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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일 계속된 폭우에 출하량 감소로 채소값이 치솟는 가운데 19일 대전시 오정동 농수산물 공판장을 찾은 시민들이 열무 등 채소를 둘러보고 있다. 홍성후 기자 hippo@cctoday.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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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하량 증가와 소비 둔화로 인해 내림세로 돌아섰던 채소류는 산지의 침수피해와 출하량 감소 등으로 시중 도매가격이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19일 농협대전공판장과 농수산물유통공사 대전충남지사에 따르면 채소류 도매가격은 본격적인 장마가 시작되기 직전인 2주 전보다 최고 2배 오른 반면 수박 등 과일값은 평균 10~20%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조선애호박(8㎏)은 이날 현재 2주 전보다 8000원(100%) 치솟은 1만 6000원의 도매가를 기록했다.
미나리(20㎏)도 출하량이 줄어 1만 9000원(73.1%) 폭등한 4만 5000원, 시금치(4㎏)도 5000원(71.4%) 오른 1만 2000원에 각각 거래가 이뤄졌다.
오이(다다기계통, 15㎏) 역시 출하량 감소로 1만 7000원(25%) 급등한 4만 2000원에 판매됐다.
상추(치마, 4㎏)는 7000원(63.6%) 올라간 1만 8000원, 깻잎(2㎏)은 5000원(45.5%) 상승한 1만 6000원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풋고추(38.5%)와 무(23.1%), 부추(20%), 대파(14.3%), 마늘(5.6%), 당근(3.7%) 등도 출하작업이 어려워 가격이 상승했다.
이처럼 채소가격이 급등한 것은 최근 계속된 폭우로 채소 산지가 침수되는 등의 이유로 출하량이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반면 과일가격은 오히려 하락했다.
수박(1통)은 2주 전보다 4000원(-28.6%) 내린 1만 원, 바나나(수입, 1㎏)는 330원(-17.1%) 인하된 1600원에 각각 거래됐다.
과일 값이 내리는 이유는 소비심리와 깊은 관계가 있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농협대전공판장 관계자는 “소비자는 보통 비가 많이 오면 과일 당도가 떨어져 맛이 없을 것으로 여기고 과일 구매를 대폭 줄인다”며 “과일은 장마철 전에 미리 수확하는 경우가 많아 공급량이 증가한 데다 장마 때문에 당도가 떨어지는 과일에 대한 수요량이 줄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권순재 기자 ksj2pro@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