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후원자인 강금원(57) 창신섬유 회장에 대해 징역 6년과 벌금 12억 원을 구형했다.

지난 3일 대전지검 특수부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횡령' 등의 혐의로 기소된 강 회장에 대해 "1인 회사라 하더라도 대표이사가 회사자금을 임의로 사용하면 횡령죄에 해당하고, 시그너스CC의 경우 회원보증금이 600억 원에 달해 강 회장의 횡령으로 수많은 회원이 피해를 봤다"며 구형 사유를 설명했다.

특히 검찰은 "강 회장은 지난 2004년 비슷한 범죄로 처벌받은 전력이 있음에도 반성하지 않고, 또 다시 이 같은 범행을 되풀이함으로써 사법당국을 농락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강 회장 측 변호인단은 “창신섬유와 시그너스CC가 서로 부족한 경영자금을 충당한 것이지 강 회장이 임의로 회사자금을 사용한 적이 없고, 모두 적법한 절차를 밟았다”며 “일부 인정되는 가공거래도 강 회장이 알거나 지시하지 않아 무관하다”고 무죄를 주장했다.

한편 강 회장에 대한 선고공판은 내달 8일 오전 10시 대전지법에서 열린다. 박진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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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년 새 학기부터 도입될 교과교실제를 두고 내실이 부족하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관련기사 21면

대전·충남지역에서만 수백억 원의 예산을 투입, 교실 증축, 기자재 구입 등에 열을 올리고 있지만 정작 이동수업을 위한 교사 확보, 학생평가법 개선, 수업 운영안 마련 등의 노력은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이에 따라 교과교실제가 시행된 후에도 일선 학교들이 시설만 갖춘 채 적절한 교육과정은 운영하지 못하는 ‘외화내빈(外華內貧)’에 직면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잇따른다.

대전시교육청과 충남도교육청 등에 따르면 대전·충남 지역 65개 중·고교는 내년부터 교과교실제를 전면 도입한다.

교과교실제는 과목별로 전용교실을 두고 학생들이 수업시간표에 따라 교실을 이동하며 수업을 듣는 제도. 학생들은 자신의 수준과 선택과목에 따라 매시간 교실을 이동하며 수업을 듣게 되고 교사는 교과목에 맞게 특성화된 교실에 상주하면서 수업준비를 하게 된다.

교과교실제 도입을 위해 교과부와의 대응투자 방식을 통해 대전시교육청은 약 75억 원, 충남도교육청은 약 200억 원의 예산을 대상학교에 투입할 방침이다.

하지만 이들 예산은 이동수업을 위한 교실 증축과 교과별 기자재 마련에만 초점이 맞춰져 있을 뿐 제도에 맞는 교과과정 도입을 위한 지원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올해는 시설과 기자재에만 예산을 집중 투자하도록 지침이 마련돼 있다”며 “교육과정 운영 등은 내년에 제도가 시행된 이후 각 학교별로 특성에 맞게 연구가 진행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무작정 교실과 기자재만 갖춘다고 교과교실제가 운영이 되냐는 비판이 불거지고 있다.

충남 서산의 모 고교 교사는 “교사 충원, 관련 교육프로그램 마련 등이 먼저 이뤄진 상태에서 진행되는 게 수순”이라며 “충분히 검토하고 철저하게 준비한 상태에서 진행돼야 할 교과교실제가 당장의 성과에 연연해 건설공사 현장처럼 밀어붙이기 식으로 추진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도교육청 관계자는 “교사도 부족하고 학생평가방법, 수업 운영안, 교실 활용법 등의 연구도 아직 미흡하지만 차츰 준비해 나갈 것”이라며 “일선 학교에도 불필요한 시설 투자를 자제시키고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을 마련토록 유도하겠다”고 말했다.

진창현 기자 jch801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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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관한지 4개월 밖에 안된 대전 무형문화재 전수회관(대전 대덕구 동춘당근린공원내 소재)의 부실 관리가 대전시의회의 도마 위에 올랐다. 대전시의회 행정자치위원회(위원장 오정섭)는 4일 제184회 임시회를 열고 대전시 문화체육관광국의 추경예산안에 대한 심사 및 질의를 벌였다.

이날 시의원들은 신축된 무형문화재 전수회관 부실관리를 비롯해 시립미술관 기획전을 외국 순회전으로 여는 것에 대한 적절성 문제, 절차를 무시한 국비사용 등을 집중 추궁했다.

이정희 의원은 "무형문화재 전수회관이 개관한 지 4개월이 넘었는데 전수회관 주변 곳곳이 심하게 패이고 아이들이 지붕에 올라가 노는 등 위험에 노출돼 있다"며 부실관리를 문제삼았다.

이 의원은 이어 "시설관리 뿐만 아니라 운영상에도 많은 문제가 있다"며 "인력배치도 안된 상태로 회원(무형문화재)들조차 불만이 많은데 추경예산에는 운영상의 문제가 아닌 전수회관의 옥상 조경을 위한 예산이 올라온 이유가 무엇이냐"고 물었다.

이에 대해 장시성 시 문화체육관광국장은 "인근 아파트에서 전수회관 옥상공간이 보기 좋지 않아 조경을 해달라는 주민들의 민원이 있어 1억 원의 예산을 올렸다"면서 "나머지 지적 사항은 동춘당 공원조성사업과 연계해 마무리 짓겠다"고 답했다.

시립미술관 기획전이 외국 순회전으로 채워지는 것에 대한 적절성 문제도 제기됐다.

이정희 의원은 "하반기 개최될 현대미술기획전 프리자일 전에 당초계획보다 1억 5800만 원 증액됐는데 과도한 예산 집중이 아니냐"면서 "미술관 자체 학예사들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기획전을 외국 순회전으로 치르는 이유는 무엇인지"를 따져 물었다.

이에 대해 송번수 시립미술관장은 "미디어아트전이라는 특별한 성격 때문에 운송, 설치 등 많은 비용이 든다"면서 "자체기획하려면 2억 4000만 원의 예산으로는 턱없이 부족하다. 비교적 적은 비용으로 국제전을 개최할 수 있는 계기라고 본다"고 말했다.

국비사용시 의회 심의 과정을 간과한 것에 대한 질타도 이어졌다.

김남욱 의원은 "국비사용 시에는 의회의 심의·의결 과정을 거쳐야 하는데 문체국이 이 같은 절차에 따르지 않았다"면서 "의회를 무시한 처사로 있을 수 없는 일"라며 시정을 촉구했다.

이밖에도 '국민생활관 리모델링 시 기존 임차인 보상 문제', '스포츠클럽 시범운영사업 예산이 1억 9700만 원에서 3000만 원으로 줄어든 이유', '편성된 예산(문화예술기금)이 다 집행되지 못한 이유' 등에 대한 의원들의 집중 질의가 있었다.

김항룡 기자 prime@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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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일 정운찬 전 서울대총장이 국무총리에 지명된 가운데 그의 고향인 충남 공주시 탄천면 덕지리의 마을회관에 모인 주민들이 북과 꽹과리를 치며 기뻐하고 있다. 공주=이성열 기자 lsyyy@cctoday.co.kr  
 
정운찬 전 서울대총장의 고향 마을인 공주시 탄천면의 분강리와 덕지리 마을은 3일 마을 전체가 축제 분위기에 휩싸였다.

분강리와 덕지리 마을주민들은 각자 자신의 마을이 정 전 총장이 태어난 곳이라고 주장하면서도 "태어난 곳이든, 자란 곳이든 모두 정 전 총장의 고향"이라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정 전 총장의 국무총리 지명 사실이 확정 발표된 뒤 두 마을 주민들은 삼삼오오 모여 정 전 총장의 총리 지명사실을 축하하고, 옛 기억을 떠올리며 이야기꽃을 피웠다.

분강리 주민들은 총리 지명사실이 발표된 직후 마을회관 앞으로 꽹과리와 징 등 사물을 들고 나와 축하의 한마당을 연출하고, "우리 마을에서 재상이 나왔다"고 환호성을 터뜨렸다.

분강리에 사는 정 전 총장의 내사촌(고모의 아들) 유근덕(70) 씨는 "어렸을 때 공부를 잘하고, 차분한 성격이었던 것으로 기억한다"며 "국가를 위해 좋은 일을 해주길 바란다"고 소망했다.

정 전 총장의 탄천초등학교 1년 선배인 박노후(64) 분강리 이장은 "초등학교 3학년 때까지 학창시절을 여기서 보냈다"며 "나라와 고향 발전을 위해 열심히 일해주길 당부한다"고 말했다.

이범락(78) 분장리 마을회장은 "분강리가 지금은 37호의 작은 마을이지만, 과거에는 공주 인근지역의 세곡(稅穀)을 모은 곳일 정도로 중요한 지역이라는 말이 전해오고 있다"며 "재상이 난 것도 그런 기운 때문일 것"이라고 해석했다.

이날 덕지리 마을 주민들도 잔치 분위기에 휩싸였다.

마을 곳곳에는 '축 탄천면 덕지리 고향 출신 총리 지명' 등의 플래카드가 내걸렸고, 마을 경로당 앞에선 풍물 축하공연이 벌어졌다.

정 전 총장의 당숙모 이연희(86) 할머니는 "(정 전 총장의 부모가) 분강리에 살다가 이사와서 덕지리 '세줄'(하효동)에서 낳았으며, 고향이라고 적어도 몇 년에 한 번씩은 인사차 들르고 했다"며 "그렇게 똑똑하더니 나라의 큰 인물이 됐다"며 기쁨에 젖었다.

김기태(71·덕지리) 씨는 "정 전 총장이 태어난 곳은 하효동으로 예로부터 효자(孝子)가 많이 났기 때문에 붙여진 지명"이라며 "소시적에 분강리로 다시 이사가 별다른 기억 남아있지 않지만, 코 흘리던 어릴적 모습이 떠오른다"고 총리 지명을 축하했다.

민영길(57) 덕지리 이장은 "총리 지명은 덕지리뿐 아니라 나라를 위해서도 경사"라며 "마을잔치 등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공주=이성열 기자 lsyyy@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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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종플루는 불치병도 아니고, 독감보다도 오히려 가벼운 증세만을 보이는 질병으로 10일 이내에 완치가 가능합니다."

신종인플루엔자 확진환자의 증가세가 둔화된 가운데 이들 환자를 담당했던 의료진들은 신종플루에 대한 막연한 공포심은 확대 오도됐다는 메시지를 던지고 있다.

▶관련기사 2·4·5·7면

2일 보건복지가족부 중앙인플루엔자대책본부, 지역 내 신종플루 거점병원 등에 따르면 지난달 24일부터 31일까지 신종플루 확진환자 동향을 파악한 결과 하루 확진환자 수가 257명을 기록했던 28일을 정점으로 29일 106명, 30일 80명, 31일 58명으로 크게 줄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 인플루엔자 감염자 수는 4293명으로 이 중 2494명이 완치된 것으로 집계됐다.

신종플루 확진환자의 증가세가 둔화된 것에 대해 지역 의료계는 "항바이러스 투약지침을 바꾸면서 감염 의심환자에 확진검사 없이 항바이러스제를 투약하고, 손 씻기 생활화 등 신종플루에 대한 국민의 경각심이 높아졌기 때문”으로 풀이했다.

지난달 14일부터 24일까지 신종플루 확진환자 33명에 대한 치료를 담당한 대전 중앙병원의 이규성 병원장<사진>은 "신종플루 발병 초기에는 환자, 시민은 물론 병원 내 의료진마저 막연한 두려움이 앞섰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실제 치료에 나선지 1주일 안에 환자들의 증세가 호전됐고, 10일 만에 전부 완치돼 퇴원했다"고 전했다.

특히 이 원장은 "30여 명이 넘는 환자를 치료하면서도 의료진 가운데 단 한 명의 추가 발병도 없었다"며 "바이러스의 감염경로나 치료 방법이 이미 입증된 상태에서 더 이상의 공포심은 불필요한 낭비"라고 강조했다.

또 중앙병원 내 감염관리실을 담당하고 있는 장영애 간호사도 "신종플루 확진환자에 대해 매일 2회 1알씩 타미플루를 처방, 복용시킨 결과 환자들 100%가 10일안 완치, 퇴원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면역체계가 약한 노약자나 면역 억제약을 복용한 일부 환자들을 제외하면 신종플루의 치사율은 미미한 수준이며, 환자들도 치료과정에서 대부분 독감보다도 적은 고통을 호소했다"고 덧붙였다.

지역의 신종플루 전담 의료진들은 “신종플루에 대한 잘못된 정보로 막연한 두려움이 지역을 강타하고 있다. 신종플루는 단지 전염을 조심해 손씻기 등 개인청결만으로 큰 예방효과를 보인다”며 지역 사회에 만연한 공포심을 이젠 버릴 때라고 조언했다. 박진환 기자 pow1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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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대전산업단지가 국토해양부 노후산업단지 재정비사업 시범지구 선정에서 1위로 최종 확정됐다.

이에 따라 재정비 개발계획 수립과 사업시행자 선정, 실시계획 수립을 거쳐 이르면 오는 2012년부터 노후산단을 중심으로 대덕연구개발특구와 기존 산단을 연결, 첨단산업 메카로 육성·발전시키는 본격적인 재정비사업이 착공될 전망이다.

대전시는 이번 국책사업 선정과 관련, “30년 이상 노후로 인해 묵었던 대전시민의 15년 숙원사업이 해결되고 산단이 지역경제를 선도하는 제2의 전성기를 맞게 될 것”이라며 “이번 사업을 통해 친환경적인 도시형 명품 첨단단지로 탈바꿈하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시는 대전산단 부지 125만 6000㎡와 주변지 106만 8000㎡를 포함, 232만 4000㎡ 면적을 대상으로 기존 산업과 신산업이 상생·공존하고 미래 산업구조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미래지향적 복합단지 개발을 위해 고부가가치형 산업기능을 집적시키는 한편 기존 산업의 첨단화도 유도할 계획이다.

막대한 재정부담과 시일 소요가 예상됨에 따라 진입도로 개설과 녹지조성, 공동주차장 설치 등 공공시설에 대한 국비 확보와 연차적 순환재정비 방식을 통해 사업효과를 극대화하고 이전기업과 정비대상기업을 위한 대체산단과 임시조업시설 등 대책을 마련, 입주기업 피해를 최소화하고 안정적인 기업활동을 지원할 예정이다.

이날 박성효 대전시장은 “정부가 정비사업 개발계획 용역비를 부담하고 개발비의 일부를 지원하는 산단 재정비사업은 최초일 것”이라며 “기업과 주민 등이 참여하는 재정비 사업추진협의회를 구성, 협의와 사전 의견청취를 통해 긴밀한 협조체제를 구축하는데 최우선 과제를 두어 갈등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토부에서 20년 이상된 전국 42개 노후산업단지를 대상으로 실시한 재정비사업 시범지구 선정공모에서 서면평가와 현장실사를 거쳐 대전산업단지를 비롯 대구도심공업단지, 전주 제1산업단지, 부산사상공업단지가 우선 사업지구로 선정돼 재정비개발계획 수립비를 지원받게 됐다.

황의장 기자 tpr111@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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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유선진당이 심대평 전 대표의 탈당으로 인한 내분이 심화되고 있다. 중앙당 등 지도부는 심 전 대표의 탈당에 대한 동요를 차단하기 위해 부심하는 한편 심 전 대표의 복당을 촉구하고 나서고 있는 반면, 당 외곽에서는 당직 사퇴와 탈당이 이어지는 등 균열이 진행되고 있다.

선진당 전국 시·도당 위원장들은 3일 성명서를 내고 심 전 대표의 복당을 호소했다.

이들은 “심 전 대표의 탈당사태로 모든 당원이 큰 상처를 입는 충격을 받았지만, 이번 사태를 당의 큰 변화와 전화위복의 기회로 삼아 국민의 마음을 받드는 따뜻한 보수정당으로 거듭날 것을 다짐한다”고 밝혔다.

또 “심 전 대표는 평소 충청권을 기반으로 하는 전국 정당화와 새로운 정치패러다임 주창자로서 공동창당한 선진당의 창당이념을 구현하기 위해 하루빨리 당으로 돌아오기를 간곡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반면, 선진당 충남도당 신관호 사무처장 등 당직자 5명은 이날 “총리직 임명 무산 등 일련의 상황을 보면서 더 이상 희망은 없다는 판단 하에 당직을 떠나기로 했다”며 사퇴했다.

이들은 “창조적 실용주의와 따뜻한 보수이념을 구현하려는 선진당의 정체성에 동의하고 충남에 기반을 둔 정당이기에 긍지와 의욕을 갖고 충청의 이익과 발전을 위해 사명감을 갖고 노력해 왔다”며 “그동안 당헌·당규 등 규정과 당내 조직이 무시되는 사당화, 관료·권위주의적 당 운영에 대해 인내하면서 건의도 하고 개선을 촉구했다”며 “하지만 변화는커녕 구태의연한 정치행태가 노골화·정착화 되는 현실을 통탄한다”고 말했다.

이날 당직을 사퇴한 당직자는 신 처장을 비롯해 오태근 청년위원회 부위원장, 송향순 교육사회부위원장, 이상욱 농수산경제위원회 부위원장, 이낙영 건설소방위원회 부위원장 등이다.

한편, 심 전 대표 탈당 이후 이준원 공주시장, 유한식 연기군수, 최홍묵 계룡시장 등 20여 명이 탈당했다. 이선우 기자 swlyk@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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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에 세워진 안면암

안면도는 서쪽이 낮고 동쪽이 높아 꽃지 등 안면도의 12개 해수욕장은 모두 서쪽에 몰려 있다. 이로 인해 관광은 대부분 서쪽에서 이뤄지고 있다.

하지만 동쪽에도 보석처럼 숨겨놓은 곳이 적지 않다. 그 중 하나가 안면암으로 이곳은 천수만을 따라 길게 뻗은 안면도 동쪽 바닷가에 자리한 작은 절이다.

태안반도서 일출을 볼 수 있는 몇 안 되는 곳 가운데 하나가 안면읍 정당리에 위치한 안면암이다.

안면송이 밭을 이룬 정당리 국도 77호선에서 안면암 이정표를 따라 좌회전해 15분 정도 가면 만나는 안면암은 천수만을 바라보며 서 있다.

3층 높이의 대웅전은 확 트인 천수만을 바라보며 웅장하게 서 있고, 눈 앞에 끝없이 펼쳐진 천수만은 각종 어종의 산란지로 수산자원의 보고이자 청정갯벌로도 유명하다.

대한불교조계종 제17교구 본사 금산사의 말사(末寺)인 안면암은 대웅전, 선원, 불경독서실, 삼성각, 용왕각, 불자수련장 등이 갖춰져 있으며 지난 1998년 지어졌다.

안면암은 창건된 지는 얼마되지 않았지만, 아름다운 경관으로 널리 알려져 관광도시 태안의 새로운 관광명소로 자리잡고 있다.

안면암의 운치는 뭐니뭐니해도 썰물 때는 물론 밀물 때에도 이동이 가능한 부교를 따라 천수만에 떠 있는 여우섬과 조구널섬까지 걸어보는 맛이다.

특히 썰물 때 맞춰 가면 한때 조기가 많이 잡혀 섬 전체에 널어 말렸다 해서 붙여진 ‘조구널섬’까지 부표를 따라 걸어가 볼 수 있어 최고의 낭만을 전해준다.

이들 섬을 지나 멀리 바라보면 홍성의 대표항인 남당항을 중심으로 천수만 바다 전체가 한 눈에 들어오는 근사한 장면을 선사하는 이곳 안면암은 사진작가들의 출사지로도 유명하다.

서해안에서 바라보는 일출과 멀리 보이는 바다가 아름답게 조화돼 이국적인 모습으로 다가선다.

안면암을 자주 찾는 사진작가들은 부표를 걷는 사람, 밀물로 가득찬 바닷물, 푸른 하늘, 두 개의 섬, 흰 구름, 바다를 가로지르는 배가 절묘하게 어우러지는 한 컷을 찍기 위해 1년에도 몇 번씩 이곳을 들른다.

안면암을 구경하다가 배가 고프면 인근의 백사장 포구를 찾으면 된다. 자연산 대하로 유명한 백사장은 태안에서도 손꼽히는 안면도 제일의 포구다.

이곳은 대하로 유명한 포구지만 그 외 수산물이란 수산물은 모두 다 모인다. 우럭, 광어 등 생선은 물론 각종 조개, 전복, 꽃게 등 서해안에서 잡히는 것은 모두 맛볼 수 있다.

◆초가을 먹을거리 풍부한 태안반도

꽃게가 알을 배고 살이 찌는 가을철이다. 요즘 태안반도 각 항·포구에는 꽃게를 값싸게 구입하거나 이를 맛보기 위해 전국의 식도락가들이 몰려들고 있다.

꽃게도 역시 음식이기에 신선도에 의해 맛이 좌우된다. 싱싱한 꽃게는 단맛이 강하고 비린내가 적으며, 닭살처럼 결이 살아 있으며 탱탱하다.

제철에 제맛 나는 꽃게를 먹으려면 산지에서 살아 있는 꽃게를 사다 즉석에서 요리해 먹는 것이 가장 좋다. 태안반도의 안흥항, 백사장, 채석포 등에서는 즉석 꽃게요리를 먹을 수 있다.

꽃게의 비린내를 싫어하는 사람들은 된장과 마늘, 파를 넣고 팔팔 끓여내는 탕이 제격이다. 이보다 더 강한 꽃게 향을 즐기려면 꽃게를 증기로 찌는 통찜도 있다.

사철 맛볼 수 있긴 하지만 지금처럼 맛이 딱 들었을 때의 간장게장은 최고의 진미다. 간장에 각종 향신료를 넣고 달여 꽃게를 하루 이틀 담가두면 되는 단순한 조리법이지만, 이 맛은 아무나 흉내낼 수 없을 정도로 귀하다.

태안에서 대대로 내려오는 간장게장 담그는 법은 짜지 않고 깊이 있는 맛을 내면서 살이 탱글탱글 살아 있는 간장게장을 만들 수 있는 맛집은 그다지 많지 않을 정도다.

또 고춧가루에 갖은 양념으로 버무려 감칠맛을 내는 양념게장도 한 번쯤 먹어보면 누구나 그맛에 매료된다.

특히 아직 이르기는 하지만 천수만 지역을 중심으로 조금씩 올라오고 있는 대하는 전어, 꽃게와 함께 가을 대표 수산물로 꼽힌다.

산란기인 9~11월 사이에 가장 맛과 영양이 뛰어난 대하는 우리나라의 서해와 남해 연안서 많이 잡히며 특히 태안의 백사장항이 최고의 집산지로 명성이 높다.

대하는 성질이 따뜻한데다 베타인과 아르기닌 등의 성분을 포함하고 있으며, 저지방, 고단백, 저칼로리의 건강식으로 예부터 자양강장의 정력제로 알려져 있다.

대하는 단백질이 많은 반면 지방이 적고 칼로리가 낮으며 비타민을 많이 포함하고 있어 피부미용과 몸매관리에도 적합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대하는 구이와 찜, 탕 등 다양한 요리가 가능한데 굵은 왕소금을 바닥에 깔고 구워먹는 소금구이가 단연 인기다.

달궈진 소금 위 새우가 붉게 익으면 머리와 몸통을 분리해 몸통을 먼저 먹고 머리 부분은 따로 모아두었다가 바싹 구워먹는다.

또 집나간 며느리도 불러들일 만큼 맛 있는 전어도 제철이다.

천수만을 낀 당암, 황도 등의 항포구를 중심으로 어획권이 형성돼 있는 전어는 맛뿐만 아니라 DHA와 EPA 등의 불포화지방산이 풍부하게 들어 있어 콜레스테롤을 낮추는 등 성인병 예방에 도움을 준다.

전어는 뼈 채로 먹을 수 있는 생선이기 때문에 칼슘 섭취를 도와 골다공증 예방에도 효과가 있다.

비타민과 미네랄 성분이 풍부해 피로회복 및 피부 미용에도 좋아 여성들에게 더욱 좋은 수산물인 전어도 이맘 때 최고의 별미로 손색없다.

태안=박기명 기자 kmpark310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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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지역에서 아파트단지 내 주차장, 원룸촌 일대를 중심으로 차량 파손 및 전문절도단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3일 대전 서부경찰서는 지역 원룸촌 일대를 돌며 차량 내 내비게이션 등을 훔친 김 모(26) 씨를 절도 혐의로 검거하고,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 씨는 올 5월부터 최근까지 야간시간대에 대전시 서구 원룸촌 일대를 전문적으로 노려 모두 11차례에 420여만 원 상당의 차량 내 금품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지난달에는 폐쇄회로 TV가 설치돼 있지 않은 아파트 지상주차장에서 차량 수십 대를 턴 A(17) 군 등 10대 3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이들 일당은 용돈을 마련하기 위해 올 1월부터 지난 7월까지 심야시간에 CCTV가 없는 아파트 주차장에 주차돼 있는 차량의 내부를 뒤져 골프채 등 모두 37차례에 걸쳐 5700여만 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와 함께 길거리에 세워져 있는 차량을 무조건 파손하고 보는 묻지마 범죄도 늘고 있다.

지난 2일에는 대전 대덕구 오정동 A학교 정문 앞 노상 700여m에 걸쳐 주차된 차량 14개가 파손돼 있는 것을 보고 주민 이 모 씨가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 관계자는 "내비게이션, 노트북, 골프채 등 쉽게 차량에 비치할 수 있는 물품들의 경우 처분이 쉽고, 시정되지 않은 차량들이 의외로 많아 차량털이범들이 늘고 있다"며 시민들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박진환 기자 pow1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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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명박 대통령은 3일 충남 공주 출신 정운찬 전 서울대 총장을 총리에 내정하는 등 6개 부처 장관을 새로 임명하는 개각을 단행했다. ▶관련기사 3·5·21면

정 신임 총리 내정으로 충청 출신 총리론이 현실화 되면서 충청권 최대 현안인 세종시 추진 등에 청신호가 켜질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 대통령은 ‘9·3 개각’을 통해 법무부장관에 이귀남 전 법무부 차관, 국방부장관에 김태영 합참의장, 지식경제부장관에 최경환 한나라당 의원, 노동부 장관에 임태희 한나라당 의원, 여성부 장관에 백희영 서울대 식품영양학과 교수, 신설된 특임장관에 주호영 한나라당 의원을 각각 내정했다. 이번 개각으로 17개 국무위원 중 충청권 인사는 정 신임 총리 내정자를 비롯해 유임된 충북 괴산 출신 안병만 교과부장관, 충남 청양 출신 정종환 국토해양부장관 등 3명이 됐다.

청와대 김은혜 대변인은 오후 브리핑을 통해 “정운찬 후보자는 국내 대표적인 경제학자로서 통합의 리더십과 글로벌 네트워크를 두루 갖춰 이명박 대통령의 중도실용 철학과 친서민정책을 충실히 뒷받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발탁배경을 설명했다.

이번 개각에선 17개 부처 국무위원 중 7명이 경질되거나 새로 인선됐고 10명은 유임됐다. 출생지별 분포를 보면 영남이 5명으로 가장 많고 경인·호남 각 4명, 충청 3명, 제주 1명으로 나타났다. 신임 내각의 평균 연령은 지난 내각의 62.9세보다 3세가량 낮아진 59세로 젊은 내각을 구성했다.

서울=김종원 기자 kjw@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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