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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이틀째인 19일 전국에 설치된 분향소가 조문객들로 북적인 가운데 청주시 상당공원에 마련된 분향소에서 조문을 마친 백발의 노인이 안타까운 표정으로 분향소를 나서고 있다. 이성희 기자 lsh77@cctoday.co.kr | ||
충북도는 이날 대회의실에 김 전 대통령 분향소를 설치하고 일반 조문객들의 조문을 받았다.
정우택 도지사는 오전 8시 30분 각 실·국장들과 함께 도청 분향소에서 조문했다. 이대원 도의회 의장 등 의회 관계자들도 도청 분향소를 방문해 분향했다.
민주당 충북도당은 청주시 상당구 율량동 도당 대회의실과 상당공원에 시민합동분향소를 마련했다.
상당공원 합동분향소는 민주당 충북도당과 시민단체가 함께 마련했으며, 오전 이시종 민주당충북도당위원장 등 지역 국회의원과 당직자들이 합동으로 분향했다.
한나라당 충북도당은 송태영 도당위원장 등 당직자들이 도청 대회의실 분향소에서 조문하고 애도를 표했다.
이기용 충북도교육감은 우승구 부교육감 등 교육계 인사들과 함께 도청 분향소를 찾았으며 남상우 청주시장은 주요 간부 30여 명과 도청 분향소에 들러 조문을 했다. 김재욱 청원군수는 실과장들과 함께 도청 분향소를 찾아 조문했다.
청주 상당공원 시민합동분양소에서 아침 일찍 조문을 마친 한 시민은 “민주화를 위해 독재정권에 의연히 맞선이가 김대중 전 대통령 아니냐”면서 “우리가 현재 민주주의를 구가할 수 있는 것은 그 분이 목숨걸고 싸웠기 때문이다”고 가슴아파했다.
한 아주머니는 “김 전 대통령이 통일조국을 만들기 위해 기꺼이 북한으로 들어가 김정일 위원장을 만난 것이 엊그제 일 같다”며 “통일된 모습을 생전에 보지 못하고 가신 것이 여간 안타깝지 않다”고 말했다.
대학생 김 모(22) 씨는 “김 대통령이 주창한 ‘행동하는 양심’은 항상 나의 가슴 속에 남아 있다”면서 “이 말씀이 불의을 보면 참을 수 없도록 나를 만들어 주는 것 같다”고 말했다.
시민 심 모(43) 씨는 "김 전 대통령의 업적은 역사에 길이 남을 것으로 고단했던 평생의 역정을 뒤로하고 평안하게 영면하길 기원한다"며 애도한 뒤 “지난 98년 IMF 당시 금모으기를 통해 국민을 하나로 통합시키고 경제위기를 극복해 나가는 것을 보면서 역시 위대한 지도력을 갖춘 분이라고 생각했었다”고 회고했다.
충주시는 시의회 1층 로비에 분향소를 설치했다. 충주지역 민주당원들은 충주당사에 별도의 분향소를 설치하지 않기로 충주시와 협의함에 따라 분향소가 설치된 충주시의회에서 조문객들을 받고 있다.
충주시는 또 김 전 대통령의 장례기간 중에 개최 예정인 제10회 충주복숭아 축제와 제8회 이류면민 한마당 봉숭아꽃잔치를 축소키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복숭아 축제는 당초 계획됐던 풍물놀이, 비보이, 연예인 축하공연 등 식전행사와 복숭아 농가 노래자랑 등이 프로그램에서 제외돼 진행될 예정이다.
음성군이 복지회관에 마련한 분향소에는 오후 4시경 박수광 음성군수를 비롯해 각 실·과장들이 분향소를 찾아 심심한 애도의 뜻을 전했다. 이어 복지회관에 분향소가 마련됐다는 소식을 듣은 주민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본사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