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100만 명에 가까운 관광객을 불러모으며 800억 원의 경제파급 효과를 거두고 있는 금산인삼축제가 내달 18일부터 27일까지 10일 동안 금산인삼관 광장 및 인삼약초거리 일원에서 개최된다. 올해로 29회째를 맞는 인삼축제는 8년 연속 100억 원대의 무역 성과를 기록하며 금산인삼의 세계화에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 문화관광부의 최우수축제에도 7번 선정되면서 한국을 대표하는 산업형 문화관광축제로 자리잡았다. 인삼 주요 소비지역인 동남아권은 물론 유럽, 러시아권 등 전 세계로 시장을 넓혀가고 있는 금산인삼과 함께 인삼축제도 해외에서 주목 받으며 최근 해외 언론들의 취재가 이어지고 있다. 축제 개막 30일을 앞두고 인삼축제 선양위원장 박동철 군수에게 이번 축제에 대한 준비 과정과 성공전략을 들어본다.
대담 = 김혁수 남부본부장
- 제29회 금산인삼축제를 30일 남겨두고 있다. 이번 축제의 주요테마는.
“축제를 차별화시키고 특성화시키는 시발점인 축제의 테마는 매우 중요하다. 금산인삼축제의 기본 테마는 ‘건강’이다. 하지만 올해는 건강에 미(美), 소(笑), 효(孝), 력(力) 4가지 키워드를 더해 축제의 주제성을 강화했다. 특히 인삼을 이용한 건강 체험프로그램을 확대시켜 관광객들이 참여하는 축제로 만들 계획이다. 축제장을 찾은 관광객들이 눈으로만 보는 것이 아닌, 체험을 통해 금산인삼의 효능을 몸소 느끼고 즐길 수 있는 축제가 될 것이다.
이와 함께 인삼을 사람들이 재배하기 시작한 ‘강처사의 효 이야기’와 금산의 아름다움과 해학, 인삼으로 건강을 지킬수 있는 방법 등 인삼과 관련된 풍성한 이야깃거리를 가미할 계획이다.”
- 지난해 축제에 비해 강화된 점이나 달라진 점이 있다면.
“기존에 인기있는 프로그램은 더욱 보완해 완성도를 높이고, 테마성을 강화한 신규 프로그램을 개설했다. 지난 2007년 축제 때 설치된 초대형 인삼병을 개봉해 금산의 관광지 소개와 함께 인삼주를 나누어 먹는 ‘함께해요 금산생명주’, 인삼약초의 향기를 마음껏 체험하고 신체의 변화효과를 체험하는 ‘인삼약초 헬스하우스’ 등 올해 처음으로 선보이는 신규 프로그램은 축제의 테마성과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지난해 축제에서 인기를 끌었던 ‘장금이의 금산수라간’은 이혈침, 사암침, 뜸, 소아한방 등을 체험할 수 있는 ‘금산명의관’으로 대폭 수정된다. 또 ‘건강체험관’도 기존의 건강체험 프로그램에 대중성과 다양성을 확보했다. 한마디로 요즘 시대에 맟춰 말한다면 닌텐도 위핏(게임기) 같은 이채로움과 대중성을 접목한 셈이다.
또 건강을 상징하고 집객력을 강화하는 전국 주니어 마칭페스티벌, 전국대학생 치어리더경연대회, 전국대학생트롯경연대회, 전국인삼벌룬 아트 경연대회 등 신규 경연프로그램을 개설했다.
야간프로그램도 많이 강화시켰다. 외부 관광객들에게는 금산 체류 효과가, 군민들에게는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축제가 되도록 구성했다.
해마다 문제로 지적됐던 주차장 확보를 위해 올해는 금산 봉황천 인근에 승용차 1000여 대가 주차할 수 있는 임시주차장을 확보했다. 축제장과의 거리가 있는 만큼 수시로 이동하는 셔틀버스를 운영해 관광객들이 편의를 도모할 계획이다.”
- 축제를 이용한 해외관광상품을 개발하는 등 외국인 유치를 위해 노력을 하고 있다. 추진상황은.
“이젠 금산인삼의 무대가 국내에서 전 세계로 확대되고 있다. 이에 걸 맞게 금산인삼축제도 전 세계인의 축제로 만들어야 한다.
지난해부터 축제에 대한 해외홍보마케팅을 전개하고 있다. 축제 홍보로 해외에서 금산인삼에 대한 인지도도 많이 높아지고 있다.
우선 많은 외국인들이 축제장을 찾아 금산인삼에 대해 올바로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외국인 한 명이 축제장을 찾아 금산인삼의 효능을 느끼고 모국에 돌아간다면 그 효과는 수십, 수백 명으로 확대될 것이다.
이 같은 효과를 위해 해외홍보마케팅을 강화했다. 인바운드여행사 관계자들을 금산으로 초청, 설명회를 열어 금산인삼과 축제를 주제로한 여행상품을 만들었다. 현재 미국, 일본, 홍콩, 캐나다 등 세계 9개국에서 금산인삼축제 여행상품이 구성돼 판매되고 있다. 또 한국관광공사의 해외창구에 축제포스터와 영어, 중국어, 일어 등 4개국어로 제작된 리후렛을 비치해 축제를 홍보하고 있다.
그 결과 해외 언론들의 관심이 집중되면서 취재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축제에는 서일본신문, 중국 NTD-TV, 디스커버리채널 등 해외 언론들이 직접 축제현장을 찾아 취재했고, 올해도 폴란드, 태국, 홍콩, 폴란드, 말레이시아, 인도, 이란 등 해외 언론들의 취재가 이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직접 해외를 찾아 홍보하는 적극적인 마케팅도 효과를 나타내고 있다.
지난 축제에서는 LA 해외동포을 대상으로 고향마케팅을 전개하고 축제여행상품을 구성, LA해외동포단 100여 명이 축제장을 방문했었다.
올해도 많은 기대를 하고 있다. 현재까지 여행사를 통해 파악한 결과, 홍콩, 미국, 일본, 대만에서 약 300여 명의 관광객이 올해 인삼축제를 찾을 것으로 파악됐다.
금산인삼축제는 이제 한국을 넘어 세계인과 함께하는 축제로 비상하고 있다.”
- 인삼축제가 올해로 29회를 맞는다. 지역경제 파급효과와 금산인삼에 미치는 영향은.
“지난해 금산인삼축제는 관광객 98만 명 유치와 800억 원의 지역경제 파급효과를 이끌어 내면서 전국 최우수 산업형 관광축제의 위상을 다시 한 번 확인시켰다. 특히 8년 연속 100억 원대 무역성과를 기록한 국제인삼교역전은 우리 인삼의 가능성을 지속적으로 확장시키고 있다.
축제는 축제로서 중요한 것이 아니라, 축제가 가지고 있는 파급력 때문에 중요한 것이다. 금산인삼의 명성은 선조들이 물려준 선물이지만, 그 브랜드가치를 지키고 키워가는 노력을 소홀히 하면 언제든 경쟁에서 뒤질 수 있다. 우리 군은 인삼에 대한 과학적 연구와 금산인삼축제를 통한 홍보마케팅으로 금산인삼의 가치를 강화시켜 갈 것이다.”
- 인삼축제가 민간주도형 축제로 가야 한다는 주장이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다. 군수의 견해는.
궁극적으로는 민간주도형으로 가야 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제반 여건이 성숙되지 않았다. 특히 회계, 홍보, 기획, 마케팅 등 축제 담당인력의 전문성과 지역의 공익성을 균형있게 끌고 갈 만한 민간단체를 찾기는 시기상조라 여겨진다.
다만, 별도의 법인이나 재단 등의 형태로 민과 관의 합리적 조화로 구성된 전문조직의 구성은 심도있게 고려해 볼 필요성이 있다고 생각한다.”
- 앞으로 인삼축제가 가야할 방향과 금산인삼 명품화 방안은.
“금산인삼축제는 우리나라 대표적 산업형 문화관광축제이다. 품격있는 문화관광 콘텐츠와 시장 장악력을 갖추고 축제의 파급력을 더욱 강화시킬 것이다. 그리고 2011년 금산세계인삼엑스포를 계기로 축제와 금산인삼의 명품화는 폭발적인 가속력을 얻게 될 것이다.
사실, 2006 금산세계인삼엑스포의 성공적 개최로 금산인삼의 명품화의 초석은 다져졌다. 그 연속선상에서 5년간 1060억 원이 투자되는 금산인삼종합발전대책을 세워 GAP생산, GMP 가공 등 5개 분야 35개 사업을 착실히 추진, 인삼약초산업의 비약적인 발전을 이뤄가고 있다.”
- 끝으로 군민에게 하고픈 말은.
“금산인삼축제는 웃고 즐기고 친목하고 끝나는 축제가 아니다. 분명한 지역 마케팅 의도가 프로그램마다 숨어 있고, 실제로 지역경제에 막대한 파급효과를 내고 있다.
그래서 매년 준비하는 축제지만, 긴장감을 늦추지 않고 프로그램 하나하나를 세밀하게 검토하며 완성도를 높이고 있다. 이제 축제 시작까지 불과 30일 밖에 남지 않았다. 많은 사람들이 축제에 참여해 즐기며 금산인삼의 우수성을 느낄수 있는 축제로 만들 것이다.
특히 올해에는 시내버스, 택시, 관광버스 등 금산의 대중교통 업체들이 앞장서서 축제를 홍보해 주는 등 군민들의 의지도 대단하다. 참으로 고무적이고 천군만마를 얻은 기분이다. 30일 앞으로 다가온 축제의 성공을 위해 최선을 다 하겠다. 지금도 호응을 보내 주고 있지만 군민들의 보다 더 많은 관심과 동참을 당부드린다.”
정리=나운규 기자 sendme@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