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3일 충남 공주 출신 정운찬 전 서울대 총장을 총리에 내정하는 등 6개 부처 장관을 새로 임명하는 개각을 단행했다. ▶관련기사 3·5·21면

정 신임 총리 내정으로 충청 출신 총리론이 현실화 되면서 충청권 최대 현안인 세종시 추진 등에 청신호가 켜질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 대통령은 ‘9·3 개각’을 통해 법무부장관에 이귀남 전 법무부 차관, 국방부장관에 김태영 합참의장, 지식경제부장관에 최경환 한나라당 의원, 노동부 장관에 임태희 한나라당 의원, 여성부 장관에 백희영 서울대 식품영양학과 교수, 신설된 특임장관에 주호영 한나라당 의원을 각각 내정했다. 이번 개각으로 17개 국무위원 중 충청권 인사는 정 신임 총리 내정자를 비롯해 유임된 충북 괴산 출신 안병만 교과부장관, 충남 청양 출신 정종환 국토해양부장관 등 3명이 됐다.

청와대 김은혜 대변인은 오후 브리핑을 통해 “정운찬 후보자는 국내 대표적인 경제학자로서 통합의 리더십과 글로벌 네트워크를 두루 갖춰 이명박 대통령의 중도실용 철학과 친서민정책을 충실히 뒷받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발탁배경을 설명했다.

이번 개각에선 17개 부처 국무위원 중 7명이 경질되거나 새로 인선됐고 10명은 유임됐다. 출생지별 분포를 보면 영남이 5명으로 가장 많고 경인·호남 각 4명, 충청 3명, 제주 1명으로 나타났다. 신임 내각의 평균 연령은 지난 내각의 62.9세보다 3세가량 낮아진 59세로 젊은 내각을 구성했다.

서울=김종원 기자 kjw@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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