터가 나로과학위성과 첫 교신을 통해 궤도 안착 여부를 확인함으로써 결정된다. 이번 발사 과정 중 가장 큰 변수는 역시 날씨다.

현재까지 기상 예보로는 발사 당일 전남 일대에 비가 내린다는 예보가 내려진 상태지만, 강수확률은 낮은 것으로 보고 있다.

만약 비가 올 경우 로켓 발사에 악영향을 주는 대기 불안정과 낙뢰 때문에 발사가 연기될 가능성이 높다. 때문에 기상청은 보다 정확한 기상 상태 확인을 위해 발사 당일 기상 관측 기구 2기를 나로우주센터 주변에 띄우고, 공군도 발사 시간 직전까지 기상관측 초계기를 5차례 운행할 예정이다. 2009년과 2010년 두 차례의 발사 실패를 겪은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는 긴장감 속에 이번 마지막 발사를 반드시 성공시키기 위해 분주한 모습이다.

항우연은 지난 두 차례의 실패 원인에 대한 분석을 통해 기술적·제도적 보완을 마쳤지만, 끝까지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다.

항우연 관계자는 “지난 실패를 교훈으로 삼아 마지막을 성공으로 장식하기 위해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며 “이번 첫 발사 성공으로 국민들의 성원에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이재형 기자 1800916@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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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들어 청주시내 곳곳에 각종 불법 현수막이 넘쳐나면서 시민들의 불만이 잇따르고 있다. 민선5기 들어 불법현수막 난립으로 인한 민원이 급증하면서 시의 느슨한 단속 의지를 탓하는 목소리가 끊이질 않고 있다.

25일 청주시에 따르면 민선5기 들어 조직개편을 통해 양 구청에 광고물 담당부서를 유지한 채 본청에 전담부서를 추가 신설하는 한편 시청 1명, 상당구 1명 등 담당직원도 증원했다. 또한 지난달에는 무차별적으로 게시되는 불법현수막 근절책으로 '삼진아웃제' 도입을 선언했다. 1, 2차 계독 후 3차 적발 시에는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는 고발 또는 500만 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하는 등 단속을 강화하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청주시의 단속의지 표명에도 불구하고 불법현수막 난립이 전혀 개선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 이날 오전 청주시 흥덕구 산남동 법원 인근 사거리는 '1억을 넣으면 집이 3채', '○○아파트 미분양 세일' 분양광고부터 '축 이전개업 XX가든' 등 음식점 홍보 현수막까지 각종 불법현수막들로 가득했지만 단속원들의 모습은 전혀 보이지 않았다.

같은 시간 흥덕구 복대동 모 백화점 인근 사정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심지어 인도까지 점령한 불법현수막은 업소의 상품선전을 비롯해 유흥업소 개장, 베트남처녀와 결혼상담 등 대부분 특정 업소 소개와 같은 홍보물로 넘쳐났다.

청주를 찾는 외지인들이 가장 먼저 찾게 되는 가경동 시외버스터미널 일대의 사정은 더욱 심각해 '오픈 ○○안마시술소', '미녀 항시 대기 △△주점' 등 출처를 알 수없는 각종 불법현수막들이 행인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이처럼 최근 넘쳐나는 불법현수막으로 인한 민원이 전혀 개선되지 않고 이유는 청주시의 느슨한 단속의지 때문이라는 지적이 적지 않다. 단속주체가 본청, 구청, 각 동주민센터, 각종 기관단체 등으로 뒤섞여 있다보니 체계적인 단속이 이뤄지지 않고 있는데다 부족한 행정력을 이유로 단속이 제 때 이뤄지지 않다보니 난립하는 불법현수막 거치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더욱이 '삼진아웃제' 등 단속책을 내놓고도 계도기간을 두고 시행일이 차일피일 미루다 보니 그사이 심화되는 난립현상에 속수무책인 부작용을 초래하고 있다.

시민 박모(33) 씨는 "청주를 온통 뒤덮고 있는 현수막으로 인해 전봇대나 가로수가 몸살을 앓고 있다"며 "특히 자동차 전용도로나 커브길의 경우 운전자의 시야를 가려 자칫 대형 교통사고의 위험까지 우려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시민 김모(46) 씨는 "과거 민선4기 때는 평일과 휴일을 막론하고 불법현수막 집중단속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니 밤 시간에 몰래 현수막을 걸곤 했었다"며 "그런데 요즘은 대낮에도 버젓이 불법현수막을 내거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는데 그만큼 시의 단속 의지가 느슨해졌다는 것으로 보여주는 방증이 아니겠느냐"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청주시 관계자는 "실제 단속에 나설 수 있는 직원은 1명 뿐인데다 이마저도 인·허가 작업에 투입돼 현재로서는 철거작업까지 벌이기에는 인력이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라고 해명한 뒤 "다만 내년부터 삼진아웃제가 시행되면 상습위반자에 대한 법적용이 이뤄져 불법현수막이 감소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김용언 기자 whenikis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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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식약청이 발암물질 벤조피렌이 검출된 농심라면 제품을 회수키로 결정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청 관계자는 25일 “벤조피렌이 검출된 농심 라면뿐 아니라 부적합 판정을 받은 원료(가쓰오부시)가 들어간 다른 업체 제품에 대해서도 회수 조치하기로 했다”며 “형식은 자진회수 방식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은 25일 오후 한 대형마트에서 점원이 상품을 정리하는 모습. 연합뉴스  
 

보건당국이 발암물질 벤조피렌이 검출된 농심 라면 제품을 회수키로 결정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청 관계자는 25일 "벤조피렌이 검출된 농심 라면뿐 아니라 부적합 판정을 받은 원료(가쓰오부시)가 들어간 다른 업체 제품에 대해서도 회수 조치하기로 했다"며 "형식은 자진회수 방식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식약청은 또 다른 가쓰오부시(가다랑어포) 제품으로 조사를 확대하는 한편 원료공급 업체의 시험성적서 조작을 막기 위한 대책을 마련하고, 식품업체의 자가 품질검사를 강화하는 방안 등을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이희성 식약청장도 지난 24일 국회 보건복지위 국감에서 야당 의원들의 질의가 이어지자 "추가 조사를 거쳐 부적합 원료를 쓴 라면을 회수토록 하겠다"고 답변했다.

식약청은 이날 오후까지도 라면의 벤조피렌 함유량이 미량으로, 인체에 무해하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았지만 의원들의 거듭된 요구에 결국 입장을 바꿨다. 보건당국의 이 같은 결정에도 대형마트는 대수롭지 않다는 반응이다. 이날 업계에 따르면 롯데마트와 이마트 등 국내 주요 대형마트들이 농심 라면 발암물질 검출과 관련해 판매 중단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롯데마트와 이마트, 홈플러스 등은 현재 정상적으로 해당 마트에서 농심 라면이 판매 중이며 향후 중단할 계획도 없다고 입을 모았다. 대형마트 측은 식약청의 안전하다는 발표에 따라 판매관련 특이사항은 없을 뿐만 아니라 매장으로 문의하는 고객도 없었다고 설명했다.

청주지역의 한 대형마트 관계자는 "본사에서 해당 업체나 식약청에서도 안전하다고 한 만큼 따로 마트별 조치를 취하지 않아도 된다고 판단한 것 같다"며 "판매 중단 등 본사 차원의 지침을 따로 받진 않았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6월 벤조피렌 기준을 초과한 가쓰오부시가 들어간 농심 라면 제품의 스프를 식약청이 조사한 결과 '얼큰한 너구리', '순한 너구리'(이상 봉지라면), '너구리컵', '너구리 큰사발면', '새우탕 큰사발면', '생생우동'(이상 용기면) 등 6개 제품의 스프에서 최고 4.7ppb의 벤조피렌이 검출됐다.

당시 식약청은 검출 농도가 건강에 해를 미치는 수준이 아니라는 이유로 회수 결정을 내리지 않았으며 검출 사실도 공개하지 않았다. 농심 역시 문제의 원료를 폐기했을 뿐 이미 유통된 라면에 대해서는 자진 회수에 나서지 않았다.

이정현 기자 cooldog72@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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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보령과 태안에 대한민국 발전산업의 선두주자인 한국중부발전㈜과 서부발전㈜이 각각 들어서며 충남 서해안이 전력산업의 선두주자로 나서게 됐다.

정부의 수도권 공공기관 지방이전에 따라 옮기는 한국중부발전과 서부발전은 지난 2001년 4월 ‘전력산업 구조개편 촉진에 관한 법률’에 의해 한국전력공사에서 분리·설립된 발전전문 회사다.

한국중부발전은 주력발전소인 보령화력본부를 비롯해 인천화력, 서울화력, 서천화력, 제주화력 등 5개 사업소에서 7949㎽의 설비용량을 보유하고 있다. 국내 전력공급의 10%를 차지하는 막대한 규모로 오는 2020년까지 총 설비용량을 3만㎽, 총매출액 13조 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특히, 서울시 강남구에 있는 중부발전은 오는 2014년이면 주력발전소가 있는 보령시 대천동으로 이전할 예정으로 지역 사회에 활력을 주고 있다.

이전 계획을 보면 중부발전은 총사업비 1197억 원을 투자해 부지 3만㎡에 연면적 2만 4465㎡ 규모로 임직원의 사옥과 사택을 건립한다. 오는 11월 사업 착공에 들어가며 2014년 7월 중 준공 예정이다.

현재 중부발전은 사옥부지 조성을 위한 지장물 철거공사를 완료했고 사옥 건축공사를 발주, 행정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무엇보다 중부발전 이전 사업은 일사천리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이전 부지 내에 주거지역이 없어 현재 진행 중인 협의보상 절차가 원활히 추진되는 덕이다.

한국서부발전도 태안으로 본격 이전을 앞두고 있다.

태안과 평택, 서인천 등 6개 사업소 8403㎽의 설비용량을 보유하고 있는 서부발전은 2011년 기준 국내 총 발전량의 11%인 5만 4852GWh를 생산하는 대규모 기관이다.

서부발전은 총사업비 1072억 원을 투자해 오는 2014년까지 태안군 태안읍 동문과 평천리 일원 부지 14만 9683㎡에 사옥과 사택을 건설, 임직원 254명과 함께 이전을 앞두고 있다.

원활한 이전을 위해 서부발전은 올해 1월 보상협의회를 구성했고 지난 4월 토지 감정평가를 실시, 현재까지 총 3차례에 걸친 토지협의 보상을 추진했다.

협의보상 결과 면적대비 38.5% 규모에 대한 보상이 완료됐지만, 나머지 부분에 대해서는 협의보상을 이루지 못했다.

이와 관련 서부발전은 현재 충남도 건설정책과 토지보상위원회에 토지수용 재결청구를 신청, 토지수용 절차를 밟고 있다.

도 관계자는 “서부발전 이전과 관련 협의보상이 안 된 부분은 토지수용 절차를 통해 이전부지를 확보하게 된다”며 “서부발전과 동부발전을 비롯해 경찰대학, 국방대학 등 도내로 이전을 앞둔 공공기관이 원활히 자리 잡도록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끝>

박재현 기자 gaemi@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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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통합당은 24일 새누리당과 선진통일당의 합당 추진과 관련해 양당을 동시에 비난하고 나섰다.

진성준 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그동안 새누리당과 차별성을 강조하면서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를 비판해왔던 선진당이 대선을 앞두고 합당을 공론화하는 것은 민심을 우롱하는 정략적인 접근”이라고 지적했다.

진 대변인은 이어 새누리당을 향해 “앞에서는 야권의 후보단일화 논의를 맹비난하면서, 뒤에서는 비전도 공유하지 않은 채 선진당과 합당을 추진하는 새누리당이야말로 지역주의 정치를 강화하려는 구태정치의 총본산임을 자백하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반면 민주당 박수현 충남도당 위원장은 양당의 합당에 대해 긍정적인 견해를 밝혔다.

박 위원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국민을 혼란에 빠트리는 지역 정당이 없어지는 것을 환영한다”며 “어차피 청산해야 할 역사적 유산이었다. 그동안 진보와 보수라는 이념의 토대가 아닌 지역이라는 변수로 많은 혼란만 줬다”고 주장했다. 박 위원장은 이어 “양 당의 합당이나 연대는 이미 예상했던 만큼 이번 기회를 통해 충청지역의 정치를 개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주민 기자 sinsa@cctoday.co.kr

서울=이병욱 기자 shoda@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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