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주택금융공사는 지난달 보금자리론 공급 실적이 지난 6월(6089억 원)보다 3% 가량 늘어난 6267억 원으로 집계됐다고 4일 밝혔다.

이에 따라 보금자리론의 올해 총 공급 누적액은 4조 5199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기간(2조 9725억 원)에 비해 52.1% 증가했다.

금리 유형별 공급비중은 대출만기 동안 고정금리가 적용되는 기본형이 66.8%로 가장 높았고, 대출 초기 낮은 고정금리가 적용되는 혼합형이 26.3%였다.

연소득 2500만 원 이하 저소득층에 최고 1%포인트까지 금리할인 혜택을 주는 우대형은 5.4%를 차지했다.

공사 관계자는 “금리인상에 대비하는 서민이 늘어나면서 10년 이상의 장기·고정금리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며 “기준금리 상승이 예상될수록 보금자리론에 대한 고객의 관심이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호창 기자 hclee@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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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직속 국가과학기술위원회(국과위)가 내년도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예산을 당초 계획(4100억 원)의 절반인 2100억 원만 배정한 것과 관련, 예산 삭감이 전문위원들의 논의 없이 국과위 사무처의 주도로 진행됐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자유선진당 권선택 의원(대전 중구)은 4일 보도자료를 통해 “국과위와 전화 통화를 한 결과 전문위원회 위원은 과학벨트 사업예산이 삭감된 사실을 언론 보도를 통해 알았다고 밝혔고, 사무처 관계자는 예산자문을 위해 전문위원에게 보여준 내용은 교과부에서 제출한 4100억 원 예산서였다고 인정했다”고 말했다.

권 의원 주장에 따르면 국과위 전문위원의 손에 전달된 검토 안건에는 교과부에서 과학벨트 예산으로 제출한 4100억 원이 삭감 없이 전액 살아 있었던 것이다.

권 의원은 “당초 과학벨트 사업에 대해선 별도의 소위원회를 구성해 심도있는 논의를 진행하기로 하고, 전문위원회에서 구체적 논의를 피했다는 주장도 있다”면서 “결국 소위원회가 구성되지 않아 전문위원의 심도있는 논의를 피한 채 국과위 사무처 주도하에 삭감된 안건을 끼워 넣은 것 아니냐”며 국과위 사무처의 예산 삭감 주도설을 제기했다.

그는 이어 “교과부의 과학벨트기획단 관계자도 예산 삭감에 대해 매우 당황해 하는 분위기”라면서 “기획단내에서도 연구단 지원비인 기초연구지원비 삭감에 대해선 일부 이해는 하지만, 연구기반조성사업비와 중이온가속기 사업비를 대폭 삭감한 것은 당혹스러워 하고 있다”고 전했다.

권 의원은 이와 함께 “지난 달 과학벨트에 대한 한나라당의 무관심을 지적하자 한나라당 당 지도부 등은 보도자료를 배포하면서까지 과학벨트 제대로 추진한다고 반박했다”라며 “말로만 관심 있다고 하지 말고 지금 당장 내년 예산부터 책임질 것을 선언하는 등 행동으로 보이라”고 한나라당을 압박했다.

이선우 기자 swlyk@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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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이 오는 2016년 혹은 그 이후의 전국체전 유치를 추진 중인 가운데 청주시와 청원군의 공동개최지 선정 움직임이 있어 주목된다.

현재 2015년 전국체전 유치를 놓고 서울과 강원이 경쟁 중이다. 우선 2016년 전국체전 유치를 희망하고 있는 충북은 서울과 강원의 경쟁 결과에 따라 2016년 혹은 그 이후라도 전국체전을 유치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런 가운데 전국체전 주개최지 선정을 놓고 청주시와 충주시가 내부 경쟁을 벌이고 있다.

먼저 주개최지 유치 의사를 보인 것은 충주시다. 충주시는 올해초부터 충북이 전국체전을 유치한다는 전제하에 충주시 개청 60주년을 명분으로 주개최지로 선정되기 위한 노력을 해왔다. 비록 우건도 충주시장이 선거법 위반으로 시장직을 상실했지만, 3일 충주시의회를 상대로 간담회를 갖는 등 유치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

후발 주자인 청주시는 충북의 수부도시로서 충북의 체육인프라 조성을 위해 주개최지가 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청주시는 충북도에 제출한 전국체전 주개최지 유치 요청서를 통해 청주 외곽 지역에 4만 석 규모의 종합운동장과 보조경기장 2면을 갖춘 1종 공인경기장을 건설한다고 밝혔다.

이 같은 상황에서 지역 체육계에서는 행정구역 통합을 추진 중인 청주시와 청원군의 공동 주개최지 추진설이 흘러 나오고 있다.

당초 청주시는 전국체전 유치와 관련, 청주시 외곽에 종합운동장을 조성하는 것과 통합을 대비해 청원군 지역에 종합스포츠타운을 건설한다는 두가지 안을 마련했다.

종합스포츠타운 건설안은 지난달 열린 충북도와 청주시, 청원군 체육담당자 간담회에서도 논의가 됐다. 당시 간담회에서 충북도도 열악한 충북스포츠인프라 개선을 위해 청원지역에 종합스포츠타운을 조성하는 안을 검토해 볼 것을 권유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만일 청원지역에 종합스포츠타운을 건설하는 쪽에 힘이 실리면 충주와 경쟁을 벌이고 있는 청주시는 청원군과의 공동개최 카드를 들고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전국체전 유치과정에서는 청주·청원 공동개최지만 로드맵대로 통합이 이뤄지면 통합시에서 개최된다는 점을 강조해 유치 명분을 강화할 수 있게 된다.

하지만 넘어야 할 산도 많다. 청원지역에 종합스포츠타운을 조성해 전국체전을 치르기 위해서는 통합 이전부터 준비가 필요하다. 최소 60만㎡ 이상의 부지가 확보돼야 한다. 보상 등 막대한 예산이 투입되는 절차는 통합 이후로 미루더라도 지구단위계획수립 등 행정절차는 통합 이전에 이뤄져야 한다.

문제는 누구도 통합을 장담할 수 없다는 데 있다. 이시종 지사, 한범덕 시장, 이종윤 군수가 통합에 합의하고 추진 중이지만, 정치적·역사적으로 얽히고 설킨 청주·청원 통합 문제는 최종 통합에 이르기까지 결과를 예측하기 어렵다.

만일 청원군이 충북도·청주시와 합의하에 종합스포츠타운 조성을 위한 사전준비를 하다 통합이 어긋나면 청원군 홀로 책임을 떠안아야 한다는 부담을 안을 수 있다.

청주지역 체육인들은 “청주시가 청원군과 통합 분위기 조성을 위한 공동개최 카드를 내놓으면 명분에서 충주시에 앞설 것”이라며 “다만 막대한 부담을 안게 될 청원군의 입장이 변수”라고 말했다.

심형식 기자 letsgoh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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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과 돈이 모이는 도시’를 만들기 위한 대전시의 민선5기 경제살리기 프로젝트가 점차 가시화되고 있다. 4일 시에 따르면 올 상반기 대전지역 전체 수출액은 전년 동기간 대비 19.8% 급증한 20억 600만 달러를 달성했다.

시 관계자는 “그동안 해외시장 개척단 파견, 해외박람회 참가지원, 국제특송 해외물류비, 수출보험료 지원 등 지역 수출중소기업들을 위한 각종 지원시책들이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시는 민선5기 출범과 동시에 인도시장 개척단 파견(9개사), 해외박람회 참가 15개사(홍콩춘계자전, 뭄바이 대전우수상품전), 개별전문전시회 지원 20개사 및 국제특송 해외물류비 지원 142개사 7400만 원, 수출보험료 38개사 1100만 원, 구매조건 생산지원자금 지원 11개사 32억 원 등의 시장개척 및 수출지원에 앞장섰다.

이를 통해 지역 수출 중소기업들은 1억 8200만 달러의 수출 상담과 4900만 달러의 계약추진, 500만 달러의 수출계약 체결 등 해외시장 판로개척에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기획재정부 주관 2011년도 지역발전사업 평가에서도 시는 ‘A 등급’을 획득하는 등 수출 중소기업들을 위한 각종 시책사업이 우수사례로 채택되고 있다.

박진환 기자 pow1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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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예회관 대관 불허로 갈등을 빚고 있는 대덕구와 민주노총 간 대립문제가 봉합되기는커녕 오히려 확산 기미를 보이고 있다.

민주노총이 대관 불허에 대한 구청장의 구체적인 입장과 대관 여부에 대한 답변을 이번 주까지 요구했으나 대덕구가 묵묵부담으로 일관하고 있기 때문이다.

민주노총은 특히 대덕구의 명확한 답변이나 사과가 없을 경우 대규모 규탄대회 등을 연다는 계획이어서 적잖은 마찰이 예상된다.

민주노총은 지난 1일 오후 대덕구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문예회관의 대관 불가에 대한 구청장의 답변을 요구하며 구청장실을 찾았으나 공무원들의 출입 제지로 고성이 오가고 몸싸움을 벌인 바 있다.

이후 민주노총은 불허사유 및 대관 허가 등의 구체적 답변이 없을 경우 단체행동을 불사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대덕구문예회관은 또 다른 지역 문예회관과 달리 '공공질서 유지 및 미풍양속을 현저히 해할 우려가 있다’며 종교단체와 정당까지 대관 불허 단체로 규정해 종교단체 등으로 반발이 확산될 조짐이다.

실제 일부 정당과 종교단체는 이 문제에 대해 심각성을 공유하고, 민주노총에 사실 확인을 위해 문의하는 등 기민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노총은 집회와 함께 대덕구청에서 1인시위를 벌이는 등 구청장의 사과와 재발방지를 요구할 계획이며, 원만하게 해결되지 않을 경우 법적대응도 불사한다는 입장이다.

민주노총 관계자는 “기자회견과 항의방문 이후 구청에서 답변이 온 것이 전혀 없다”며 “대화를 통해 풀어 볼 생각은 하지 않고 여기저기서 대립각 만 세우고 있는 구청장의 행동을 이해 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민주노총이 예정했던 행사가 끝나도 이 문제는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할 부분이 많은 만큼 종교계 등 다른 단체들과 연대해 대덕구의 잘못된 행태를 알리는데 총력을 다 할 것”을 강조했다.

이에 대해 대덕구 관계자는 “말하고 싶지 않다”며 수차례 전화를 끊어버리는 등 즉답을 회피했다.

양승민 기자 sm1004y@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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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존 돼지고기보다 오메가-3의 함량이 크게 증가한 고품질 돼지를 만날 수 있는 친환경 돼지카페가 조성된다.

충남도는 서부충남 양돈클러스터사업단과 단국대학교 김인호 교수팀과 함께 기존 돼지고기보다 오메가-3가 75%가량 증가한 돼지 사육에 성공했다고 4일 밝혔다.

도에 따르면 이번에 개발한 오메가-3 강화 돈육은 혈관에 쌓여 동맥경화를 일으키는 입자가 큰 콜레스테롤 덩어리(LDL콜레스테롤)를 감소시키는 반면 혈관에 쌓인 콜레스테롤 덩어리를 제거하는 유익한 콜레스테롤(HDL콜레스테롤)을 증가시키는 효능이 있다.

도 관계자는 “오메가-3 강화 돈육을 시험 참가자에게 섭취시키고 24시간 후 혈액 검사를 한 결과 LDL콜레스테롤은 2~3% 감소된 반면 HDL콜레스테롤은 3~5% 증가했다”며 “이번에 개발한 돈육을 충남도 대표 브랜드로 육성하기 위해 전국 최초 돼지카페를 개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도는 홍성과 보령 등 59개 농가와 함께 지난 2009년부터 총 54억 원을 투자해 오메가-3가 강화된 사료 생산부터 돼지 사육, 가공, 레스토랑, 직영매장 등을 한 곳에서 만날 수 있는 친환경 돼지카페를 준비해 왔다고 설명했다.

돼지카페에는 오메가-3 함유량이 높은 돼지의 기능성 생산 출하 시설이 갖춰지며 햄·소시지 만들기와 오서산 억세 및 지역 축제와 연계된 체험형 관광축제로 운영된다.

또 도는 새롭게 개발한 오메가-3 돼지의 브랜드명을 마블로즈로 정하고 만화 캐릭터 제작을 비롯해 스토리텔링을 활용하는 등 명실상부 충남을 대표하는 브랜드육으로 육성한다는 전략이다. 향후 돼지카페를 중심으로 인근 지역을 ‘마을기업화’로 전환시켜 소비·체험·관광이 융복합된 클러스터로 구축하겠다는 방침이다.

도 관계자는 “오메가-3 강화 돼지 개발은 전국 최초로 성공한 만큼 돼지카페 아이디어와 결합시켜 최고의 돼지 브랜드로 양육하겠다”고 말했다.

박재현 기자 gaemi@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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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충남도가 전국 자살률 1위라는 불명예를 씻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선다.

4일 도에 따르면 국내 자살률은 OECD 국가 중 가장 높고, 충남도는 전국 자살률 1위를 기록해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2009년 도내 자살사망자는 전년대비 30.5% 증가한 928명으로 이는 인구 10만 명당 45.8명, 1일 평균 2.54명에 달한다.

이에 도는 생명존중 사회분위기를 조성하고 농약 안전보관함 보관, 노인 자살예방을 위한 우울증 검사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아동·청소년을 대상으로 생명존중 교육 및 맞춤형 정신건강 서비스를 제공하고 자살 고위험군 및 노년기 자살예방 프로그램 운영을 강화한다.

도는 노인회, 보건진료소장, 공무원, 마을건강원 등을 활용해 ‘우리마을 생명지킴이’ 위촉을 9월까지 마무리하고, 오는 9월 10일 ‘자살예방의 날’과 9월 ‘생명사랑의 달’ 지정을 통해 생명존중 사회분위기를 확산시킨다는 전략이다.

특히 농촌지역 주민들의 자살에 적극적으로 사용되는 농약의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공격적으로 나선다. 도는 연내에 3000만 원의 예산을 확보해 2개 마을을 시범 선정, 농약 안전함을 제작·보급한다는 계획이다. 농약안전보관함의 성과가 가시화되면 한국자살예방협회의 지원을 받아 보급을 확대한다.

아울러 도는 노인자살을 예방하기 위해 홀로 사는 노인과 고위험군 노인 8만여 명을 대상으로 우울증 조기발견 및 치료를 유도하는 한편 시·군별 월 1회 ‘마음 건강 상담의 날’을 운영하면서 우울증을 사전에 막기 위한 선별검사도 함께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이의형 기자 eulee@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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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극장가 기대작으로 꼽히는 한국 영화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100억 원대의 예산이 투입돼 관심을 모은 두 편의 대작 한국영화 ‘고지전’과 ‘퀵’이 지난달 함께 개봉해 대결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새로운 시도와 소재가 돋보이는 ‘7광구’와 ‘기생령’ 등도 잇따라 개봉해 눈길을 끈다.

하지원 주연의 한국 3D 블록버스터 7광구는 긴장감 넘치는 이야기와 완성도 높은 영상으로 탄생했고 기생령은 소재의 참신함이 돋보이는 공포영화로 관객들을 숨죽이게 한다. 이들 영화는 개봉일인 4일에 맞춰 이미 예매까지 이뤄진 상황이었지만 불과 하루를 앞두고 개봉을 전격 연기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기도 했다.

7광구는 언론시사회 당시 마지막 부분의 후반작업이 덜돼 영화 완성도가 떨어진다는 평을 들어 기술적 부분을 보완하기 위해 아침 개봉을 오후로 미뤘고, 기생령 역시 영화의 몇몇 장면에 원인 모를 굉음이 삽입돼 이를 제거하기 위해 개봉을 5일 오후로 늦췄다. 마지막 작업이 미진해 개봉을 미뤄야하는 혼선을 빚었지만 이미 공개된 이들 영화 속에선 면모를 엿볼 수 있었다.

   
▲ 영화 7광구
◆한국 기술의 첫 3D ‘7광구’

제주도 남단, 7광구의 망망대해에 떠있는 석유 시추선 이클립스 호.

산유국 꿈에 부푼 대원들의 예상과는 달리 시추 작업은 번번히 실패로 끝나고, 결국 본부로부터 철수 명령을 받는다.

철수를 위해 본부에서 베테랑 캡틴 정만(안성기)이 투입되고, 오랜 시간 공들인 7광구에 석유가 있다고 확신하는 해저 장비 매니저 해준(하지원)은 본부의 일방적인 명령에 강하게 반발한다. 철수까지 주어진 시간은 한달.

해준과 대원들이 남은 기간 석유를 찾고자 총력전을 펼치는 있는 가운데 갑자기 본부와 통신이 끊기고 이클립스 호 주변에서 이상 기류를 감지한다. 이 영화는 한국기술로 만든 첫 번째 3D 블록버스터로 대부분의 촬영도 블루스크린에서 했다.

100억대의 순제작비가 들어간만큼 모험 정신도 느껴진다. 전반부는 웃음과 휴먼 드라마를 전면에 배치했으며 괴물이 등장하는 후반부는 상당한 긴장감을 불러 일으킨다.

괴물의 CG(컴퓨터그래픽)도 비교적 스크린에 잘 구현됐고, 괴물의 공격과 인간의 도주 사이에서 느껴지는 긴장감의 파고도 적지 않다.

그러나 상당한 긴장감이 느껴지는 후반부에 비해 서사가 다소 약한 영화 초반은 몰입이 다소 힘들수도 있겠다.

   
▲ 영화 기생령

◆민속신앙 소재 삼은 ‘기생령’

기생령(奇生靈)은 민속 신앙에서 모티브를 따왔다. 아이를 낳기 위해 타인에게 잔혹한 짓을 저지르고, 이로 인해 발생한 원혼의 복수가 펼쳐진다는 것이 주요 줄거리다. 형과 아내가 참혹하게 살해되면서 조카 빈(이형석)을 떠맡게 된 장환(박성민). 주식으로 집을 날린 그는 아내 서니(한은정), 처제 유린(효민)과 함께 빈의 집으로 들어간다.

이사와 함께 악몽에 시달리게 된 서니는 집에서 무당의 신전(神殿)까지 발견하면서 기겁한다. 어떻게든 집을 옮기자고 남편을 윽박지르나 수중에 돈이 없어 부부간의 불화만 커진다.

유린의 신경은 날카로워지고 빈의 행동도 점점 이상해져 가던 어느 날, 서니는 실종됐던 빈의 할머니를 찾았다는 소식에 병원을 찾고 그녀로부터 알 수 없는 이상한 이야기를 듣는다. 이 영화는 이야기를 통한 공포 분위기 조성보다는 큰 음향효과에 의존한다.

최근 한국 영화에서 엿보이는 시나리오상의 문제가 이 영화에서도 드러나는네 기본적인 이야기마저 빈틈을 보여 아쉬움을 자아낸다. 아이가 직접 목에 칼을 겨누는 장면처럼 아이를 가진 부모들이 보기에 다소 불편할 수도 있는 장면도 있다.

하지만 배우들의 연기는 일반적으로 안정된 편인데, 한은정과 이 영화로 스크린에 데뷔한 그룹 ‘티아라’의 효민은 합격점을 줄 만하다.

박주미 기자 jju1011@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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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일 대덕특구지원본부 컨퍼런스홀에서 열린 국제 과학비지니스 벨트 추진계획 관련 토론회에서 정정훈 출연(연)연구발전협의회장이 발언하고 있다. 김호열 기자 kimhy@cctoday.co.kr  
 

최근 국가과학기술위원회(이하 국과위)가 내년도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이하 과학벨트) 예산을 대폭 줄여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4일 연구개발특구본부에서 열린 ‘과학벨트 추진계획 토론회’에서도 이 문제가 집중 거론됐다.

이날 주제발표자로 나선 오대현 교과부 과학벨트기획단 기획조정과장은 “과학벨트 예산의 총량에 대해서는 교과부와 재정당국이 이해를 같이 하고 있다”며 “그러나 이번 예산 분배에서는 과학벨트 추진 일정에 대한 시각차가 있었던 것 같다”고 해명했다.

오 기획조정과장은 또 논란이 되고 있는 부지매입비 문제와 관련해 “부지매입비는 국과위의 종합 계획에도 포함이 안된 상태”라며 “이와 관련해 기획재정부 등과 협의를 하는데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국책사업 예산을 지자체로 떠넘긴다는 지적에 대해 “과학벨트는 국가와 지자체, 시행자가 같이 수행해야 할 부분이 있다. 종합 계획이 나오지 않은 만큼 아직은 거론할 사안이 아니다”며 애매한 입장을 밝혔다. 이어 열린 토론에서는 정부의 과학벨트 예산 편성과 세부 계획에 대한 과학계의 지적이 잇따랐다.

정정훈 출연연연구발전협의회장은 “당초 4200억 원 이라는 내년도 예산이 반으로 준 것은 교과부와 국과위가 과학벨트를 대하는 방향성에서 엇박자가 있다는 것”이라며 “내후년 새로운 정부가 출범하는데 이런 예산을 연속적으로 담보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우려했다.

또 김종득 KAIST 생명화학공학과 교수는 “부지매입비는 물론 도로나 상하수도 등 기반시설 예산은 누가 마련하는 것이냐”며 예산 계획을 밝혀달라고 요구했다.

이날 토론회를 참관한 자유선진당 이상민 의원은 “얼마전 대전을 찾은 김창경 교과부 차관도 내년 예산 4200억 원을 얘기했는데 불과 한 달여 만에 반토막이 났다”며 “게다가 핵심시설인 기초과학연구원과 중이온가속기 예산조차 반감한 것은 결국 정부의 추진 의지가 없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재형 기자 1800916@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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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선4기에 이어 재선에 성공한 정용기 대전 대덕구청장이 재임하면서 대덕구에서 기이한 행정이 잇따라 전개되고 있다.

대덕구가 지난 2009년 국·시·구비 35억 원과 체육진흥공단기금 30억 원 등 총 65억 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건축 연면적 2300㎡ 규모로 개장한 국민체육센터를 한칸짜리 원룸의 월세값에도 미치지 못하는 연간 139만 원의 헐값에 특정업체에 위탁하는 등 미심쩍은 특혜가 잇따르고 있기 때문이다.

이 같은 위탁금액은 1년 늦게 개장한 비슷한 규모의 중구 국민체육센터가 1억 3500만 원을 받는다는 점을 감안할 때 중구의 1%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이어서 ‘수상한 특혜’에 대한 의혹은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대덕구 석봉동 금강변 일원에 총 사업비 70억 원을 투입해 조성한 대형 야외수영장 등을 갖춘 금강로하스 산호빛공원 역시, 3년 간 단 한푼도 받지 않고 같은 민간업체와 운영계약을 체결했다. 그 또한 의심쩍긴 마찬가지다. 제 주머니 돈을 들여 만든 것이라도 남에게 돈을 아예 받지 않거나 그런 헐값에 위탁할 수 있느냐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문제는 대덕구가 열악한 재정여건 등을 감안해 각종 시책 추진에 어려움을 토로하면서도 정작 재정수입과 직결되는 이 같은 시설을 공짜 또는 헐가에 위탁한 데 대해 ‘구린내’가 난다는 목소리도 적지않다.

뿐만 아니라 대덕구의회 의원 등에 따르면 송촌생활체육공원은 지난해 지방선거를 앞두고 공사기간 단축을 위해 무리하게 공사를 강행해 준공된 지 2년도 채 되지않아 벌써부터 공원 곳곳에서 부실공사 흔적이 드러나고 있다.

또 석봉동 옛 풍한방직 부지(27만 7804㎡)에 금강엑슬루타워 2312세대를 비롯한 대규모 공동주택단지와 상업시설, 공원 등을 조성하는 석봉동 도시개발사업 역시 ‘쿠린내’가 진동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주민들의 건강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환경문제 등을 우려해 환경당국이 사업 ‘부동의(不同意)’ 의견을 냈지만, 대덕구가 총 분양가격이 8770억 4500만 원에 이르는 초고층 아파트 건설을 승인하면서 그 배경을 놓고 뒷말이 무성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대덕구는 석봉동 도시개발사업을 추진하면서 대전시 도시계획위원회에 공문서를 자신들의 입맛에 맞도록 왜곡시켜 보고하면서까지 무리하게 사업을 추진한 것으로 드러나 무엇 때문에 이 같은 무리수를 둬야 했는지 각종 의혹이 난무하고 있다.

특히 사전환경영향평가를 무시하고, 법적·행정적 절차까지 무시하면서 왜 그 같은 도시개발사업을 강행했는지에 대한 의구심도 증폭되고 있다.

대덕구의 총체적 비리행정은 정부종합감사에서도 적발돼 정용기 구청장이 경고, 관련 공무원이 징계처분을 받기에 이르렀다.

일부 대덕구의회 의원들도 아파트 건설 시 악취와 소음 등으로 적잖은 민원이 발생한다는 환경당국의 의견을 무시한 채 사업추진을 강행했고, 50층 규모로 과도한 용적률을 적용한 것 역시, 사업 시행자에게 특혜를 주기 위한 것이라며 갖가지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때문에 한치의 의혹도 남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는 사정당국의 철저한 수사가 뒤따라야 할 것으로 보인다. 구의회 행정사무감사나 대전시 종합감사 등의 절차가 있기는 하지만, 이들 기관은 수사권이 없기 때문에 특혜의혹이나 의심갈 만한 정황까지 들춰내는 데는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지난 2006년 5·31 지방선거를 통해 취임한 민선4기 기초단체장 230명 가운데 절반에 가까운 110명이 임기 중 비리와 위법행위로 기소된 것을 보더라도, 지방자치단체의 비리행정이 발 붙이지 못하도록 하기 위해서는 대덕구의 잇단 특혜의혹에 대해서도 철저히 규명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집권여당 소속의 단체장이라고 해서 어물쩍 넘어간다면 의혹은 또 다른 의혹을 낳고, 민심도 덩달아 흉흉해질 수 밖에 없다는 게 주민이나 구의원들의 이구동성이다.

일부 불량 단체장들의 탈법·불법 행위는 풀뿌리 민주주의를 뿌리째 흔드는 것은 물론, 그 폐해가 고스란히 주민들에게 전가된다는 점에서 더더욱 그러하다.

시민 이 모(40·대덕구 읍내동) 씨는 “사정당국이 각종 의혹에 대해 철저히 수사해 한 점의 의구심도 남기지 말아야 한다”며 “일반인들의 상식을 뛰어넘는 구정행태 및 납득할 수 없는 특혜의혹을 반드시 불식시켜주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나인문 기자 nanews@cctoday.co.kr

<대덕구 부실행정 의혹사례>

국민체육센터(65억원 투입) →연간 139만원에 특정업체에 위탁
금강로하스 산호빛공원 →3년간 무료로 민간업체와 운영계약
송촌생활체육공원 →준공된지 2년도 안돼 곳곳 부실투성이
금강엑슬루타워 →환경당국 ‘부동의(不同意)’ 의견에 건설 승인
정기종합감사 결과 →단체장 경고, 시정40, 주의 63, 개선·권고 2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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