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자리에서 7개국의 음식을 맛 볼 수있는 식당이 청주에 문을 연다.

청주시다문화가족지원센터의 이주여성창업공동체 사업단이 자활공동체사업의 일환으로 상당구 성안동 97번지 정우빌딩 지하에 문을 여는 다문화 멀티마켓 ‘떳다 무지개’는 한국, 중국, 일본, 베트남, 태국, 필리핀, 몽골 등 7개국의 음식을 제공할 계획이다.

‘떳다 무지개’는 7000만 원의 사업비로 최근 급증하고 있는 결혼이주여성 및 이주노동자, 유학생을 위한 이주민전용 멀티마켓으로 참여대상은 이주여성 중 수급자 또는 차상위 계층이 우선 선정됐다. 이용요금은 점심식사의 경우 한식을 기본으로 3000원 이며 500~1000원을 추가 부담하면 다른나라의 음식을 맛 볼 수 있다. 또한 식당 옆 공간에서는 중국, 일본, 러시아, 필리핀 등 8개 나라의 조미료, 향신료, 양념, 등 생필품과 토산품 등을 판매한다.

한편 ‘떳다 무지개’는 오는 13일부터 15일까지를 오픈주간으로 정하고 무료 시식회를 실시할 예정이다.

심형식 기자 letsgoh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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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달곤 행정안전자치부 장관(왼쪽에서 두 번째)이 9일 산불 진화작업이 계속되고 있는 옥천군 군서면 상중리 식장산을 찾아 산불지휘본부 관계자등으로부터 현황을 듣고 있다. 신현종 기자 shj0000@cctoday.co.kr  
 
“저기 완전히 꺼진거야?, 저기 연기는 뭐야?”

지난 6일 오전 6시 10분경 옥천 식장산 중턱에서 발화됐다 잠시 주춤했던 산불이 꺼졌다 살아났다를 반복해 현장에 있는 인력들과 담당 공무원들이 애를 먹고 있다.

이번 산불은 대기가 워낙 건조한데다 헬기가 물을 뿌려데도 잔불이 꺼졌다 살아났다를 반복해 현장의 인력들은 연기가 나오는 곳을 찾아 숨바꼭질을 계속하고 있다.

옥천군과 소방당국은 9일 오전에도 밤새 되살아난 잔불 진화를 위해 공무원 등 194명의 인력과 헬기 5대 등을 투입했다.

꺼졌다 살아났다를 반복하고 있는 잔불은 식장산 중턱에 위치한 귀절사 뒤쪽 암벽 인근 지역과 그밖에 사람이 접근할 수 없는 암벽지역으로 대기가 건조한데다 낙엽까지 많아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충북도와 옥천군은 진화를 위해 9일 오전 암벽을 탈 수 있는 전문산악인 4명과 증평 13공수부대의 전문요원 10명을 투입해 진화작업을 벌였지만 현장의 산불진화대책본부조차 잔불이 꺼졌는지 살았는지 가늠하기 어려울 지경이다.

충북도청 산림녹지과 관계자는 “현장에서조차 잔불을 잡았다고 연락이 왔다가 다시 살아났다고 연락이 와 도무지 감을 잡을 수가 없다”고 말했다.

옥천군과 소방당국은 만약을 위해 전경대 100명과 13공수부대 요원 13명, 공무원 237명을 현장에 대기시키고 헬기 2대도 추가로 대기시켜 놓은 상황이다.

옥천군 산림축산과 관계자는 “잔불이 꺼졌다 살았다를 반복해 오후 내내 숨바꼭질을 하고 있다”며 “충분한 인력과 장비를 현장에 대기시켜 야간 상황에도 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달곤 행안부장관은 이날 오전 산불 현장을 방문해 한용택 옥천군수로부터 산불 진화작업에 대한 설명을 듣고 인근 대전시와 공조해 철저한 잔불정리로 산불재발 방지에 힘써줄 것을 당부했다.

옥천=황의택 기자 ·고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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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나라당 강창희 전 최고위원이 지난해 4월 9일 치러진 18대 총선 후 꼭 1년 만인 9일 정치 재개를 선언했다.

강 전 최고위원은 이날 오후 서울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자신의 정치에세이 ‘열정의 시대’ 출판기념회를 갖고 18대 총선 1년 만에, 그리고 내년 지방선거 1년여를 앞두고 정치활동을 새롭게 시작했다.

강 전 최고위원은 지난해 4·9 총선에서 고배를 마신 뒤 현재까지 경남대학교 석좌교수로 있으면서 그동안 현실 정치와는 거리를 두어왔다.

그러나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자유선진당 권선택 의원이 대전시장 후보로 나설 경우 자신의 지역구인 대전 중구에서 보궐선거 사유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어 강 전 최고위원은 최근 정중동의 행보를 보여왔다.

이날 출판기념회에서도 강 전 최고위원은 “저를 이 자리까지 있게 해 준 것이 대전과 대전분들”이라며 “그동안 대전에서 모두 7번의 선거를 치렀는 데 4번 당선되고, 3번 낙선했다. 대전은 영원한 고향이고, 앞으로도 고향일 수밖에 없다”며 대전에 대한 애정을 과시했다.

강 전 최고위원은 이어 ‘두 쪽으로 깨뜨려져도 소리 하지 않는 바위가 되리라’라는 청마 유치환 시인의 ‘바위’를 예로들며 “지금은 청마 유치환 선생의 마음과 같다”고 말하기도 했다.

강 전 최고위원의 정치 재개격인 이날 출판기념회에는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를 비롯 친박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다.

박 전 대표는 축사를 통해 “강 전 최고위원은 정도를 걷는 분”이라며 “정치를 꿈꾸는 많은 사람들에게 이 책은 좋은 교과서가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또 “강 전 최고위원은 한 번 믿으면 온몸을 던져서 뛰었다”며 “이런 분이야 말로 주민들이 믿고 맡길 수 있는 분이라는 것을 자신있게 보증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출판기념회에는 전두환 전 대통령, 강영훈·박태준 전 국무총리, 이만섭 전 국회의장, 문희상 국회부의장, 김시중·김진현 전 과기처 장관, 김동길 후원회장, 오 명 건국대 총장, 이윤호 지식경제부장관, 한나라당 김학원 전 최고위원 등이 참석했다.

서울=방종훈 기자 bangjh@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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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녀 청소년들을 노래방 도우미로 취업시키고 알선료 명목으로 금품을 가로챈 대전지역 조직폭력배 일당이 경찰에 무더기로 붙잡혔다.

대전 둔산경찰서는 9일 미성년자를 노래방 도우미로 알선하고 그만두지 못하게 협박과 폭력을 행사한 대전 H파 조직폭력배 홍 모(24) 씨 등 3명을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류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염 모(24) 씨 등 9명에 대해서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은 미성년자를 도우미로 고용한 대전시 서구 월평동 모 유흥업소 업주 김 모(40) 씨 등 40명도 청소년보호법 위반 등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홍 씨 등은 지난해 12월 초순경 인터넷과 전단지를 통해 ‘일당 10만 원’이란 광고를 낸 뒤, 이를 보고 찾아온 남녀 청소년 17명(남자 12, 여자 5)을 대전시내 유흥업소에 도우미로 알선한 뒤 알선료 명목으로 2000만 원 상당의 금품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지난 2월 중순경 도우미 대기 장소인 대전시 서구 월평동 한 빌라에서 김 모(18) 군이 “일을 하루 쉬고 싶다”고 말하자, 김 군을 흉기로 위협하고 주먹과 발로 수차례 폭행해 전치 6주의 상해를 입힌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조사 결과 이들은 남녀 청소년들을 노래방 도우미로 알선한 뒤 수입의 30%를 알선료 명목으로 가로챘으며, 이들이 지각할 경우 시간당 5000원, 결근은 하루당 10만 원의 벌금을 내도록 강요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그만두려는 남녀 청소년들을 협박하기 위해 단합대회라는 명목으로 축구를 하도록 강요했으며, 온몸에 새겨진 문신을 보여주는 등 자신들이 ‘조폭’임을 과시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 관계자는 “조직폭력배 일당이 가로챈 금품이 조직 운영자금으로 사용했는지 조사 중”이라며 “또 다른 피해자가 더 있는지 여죄를 수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성우 기자 scorpius75@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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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여군이 오는 7월 4일 백제 정원을 주제로 한 백제정원축제를 개최한다. 정원축제를 준비하는 김무환 군수를 만나 행사의 의미와 준비상황을 들어봤다.

대담 = 김혁수 남부 본부장

-김 군수께서 장기적으로 백제정원박람회를 구상하고, 올해는 백제정원축제를 개최하는 데 배경이나 의의가 있다면.

“우리 부여는 6대왕 123년간 백제 왕도였으며, 백제사에서 가장 찬란한 문화를 꽃피운 곳입니다. 삼국사기의 기록대로 '검소하나 누추하지 않고 화려하나 사치스럽지 않은(儉而不陋 華而不侈)' 백제문화는 해상교통과 공예, 건축, 과학기술 등 각 분야에서 선진문화를 이끌었고 고대 일본의 아스카문화를 탄생시키기는 결정적 역할을 하였습니다. 요즘 웰빙의 상징으로 확산되고 있는 정원문화 또한 처음으로 백제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삼국사기 백제본기는 부여의 서동공원 궁남지를 무왕 35년 궁성 남쪽에 못을 파고 물을 20여 리나 끌어 들였으며, 못의 사방 언덕에 버드나무를 심고 못 속에 섬을 만들어서 방장선산(方丈仙山)에 비겼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신라의 안압지보다 한 세대 이상이 앞선 일이며 일본 정원문화의 원류가 되었습니다. 백제가 남긴 최초의 정원문화의 상징성과 함께 이를 계승 발전시키고, 각박한 현대 생활에 안식과 활력을 주는 정원문화의 확산은 물론 정원을 통하여 저탄소 녹색의 공간을 조성해 나가고자 합니다. 그 중심에 우리 부여가 서서 역할을 다하고자 합니다.”

- 주요 내용을 설명해 주신다면

“50만㎡의 궁남지와 화지산의 서동공원은 국비 40억, 도비 20억을 확보하여 궁남지쪽에는 연꽃단지와 연꽃의 종류를 대폭 확대하고, 화지산편으로는 사비 백제 과수원, 도화원, 어정원, 마 식재지, 암석원, 4계절 야생화단지 등 백제의 향기가 가득한 꽃과 숲을 조성하여, 사계절 백제정원의 깊은 맛을 느낄 수 있게 할 계획입니다. 장기적으로는 부여 전역을 정원화하고자 합니다. 테마가 있는 꽃길, 꽃밭, 쉼터는 물론 세계역사도시 백제왕도 부여에 들어서는 순간부터 떠날 때까지 꽃과 나무의 향기와 자연과 함께한다는 생각이 들도록 할 것입니다. 백제큰길 5㎞의 멋들어진 소나무길, 30만㎡의 구드래 꽃단지에는 봄에는 노란 유채꽃, 가을에는 울긋불긋 화려한 코스모스가 백마강과 어우러지도록 하는 한편 0.8㎞의 백제대교는 꽃다리로 조성할 것입니다. 시가지 가로수 사이 돌담길 등에는 아기자기한 꽃밭을 만들 것입니다. 부소산 일대에 백제숲을 즐길 수 있도록 조성하여 2012년에는 백제정원박람회를 개최할 예정입니다.

금년 백제정원축제는 프레정원박람회로 준비하면서 우리나라 정원문화의 원류, 서동공원 궁남지를 재조명하고 웰빙 트랜드에 걸맞는 친환경 녹색공간을 마련하고자 합니다. 자연지형을 그대로 살리고 소나무, 대나무, 버드나무 등 자연적으로 자란 나무들도 있는 그 모습으로 활용 연출하면서, 연꽃 등 백제의 상징문양으로 테마꽃밭으로 조성하고. 서동공원 궁남지의 영향을 받은 일본의 정원과 중국의 대표적 정원도 섬세한 미니어처 모형으로 선보입니다.

백제 예술 역량의 걸작, 백제금동대향로에서 뛰노는 사슴가족 조형물과의 포토 샷, 어린이 미니 동물원, 곤충체험, 황토지압길 걷기, 무지개 분수도 준비하고 있습니다. 음악이 있는 정원, 마술에 걸린 정원, 사랑의 물풍선 터뜨리기, 황토볼 가족 공기놀이, 전통혼례, 서동과 선화공주의 러브스토리 콘테스트, 봉숭아 물들이기, 수박화채 만들기, 화분 만들기 체험, 새싹과 먹는꽃 비빔밥 체험, 사랑의 꽃씨나누기, 향 주머니 만들기 등 가족과 연인이 함께 즐기면서 정원의 포근함과 매력이 있는 사랑과 웰빙 프로그램들을 마련합니다.”

- 요즘 경제가 많이 어려운데 군민과 관광객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시책을 마련하신다면.

“지구촌 경기불황으로 우리 군민들이나 관광객들께서도 몸도 마음도 무겁고 힘드실 겁니다. 부여를 찾는 관광객들의 부담을 덜어 드려 많은 분들이 부소산, 낙화암, 정림사지 등 부여의 많은 사적지들을 부담없이 입장할 수 있도록 하고, 음식점·숙박업소 등과 협조하여 할인쿠폰제를 이용하실 수 있도록 하고자 합니다. 관광객의 부담을 줄이면서 군민들과 우리지역 업소에 도움으로 되돌아 오도록 하겠습니다.”

-끝으로 하고 싶으신 말씀은.

“올해 백제로의 시간여행과 함께 정원의 아늑하고 포근함 속에서 자신을 둘러보는 마음여행을 하고 싶다면 단연 부여를 추천합니다. 7월 백제정원축제와 부여서동연꽃 축제, 10월에는 2010 세계대백제전의 프레축제로서 백제문화제가 계획되어 있습니다. 저와 우리 군민들께서는 기쁨으로 여러분을 맞을 것입니다. 어려운 때일수록 백제정원축제에서 몸과 마음의 잔잔한 휴식과 활력을 충전하시고, 서동연꽃축제에서 가족, 연인끼리 사랑을 두터이 하시면서 백제문화제의 향기와 굿뜨래 8미의 맛과 함께하시면서 완성의 기쁨을 느끼시기 바랍니다.”

정리=양근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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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면 오염이 우려되는 국내 의약품에 대해 판매금지 결정이 내려졌다.

유명 제약사의 잇몸약 ‘인사돌’을 포함해 항생제와 소화제 등 흔히 쓰이는 의약품이 대거 포함돼 혼란이 예상된다.

9일 식품의약품안전청에 따르면 동아제약과 광동제약, 보령제약 등 120개 제약사의 석면오염 우려가 있는 의약품 1122개 품목에 대해 판매금지와 회수결정을 내렸다.

하지만 대체 의약품이 없어 약을 중단할 사태가 우려되는 11개 품목에 대해서는 재생산에 필요한 기간을 고려, 30일간 판매 금지를 유예했다.

윤여표 식약청장은 “다양한 자문 결과 의약품에 함유된 미량의 석면은 먹어서는 위해가능성이 거의 없는 것으로 파악됐으나 위해물질은 미량이라도 먹어서는 안 된다는 판단에 따라 판매금지 결정을 내렸다”고 말했다.

식약청 홈페이지를 통해 판매 유통금지 및 회수 품목을 볼 수 있다.

권순재 기자

ksj2pro@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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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청주시 흥덕구 복대동 옛 대농지구에 들어서는 다기능복합단지 지웰시티의 조성을 둘러싸고 제기된 시행사와 분양자 간 “경기침체로 인한 지연”과 “사기 분양”이라는 공방이 결국 법정에서 가려지게 됐다.

지웰시티 1차 분양계약자 345명으로 구성된 '지웰시티소송인단협의회'는 9일 오전 법무법인 ‘청주로’를 통해 시행·시공사인 ㈜신영을 상대로 계약금 등의 반환을 요구하는 '분양계약 취소(해제)로 인한 부당이득금 반환소송'을 청주지방법원에 제기했다.

소송의 대행을 맡은 법무법인 ‘청주로’는 이날 소송인단 명의로 공식 보도자료를 내고 “지웰시티 1차 분양계약은 사기 또는 착오로 인한 계약으로 취소를 통보한다”면서 “신영은 계약 당시 허위 과장광고를 통해 분양자를 기망하였고 계약 후에도 계속 속여왔다”고 주장했다.

청구된 소송가액은 173억 7802만 원.

신성미소지움 환급소송이 아직 제기되지 않은 상태여서 충북지역 아파트 분쟁관련 소송가로는 최대 규모가 될 전망이다.

‘청주로’ 김준회 변호사는 “사기 또는 착오로 인한 분양계약이 무효라면 그동안 낸 계약금·중도금 등은 원인이 없는 부당이득금에 해당되므로 당연히 반환돼야 한다”면서 “이중 일부인 계약금의 반환을 우선 청구한 것이며 앞으로 소송 진행상황에 따라 중도금까지 추가로 청구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 쟁점은 뭔가

이번 소송의 핵심은 ‘다기능 복합단지’ 조성이 시간적으로 늦어진다면 법적으로 사기에 해당될 수 있는가 하는 점이다.

3.3㎡당 평균 1140만 원의 높은 분양가에도 불구하고 계약을 체결한 만큼 입주시점에 복합단지가 조성돼야 하며 그렇지 못한다면 상응한 대가를 돌려줘야 한다는 게 입주예정자들의 소송 배경이다.

소송인단은 보도자료에서 "㈜신영은 2차 아파트 분양 시기, 55층 랜드마크 타워 등 복합도시 구성, 현대백화점의 입점 시기, 공공청사의 유치 여부 등 계약의 주요 부분에서 분양자를 기망했다”고 밝혔다.

또, “허위 과장광고에 유인돼 당시 청주지역 최고급 아파트 가격보다 40% 이상 높은 가격에도 착오를 일으켜 분양을 체결한 만큼 취소가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신영 측은 그러나 “경제상황 등을 고려해 가능한 시설들부터 먼저 추진하고, 2차 분양도 시기를 조절 중”이라며, “다기능 복합단지 조성을 위한 절차들이 이행되고 있다”고 반박했다.

신영 측은 이러한 근거로 현대백화점의 부지매입, 초·중학교 신설 착공, 공공청사용 부지 기부채납 등이 이뤄졌으며 1차 아파트 공정률도 55%에 달하고, 지웰시티 단지조성 마스터플랜을 맡고 있는 겐슬러사가 이달 중 단지 조성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소송을 맡은 ‘청주로’는 “신영이 복합단지 조성 약속을 이행할 수 있는 역량을 갖고 있지 못하고, 조성 완료시점이 몇 년씩 차이가 나는 점이 법정에서 시시비비를 가르는 중요한 잣대가 될 것이다”고 맞받아쳤다.

상황은 법정으로 치달았지만 절충의 여지는 여전히 남아 있다는 것이 주변의 관측이다.

지웰시티 조성이 왜곡돼 정상적인 조성이 저해되고 이미지가 실추되면 계약자와 회사 모두에게 피해를 줄 수 있다는 인식 아래 양측 모두 절충의 문을 열어놓고 있기 때문이다.

김현진 기자 lionel@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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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회 이틀째를 맞고 있는 충북기능경기대회가 터무니없는 예산집행에 이어 대회 운영도 형식적으로 이뤄져 대대적인 개혁수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기능경기 전반의 기술적 측면을 최종 감독 및 관장하는 기술위원장 등은 경기장보다는 본인의 집무실에서 업무를 보면서도 수십만 원의 수당을 받는 것으로 드러났다.

<9일자 4면 보도>9일 충북기능경기위원회에 따르면 “기술위원장과 기술부위원장은 각각 청주기계공업고등학교 교장과 충북도교육청 모 장학사가 맡고 있다”고 밝혔지만 이들은 전체적인 기술 부분에 대한 점검과 진행 등에 관여보다는 일상적인 본인 업무에 치중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기술위원장의 경우 개인 집무실에서 학교 일을 병행하고 있어 수당을 지급하기 위해 마련한 자리라는 선심성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게다가 충북공고와 증평공고 등 5곳의 경기장 역시 해당 학교의 교장, 교감 등이 총괄책임 관리위원을 맡아 수당은 지급받지만 수수방관하고 각 경기장을 감독하는 등의 실질적 활동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기술부위원장의 경우에도 장학사 활동과 기술부위원장을 병행하면서 기술위원장을 보좌한다는 이유로 기술위원장과 함께 4일간 경기 참가 명목으로 62만 원을 받는 것으로 드러났다. 실제, 경기가 진행되고 있는 9일 오후 청주기계공고 CNC 선반작업 대회장의 경우 실내 경기장에서 선수들은 구슬땀을 흘리고 있었지만 심사위원, 관리위원 등은 출입구에 모여 대회는 뒷전인 채 잡담에만 몰두하고 있는 모습이 목도됐다.

경기진행 방식도 미숙한 진행으로 눈총을 받고 있다.

기능경기대회 이벤트로 실시된 축구경기에는 양호시설이나 의료진이 없어 선수 부상 시 대비책이 전혀 없다는 지적이다.

이와 함께 80여 명이 참가한 제기차기는 수상자에 대한 상품권이 바뀌는 해프닝이 벌어지기도 했다.

아울러 청주기계공고 본관에 마련된 대회본부 안에는 이날 오후 기능경기위원회 관계자가 낮잠을 자고 있는 장면이 목격되기도 했다.

이처럼 충북도가 주최하고, 한국산업인력공단 충북지사가 주관해 충북 최고의 기능인을 선별한다는 충북기능경기대회가 안일한 대회 운영 등으로 기능인들의 축제에 먹칠을 하고 있다는 목소리가 높다.

충북기능경기위원회 관계자는 “직종별로 심사장과 심사위원들이 역할 분담을 하고 있고, 기술위원장과 부위원장은 전체적인 진행과정 점검 및 심사와 관련된 기술회의 등에 참석해 검토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며 “심사 및 채점 등 입상자 선정 시 이의신청이 발생할 경우 이를 해결하기도 하는데 아직까지 이와 관련된 이의신청은 단 1건도 발생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박한진 기자 adhj79@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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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무현 전 대통령의 후원자 강금원 창신섬유 회장이 9일 대전지방법원 301호 법정에 출석해 영장실질심사를 받고 있다. 신현종 기자 shj0000@cctoday.co.kr

 
 
<속보>=노무현 전 대통령의 후원자로 알려진 강금원(57) 창신섬유 회장이 9일 횡령, 배임 등의 혐의로 구속됐다.

대전지법 심규홍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오후 대전지법 301호 법정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를 거쳐 강 회장에 대해 검찰이 청구한 사전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심 판사는 "형사소송법상 형사피의자에 대한 수사는 불구속 수사를 원칙으로 하지만 사실상 강 회장의 두 개 법인이 1인 회사라 하더라도 법인과 개인이 엄격히 분리되있는 법 제도 하에서는 회사 자금을 임의로 사용하는 것은 허용되지 않는다"고 전제한 뒤 "피의자의 업무상 횡령 및 배임 액수와 조세포탈 액수도 상당하고, 법인 대여금을 반제하기 위해 직원을 통한 변칙 회계 처리, 가공거래, 물품 과다 계당 등 횡령 자금처의 밝혀지지 않은 점 등을 미뤄 추가 수사의 필요성이 인정된다"며 영장 발부 이유를 밝혔다.

이어 "혐의내용 대부분이 충분히 수긍할 수 있을 정도로 구체적인 소명자료가 존재하고, 횡령자금의 사용처가 밝혀지지 않아 추가 수사 필요성도 인정된다"고 덧붙였다.

강 회장은 이날 영장실질심사에서 “검찰이 횡령·배임했다고 한 회삿돈은 실질적인 대여금으로 이를 감추기 위해 분식회계처리를 하지 않았으며, 조세포탈 부분도 세금이 확정되면 납부할 예정이며, 방어권 보장차원에서 불구속 재판을 원한다"고 반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강 회장은 지난 2003년 회삿돈 50억 원을 횡령한 혐의 등으로 서울구치소에 구속 수감된 지 5년 4개월 만에 다시 대전교도소에 수감됐다. 한편 검찰은 강 회장과 10억 원에 가까운 돈을 주고받은 안희정 민주당 최고위원에 대한 수사도 속도를 높인다는 방침이다.

박진환 기자 pow1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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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가 다르게 시시각각 새순이 돋고 꽃봉오리가 터지는 상춘의 계절.

당진군은 우리 겨레의 얼이 담겨 내려온 500여 년 역사의 기지시줄다리기 축제를 올해부터 세계화의 원년으로 삼아 컨셉을 일신하고, 명품축제로 거듭나도록 변신을 꾀하고 있다.

9일부터 12일까지 열리는 기지시줄다리기축제 준비로 바쁜 일정을 보내는 민종기 군수를 만나 축제와 서해안 별미를 선보이는 실치축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대담 = 천기영 서부본부장

   
▲ 당진군 기지시줄다리기축제가 9일 개막한다. 사진은 지난 2006년 기지시줄다리기 대제 행사 때 줄다리는 모습. 당진군청 제공
-기지시줄다리기 축제의 유래를 설명해 주시죠.


“유래에 관한 전설은 500여 년 전으로 올라가 재앙과 인명, 재산의 손실이 너무 컸고 각종 질병과 민심 동요 때문에 이런 재앙을 극복하기 위해 줄다리기가 시작된 것으로 압니다. 여기에 세월이 흐르면서 풍요를 기원하는 바람과 장사(상업)의 활성화를 염원하는 뜻이 더해져 충남도 지정문화재가 됐고, 1982년에 국가지정 중요무형문화재 제75호로 지정된 우리 겨레의 숨결이 깃든 소중한 전통 민속축제입니다. 더욱이 기시시줄다리기는 우리 농경문화에 연유한 축제의 진수로써 농민의 신명나는 드라마가 함축된 대한민국 축제라고 봅니다.”

-‘기지시줄다리기의 세계화’ 계획은 잘 진행되나요.

“줄다리기의 세계화 계획은 지난 2004년부터 시작됐습니다. 잘 알다시피 1차산업이 줄면서 3차산업으로 이동하고 그동안 계승돼 온 농경문화 가치관이나 정체성도 변화돼 바람직한 우리 것을 지키고 활성화시켜야 할 숙제를 껴안고 프로그램을 진행해 왔습니다. 또 송악지구 도시개발사업이 진행되면서 대안이 막혔던 기지시줄다리기를 일대 혁신해야 할 필요성이 절실해 결단하게 됐습니다. 앞으로 기지시줄다리기 축제는 윤년마다 열렸던 대제행사의 한계를 벗어나 해마다 성대하게 개최하고, 새로 조성된 시연장에서 무형문화재를 유형의 역동적인 문화로 보여줌으로써 민속문화 가치를 계승시키고, 한편으로는 체험요소를 부각시켜 관광자원화 할 전략입니다. 여기에는 관광시설인 줄다리기박물관, 민속시연장, 스포츠 줄다리기 경기장, 민속체험장, 민속공예품 판매장, 농악전수장, 야외 민속체험장뿐만 아니라 박물관과 줄 전시관 등을 묶어 3층 박물관 건물(사업비 104억 원)과 3만 3000여㎡의 경기장을 한데 모아 세계 줄다리기의 메카답게 한국민속 문화의 총체적인 요소를 총집합시킬 구상으로 콘텐츠 구축하고 있습니다.”

-과거 줄다리기 축제를 획기적으로 업그레이드 시킨다고 들었습니다.

“기지시줄다리기는 풍요 의식과 벽사 의식, 재앙방지·시장번영 기원의식 등 시대에 따라 다양한 진화를 해 왔는데 군에서 추진하는 축제의 방향 중 가장 큰 목표는 한국의 대표적인 전통민속축제를 지향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시대 변천에 따라 신앙에서 민속으로 탈바꿈된 무형문화재의 주변 환경을 보호할 수 있는 법은 한계가 있습니다. 그래서 당진군은 급변해 가는 기지시줄다리기의 주변여건을 적극 받아들여 시연장 조성사업을 추진하게 된 것입니다. 또 윤년마다 개최했던 줄다리기를 매년 개최하는 것은 고령화되고 있는 보존회에서 행사주기를 당김으로써 전승체계를 확고히 하려는 점에 있습니다. 그리고 스포츠 줄다리기를 도입하는 것은 기지시줄다리기의 줄이 너무 커서 외국에 나가 홍보를 할 수 없어 반대로 그들을 기지시로 불러들여 민속 줄다리기를 홍보하려는 것입니다. 스포츠 줄다리기는 전쟁에서 기원해 승패에 목적이 있고, 농경문화에서 출발한 기시시줄다리기는 화합과 풍요에 기원이 있습니다. 바로 기지시줄다리기 세계화는 인류의 화합을 공동 번영하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입니다.”

-줄다리기의 백미는 뭐니뭐니해도 용이 승천하는 줄 나가기와 비녀장 끼우기, 그리고 화합단결의 줄다리기인데 올해 축제 주제가 ‘용의 결혼’이라 기대가 큽니다.

“500여 년 간 전승돼 온 줄다리기에는 우리 한국인의 성정이 그대로 묻어 있는 게 아닐까요. 사람의 희로애락과 생로병사가 말이죠. 한 마디로 줄다리기는 전통 축제로써 장쾌하고 신명나는 드라마의 연출이라고 봅니다. 다리는 줄을 짚으로 한 달을 꼬아 암줄·숫줄을 만드는 제작부터, 길이 200m 줄의 무게가 40t에 이르러 혼자가 아닌 여러 공동체가 힘모아 암룡과 숫룡이 나가야 하니까요. 또 용이라 하면 우리는 매우 신성시 해온 영물인데, 용은 전통적으로 물을 관장하는 신이기에 줄을 끌면서 구름을 일으켜 비를 많이 내려달라는 제의의식이 담겨 있고, 줄 결합 때는 비녀장을 끼워 음양의 결합으로 다산과 풍요를 기원하는 인간의 성정이 담겨 있답니다. 또 줄을 다릴 때는 수상·수하 동네로 나눠 하는데 수하가 이기면 풍년이 들고, 수상이 이기면 지역에 재앙이 없어 편안해진다는 ‘시화연풍(時和年豊)’과 ‘국태민안(國泰民安)’이 담긴 전통 민속축제로 굿과 제의, 극적인 요소와 체험적 요소가 한데 동아리진 정체성이 가미돼 세계적인 축제로 거듭날 수 있는 최고의 장점입니다.”

-아시아 줄다리기대회도 축제기간에 개최되나요.

“물론입니다. 셋째날은 스포츠 줄다리기대회가 전국대회는 물론 세계인과 손잡고 아시아 5개국을 초청해 자웅을 겨룹니다. 또 직장 및 단체 줄다리기도 대동마당에서 열려 민속놀이 특성을 가늠해 볼 수 있는 볼거리이구요, 저마다 기량을 뽐내는 전국농악대회가 흥겨움을 줄 것입니다. 넷째날은 우리 민속 줄다리기인 기지시줄다리기 날로 줄을 이동해 함께 다리는 ‘빅 이벤트’가 연출될 것입니다.”

-당진의 자연산 실치맛의 소문이 자자한데요.

“장고항 실치축제 이야기군요. 실치는 봄철 4월에 잠깐 나왔다가 들어가는 별미로 미식가들한테 소문이 나 있습니다. 장고항은 수도권과 불과 1시간 거리밖에 안돼 봄철이면 이 실치회 때문에 관광객들이 북쩍인답니다. 바쁜 도시 생활인들이 토·일요일 놀토를 이용해서 가족단위나 친구끼리, 동료끼리 바람을 쏘이러 내려오는 당진에는 실치회뿐 아니라 간재미회, 바지락 등 자연산 웰빙식품이 많이 나오고 있지요. 우리 해안지역도 관광객을 위한 먹거리·볼거리 등을 체계적으로 갖춰 머물다 가도록 삽교호-한진-성구미-왜목-도비도-난지도 등에 인프라 시설 구축을 서두르고 있습니다.”

정리=손진동 기자 dong579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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