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 초대형 공공 건설공사를 수주하기 위한 건설사들의 경쟁레이스에 불이 붙었다.

지역업체뿐 아니라 대형 건설업체와 중견·중소건설업체까지 수주전에 대거 뛰어들어 초접전 양상이다.

공사비가 무려 2454억 원에 달하는 충남도청 신청사 건립공사는 대전과 충남에서 각각 1위를 달리고 있는 계룡건설과 경남기업이 격돌하고 있다.

조달청에 따르면 지난 5일 충남도 본청 및 의회 신청사 신축공사에 대한 PQ(입찰참가자격 사전심사)를 마감한 결과, 계룡건설산업과 경남기업, 삼환기업을 각각 주간사로 하는 컨소시엄이 신청서를 제출했다.

계룡건설은 43%의 지분으로 현대건설(34%), 일산종합건설(8%), 유진건설(5%), 서림종합건설(5%), 대국건설산업(5%)과 짝을 이뤘다.

경남기업은 45%의 지분을 갖고 유일건설(5%), 형진건설(6%), 동우건설(5%), 한세계종합건설(5%), 성룡건설산업(5%), 승화건설산업(8%), 태화건설산업(6%), 덕청건설(5%), 동화건설(10%)과 파트너로 뭉쳤다.

삼환기업은 40%의 지분으로 한일건설(35%), 오성건설(10%), 중부토건(10%), 에스아이건설(5%)과 손을 잡았다.

아울러 대형 건설사들을 중심으로 대천항과 영목항 사이의 바다를 연륙교와 해저터널로 연결하는 보령~태안 1, 2공구 턴키공사 수주에 올인하고 있다.

이 공사는 공사비가 5000억 원 규모로 높은 기술력이 필요해 중견업체보다는 대형사들에 유리하다는 분석이다.

이 사업에는 대우건설과 삼성물산 건설부문, 현대건설, GS건설, 대림산업, SK건설 등이 수주전을 펼칠 태세다.

조달청은 대전지방국토관리청이 보령~태안 도로건설공사 1, 2공구에 대한 계약을 의뢰해 이번주 중 입찰공고를 할 예정이다.

공구별 개요는 1공구의 경우 보령시 신흑동~오천면 원산도리 간 8.0㎞에 교량 2개소 3490m와 해저터널 1개소 2400m, 인공섬 1개소 7만 5000㎡, 접속도로 1720m를 건설하는 것으로, 공사비는 3968억 원이다.

2공구는 보령시 오천면 원산도리~태안군 고남면 고남리간 6㎞에 교량 2개소 1,775m(해상 1개소 1,760m 포함)와 접속도로 4225m를 건설하는 것으로, 공사비는 1056억 원이다.

공사기간은 2개 공구 모두 착공 후 2700일간이다.

대전지방국토청은 가능한 도급액의 30% 이상을 지역업체(1개 업체 이상)가 참여토록 요청했다.

1공구의 경우 현대건설과 대우건설, 삼성건설, GS건설, 대림산업, SK건설 등이 눈독을 들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으며, 경남기업과 남광토건 등도 큰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2공구에는 계룡건설, 고려개발, 쌍용건설, 포스코건설, 한진중공업, 코오롱건설, 동부건설, 금호건설, 삼환기업 등이 참여를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박길수 기자 bluesky@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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