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에서 이름도 생소한 악기인 '파이프 오르간'으로 전국대회의 음악콩쿠르대회에서 최우수상을 거머쥔 학생이 탄생해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옥천교육청과 옥천고에 따르면 지난 12일 대구에서 열린 '제3회 전국 파이프 오르간 경연대회'에서 옥천고등학교 3학년 곽지애(19·이원면) 양이 당당하게 고등부 1등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한국음악협회가 주최하고 IB그룹이 주관한 이번 대회에서 곽 양의 수상은 제대로된 악기로 연습도 변변치 못한 상황 속에서 일궈낸 쾌거다.
7살 때부터 피아노가 좋아 무작정 동네 성당을 찾아 피아노를 배우기 시작한 곽 양은 중학교에 진학 후 청주성당에서 운영하는 오르간아카데미(음악원)를 3년 동안 매주 통학하며 수료할 정도로 음악에 대한 열정이 남달랐다.
특히 중학생이 학교가 끝나는 시간에 맞춰 일주일에 한 번 1시간 수업을 위해 이원에서 청주까지 3시간에 이르는 통학시간도 마다않고 다니는 음악에 대한 열정은 악기도 없는 고장에서 큰 상을 거머쥔 배경이다.
음악을 하려는 곽 양의 열정은 식사를 거르는 일이 일쑤여서 어린나이에 위장병에 걸리기도 했다. 특히 집안형편이 넉넉지 않아 집에 피아노가 없어 수시로 성당이나 학교를 찾아 연습하며 전자오르간에 대한 감각을 익혔다.
한 때 오르간니스트의 꿈을 포기하고 간호사를 희망했으나 음악선생님인 최은희(39) 교사가 곽 양의 재능을 보고 음악가로의 꿈을 키워줘 이 같은 결실을 거두게 된 것이다.
곽 양에게 음악의 꿈을 지펴준 최 교사는 "소질과 재능이 뛰어났지만 집안 형편때 문에 음악을 그만 둔다는 것이 너무 속상했다"며 "무료로 음악을 가르쳐 준다는 분이 있어 음악에 대한 꿈을 계속해서 이어갈 수 있었다"고 말했다.이렇게 음악에 대한 열정을 갖게 된 곽 양은 지난 4월부터 서울로 올라가 일주일에 한 번 레슨을 받아 7월에 전국대회에서 3위, 8월대회에서 1위를 수상했다.
곽 양은 “자신에게 파이프 오르간은 기쁨과 행복을 주고, 용기와 희망을 주는 것”이라며 “앞으로 훌륭한 교수가 되어 음악적 재능은 있지만 어려운 환경에 있는 사람들을 돕는 연주자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옥천=황의택 기자
missman@cctoday.co.kr
옥천교육청과 옥천고에 따르면 지난 12일 대구에서 열린 '제3회 전국 파이프 오르간 경연대회'에서 옥천고등학교 3학년 곽지애(19·이원면) 양이 당당하게 고등부 1등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한국음악협회가 주최하고 IB그룹이 주관한 이번 대회에서 곽 양의 수상은 제대로된 악기로 연습도 변변치 못한 상황 속에서 일궈낸 쾌거다.
7살 때부터 피아노가 좋아 무작정 동네 성당을 찾아 피아노를 배우기 시작한 곽 양은 중학교에 진학 후 청주성당에서 운영하는 오르간아카데미(음악원)를 3년 동안 매주 통학하며 수료할 정도로 음악에 대한 열정이 남달랐다.
특히 중학생이 학교가 끝나는 시간에 맞춰 일주일에 한 번 1시간 수업을 위해 이원에서 청주까지 3시간에 이르는 통학시간도 마다않고 다니는 음악에 대한 열정은 악기도 없는 고장에서 큰 상을 거머쥔 배경이다.
음악을 하려는 곽 양의 열정은 식사를 거르는 일이 일쑤여서 어린나이에 위장병에 걸리기도 했다. 특히 집안형편이 넉넉지 않아 집에 피아노가 없어 수시로 성당이나 학교를 찾아 연습하며 전자오르간에 대한 감각을 익혔다.
한 때 오르간니스트의 꿈을 포기하고 간호사를 희망했으나 음악선생님인 최은희(39) 교사가 곽 양의 재능을 보고 음악가로의 꿈을 키워줘 이 같은 결실을 거두게 된 것이다.
곽 양에게 음악의 꿈을 지펴준 최 교사는 "소질과 재능이 뛰어났지만 집안 형편때 문에 음악을 그만 둔다는 것이 너무 속상했다"며 "무료로 음악을 가르쳐 준다는 분이 있어 음악에 대한 꿈을 계속해서 이어갈 수 있었다"고 말했다.이렇게 음악에 대한 열정을 갖게 된 곽 양은 지난 4월부터 서울로 올라가 일주일에 한 번 레슨을 받아 7월에 전국대회에서 3위, 8월대회에서 1위를 수상했다.
곽 양은 “자신에게 파이프 오르간은 기쁨과 행복을 주고, 용기와 희망을 주는 것”이라며 “앞으로 훌륭한 교수가 되어 음악적 재능은 있지만 어려운 환경에 있는 사람들을 돕는 연주자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옥천=황의택 기자
missman@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