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대전시와 엑스포과학공원이 추진하고 있는 공원 내 대종(大鐘) 및 백송(白松) 이전을 놓고 ‘쓸만한 것 미리 빼가기’라는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존치구역 및 활용방안이 전혀 정해지지도 않는 상황에서 공원 내 ‘명물거리’였던 두 가지를 빼가는 것을 놓고 ‘사망 전 장기적출’이라는 원색적인 비판도 흘러나오고 있다.
과학공원에 따르면 지난해 행정안전부로부터 퇴출명령을 받은 뒤 자산 중 관리전환을 한 것은 대종과 백송 두 가지다.
대종은 지난 93년 한 제약업체가 대전엑스포 개최를 기념해 성덕대왕 신종(지름 2.27m, 높이 3.75m, 무게 18.9t)과 유사한 크기로 만들어 기증한 것으로 지난해 10월 29일 시청 남문광장으로 옮겨졌다.
시는 앞서 지난해 4월 이전 계획을 발표하면서 “과학공원은 장소가 좁고 많은 시민이 이용하기 어렵기 때문”이라고 이유를 밝혔지만 이전 후 첫 치러진 2009년 새해 재야의 종 타종식 참가 인원은 종전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과학공원의 명물로는 대종 말고도 컨벤션센터 인근의 백송이 있다.
플라타너스와 같이 나무껍질이 흰빛이 돌아 백골송(白骨松)이라고도 불리는 백송은 전국에 10여 그루 밖에 없는 희귀수종으로 일부는 천연기념물로 지정돼 있다.
하지만 공원 내 네 그루 중 세 그루도 얼마 후면 이곳을 떠날 예정으로 현재 이전에 앞서 밑돌리기를 마친 상태다. 두 그루는 한밭수목원으로, 한 그루는 유성구청 앞에 시민의 숲을 조성 중인 계룡건설이 가져갈 계획이다. 나머지 한 그루는 공원 내 이전을 계획 중이다.
과학공원 자산 관리주체 변경은 사정은 다르지만 사실상 2002년 ‘비정수의 거북선’부터 시작됐다. 지금은 유작이 된 ’비정수의 거북선’은 당시 과학공원 관리주체 변경 및 파행 운영 등으로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서 시립미술관으로 옮겨졌다.
과학공원의 한 직원은 “공원을 어떻게 얼마나 남길지도 정해지지 않았는데 값어치 있는 것은 슬그머니 빼가고 있다”며 “장기를 관리해준다며 아직 죽지도 않는 사람의 것을 빼가는 것과 다름 없다”고 비난했다. 한남희 기자 nhhan@cctoday.co.kr
특히 존치구역 및 활용방안이 전혀 정해지지도 않는 상황에서 공원 내 ‘명물거리’였던 두 가지를 빼가는 것을 놓고 ‘사망 전 장기적출’이라는 원색적인 비판도 흘러나오고 있다.
과학공원에 따르면 지난해 행정안전부로부터 퇴출명령을 받은 뒤 자산 중 관리전환을 한 것은 대종과 백송 두 가지다.
대종은 지난 93년 한 제약업체가 대전엑스포 개최를 기념해 성덕대왕 신종(지름 2.27m, 높이 3.75m, 무게 18.9t)과 유사한 크기로 만들어 기증한 것으로 지난해 10월 29일 시청 남문광장으로 옮겨졌다.
시는 앞서 지난해 4월 이전 계획을 발표하면서 “과학공원은 장소가 좁고 많은 시민이 이용하기 어렵기 때문”이라고 이유를 밝혔지만 이전 후 첫 치러진 2009년 새해 재야의 종 타종식 참가 인원은 종전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과학공원의 명물로는 대종 말고도 컨벤션센터 인근의 백송이 있다.
플라타너스와 같이 나무껍질이 흰빛이 돌아 백골송(白骨松)이라고도 불리는 백송은 전국에 10여 그루 밖에 없는 희귀수종으로 일부는 천연기념물로 지정돼 있다.
하지만 공원 내 네 그루 중 세 그루도 얼마 후면 이곳을 떠날 예정으로 현재 이전에 앞서 밑돌리기를 마친 상태다. 두 그루는 한밭수목원으로, 한 그루는 유성구청 앞에 시민의 숲을 조성 중인 계룡건설이 가져갈 계획이다. 나머지 한 그루는 공원 내 이전을 계획 중이다.
과학공원 자산 관리주체 변경은 사정은 다르지만 사실상 2002년 ‘비정수의 거북선’부터 시작됐다. 지금은 유작이 된 ’비정수의 거북선’은 당시 과학공원 관리주체 변경 및 파행 운영 등으로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서 시립미술관으로 옮겨졌다.
과학공원의 한 직원은 “공원을 어떻게 얼마나 남길지도 정해지지 않았는데 값어치 있는 것은 슬그머니 빼가고 있다”며 “장기를 관리해준다며 아직 죽지도 않는 사람의 것을 빼가는 것과 다름 없다”고 비난했다. 한남희 기자 nhhan@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