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가 대상자(예술단원)가 평가위원을 추천하는 대전시립예술단의 단원평가제도(단원평정)에 대한 공정성 논란이 일고 있다.
대전시와 시산하 3개 예술단(대전시립교향악단, 대전시립무용단, 대전시립합창단)에 따르면 단원들의 기량저하를 방지하기 위해 2년에 한 번씩 단원평정을 하고 있다.
보통 5~7명의 평가 위원을 선정해 단원 오디션을 실시하고, 그 결과에 따라 예술단 내 등급을 정하거나 기량이 미달될 경우 해촉까지 할 수 있는 제도다.
일정한 기량을 갖추지 못한 단원들을 걸러낼 수 있기 때문에 단원평정은 예술단의 수준향상과도 직결되는 중요한 과정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이다.
하지만 이 같은 단원평정 시, 평가위원을 예술감독과 예술단원 등 내부인원이 추천하고 있어 공정성 및 객관성을 잃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실제 최근 이뤄진 평가를 살펴보면 예술감독과 예술단원이 각각 50%씩 평가위원을 추천한 것으로 취재결과 확인됐다.
추천비율도 매번 평가 때마다 달라졌는데 예술감독이 40%, 예술단원이 30%, 시담당자가 30% 추천하거나, 예술감독 30%, 시담당자 50%, 예술단원 20%를 추천한 경우도 있는 등 들쭉날쭉한 모습을 보였다.
이 같은 단원평정 방식에 대해 전문가들은 공정성 및 객관성을 잃을 수 있다고 지적한다.
익명을 요구한 전문가 A 씨는 "평가받을 사람이 평가할 사람을 추천하는 평가제도는 이 세상 어디에도 없고 공정할 수도 없다"면서 "시립예술단의 현재와 같은 단원평정방식 때문에 단원들의 고령화를 부축이는 것은 물론, ‘시립예술단은 철옹성’이란 얘기까지 나오는 것"이라고 말했다.
전직 예술단원인 B 씨는 “이 같은 문제로 세대교체가 안돼 예술단 내부적으로도 골치를 앓고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 “보다 객관적 평가시스템 도입이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겉으로 보기에는 논란이 있을 수 있지만 과도적으로 필요한 방식"이라면서 "자신이 추천한 평가위원으로부터 낮은 점수를 받을 경우 단원 스스로 이의를 제기할 수 없기 때문에 결과에 쉽게 수긍하는 장점이 있다. 장기적으로는 개선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김항룡 기자 prime@cctoday.co.kr
대전시와 시산하 3개 예술단(대전시립교향악단, 대전시립무용단, 대전시립합창단)에 따르면 단원들의 기량저하를 방지하기 위해 2년에 한 번씩 단원평정을 하고 있다.
보통 5~7명의 평가 위원을 선정해 단원 오디션을 실시하고, 그 결과에 따라 예술단 내 등급을 정하거나 기량이 미달될 경우 해촉까지 할 수 있는 제도다.
일정한 기량을 갖추지 못한 단원들을 걸러낼 수 있기 때문에 단원평정은 예술단의 수준향상과도 직결되는 중요한 과정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이다.
하지만 이 같은 단원평정 시, 평가위원을 예술감독과 예술단원 등 내부인원이 추천하고 있어 공정성 및 객관성을 잃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실제 최근 이뤄진 평가를 살펴보면 예술감독과 예술단원이 각각 50%씩 평가위원을 추천한 것으로 취재결과 확인됐다.
추천비율도 매번 평가 때마다 달라졌는데 예술감독이 40%, 예술단원이 30%, 시담당자가 30% 추천하거나, 예술감독 30%, 시담당자 50%, 예술단원 20%를 추천한 경우도 있는 등 들쭉날쭉한 모습을 보였다.
이 같은 단원평정 방식에 대해 전문가들은 공정성 및 객관성을 잃을 수 있다고 지적한다.
익명을 요구한 전문가 A 씨는 "평가받을 사람이 평가할 사람을 추천하는 평가제도는 이 세상 어디에도 없고 공정할 수도 없다"면서 "시립예술단의 현재와 같은 단원평정방식 때문에 단원들의 고령화를 부축이는 것은 물론, ‘시립예술단은 철옹성’이란 얘기까지 나오는 것"이라고 말했다.
전직 예술단원인 B 씨는 “이 같은 문제로 세대교체가 안돼 예술단 내부적으로도 골치를 앓고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 “보다 객관적 평가시스템 도입이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겉으로 보기에는 논란이 있을 수 있지만 과도적으로 필요한 방식"이라면서 "자신이 추천한 평가위원으로부터 낮은 점수를 받을 경우 단원 스스로 이의를 제기할 수 없기 때문에 결과에 쉽게 수긍하는 장점이 있다. 장기적으로는 개선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김항룡 기자 prime@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