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가 전국 자살률 1위라는 불명예를 씻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선다.

4일 도에 따르면 국내 자살률은 OECD 국가 중 가장 높고, 충남도는 전국 자살률 1위를 기록해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2009년 도내 자살사망자는 전년대비 30.5% 증가한 928명으로 이는 인구 10만 명당 45.8명, 1일 평균 2.54명에 달한다.

이에 도는 생명존중 사회분위기를 조성하고 농약 안전보관함 보관, 노인 자살예방을 위한 우울증 검사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아동·청소년을 대상으로 생명존중 교육 및 맞춤형 정신건강 서비스를 제공하고 자살 고위험군 및 노년기 자살예방 프로그램 운영을 강화한다.

도는 노인회, 보건진료소장, 공무원, 마을건강원 등을 활용해 ‘우리마을 생명지킴이’ 위촉을 9월까지 마무리하고, 오는 9월 10일 ‘자살예방의 날’과 9월 ‘생명사랑의 달’ 지정을 통해 생명존중 사회분위기를 확산시킨다는 전략이다.

특히 농촌지역 주민들의 자살에 적극적으로 사용되는 농약의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공격적으로 나선다. 도는 연내에 3000만 원의 예산을 확보해 2개 마을을 시범 선정, 농약 안전함을 제작·보급한다는 계획이다. 농약안전보관함의 성과가 가시화되면 한국자살예방협회의 지원을 받아 보급을 확대한다.

아울러 도는 노인자살을 예방하기 위해 홀로 사는 노인과 고위험군 노인 8만여 명을 대상으로 우울증 조기발견 및 치료를 유도하는 한편 시·군별 월 1회 ‘마음 건강 상담의 날’을 운영하면서 우울증을 사전에 막기 위한 선별검사도 함께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이의형 기자 eulee@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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