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관한지 4개월 밖에 안된 대전 무형문화재 전수회관(대전 대덕구 동춘당근린공원내 소재)의 부실 관리가 대전시의회의 도마 위에 올랐다. 대전시의회 행정자치위원회(위원장 오정섭)는 4일 제184회 임시회를 열고 대전시 문화체육관광국의 추경예산안에 대한 심사 및 질의를 벌였다.
이날 시의원들은 신축된 무형문화재 전수회관 부실관리를 비롯해 시립미술관 기획전을 외국 순회전으로 여는 것에 대한 적절성 문제, 절차를 무시한 국비사용 등을 집중 추궁했다.
이정희 의원은 "무형문화재 전수회관이 개관한 지 4개월이 넘었는데 전수회관 주변 곳곳이 심하게 패이고 아이들이 지붕에 올라가 노는 등 위험에 노출돼 있다"며 부실관리를 문제삼았다.
이 의원은 이어 "시설관리 뿐만 아니라 운영상에도 많은 문제가 있다"며 "인력배치도 안된 상태로 회원(무형문화재)들조차 불만이 많은데 추경예산에는 운영상의 문제가 아닌 전수회관의 옥상 조경을 위한 예산이 올라온 이유가 무엇이냐"고 물었다.
이에 대해 장시성 시 문화체육관광국장은 "인근 아파트에서 전수회관 옥상공간이 보기 좋지 않아 조경을 해달라는 주민들의 민원이 있어 1억 원의 예산을 올렸다"면서 "나머지 지적 사항은 동춘당 공원조성사업과 연계해 마무리 짓겠다"고 답했다.
시립미술관 기획전이 외국 순회전으로 채워지는 것에 대한 적절성 문제도 제기됐다.
이정희 의원은 "하반기 개최될 현대미술기획전 프리자일 전에 당초계획보다 1억 5800만 원 증액됐는데 과도한 예산 집중이 아니냐"면서 "미술관 자체 학예사들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기획전을 외국 순회전으로 치르는 이유는 무엇인지"를 따져 물었다.
이에 대해 송번수 시립미술관장은 "미디어아트전이라는 특별한 성격 때문에 운송, 설치 등 많은 비용이 든다"면서 "자체기획하려면 2억 4000만 원의 예산으로는 턱없이 부족하다. 비교적 적은 비용으로 국제전을 개최할 수 있는 계기라고 본다"고 말했다.
국비사용시 의회 심의 과정을 간과한 것에 대한 질타도 이어졌다.
김남욱 의원은 "국비사용 시에는 의회의 심의·의결 과정을 거쳐야 하는데 문체국이 이 같은 절차에 따르지 않았다"면서 "의회를 무시한 처사로 있을 수 없는 일"라며 시정을 촉구했다.
이밖에도 '국민생활관 리모델링 시 기존 임차인 보상 문제', '스포츠클럽 시범운영사업 예산이 1억 9700만 원에서 3000만 원으로 줄어든 이유', '편성된 예산(문화예술기금)이 다 집행되지 못한 이유' 등에 대한 의원들의 집중 질의가 있었다.
김항룡 기자 prime@cctoday.co.kr
이날 시의원들은 신축된 무형문화재 전수회관 부실관리를 비롯해 시립미술관 기획전을 외국 순회전으로 여는 것에 대한 적절성 문제, 절차를 무시한 국비사용 등을 집중 추궁했다.
이정희 의원은 "무형문화재 전수회관이 개관한 지 4개월이 넘었는데 전수회관 주변 곳곳이 심하게 패이고 아이들이 지붕에 올라가 노는 등 위험에 노출돼 있다"며 부실관리를 문제삼았다.
이 의원은 이어 "시설관리 뿐만 아니라 운영상에도 많은 문제가 있다"며 "인력배치도 안된 상태로 회원(무형문화재)들조차 불만이 많은데 추경예산에는 운영상의 문제가 아닌 전수회관의 옥상 조경을 위한 예산이 올라온 이유가 무엇이냐"고 물었다.
이에 대해 장시성 시 문화체육관광국장은 "인근 아파트에서 전수회관 옥상공간이 보기 좋지 않아 조경을 해달라는 주민들의 민원이 있어 1억 원의 예산을 올렸다"면서 "나머지 지적 사항은 동춘당 공원조성사업과 연계해 마무리 짓겠다"고 답했다.
시립미술관 기획전이 외국 순회전으로 채워지는 것에 대한 적절성 문제도 제기됐다.
이정희 의원은 "하반기 개최될 현대미술기획전 프리자일 전에 당초계획보다 1억 5800만 원 증액됐는데 과도한 예산 집중이 아니냐"면서 "미술관 자체 학예사들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기획전을 외국 순회전으로 치르는 이유는 무엇인지"를 따져 물었다.
이에 대해 송번수 시립미술관장은 "미디어아트전이라는 특별한 성격 때문에 운송, 설치 등 많은 비용이 든다"면서 "자체기획하려면 2억 4000만 원의 예산으로는 턱없이 부족하다. 비교적 적은 비용으로 국제전을 개최할 수 있는 계기라고 본다"고 말했다.
국비사용시 의회 심의 과정을 간과한 것에 대한 질타도 이어졌다.
김남욱 의원은 "국비사용 시에는 의회의 심의·의결 과정을 거쳐야 하는데 문체국이 이 같은 절차에 따르지 않았다"면서 "의회를 무시한 처사로 있을 수 없는 일"라며 시정을 촉구했다.
이밖에도 '국민생활관 리모델링 시 기존 임차인 보상 문제', '스포츠클럽 시범운영사업 예산이 1억 9700만 원에서 3000만 원으로 줄어든 이유', '편성된 예산(문화예술기금)이 다 집행되지 못한 이유' 등에 대한 의원들의 집중 질의가 있었다.
김항룡 기자 prime@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