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전선이 한반도를 오르내리며 집중호우를 쏟아붓고 있는 가운데 충북도내 수해지역에서 연일 응급복구작업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충북도는 지난 18일 집중호우로 인해 도내에서 비 피해가 발생하지 않았다고 19일 밝혔다.

하지만 연일 계속되는 집중호우로 수위가 상승한 대청댐이 방류를 늘렸다.

한국수자원공사 대청댐관리단은 19일 오전 9시를 기해 대청댐 방류량을 초당 700㎥에서 400㎥로 조정했다고 밝혔다.

대청댐은 지난 17일 오후 6시부터 방류를 시작하면서 개방했던 수문 6개 가운데 4개를 줄이고, 2개의 수문만 개방한 상태다.

대청댐의 상시만수위와 계획홍수위는 76.5m, 80.8m이며, 현재 대청댐의 수위는 홍수에 대비할 수 있는 72.35m를 유지하고 있다.

이와 함께 북부지역을 비롯해 도내 수해지역에서는 주말과 휴일에도 응급복구작업이 이어졌다.

제천시에서는 휴일까지 6일째 복구작업이 진행됐다.

시는 지난 15일 오전부터 이날까지 공무원, 자원봉사자, 군 장병 등 930여 명의 인력과 156대의 장비가 복구작업에 투입됐다.

인력과 장비 등은 침수 피해를 입은 비닐하우스와 농경지 증에 집중 투입됐으며, 퇴적물을 걷어내고, 무너진 뚝을 쌓은 등 복구에 총력을 다했다.

육군 3105부대 장병 60여 명은 17일 오전부터 송학면 오미리에서 무너진 하천 둑을 쌓았으며, 중앙의림명동 지역자율방재단 80여 명도 봉양읍 팔송리 일대 침수가옥 등에서 가재도구를 정리하는 등 구슬땀을 흘렸다.

이에 앞서 16일에는 제천 적십자봉사회원 55명과 봉양읍 직원 및 희망근로자 40명, 군 장병 30명 등이 봉양읍 팔송리 일원에서 소방서의 협조를 받아 집안으로 밀려 들어온 토사를 걷어내고, 가재도구를 세척하는 등 대청소를 벌였다. 적십자봉사회원들은 이날 봉사자들을 위해 점심을 제공했다. 또 백운면 직원 등 공무원 70여 명도 이날 백운면 침수피해 농가를 찾아 오미자 밭에 쓰러진 지주대를 세우고, 고추밭 이랑이 쓸려내린 토사를 제거했다.

충주지역은 군인과 공무원, 각종 단체 회원 등 25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수해 복구작업이 한창 진행되고 있다.

또 각종 장비(굴삭기, 덤프트럭 등 129기)를 활용한 수해 복구작업도 벌어지고 있다.

충주시 가금면 갈마마을 갈동천 등 지역 내 농작물 및 농업시설물 유실·매몰지역 총 390곳 16㏊ 중 105곳 12.2㏊가 복구돼 76% 복구율을 보이고 있다.

특히 침수지역은 총 142곳 63.5㏊가 모두 복구됐으며, 산척면 송강리 상산마을 등 지역 내 주택침수 2건도 모두 완료 조치됐다.

아울러 산척 군도 26호선 등 유실된 도로 29곳 1855m 중 12곳 1405m(복구율 76%)가 복구됐다.

하지만 산척면 석천리 합천마을의 하천 복구작업은 물이 불어나면서 대형 장비 투입이 늦어지고 있으며, 다른 하천 복구작업장 총 42곳 8055m도 16곳 1425m(복구율 23%)에 그치고 있다.

한편, 충북도내에서 현재까지 도로 및 교량 20개소, 하천시설 17개소 등 49개소의 공공시설과 6개소의 사유시설이 비피해를 입었다. 이들 비피해지역에는 560대의 중장비, 자원봉사자, 공무원, 주민 등 5000여 명의 인력이 응급복구작업에 벌이고 있다. 엄경철·이대현·윤호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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