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가 (구)장항제련소 주변지역 주민에 대한 건강조사를 펼친 결과 암 발생률은 높지 않지만 인체 카드뮴 농도는 높게 나타났다고 3일 밝혔다.
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과 충북대 김헌 교수팀은 지난해 3월부터 지난 6월까지 이 지역 주민들에 대한 건강영향조사를 전개해 이 같은 결과를 보고했다.
연구진은 지역민을 조사군(572명·장항제련소 주변지역 반경 4㎞ 이내)과 대조군(413명·반경 15㎞ 이상)으로 나눠 암 발생·사망률 분석과 중금속 분석 등 건강검진을 실시했다.
조사결과 1999년~2008년 사이 서천 장암리에 거주하면서 암 진단이 공식 확인된 주민은 10명이었고 전국 대비 표준화 암발생비(SIR)는 0.89(95% 신뢰구간 : 0.65~1.19)로 높지 않았으며 암 종류별로 분석했을 때도 우리 나라 전국 암발생률 순위가 다르지 않았다.
그러나 건강검진에선 조사군의 체내 카드뮴, 납, 구리, 니켈, 비소 농도가 대조군에 비해 월등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혈액과 요내 카드뮴의 경우 참여자 985명 중 156명이 세계보건기구(WHO)의 카드뮴 참고치를 초과했고 조사군의 초과율(24%)이 대조군의 초과율(4.1%)보다 19.9%포인트 높게 나타났으며 제련소와 가까울수록 초과율이 높았다.
카드뮴 참고치 초과 주민 중 정밀관찰이 필요하다고 판단된 주민을 대상으로 카드뮴과 관련된 2차 정밀조사를 진행한 결과, 참가자 47명(2차 정밀조사 대상 65명) 가운데 25명(53.2%)이 WHO의 카드뮴 참고치를 다시 초과했고 신세뇨관 미세손상(8명), 신장기능 이상(3명), 뼈 손상(1명) 등이 관찰됐다.
환경부는 카드뮴 참고치 초과 주민 156명과 유(有)소견자 12명에 대해서는 충남도·서천군과 함께 보건교육과 정기 건강검진을 지원하고 이번 조사와 별도로 추가 검진을 요청한 주민 89명에 대해선 추가 건강검진을 실시할 예정이다.
이기준 기자 poison93@cctoday.co.kr
서천= 노왕철 기자
no8500@cctoday.co.kr
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과 충북대 김헌 교수팀은 지난해 3월부터 지난 6월까지 이 지역 주민들에 대한 건강영향조사를 전개해 이 같은 결과를 보고했다.
연구진은 지역민을 조사군(572명·장항제련소 주변지역 반경 4㎞ 이내)과 대조군(413명·반경 15㎞ 이상)으로 나눠 암 발생·사망률 분석과 중금속 분석 등 건강검진을 실시했다.
조사결과 1999년~2008년 사이 서천 장암리에 거주하면서 암 진단이 공식 확인된 주민은 10명이었고 전국 대비 표준화 암발생비(SIR)는 0.89(95% 신뢰구간 : 0.65~1.19)로 높지 않았으며 암 종류별로 분석했을 때도 우리 나라 전국 암발생률 순위가 다르지 않았다.
그러나 건강검진에선 조사군의 체내 카드뮴, 납, 구리, 니켈, 비소 농도가 대조군에 비해 월등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혈액과 요내 카드뮴의 경우 참여자 985명 중 156명이 세계보건기구(WHO)의 카드뮴 참고치를 초과했고 조사군의 초과율(24%)이 대조군의 초과율(4.1%)보다 19.9%포인트 높게 나타났으며 제련소와 가까울수록 초과율이 높았다.
카드뮴 참고치 초과 주민 중 정밀관찰이 필요하다고 판단된 주민을 대상으로 카드뮴과 관련된 2차 정밀조사를 진행한 결과, 참가자 47명(2차 정밀조사 대상 65명) 가운데 25명(53.2%)이 WHO의 카드뮴 참고치를 다시 초과했고 신세뇨관 미세손상(8명), 신장기능 이상(3명), 뼈 손상(1명) 등이 관찰됐다.
환경부는 카드뮴 참고치 초과 주민 156명과 유(有)소견자 12명에 대해서는 충남도·서천군과 함께 보건교육과 정기 건강검진을 지원하고 이번 조사와 별도로 추가 검진을 요청한 주민 89명에 대해선 추가 건강검진을 실시할 예정이다.
이기준 기자 poison93@cctoday.co.kr
서천= 노왕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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