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다리농악전수교육관 등 최근 건립된 무형문화재 전수시설을 둘러싼 사용자들의 문제제기가 끊이지 않는 등 대전시의 세밀하지 못한 문화행정이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무형문화재를 전승·보존한다는 이유로 막대한 혈세를 들여 전수시설을 건립했지만 사전검토 부족으로 사용하는데 심각한 지장이 있어 이용자로부터 외면당하는 등 예산만 낭비했다는 지적이다.
특히 대전 유성구 문지동에 7월 문을 연 웃다리농악전수교육관은 완공하고도 사용자인 무형문화재 측의 거센 반발로 개관식조차 열지 못하는 등 시설을 둘러싼 갈등이 심화되고 있는 양상이다.
갈등의 주된 요인은 전수시설 및 주변시설 이용문제 때문이다.
웃다리농악보존회에 따르면 입주의 전제조건으로 대전시설관리공단이 관리하고 있는 축구장 등 인근 공원시설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는 구두합의를 대전시와 했지만 막상 시가 이 같은 약속을 지키지 않으면서 무형문화재 전승에 막대한 지장을 초래하고 있다.
웃다리농악은 최대 200여 명이 동시에 투입되는 대전의 대표적인 무형문화재로 이를 위해서는 축구장 규모의 연습장소가 반드시 필요하지만 축구장관리자인 대전시설관리공단이 공문을 요청하는 등 제동을 걸며 이용이 여의치 않게 되면서 웃다리농악보존회 측이 대전시에 이의를 제기했다.
시설이 사용목적과 전혀 맞지 않다는 지적도 여러 곳에서 강하게 제기되고 있다.
4월 완공된 무형문화재전수회관의 경우 주방시설이 없어 연안이씨 각색편 등 음식을 만들어야 하는 무형문화재는 입주를 엄두조차 내지 못하고 있고, 다른 무형문화재의 역시도 연습시설이 협소하고 개별 사무실조차 없는 등의 이유로 입주 자체를 포기한 상태다.
웃다리농악전수교육관 역시 200명이 넘는 이용자에 비해 샤워기가 3개 밖에 설치되지 않고, 주차장과의 거리가 멀어 악기운반에 막대한 불편을 겪는 등 이용자의 편의와는 거리가 멀게 건립됐다는 지적을 면치 못하고 있다.
웃다리농악보존회의 핵심 관계자는 "당초 시가 약속한 데로 축구장 등 주변시설을 이용하지 못한다면 이곳에 있을 이유가 없다"면서 "상황에 따라 철수도 검토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개관식은 8월 중순쯤 할 계획이다. 불편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시설관리공단에 협조공문을 보내 잘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사전검토가 허술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계획 입안단계에 개입 안해서 정확한 답변을 드릴 수 없다”면서 “(웃다리농악보존회 측이) 성급한 결정을 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말했다.
한편 대전시는 무형문화재의 전승 및 보존을 위해 총 예산 45억 원을 들여 무형문화재전수회관(4월 개관)과 웃다리농악전수교육관(7월 개관)을 각각 건립했다.
김항룡 기자 prime@cctoday.co.kr
무형문화재를 전승·보존한다는 이유로 막대한 혈세를 들여 전수시설을 건립했지만 사전검토 부족으로 사용하는데 심각한 지장이 있어 이용자로부터 외면당하는 등 예산만 낭비했다는 지적이다.
특히 대전 유성구 문지동에 7월 문을 연 웃다리농악전수교육관은 완공하고도 사용자인 무형문화재 측의 거센 반발로 개관식조차 열지 못하는 등 시설을 둘러싼 갈등이 심화되고 있는 양상이다.
갈등의 주된 요인은 전수시설 및 주변시설 이용문제 때문이다.
웃다리농악보존회에 따르면 입주의 전제조건으로 대전시설관리공단이 관리하고 있는 축구장 등 인근 공원시설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는 구두합의를 대전시와 했지만 막상 시가 이 같은 약속을 지키지 않으면서 무형문화재 전승에 막대한 지장을 초래하고 있다.
웃다리농악은 최대 200여 명이 동시에 투입되는 대전의 대표적인 무형문화재로 이를 위해서는 축구장 규모의 연습장소가 반드시 필요하지만 축구장관리자인 대전시설관리공단이 공문을 요청하는 등 제동을 걸며 이용이 여의치 않게 되면서 웃다리농악보존회 측이 대전시에 이의를 제기했다.
시설이 사용목적과 전혀 맞지 않다는 지적도 여러 곳에서 강하게 제기되고 있다.
4월 완공된 무형문화재전수회관의 경우 주방시설이 없어 연안이씨 각색편 등 음식을 만들어야 하는 무형문화재는 입주를 엄두조차 내지 못하고 있고, 다른 무형문화재의 역시도 연습시설이 협소하고 개별 사무실조차 없는 등의 이유로 입주 자체를 포기한 상태다.
웃다리농악전수교육관 역시 200명이 넘는 이용자에 비해 샤워기가 3개 밖에 설치되지 않고, 주차장과의 거리가 멀어 악기운반에 막대한 불편을 겪는 등 이용자의 편의와는 거리가 멀게 건립됐다는 지적을 면치 못하고 있다.
웃다리농악보존회의 핵심 관계자는 "당초 시가 약속한 데로 축구장 등 주변시설을 이용하지 못한다면 이곳에 있을 이유가 없다"면서 "상황에 따라 철수도 검토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개관식은 8월 중순쯤 할 계획이다. 불편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시설관리공단에 협조공문을 보내 잘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사전검토가 허술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계획 입안단계에 개입 안해서 정확한 답변을 드릴 수 없다”면서 “(웃다리농악보존회 측이) 성급한 결정을 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말했다.
한편 대전시는 무형문화재의 전승 및 보존을 위해 총 예산 45억 원을 들여 무형문화재전수회관(4월 개관)과 웃다리농악전수교육관(7월 개관)을 각각 건립했다.
김항룡 기자 prime@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