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지역에서 아파트단지 내 주차장, 원룸촌 일대를 중심으로 차량 파손 및 전문절도단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3일 대전 서부경찰서는 지역 원룸촌 일대를 돌며 차량 내 내비게이션 등을 훔친 김 모(26) 씨를 절도 혐의로 검거하고,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 씨는 올 5월부터 최근까지 야간시간대에 대전시 서구 원룸촌 일대를 전문적으로 노려 모두 11차례에 420여만 원 상당의 차량 내 금품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지난달에는 폐쇄회로 TV가 설치돼 있지 않은 아파트 지상주차장에서 차량 수십 대를 턴 A(17) 군 등 10대 3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이들 일당은 용돈을 마련하기 위해 올 1월부터 지난 7월까지 심야시간에 CCTV가 없는 아파트 주차장에 주차돼 있는 차량의 내부를 뒤져 골프채 등 모두 37차례에 걸쳐 5700여만 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와 함께 길거리에 세워져 있는 차량을 무조건 파손하고 보는 묻지마 범죄도 늘고 있다.

지난 2일에는 대전 대덕구 오정동 A학교 정문 앞 노상 700여m에 걸쳐 주차된 차량 14개가 파손돼 있는 것을 보고 주민 이 모 씨가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 관계자는 "내비게이션, 노트북, 골프채 등 쉽게 차량에 비치할 수 있는 물품들의 경우 처분이 쉽고, 시정되지 않은 차량들이 의외로 많아 차량털이범들이 늘고 있다"며 시민들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박진환 기자 pow1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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