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산림은 그동안 복원과정이 이어지면서 식재를 통한 울창함을 회복해 가는 과정이 마무리 단계다. 그러나 도시가 점차 발전함에 따라 도시산림은 줄어들고 있는 상태다. 도시숲은 조성 시부터 국제적으로 탄소 흡수 100%를 인정받고 있지만 과거 녹화가 완료된 일반산림의 경우 인정폭이 15%에 불과하다. 이 같은 배경에서 도시숲은 도시지역 녹지 확충은 물론 교토의정서의 온실가스 배출 상쇄수단 인정 및 저탄소, 녹색성장에 대한 국민체험의 장으로 부상하고 있다. 일본에서도 도시공원, 수변림 등을 식생복구로 추진해 이산화탄소 28만t을 감축할 계획이다. 도시숲은 주변에 살고 있는 시민과의 관계적 특성에 좀 더 중점을 둔 숲으로 환경·생태적 측면과 함께 문화적, 공동체적 측면을 포괄한 개념이라 말할 수 있다.

우리나라는 지난 2005년을 기준으로 도시화율이 90%를 넘어서면서 도시 내 자연환경이 사라지고 도시생태계의 자정능력이 더 이상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해 열섬현상과 대기환경오염, 자연재해 등 도시민의 건강 및 생활과 직결되는 문제들이 급증하게 됐다.

이러한 근본적인 해결책으로서 도시 내 자연환경의 복원 및 보전에 관심을 갖게 됐고, 그 대표적인 대상이 바로 환경적 기능과 사회·문화적 기능을 동시에 갖추고 있는 도시숲이다.

산림청은 저탄소, 녹색성장에 발맞춰 그동안 심는 정책에서 탈피해 가꾸는 정책으로 선회하고 있다.

지자체에서도 이 같은 변화에 따라 국민수요를 반영해 대전시의 경우 '3000만 그루 나무심기', 충북도 'CIP(Chungbuk Image Identity Program·충북통합이미지) 가로숲' 조성, 충남도 '100년 명품숲' 조성, 인천시 '도심 속 생명의 숲 1000만㎡ 늘리기' 등을 역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국토 면적의 65%를 산림이 차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삶의 질과 직접적 연관성이 있는 1인당 생활권 도시숲 면적은 7㎡/인으로 국제기구가 권장하는 최저기준 9㎡/인에는 아직 미치지 못하고 있다.

   

특별·광역시의 도시림 면적은 2007년 기준 울산시가 3만 4527㏊로 가장 넓고, 대전시 2만 9445㏊, 대구시 2만 4056㏊, 광주시 2만 3622㏊ 등이다.

또 별도의 시간 및 비용에 대한 부담이 낮고, 실생활에서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생활권 도시림 면적은 서울시가 4207㏊로 가장 넓었고 △부산시 1만 5865㏊ △대구시 1166㏊ △광주시 974㏊ △대전시 930㏊ 등으로 파악됐다.

9개 도의 도시림 면적은 강원도가 28만 4377㏊로 1위를 기록했고 △경북도 19만 8020㏊ △전남도 18만 2417㏊ △경기도 15만 6821㏊ △충북도 8만 4515㏊ 등으로 나타났다.

9개 도의 생활권 도시림 면적은 경기도가 4971㏊로 가장 점유율이 높았고 △경남도 3633㏊ △전북도 1904㏊ △경북도 1894㏊ △강원도 1293㏊ 등으로 조사됐다.

최근 국민의식조사에서는 일반국민의 80.4%, 여론 선도층의 92.0%가 웰빙문화 확산과 도시열섬현상 등으로 도시 내 녹색공간 확충과 탄소흡수원 등 다양한 기능에 대한 도시숲의 수요는 더욱 증가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반면 현 상황에서는 전체 도시지역 내 산림과 녹지는 비교적 풍부한 편이지만 도시민이 실생활에서 활용할 수 있는 생활권 도시림은 미약한 수준.

이에 따라 산림청은 '숲속의 도시, 도시 속의 숲 실현'을 위해 오는 2017년까지 생활권 도시림 10㎡/인 조성 목표를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산림청은 도시림 관련 계획체계 정비, 도시림 통합정보시스템 구축 등 추진체계를 정비하고, 도시림의 지속성 지수 개발, 도시계획과 도시림관리의 연계 강화를 통한 관리기반을 구축할 방침이다.

또 가로수 조성 관리, 학교숲 조성 확대 등으로 녹색의 양과 질을 향상시키고, 시민교육 프로그램 확대, 시민참여 제도 활성화를 통해 숲속의 도시를 조성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도시의 녹색량을 유지하고, 목표기간 총량을 상향할 수 있는 녹색총량제를 도입하고, 총량 향상이 어려울 경우에는 기존 도시림의 질을 높여 총량 부족을 보완한다는 복안이다.

최장준 기자 thispro@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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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전시 중구 '웰컴투 챌린지숍(Challenge Shop, 이하 챌린지숍)'이 설립 취지를 살리지 못하고, 전시행정에 그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중구는 지역민들에게 창업의 동기를 부여하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연간 2600여만 원의 사업비를 책정해 점포 임대료와 관리비를 지급하고 있지만, 정작 사업홍보는 뒷전인 채 대구시민에게까지 공간을 할애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1월 대전시 중구는 중앙로 지하상가 내 빈 점포(62㎡ 규모)를 빌려 시민들이 직접 만든 창의적인 제품들을 전시·판매할 수 있는 '나만의 가게(챌린지숍)'를 제공했다.

이를 위해 중구는 매달 110만 원의 임대료와 관리비 100만 원 등을 포함, 연간 수천만 원의 예산을 투입했다.

중구는 사업자 등록증이 없는 시민들에게 매달 2만 5000원씩 사용료를 받고 챌린지숍을 운영 중이며, 내년에도 비슷한 수준의 사업비를 책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3개월간의 시범사업을 마친 챌린지숍은 현재 24명이 참여해 '숍 앤 숍' 형태로 운영되고 있으며, 한 달 평균 100만 원 남짓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문제는 챌린지숍 시행초기 지역 내 창작공예를 발전시키고, 예비창업자들에게 실제 창업에 따른 실질적인 어려움과 시행착오를 사전에 파악함으로써 창업인큐베이터의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1년을 앞둔 현재까지의 실적이나 시민들의 반응은 차갑기만 하다.

우선 중구는 임대료가 저렴하다는 이유만으로 유동인구가 상대적으로 적은 지하상가 끝 부분에 '챌린지숍'을 열어 홍보와 매출증대, 두 마리 토끼를 모두 놓쳤다.

또 신용카드 및 현금영수증 발행시스템을 구축하지 못한 채 사업을 전개해 투명한 상거래를 지자체가 오히려 저해시키고 있다는 오명을 스스로 쓰고 있다.

무엇보다 '대전시민에 한해 참여할 수 있다'는 시 조례를 무시하고, 대구시민에까지 점포를 임대하는 우를 범해 주민의 혈세를 남용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시민 박 모(42·중구 태평동) 씨는 "평소 세원부족으로 직원들 야근·특근비까지 없다고 엄살부리던 지자체가 주민의 혈세를 멋대로 지출하는 것에 대해 분노를 금치 못한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에 대해 중구 관계자는 "아직 시범사업인 만큼 홍보를 위해 타 지역민에까지 참여를 확대했으며, 내년에도 이번 사업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박진환 기자 pow1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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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 아파트 분양계약자들이 시행사 측의 하자를 주장하며, 중도금 납부 유예를 요구하고 있어 그 결과에 주목되고 있다.

대전도시개발공사가 분양한 대전 서남부택지개발지구 내 9블록 트리플시티의 일부 분양자들은 최근 대전시와 국토해양부 등 관련기관 홈페이지 등을 통해 중도금 납부시기 조정에 대한 유권해석을 요청하는 민원을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가뜩이나 경기도 어려운 터에 공정이 지연되고 있다면 중도금 납부도 미뤄줄 수 있는 것 아니냐, 도시개발공사 측이 갑자기 중도금 대출 은행을 바꾸는 바람에 이자만 더 부풀렸다” 는 등 불만과 의혹을 제기하고 나섰다.

이에 대해 도시개발공사 측은 “공정지연은 사실무근”이라고 일축하면서 “아직 공식적인 경로를 통해 탄원 등의 형식으로 접수된 것은 없어 구체적으로 검토한 바는 없지만 작금의 시장상황과 투자목적 분양자들의 자금압박 등이 엇물려 이 같은 민원이 불거져 나온 것 같다”고 입장을 밝혔다.

또 중도금 대출기관 알선을 위한 은행 교체건에 대해서는 “당초 지난 해 11월경 KB은행에서 CD금리에 0.7%를 더하는 조건으로 중도금 대출 제안을 받았으나 중도에 은행 측이 중도금 대출을 포기하는 바람에 기업은행으로 교체됐다”며 “이로 인해 이자는 CD금리에 1.97%를 더해 다소 상승한 면은 있지만 경기악화로 중도금 대출에 나서는 은행이 없어 불가피한 선택이었다”고 설명했다. 결국 부동산시장 불황과 경기침체 속에 촉발된 아파트 분양계약자들의 중도금 납무 유예 요구에 대해 시행사인 도시개발공사 측은 중도금 납부시기 조정이나 은행 교체건 등에 대해 법적으로 전혀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향후 양측의 갈등이 표면화될 경우 뜨거운 논쟁거리로 부상할 전망이다.

황의장 기자 tpr111@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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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육감 선거로 인해 20년 동안 매년 가졌던 친구들과의 모임을 취소할 수 없는 일 아닙니까. 헌법에 보장된 행복추구권을 박탈하지 마세요."

오는 17일 대전시교육감 선거를 앞두고 종친회, 향우회, 동창회 등 각종 모임이 일절 금지되면서 대전시민 및 지역 외식업계가 불만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또 단합대회, 야유회, 연말 송년회 등 선거에 영향을 미치게 하는 일체의 행위는 공직선거법에 위반돼 연말 특수를 기대했던 지역 내 외식업계는 또 한 차례 힘든 '보릿고개'를 넘어야 할 형편이다.

7일 대전시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오는 17일 대전시 교육감 선거가 끝나는 날까지 대전지역에서 향우회, 종친회, 동창회 모임 등을 개최할 수 없다.

이를 위반할 경우 '공직선거법 제256조'에 의해 3년 이하의 징역 및 600만 원 이하의 벌금형 등의 처벌을 받는다.

이에 따라 연말연시를 맞아 17일 이전으로 예정된 동창회, 향우회 등은 모임을 취소하거나 17일 이후로 연기해야 한다.

많은 시민들이 이미 몇 달 전부터 약속된 모임을 안할 수도 없어 선관위에 관용을 요구하고 있지만, 법은 냉엄할 수밖에 없는 현실이다.

극도로 침체된 경기로 연말 예약이 평년에 비해 절반 이하인 지역 외식업계도 "이번 교육감 선거로 모두 길바닥에 나 앉을 판"이라며 "공정선거라는 미명아래 기관의 업무편의를 위해 만든 악법"이라고 불만을 나타냈다.

실제 대형 연회장을 갖춘 요식업소 및 주요 호텔 등에서는 예약시간을 앞두고 돌연 취소 요청이 빗발치고 있으며, 17일 이후로 모임예약이 밀리면서 원하는 날짜에 약속장소를 잡지 못해 우왕좌왕하는 모습도 곳곳에서 연출되고 있다.

반면 공직선거법을 인지하지 못해 모임을 개최하려던 일부 동창회 및 향우회 등은 모임 자체가 위법이라는 사실에 모두들 놀라며, 서둘러 발걸음을 돌리는 경우도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6일 대전지역 한 식당에서 열린 동창회에 참석한 A(45) 씨는 "이번 모임에는 공직에 있는 친구들 대부분이 오지 않아 의아스럽게 생각했다. 무조건적으로 사적 모임 자체를 금지하는 법은 전 세계적으로 유례를 찾아보기 힘들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대전시선관위 관계자는 "솔직히 법의 잣대로 보면 17일까지 진행된 모든 동창회, 향우회 등에 참석한 시민은 모두 단속대상이지만 이를 모두 고발조치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다만 일부 모임에 교육감 후보가 개입하거나 찾아와 인사를 하는 경우는 그 모임의 회장이나 주최 측이 책임을 받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박진환 기자 pow1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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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엑스포과학공원(이하 과학공원) 청산이 직원들의 고용승계와 입주업체 영업보상 외에도 불투명한 민간투자 등으로 난항을 겪고 있다.

대전시는 ‘2009년 3월 조직 해산, 6월 청산’이라는 주제만 과학공원에 던졌을 뿐 향후 직원들의 진로를 비롯한 구체적인 계획과 방침을 내려주지 않아 과학공원은 사실상 패닉상태에 빠졌다.

특히 대내·외적인 경제위기로 시가 추진 중인 엑스포과학공원 재창조 프로젝트가 공전을 거듭하고 있는 가운데 최대 10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 입주업체에 대한 영업보상액도 시에게 큰 부담이다.

△직원 앞날 계획 전혀 없어=과학공원은 지난 4월 정부로부터 청산결정이 내려진 후 11팀 2반을 6팀 1반으로 축소했지만, 정원(101명) 대비 현원(91명)은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태생적으로 이익을 낼 수 없는 조직에 몸 담았다는 이유로 이들 대부분은 내년 3월 모두 실업자로 전락할 가능성이 크다. 과학공원은 매주 대전시에 자신들의 인적청산안을 제출해야 한다.

시 산하 타 공기업으로의 흡수나 새로운 조직 마련 등의 방안도 제기되고 있지만 구체화된 것은 아무것도 없다.

△재창조, 당분간 공전 불가피=시는 조만간 엑스포 재창조를 위한 민간공모 용역을 실시할 계획이지만, 최근 국내·외 경기침체 상황에서 공모 성사는 불투명하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최근 추진했던 두바이 주메이라 호텔건립이나 WTCA 유치, 구겐하임 미술관 분점 설치 등은 모두 무산됐거나 보류됐다.

시는 첼시 아울렛 입점을 놓고 저울 중이지만 경기상황은 차치하더라도 대덕특구와 대전지역의 노른자위인 과학공원 부지 수만 평을 아울렛에 내준다는 것에 대해 반대 의견도 많아 입점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영업보상액 최대 1000억 원 육박=법인이 청산될 경우 공원 내 입주해 있는 꿈돌이랜드를 비롯해 중앙 대식당, 건물 입주업체 등과 맺은 계약은 원칙적으로 자동해지돼 그에 따른 보상이 불가피하다. 특히 지난 96년부터 30년간 임대계약이 돼 있는 꿈돌이랜드의 경우만해도 보상요구액이 수 백억 원대에 달해 전체 보상액은 1000억 원이 넘을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대전시 관계자는 “수 십억 원이 들지 1000억 원이 넘을 지 지금으로써는 예측하기 어렵다. 다만 그 비용을 최소화 할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있다”고 밝혔다.

한남희 기자 nhhan@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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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동성 확보에 나선 시중은행들이 고금리 예금상품을 전면에 내세우면서 상대적인 고금리를 자랑했던 제2금융권과의 금리전쟁이 치열하다.

지난달 시중은행의 예금금리가 최고 7%를 넘어서면서 상호저축 등 제2금융과의 금리 차이는 사실상 무의미해 지기도 했다.

최근 들어 양도성예금증서(CD)금리 인하세에 따라 예금금리가 일부 내리기는 했지만 여전히 고금리 경쟁이 치열한 상황이다.

우리은행의 ‘투인원 적립식 정기예금’은 연 최고 7%의 고금리로 지난주 말 출시 한 달 만에 1조 5120억 원의 수신고를 올렸다. 신한은행의 ‘유드림 예금’도 기본금리 6.7%에 우대금리를 더할 경우 최고 7%의 고금리 상품이다.

이 밖에 국민은행과 하나은행 등 다른 시중은행들도 6% 중 후반대의 고금리 예금으로 제2금융권과 직접적인 금리경쟁을 마다하지 않고 있다.

이에 제2금융권도 시중은행보다 좀 더 높은 고금리 상품을 내세워 고객 사수에 나서고 있다.

대전상호저축은행은 최근 부산저축은행으로의 인수합병에 따른 새 출발과 1000억 원 증자 등을 기념해 연 8.12%(단리 7.9%)의 고금리 상품을 내놨다.

또 뒤탈이 염려되는 무리한 금리경쟁보다는 각종 이벤트와 사회활동 등을 통한 이미지 제고로 ‘충성 고객’을 확보하는 등 다양한 정책을 준비 중이다.

대전상호저축은행 관계자는 “금융불안 시대를 맞아 영역을 뛰어 넘는 수신고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며 “시중은행들의 기준금리를 벗어나는 무리한 예금금리는 나중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역농협과 신협, 새마을금고, 수협 등 상호금융도 비과세 혜택의 이점과 안정성을 내세우며 시중은행보다 유리한 점을 부각시키고 있다.

이들은 안정성이 튼튼한 만큼 유동성 확보에 비상이 걸린 시중은행이나 저축은행처럼 고금리 상품을 내세울 필요가 없는 데다, 이자 수익에 붙는 15.4%의 세금이 없어 사실상 최고 수준의 고금리 혜택을 볼 수 있다는 게 관계자의 전언이다.

신협 관계자는 “경쟁 때문에 적정 이상으로 지나치게 예금금리를 높이면 결국 대출금라도 함께 올라 서민경제에 악영향을 주게 된다”며 “신협 등 상호금융의 예금에는 1.4%의 농특세 외에는 비과세이기 때문에 실제 타 기관보다 1% 이상 금리가 높은 셈”이라고 말했다

이재형 기자 1800916@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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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충청권 초대형 공공 건설공사를 수주하기 위한 건설사들의 경쟁레이스에 불이 붙었다.

지역업체뿐 아니라 대형 건설업체와 중견·중소건설업체까지 수주전에 대거 뛰어들어 초접전 양상이다.

공사비가 무려 2454억 원에 달하는 충남도청 신청사 건립공사는 대전과 충남에서 각각 1위를 달리고 있는 계룡건설과 경남기업이 격돌하고 있다.

조달청에 따르면 지난 5일 충남도 본청 및 의회 신청사 신축공사에 대한 PQ(입찰참가자격 사전심사)를 마감한 결과, 계룡건설산업과 경남기업, 삼환기업을 각각 주간사로 하는 컨소시엄이 신청서를 제출했다.

계룡건설은 43%의 지분으로 현대건설(34%), 일산종합건설(8%), 유진건설(5%), 서림종합건설(5%), 대국건설산업(5%)과 짝을 이뤘다.

경남기업은 45%의 지분을 갖고 유일건설(5%), 형진건설(6%), 동우건설(5%), 한세계종합건설(5%), 성룡건설산업(5%), 승화건설산업(8%), 태화건설산업(6%), 덕청건설(5%), 동화건설(10%)과 파트너로 뭉쳤다.

삼환기업은 40%의 지분으로 한일건설(35%), 오성건설(10%), 중부토건(10%), 에스아이건설(5%)과 손을 잡았다.

아울러 대형 건설사들을 중심으로 대천항과 영목항 사이의 바다를 연륙교와 해저터널로 연결하는 보령~태안 1, 2공구 턴키공사 수주에 올인하고 있다.

이 공사는 공사비가 5000억 원 규모로 높은 기술력이 필요해 중견업체보다는 대형사들에 유리하다는 분석이다.

이 사업에는 대우건설과 삼성물산 건설부문, 현대건설, GS건설, 대림산업, SK건설 등이 수주전을 펼칠 태세다.

조달청은 대전지방국토관리청이 보령~태안 도로건설공사 1, 2공구에 대한 계약을 의뢰해 이번주 중 입찰공고를 할 예정이다.

공구별 개요는 1공구의 경우 보령시 신흑동~오천면 원산도리 간 8.0㎞에 교량 2개소 3490m와 해저터널 1개소 2400m, 인공섬 1개소 7만 5000㎡, 접속도로 1720m를 건설하는 것으로, 공사비는 3968억 원이다.

2공구는 보령시 오천면 원산도리~태안군 고남면 고남리간 6㎞에 교량 2개소 1,775m(해상 1개소 1,760m 포함)와 접속도로 4225m를 건설하는 것으로, 공사비는 1056억 원이다.

공사기간은 2개 공구 모두 착공 후 2700일간이다.

대전지방국토청은 가능한 도급액의 30% 이상을 지역업체(1개 업체 이상)가 참여토록 요청했다.

1공구의 경우 현대건설과 대우건설, 삼성건설, GS건설, 대림산업, SK건설 등이 눈독을 들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으며, 경남기업과 남광토건 등도 큰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2공구에는 계룡건설, 고려개발, 쌍용건설, 포스코건설, 한진중공업, 코오롱건설, 동부건설, 금호건설, 삼환기업 등이 참여를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박길수 기자 bluesky@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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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전시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 주관하는 2009 대전국제우주대회(IAC 2009 대전)가 정부의 무관심, 글로벌경기 침체 여파로 심각한 위기에 직면했다.

시는 내년 10월 12일부터 16일까지 치러질 국제우주대회를 대전시민은 물론 내·외국인 참여하는 우주기술 분야의 세계적인 대회로 승격시키기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 중이다. 그러나 경기침체 여파와 정부 및 국내 기업들의 무관심 등으로 성대하게 치러져야 할 국제행사가 초라한 행사로 전락될 우려를 낳고 있다.

국제우주대회 조직위는 당초 국비 9억 원, 시비 34억 원 외에 조직위 자체조달 예산으로 등록비 5억 원, 전시부스 수익 8억 원, 기업 후원금 18억 원 등 총 75억 원 규모를 계획했으나 사이언스 페스티벌 등 일반 행사를 강화하기 위해 국비 20억 원을 추가시켜 모두 95억 원으로 예산을 증액했다.

현재 국제우주대회 관련 예산안은 지난 5일 교과위 전체회의를 통과한 후 국회 예산결산위원회에 상정됐지만, 예결위 심사 과정 및 기획재정부 동의 등 힘든 통과의례가 남아 있어 지역 정치권의 노력이 절실한 상태다.

또 경기침체 여파로 국내 기업들마저 후원에 난색을 표하고 있어 조직위 자체 예산확보에도 비상이 걸렸다. 국제우주대회 조직위에 따르면 국내 업체 몇 곳이 후원을 약속한 것 외에 우주 및 IT 관련 국내 대기업들의 관심은커녕 접촉조차 어려운 실정이다.

국제우주대회 관계자는 “IAC 대전유치 배경은 한국이 IT 강국이어서 우주기술과 접목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크게 작용했다”며 “그러나 국내 IT기업들은 우주기술과 관계 없다고 인식했는지 접촉 기회는 물론 담당자와 전화연결도 되지 않는다”고 토로했다.

이 관계자는 또 “후원은 고사하고 국내에 국내 IT기술의 우수성을 해외전문가들에게 보여줄 좋은 기회마저 스스로 포기하고 있어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만약 정부와 국내 기업들의 무관심 등으로 초라하게 국제우주대회를 개최할 경우 한국 우주 분야의 후진적인 한계를 여실히 드러낼 것은 자명하다.

항우연 관계자는 “해외연구소 및 산업체 관계자들이 참여하는 국제우주대회는 우주 선진국들로부터 R&D 파트너로 인정받고 대내적으로 국민들에게 우주기술에 대한 관심을 더 불러일으킬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주장했다.

한편 미국의 NASA, 보잉사, 구글을 비롯해 프랑스 아리안스페이스, 영국 버진 갈라틱 등 해외 항공·우주 분야 기업들은 대전 국제우주대회 참가와 후원 의사를 밝힌 상태다. 김경환 기자 kmusic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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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파트 매매시장이 동면기에 접어들었지만 ‘분양가 및 분양금’ 논란이 또 불거지고 있다.

풍림산업이 분양가를 공개 할인해 대전지역 부동산시장을 들썩거리게 한 후 최근 입주를 앞둔 아파트 일부 분양자들이 총 분양금의 일부를 환급해 달라며 건설사에 요청하고, 분양가를 내려야 미분양이 해소된다는 주장까지 이런저런 말들이 많다.

7일 지역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입주를 앞둔 A아파트의 일부 분양계약자들이 총 분양금의 일부를 돌려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아파트는 실제 공정률이 당초 계획보다 늦어진 것은 아니어서 현재 건설사 측에서 입주민들의 요구를 전달받고 난색을 표하고 있다.

앞서 충남지역 B아파트는 분양률이 저조해 공사를 멈췄다.

건설사 측은 기 분양계약자들에게 분양대금을 되돌려 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대한주택보증이 올 들어 분양대금을 계약자들에게 되돌려준 금액은 지난 9월 말 기준 1118억 원으로 지난해 환급액 984억 원을 이미 넘어섰다.

아파트 분양시장이 외환위기 이후 가장 큰 침체기를 겪고 미분양이 예측할 수 없을 정도로 불어나자 분양가 인하만이 해결책이란 대안도 나왔다.

국토연구원 손경환 SOC 건설경제연구실장은 지난 4일 열린 ‘창조적 국토발전 전략’ 심포지엄에서 “미분양 주택 해소 전제조건은 합리적 수준의 가격 인하가 선행되는 것”이라고 밝혔다.

손 실장은 이어 “수요자들은 경기 여건상 추가 인하가 불가피할 것으로 판단, 건설사들이 20% 이상 과감한 분양가 인하를 통해 자율적으로 정부 미분양 주택 조기 소진정책에 동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풍림산업이 가구당 최고 1억 4600만 원 정도 분양가를 공개 할인해 지역 주택시장에 적잖은 파장을 일으킨 후 그동안 보지 못했던 새로운 경향들이 나오고 있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부동산 시장은 수요와 공급의 원리에 의하여 움직이는데 국토부가 건설업체의 분양가를 이런저런 명목으로 올려주고 있어 분양가를 둘러싸고 이런저런 말들이 나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길수 기자 bluesky@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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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정부가 잇따라 내놓고 있는 중소기업 유동성 지원 방안에 대해 업계의 회의적인 의견이 개진되는 가운데 차라리 휴·폐업을 선택한다는 중·소 벤처기업들이 늘고 있다.

정부가 보증기관 보증한도를 95%까지 올리면서 자금난 해소에 안간힘을 쏟고 있지만 은행들의 금고문은 더욱 굳게 닫혀만 가고 있기 때문이다.

대전시에 따르면 대덕산업단지 입주 기업의 경우 지난해 말 312개의 가동업체 수가 최근에는 288개로 줄어 휴·폐업을 선택하는 중·소 벤처기업이 증가하고 있음을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이와 관련 중·소, 벤처기업들은 ‘금융기관 자금경색→대출억제→벤처 자금난 심화→내수침체→대출감소’와 같은 현상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

은행권의 중소기업 대출은 올해 1~7월 동안 월 평균 5조 9000억 원이었던 것이 8월에는 2조 6000억 원, 9월에는 3조 원에 그치는 등 중소기업 돈가뭄이 갈수록 심각해 지고 있다.

이 같은 현상은 대전지역 벤처기업인들은 미국발 금융위기로 생긴 가장 큰 어려움으로 은행 자금조달을 꼽고 있는 것과 금융권 관계자가 “원자재 값과 환율상승의 여파로 벤처기업에 대출해 줄 수 있는 조건을 갖춘 곳을 찾기 쉽지 않다”는 말과 일맥상통한다.

이처럼 대출 감소현상으로 불거지는 현상이 내년에는 대출억제, 벤처 자금난 심화 현상이 심각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휴·폐업을 생각하는 기업인들이 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대덕특구내 벤처기업인 A 씨는 “현재까지는 대규모 휴·폐업의 움직임은 없지만 경영난을 호소하는 기업인들이 한 둘이 아니다”며 “내년에는 경기상황이 더 안 좋아진다는 전망이 퍼지면서 휴업 또는 폐업까지 생각하는 기업인들의 넋두리가 현장에 파다하다”고 말했다.

정부의 중소기업 지원 의지와는 반대로 진행되는 상황 속에서 전망있는 기업들까지 자금압박에 시달리는 결과를 초래한 다면 ‘소읽고 외양간 고치는 격’이 될 것이라는 목소리가 어느 때보다 높다.

전홍표 기자 dream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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