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 주관하는 2009 대전국제우주대회(IAC 2009 대전)가 정부의 무관심, 글로벌경기 침체 여파로 심각한 위기에 직면했다.

시는 내년 10월 12일부터 16일까지 치러질 국제우주대회를 대전시민은 물론 내·외국인 참여하는 우주기술 분야의 세계적인 대회로 승격시키기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 중이다. 그러나 경기침체 여파와 정부 및 국내 기업들의 무관심 등으로 성대하게 치러져야 할 국제행사가 초라한 행사로 전락될 우려를 낳고 있다.

국제우주대회 조직위는 당초 국비 9억 원, 시비 34억 원 외에 조직위 자체조달 예산으로 등록비 5억 원, 전시부스 수익 8억 원, 기업 후원금 18억 원 등 총 75억 원 규모를 계획했으나 사이언스 페스티벌 등 일반 행사를 강화하기 위해 국비 20억 원을 추가시켜 모두 95억 원으로 예산을 증액했다.

현재 국제우주대회 관련 예산안은 지난 5일 교과위 전체회의를 통과한 후 국회 예산결산위원회에 상정됐지만, 예결위 심사 과정 및 기획재정부 동의 등 힘든 통과의례가 남아 있어 지역 정치권의 노력이 절실한 상태다.

또 경기침체 여파로 국내 기업들마저 후원에 난색을 표하고 있어 조직위 자체 예산확보에도 비상이 걸렸다. 국제우주대회 조직위에 따르면 국내 업체 몇 곳이 후원을 약속한 것 외에 우주 및 IT 관련 국내 대기업들의 관심은커녕 접촉조차 어려운 실정이다.

국제우주대회 관계자는 “IAC 대전유치 배경은 한국이 IT 강국이어서 우주기술과 접목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크게 작용했다”며 “그러나 국내 IT기업들은 우주기술과 관계 없다고 인식했는지 접촉 기회는 물론 담당자와 전화연결도 되지 않는다”고 토로했다.

이 관계자는 또 “후원은 고사하고 국내에 국내 IT기술의 우수성을 해외전문가들에게 보여줄 좋은 기회마저 스스로 포기하고 있어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만약 정부와 국내 기업들의 무관심 등으로 초라하게 국제우주대회를 개최할 경우 한국 우주 분야의 후진적인 한계를 여실히 드러낼 것은 자명하다.

항우연 관계자는 “해외연구소 및 산업체 관계자들이 참여하는 국제우주대회는 우주 선진국들로부터 R&D 파트너로 인정받고 대내적으로 국민들에게 우주기술에 대한 관심을 더 불러일으킬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주장했다.

한편 미국의 NASA, 보잉사, 구글을 비롯해 프랑스 아리안스페이스, 영국 버진 갈라틱 등 해외 항공·우주 분야 기업들은 대전 국제우주대회 참가와 후원 의사를 밝힌 상태다. 김경환 기자 kmusic7@cctoday.co.kr
Posted by 충투 기자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