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내 외국인 투자기업에 대한 실태조사가 실시된다.

이번 조사는 세계 경제침체에 따른 외국인 기업의 경영실태 및 지원정책 만족도를 조사해 지원환경 개선과 경영애로 해소 등을 중앙정책에 반영하기 위해 마련됐다.

도는 도내 172개 외국인 투자기업을 대상으로 오는 12일부터 30일까지 19일간 충남발전연구원과 공동으로 실태조사에 나설 예정이다.

주요 설문항목으로는 입지 형태 및 입지선정 요인을 비롯해 △영업활동 △연구개발 △기술도입 △사업환경 △외국인기업 지원정책 만족도 등 6개 항목 22문항이며 우편과 이메일, 직접 방문조사 등을 통해 실시된다.

도 관계자는 “이번 조사는 외국인 투자 유치 확대 및 외투기업 경영 애로사항 해소를 위한 정책수립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기업 관계자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임호범 기자 comst999@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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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충북대 법학전문대학 미등록자들이 서울과 수도권 지역으로 이탈할 것으로 나타났다.

충북대 법학전문대학이 7일 정시 등록을 마감한 결과 모집정원 70명 중 20%(14명)가 미등록됐다.

미등록자 14명이 이중 합격하면서 등록을 포기했으며 미등록자 대부분이 서울 소재 자신의 출신대학으로 대거 이탈할 것으로 예상됐다.

충북대가 합격자 발표당시 수도권 출신 합격자 비율이 90%선이었던 점을 미루어 미등록자들의 서울 쏠림현상은 당연하다는 분석이다.

또한 합격자가 서울권 대학 출신들로 독식되자 지역 균형발전 취지와 무색하게 지역 법조인재 양성에 역행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을 받았다.

졸업뒤 수도권 출신 학생들이 연고지인 수도권으로 다시 빠져나갈 가능성이 농후하기 때문이었다.

당초 우려대로 이런 지적사항들이 정시등록 미달사태를 통해 입증됐다는 풀이다.

반면 충북대 출신 합격생 7명(10%)은 모두 등록을 마친 상태다.

충북대 법학전문대학은 미등록 인원 충원을 위해 23일까지 2차 추가모집을 실시하고 28일 최종 등록을 마칠 예정이다.

충북대 관계자는 “추가모집을 통해 모집정원은 충분히 채울 수 있다고 낙관한다”며 “충북대 로스쿨은 기본 법률 지식을 갖춘 과학기술법 전문가 양성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최현애 기자 ccha@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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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한 암자로의 초대다.

때 묻지 않아 하얀 광목처럼 청정한 곳, 맑은 하늘과 깨끗한 물, 푸른 숲과 바위, 그리고 순진무구한 사람들이 텅 빈 마음으로 사는 곳. 저자에게 암자는 그리움이 머무는 곳이자 인연이 살아 숨 쉬는 곳이다.

세속 나들이에 지친 현대인들이라면 아마도 이 책에서 시선을 떼지 못할 것 같다. 바로 '깨달음'에 대해 말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의 저자는 암자에서 찾은 마음의 평안과 무심(無心)의 경계를 넘나들며, 가치 혼돈의 시대 '산다는 것이 무엇인지' 그리고 '인연과 만남이 왜 소중한지'를 현대인들 스스로 되묻게 만든다.

평소 보이지 않았던 것과 깨닫지 못했던 것들 그리고 자아에 대한 성찰에 이르기까지 고백의 연속이기도 하다.

'산다는 것은 인연의 만남이다. 인연의 고리를 통해 우리는 더 아름답고 더 고귀하게 사는 법을 배워야 한다.'

'자연 속에서 마음의 여유를 갖고 세상을 내려다보니 각박하고 욕심덩어리들로 가득했다.'

이처럼 ‘암자’라는 공간은 저자에게 매우 특별한 공간이다.

마음의 평안을 찾을 수 있고 자신과 삶에 대해 돌아보는 깨달음의 기회를 제공한다.

그런 저자 역시 암자생활이 쉽지는 않았다.

저자는 "비록 초기 암자생활은 낯설음과 불편함의 연속이었지만 그것도 잠시, 진리를 깨달을 수 있었다"고 회고한다.

생사의 고비를 힘겹게 넘긴 저자는 지치고 초췌한 병자의 몸을 이끌고 한 암자를 찾게 된다.

그곳에서 당대 최고의 염불승인 명진 스님을 만나게 되고 하루 3번 예불하면서 무심(無心)으로 여름 한철을 보내게 된다.

또 세상의 빛이 되고자 한다면 말이 아니라 행동으로 솔선수범해야 한다는 진리도 터득한다.

저자는 명진 스님과의 인연에 대해 이렇게 추억한다.

'인연은 스치는 바람처럼 짧았지만 추억은 아름답고 길었다.'

긴 여운이 남는 인연… 바쁜 현대인에게도 과연 그런 인연이 존재할까. 그리고 나 스스로가 그런 인연의 대상이 될 수 있을까!

사람들의 마음에는 저 마다의 나침반이 있다고 한다. ‘가치 혼돈의 시대! 과연 우리들이 가고자 하는 곳은 어디일까?”

이 책은 앞만 보고 달리는 이들에게 이와 같은 질문을 던지게 한다. 운주사, 8500원

김항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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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12월 17일이 개봉일 이었으니, 조금 있으면 한 달이 되지만 ‘포뇨’의 위력은 여전하다.

이미 개봉 전부터 인터넷을 통해 알려진 주제가는 길거리에서도 쉽게 들을 수 있다.

핸드폰 벨소리 다운로드 횟수 역시도 상당한 모양이다.

왜 우리는 이토록 하야오의 애니메이션에 열광하는 것일까?

물론 일본에서의 '포뇨'에 대한 열광도 무척 크다.

일본과 한국의 정서가 비슷하다는 간단한 이유만으로 이러한 열광을 설명하기는 쉽지 않을 듯하다.

어쨌든 하야오 판 '인어공주'라고 할 수 있는 이번 영화는 ‘하울의 움직이는 성’ 이후 4년 만에 선보이는 신작이다.

바다 속의 물고기 소녀 포뇨는 바다생활이 따분하다.

아빠 몰래 외출을 나온 포뇨는 바다 속을 청소하던 그물에 휩쓸려 유리병에 갇히게 되고, 해변에 놀러 나온 소스케는 이런 포뇨를 발견하고 친구가 된다.

하지만, 곧 아빠 후지모토에게 끌려 다시 바다로 돌아오게 된다.

그러나 인간이 되어 소스케와 지내고 싶은 포뇨는 동생들의 도움으로 거대한 파도와 함께 다시 소스케에게 향한다.

기본적인 스토리라인은 디즈니의 ‘인어공주’와 큰 차이가 없다.

그러나 가장 큰 특징은 이른바 선악의 대결이 아닌, 선들의 집합이라는 점이다.

포뇨와 대립의 각을 세우는 아빠도 실은 포뇨의 편이고 영화 속 등장인물들이 모두들 한편인 것이다.

그동안 하야오의 캐릭터들이 가지고 있는 이면의 '사연들'이 이번에는 전혀 엿보이지 않는 듯하다.

멍청한 듯 보이지만 사연 많은 '토토로'의 심드렁한 눈빛은 보는 이의 가슴을 아프게 하는 서러움이 있었는데, '포뇨'의 선한 눈빛은 뭐라 형언하기 어려운 묘한 감정이 엿보인다.

물론 더욱 어린 관객들을 설득하겠다는 노장 감독의 공언대로 눈높이를 아이들의 눈에 맞춘 이번 애니메이션을 이해하는 것이 쉽지만은 않다.

스토리는 대단히 단순하고, 그림은 대담하게 단순화되었다.

지브리의 무섭도록 냉장한 실력파 애니메이터들이 아이들의 눈으로 이해할 수 있는 눈높이를 맞춘 그들의 실력이 대단하다.

지브리 스튜디오의 모든 기술과 감성을 총동원, 아이들의 감성을 아낌없이 자극한다.

여전히 관객들에게 매력적으로 다가가는 하야오의 위력은 누가 뭐라 해도, 스토리 라인 이면의 감성적인 측면이다.

자연에 대한 사랑을 기본으로 혹은 전쟁에 대한 반대의 감성을 기본으로 하는 하야오의 세상을 바라보는 따뜻한 마음이 그가 만드는 영화들의 가장 큰 매력인 듯하다.

물론 지나치게 서구 중심적이라는 비난을 받기도 하고, 일본의 전쟁 책임에 대해 지나치게 관대하다는 비판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하야오 영화들의 캐릭터가 마냥 귀엽기만 할 수는 없다는 이러한 지적에 대해서는 다음 기회에 이야기 해보기로 하자.

혹시 초등학교 저학년 자제를 두신 분들이시라면 관람해볼 것을 권해보고 싶다.

지인의 귀여운 여식인 유치원생은 영화를 본 이후부터 자기의 이름이 포뇨라고 주장한다. 굉장히 마음에 든 모양이다.

그 즐거움을 같이 느껴 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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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전지검은 채무를 누락한 채 재산을 신고한 유한식(59) 연기군수에 대해 무혐의 처분했다고 8일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유 군수의 부동산을 채권자가 가압류한 것은 사실이지만 실제 채권자의 배우자가 변제 사실을 모른 채 잘못 가압류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유 군수가 빚을 모두 갚았다는 주장을 뒤엎거나 고의로 재산을 허위 신고했음을 입증할 자료가 없어 무혐의 처분했다"고 말했다.

한편 충남 연기군 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해 10월 당시 유 후보가 채무 8800만 원을 빠뜨린 채 재산을 허위로 신고했다는 한나라당 충남도당의 고발장이 접수돼 검찰에 수사 의뢰했다. 이성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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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미디어의 등장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신문을 선호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리고 생생한 뉴스의 현장이 지면을 통해 독자들에게 전달되기까지 과연 어떤 과정을 거칠까.

충청투데이 편집부가 최근 출간한 '충청투데이 스타일북'에서는 그 비결을 상세히 엿볼 수 있다.

이 책은 편집 일선에서 활약하고 있는 기자들이 들려주는 신문제작의 노하우다.

살아있는 정보를 제한된 지면에 정확한 언어로 표현하는 방법과 독자들의 마음과 시선을 사로잡을 수 있는 다양한 비결들이 실례들을 통해 소개된다.

편집, 제목, 레이아웃, 그래픽, 사진, 교열 등 신문편집의 전 과정과 최근의 흐름을 한 눈에 알 수 있는 것은 물론, 정보의 홍수시대를 살아가는 독자들에게 정제되면서도 차별화된 뉴스를 제공하기 위한 깊은 고민의 흔적도 엿볼 수 있다.

특히 기사작성에서부터 제호, 제목, 부호, 색감 선택 등 디테일한 부분에 이르기까지 신문제작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김도훈 충청투데이 편집국장은 "스타일북은 신문전체의 통일성을 확보하는 일이다. 이 책이 독자들의 기대에 부응하고 최고의 신문을 만드는데 훌륭한 로드맵이 되기를 거듭 기원한다"고 말했다.

김항룡 기자 prime@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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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대전시와 엑스포과학공원이 추진하고 있는 공원 내 대종(大鐘) 및 백송(白松) 이전을 놓고 ‘쓸만한 것 미리 빼가기’라는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존치구역 및 활용방안이 전혀 정해지지도 않는 상황에서 공원 내 ‘명물거리’였던 두 가지를 빼가는 것을 놓고 ‘사망 전 장기적출’이라는 원색적인 비판도 흘러나오고 있다.

과학공원에 따르면 지난해 행정안전부로부터 퇴출명령을 받은 뒤 자산 중 관리전환을 한 것은 대종과 백송 두 가지다.

대종은 지난 93년 한 제약업체가 대전엑스포 개최를 기념해 성덕대왕 신종(지름 2.27m, 높이 3.75m, 무게 18.9t)과 유사한 크기로 만들어 기증한 것으로 지난해 10월 29일 시청 남문광장으로 옮겨졌다.

시는 앞서 지난해 4월 이전 계획을 발표하면서 “과학공원은 장소가 좁고 많은 시민이 이용하기 어렵기 때문”이라고 이유를 밝혔지만 이전 후 첫 치러진 2009년 새해 재야의 종 타종식 참가 인원은 종전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과학공원의 명물로는 대종 말고도 컨벤션센터 인근의 백송이 있다.

플라타너스와 같이 나무껍질이 흰빛이 돌아 백골송(白骨松)이라고도 불리는 백송은 전국에 10여 그루 밖에 없는 희귀수종으로 일부는 천연기념물로 지정돼 있다.

하지만 공원 내 네 그루 중 세 그루도 얼마 후면 이곳을 떠날 예정으로 현재 이전에 앞서 밑돌리기를 마친 상태다. 두 그루는 한밭수목원으로, 한 그루는 유성구청 앞에 시민의 숲을 조성 중인 계룡건설이 가져갈 계획이다. 나머지 한 그루는 공원 내 이전을 계획 중이다.

과학공원 자산 관리주체 변경은 사정은 다르지만 사실상 2002년 ‘비정수의 거북선’부터 시작됐다. 지금은 유작이 된 ’비정수의 거북선’은 당시 과학공원 관리주체 변경 및 파행 운영 등으로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서 시립미술관으로 옮겨졌다.

과학공원의 한 직원은 “공원을 어떻게 얼마나 남길지도 정해지지 않았는데 값어치 있는 것은 슬그머니 빼가고 있다”며 “장기를 관리해준다며 아직 죽지도 않는 사람의 것을 빼가는 것과 다름 없다”고 비난했다. 한남희 기자 nhhan@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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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천안의 A(18) 군은 지금도 거리를 헤매고 있다. 한 때의 방황으로 고교 1학년 시절이던 2년 전 학교를 뛰쳐나왔지만 갈 곳이 없다. 부모님의 이혼으로 할머니 밑에서 자란 A 군은 미안한 마음에 집으로 돌아갈 수도 없다고 말했다. 잘 곳을 제공해주는 곳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며 근근이 생활했지만 최근 불어닥친 경제한파로 요즘은 일자리 찾기도 버겁다. ▶관련기사 21면

가방을 메고 학교에 가는 또래 학생들을 볼 때면 어리석었던 2년 전의 자신이 너무 싫어진다고 한다.

A 군은 “전 어디로 가면 좋을까요”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위기에 처한 대전·충남지역 학생들이 갈 곳을 잃었다.

정서불안, 폭력, 학교부적응, 일탈 등의 이유로 학업을 중단한 학생들은 제도권에서 배제된 채 미래를 위한 어떠한 희망도 모색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최근 경제한파로 인해 일자리를 구하기도 버거운 이들 ‘위기학생’들은 어디에 도움을 요청해야 하는지도 모른채 철저히 사회 밖으로 내몰려지고 있다.

대전시교육청과 충남도교육청에 따르면 2007년 기준 지역 내 초·중·고교 학업중단자 수는 대전이 1517명, 충남이 1527명이었다.

도교육청 관계자에 의하면 충남의 학업중단자 수는 경기도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로 많다.

전체 학생 수를 감안할 때 대전·충남지역의 학업중단 학생 비율은 전국 최고수준인 것으로 풀이된다. 더 큰 문제는 이러한 숫자가 매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대전의 경우 2005년 1059명이던 학업중단자 수는 2006년 1220명, 2007년 1517명으로 매년 20%를 넘나드는 증가율을 나타냈다. 이중 가사문제로 학업을 중단한 학생이 2005년 196명에서 2007년 378명으로 두 배 가까이 늘어 경제적 어려움으로 인한 학업 중단자가 급속도로 늘고 있음을 보여줬다.

충남지역 학업중단자 수는 2006년 2000여 명에서 2007년 1527명으로 줄었지만 이는 2006년엔 유학·이민자 수가 포함됐기 때문인 것으로 이를 배제한다면 순수 학업중단자수는 늘었을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이러한 세태에도 이들 위기학생들에 대한 사회적 기반은 ‘전무’에 가깝다.

학업중단 학생이나 학교부적응 학생들을 위한 대안학교는 충남에 사립 두 곳이 있고 대전에는 인가된 대안학교가 없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사립 대안학교가 있지만 중학교 졸업장을 필수로 요구하고 있고 학업 우수학생만을 선발하려고 해 그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이들 위기 학생들이 갈 곳을 마련해 달라는 여론이 팽배해지자 도교육청은 지난해부터 ‘공립 대안교육지원센터’ 설립을 적극 추진했고 이를 시범으로 운영하기 위한 예산지원을 교육과학기술부에 요구했다.

‘공립 대안교육지원센터’는 일종의 치료센터로 부적응 학생이나 학업중단자들의 상처를 치료하고 정상적인 학업을 받을 수 있도록 교육한 후 학교로 다시 돌려보내는 것을 목표로 한다.하지만 수차례에 걸친 도교육청의 요구에도 교과부는 예산 상의 이유로 난색을 표했고 갈 곳 잃은 학생들을 위한 쉼터는 표류하고 있다.

대전도 지난해 공립대안학교 건립을 추진했으나 법률상의 문제로 접었다. 따라서 대전과 충남교육계는 ‘위기학생’들을 위한 ‘공립대안교육지원센터’ 건립에 다시 한번 힘을 모아야 한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진창현 기자 jch801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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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과거 석면광산이 있던 홍성군 광천읍과 보령시 청소·오천면 지역 주민들에게 폐질환이 집단발병한 사태와 관련 이만의 환경부 장관은 “주민 피해보상 및 복구 등을 위해 특별법 제정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관련기사 6·16면

이 장관은 지난 8일 광천읍 상정리 덕정마을의 광천석면광산을 둘러본 뒤 광천농협에서 해당지역 주민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가진 주민설명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날 지역경제부 및 노동부 관계자 등과 함께 간담회에 참석한 이 장관은 “정확한 실태파악을 위해 해당지역 주민들에 대한 정밀건강검진을 실시하고 피해신고센터를 설치하는 한편 이들지역의 수질, 토양, 대기에 대해서도 정밀조사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환경부 관계자는 또 이날 설명회를 통해 “해당지역 전체주민에 대한 정밀건강진단을 실시하는 한편 토양 및 대기, 수질 등에 대한 정밀조사를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건강검진을 통해 밝혀진 폐질환 피해자들에 대해서는 당시 석면광산에 근무했던 피해자는 노동법을 적용해 산재보험으로 처리하고 산재보험을 적용할 수 없는 피해자는 건강영향조사 결과를 토대로 따로 구제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환경부는 이와 함께 “폐광된 석면광산의 조속한 복구를 위해 특별법 제정을 추진하는 한편 지식경제부 산하 한국광해관리공단 등과 협조해 조속히 복구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홍성=이권영 기자 gyl@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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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송생명과학단지에 건립 예정인 국립노화종합연구소 관련 기초예산이 삭감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연구소의 지역유치에 비상이 걸렸다. 특히 국립노화연구원 설립 등을 내용으로한 법안이 국회에 제출돼 노화종합연구소 설립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충북도가 촉각을 세우고 있다.

충북도 등에 따르면 지난해 기획재정부는 보건복지가족부가 요구한 국립노화종합연구소 설립 기초예산 3억 원을 예비타당성이 조사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삭감했다.

이런 가운데 국회 보건복지가족위원회 소속 유재중 의원이 ‘저출산·고령사회기본법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이 개정안은 노화에 따른 노인성 질환을 종합적·체계적으로 치료·연구하는 기관인 ‘국립노화연구원’ 설립을 규정하고 구체적인 사업내용을 명시하고 있다.

개정안을 대표발의한 유 의원은 부산 출신으로 그동안 노화종합연구원 유치에 부산이 적극 나선 점을 감안할 때 오송단지에 설립예정인 국립노화종합연구소에 어떤 식이든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부산은 지난달 관련 세미나를 개최하는 등 국립노화연구원 유치를 위해 적극적인 활동을 벌여왔다.

오송단지 국립노화종합연구소 건립사업은 지난해에도 오송입지 재검토설이 나돌면서 논란이 일었다.

보건복지가족부는 지난 2007년 12월 오는 2012년까지 1258억 원을 들여 오송생명과학단지 내 4만 9600여㎡에 국립노화종합연구소를 비롯해 배아수정관리기관, BT종합정보센터, 보건의료생물자원 연구센터, 고위험병원체 연구지원센터 등 5대 연구기관 건립을 확정했다.하지만 지난해 당초 예산에 국립노화종합연구소 건립예산을 확보하지 못해 답보상태에 빠진 가운데 부산 등 다른 지자체들이 연구소 유치전을 펼치면서 재검토설이 제기됐다.

보건복지가족부는 국립노화종합연구소의 오송 건립 재검토설을 부인한 바 있다.

이같이 국립노화종합연구소의 오송 건립을 위한 사업추진이 지연되면서 충북도는 지난해 조속히 착공을 해줄 것을 정부에 건의했다.

국립노화종합연구소의 재검토설에 충북도가 반발하는 가운데 다른 지역에서 연구소 유치에 적극 나서는 상황에서 지난해 12월 노화연구소설립 타당성 공청회가 열렸다.

지난해부터 야기됐던 노화연구소 건립과 관련된 기초예산이 올해 또 다시 삭감되고 연구원 설립 관련 법안이 국회에 제출되면서 국립종합노화연구소의 오송 건립여부가 관심사로 급부상하게 됐다.

도 관계자는 “지난해 말까지도 보건복지가족부의 기존정책에는 전혀 변화가 없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하지만 부산 등 일부 지자체에서 적극적으로 노화연구소 유치활동을 벌이고 있어 논란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미 부지가 오송단지 내에 확보돼 있는 만큼 보건복지가족부에 연구소 착공을 건의했다”며 “노화연구소 오송 유치에 대한 최근의 변화사항을 조속히 파악해 적극 대처하겠다”고 강조했다.

엄경철 기자 eomkc@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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