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로 지역 전문계고 졸업생의 취업전선에 먹구름이 드리운 가운데 대덕연구개발특구와 연계해 지역 마이스터고 및 전문계고 학생들을 정부출연연구기관이나 기업부설연구소, 중소벤처기업 등의 전문연구보조인력으로 양성하는 프로그램 개발이 추진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16일 대전지역 경제계와 교육계에 따르면 대전전자디자인고·충남기계공고 등 관내 12개 전문계고에서 한 해 4000여 명의 졸업생이 배출되고 있으나 대덕특구와의 연계성은 떨어지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전시교육청이 최근 대덕특구와 연계한 지역 마이스터고·전문계고 학생들을 전문연구보조인력으로 양성하는 교육프로그램 개발에 착수, 한국기술사업화진흥협회를 통해 연구용역을 수행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연구는 대덕특구 내 대부분의 연구기관이 숙련된 전문연구보조인력을 요구하고 있고, 정부의 마이스터고 50개 육성사업과 관련해 산업체 기반이 취약한 대전은 마이스터고 설립 추진 시 졸업 후 취업이 여의치 않다는 지적이 대두됨에 따라 이를 해소하기 위한 대안 마련을 위해 기획됐다.
아울러 대덕특구를 중심으로 국내 연구개발(R&D) 특허의 70% 이상이 생산됨에도 불구하고, R&D 결과물에 대한 사업화가 미흡, 부가가치 창출을 위한 기술사업화 전문보조인력 배출시스템 구축의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온 것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
실제 대덕특구 입주기업들은 기술집약적 벤처기업이 대부분으로 인근에 기술을 공급할 연구원 및 대학이 밀집돼 있으나 기술거래·협상, 중재 등을 담당할 기술사업화 전문인력과 보조인력이 부족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대덕특구 소재 연구기관이 필요로 하는 전문연구보조인력을 마이스터고와 전문계고에서 맞춤형 교육과정을 통해 공급함으로써 연구의 효율성을 높이고 국가경쟁력을 강화함은 물론 지역 청년실업률 감소 및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가 기대된다.
이를 위해 기술사업화진흥협회는 대덕특구 내 연구보조인력 수요와 전문계고를 대상으로 교육프로그램에 대한 호응도 등을 면밀히 분석해 최적의 프로그램을 도출할 계획이다.
최 일 기자 orial@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