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인사청문 특별위원회는 21일 정운찬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열고 각종 위장전입과 병역기피, 세금탈루, 논문 중복게재 의혹과 세종시 추진방안, 경제정책에 대한 견해 등을 집중적으로 검증했다.
특히 야당 의원들은 정 후보자가 세종시의 행정 비효율 등을 들어 사업 방향을 수정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힌 데 대해 “정치적 야심으로 학자로서의 소신을 저버렸다”고 맹비난하는 등 파상공세를 펼쳤다. ▶관련기사 3·4·5·21면
반면, 여당인 한나라당은 정 후보자에게 해명기회를 주고 경제정책과 교육감 선거 등에 대한 견해를 묻는 등 ‘발언 기회’를 부여해 대조를 보였다. 이처럼 행정중심복합도시인 세종시 추진을 놓고 여야가 원안추진과 축소추진 등 엇갈린 견해를 나타냈고, 정 후보자는 ‘자족기능을 늘리는 방안’을 강조해 세종시 추진이 향후 정국의 최대 뇌관으로 등장할 전망이다.
민주당 김종률 의원(증평·진천·괴산·음성)은 이날 정 후보자가 청문회 사전 서면답변에서 세종시 추진에 대해 ‘행정 비효율성 등의 문제가 있다’고 언급한 데 대해 ‘뭘 몰라도 한참 모르는 이야기’라고 전제한 뒤 “국정을 총괄해야 할 총리로서 국정 핵심현안에 대해 이런 정도의 인식을 갖고 있는지, 후보자의 자질이 의심된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자유선진당 박상돈 의원(천안을)은 “후보자의 발언에 충청권이 더욱 분개하는 것은 그 동안 말로만 떠돌던 세종시 축소음모론의 실체가 총리 내정자의 입을 통해 입증됐을 뿐만 아니라, 철석같이 믿었던 고향출신의 후보자가 결코 해서는 안 될 ‘악역의 총대’를 매고 나섰다는 느낌을 주기 때문”이라고 비난했다.
정 후보자는 그러나 세종시 추진에 대해 ‘자족기능 확보’를 내세우면서도 9부 2처 2청 이전에 대해선 분명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그러면서 “훌륭한 답을 발견하지 못했지만 자족도시로 만들기 위한 노력을 더 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있다”면서 “(세종시를) 자족기능을 가진 도시로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변했다.
정 후보자는 또 자신을 둘러싼 각종 의혹에 대한 적극적인 해명에 나서, 모자회사인 Y회사 회장으로부터 용돈을 받았다는 주장에 "해외에 나갈 때 '너무 궁핍하게 살지 말라'며 2번에 걸쳐 1000만 원 정도 받은 적이 있다"고 시인했다.
종합소득세 신고 누락과 관련, "종합소득세 수정신고를 완료하고 오늘 아침 1000만 원 가까이 세금을 냈다"고 했고, 강연료 탈루 의혹에는 "외국 세미나 강연으로 수입이 있었으나 이중과세방지협약에 따라 내지 않은 것"이라고 답변했다.
병역기피 의혹에 대해서는 "숙부의 양자로 입적한 사실과 무관하게 ‘부선망 독자’(아버지를 일찍 여읜 외아들)에 따른 병역면제 혜택을 받은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국회는 22일에도 정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가진 뒤 인사청문보고서를 채택할 방침이다. 국회는 이후 본회의를 열어 총리 인준안을 표결을 통해 결정하게 된다.
서울=김종원 기자 kjw@cctoday.co.kr
특히 야당 의원들은 정 후보자가 세종시의 행정 비효율 등을 들어 사업 방향을 수정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힌 데 대해 “정치적 야심으로 학자로서의 소신을 저버렸다”고 맹비난하는 등 파상공세를 펼쳤다. ▶관련기사 3·4·5·21면
반면, 여당인 한나라당은 정 후보자에게 해명기회를 주고 경제정책과 교육감 선거 등에 대한 견해를 묻는 등 ‘발언 기회’를 부여해 대조를 보였다. 이처럼 행정중심복합도시인 세종시 추진을 놓고 여야가 원안추진과 축소추진 등 엇갈린 견해를 나타냈고, 정 후보자는 ‘자족기능을 늘리는 방안’을 강조해 세종시 추진이 향후 정국의 최대 뇌관으로 등장할 전망이다.
민주당 김종률 의원(증평·진천·괴산·음성)은 이날 정 후보자가 청문회 사전 서면답변에서 세종시 추진에 대해 ‘행정 비효율성 등의 문제가 있다’고 언급한 데 대해 ‘뭘 몰라도 한참 모르는 이야기’라고 전제한 뒤 “국정을 총괄해야 할 총리로서 국정 핵심현안에 대해 이런 정도의 인식을 갖고 있는지, 후보자의 자질이 의심된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자유선진당 박상돈 의원(천안을)은 “후보자의 발언에 충청권이 더욱 분개하는 것은 그 동안 말로만 떠돌던 세종시 축소음모론의 실체가 총리 내정자의 입을 통해 입증됐을 뿐만 아니라, 철석같이 믿었던 고향출신의 후보자가 결코 해서는 안 될 ‘악역의 총대’를 매고 나섰다는 느낌을 주기 때문”이라고 비난했다.
정 후보자는 그러나 세종시 추진에 대해 ‘자족기능 확보’를 내세우면서도 9부 2처 2청 이전에 대해선 분명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그러면서 “훌륭한 답을 발견하지 못했지만 자족도시로 만들기 위한 노력을 더 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있다”면서 “(세종시를) 자족기능을 가진 도시로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변했다.
정 후보자는 또 자신을 둘러싼 각종 의혹에 대한 적극적인 해명에 나서, 모자회사인 Y회사 회장으로부터 용돈을 받았다는 주장에 "해외에 나갈 때 '너무 궁핍하게 살지 말라'며 2번에 걸쳐 1000만 원 정도 받은 적이 있다"고 시인했다.
종합소득세 신고 누락과 관련, "종합소득세 수정신고를 완료하고 오늘 아침 1000만 원 가까이 세금을 냈다"고 했고, 강연료 탈루 의혹에는 "외국 세미나 강연으로 수입이 있었으나 이중과세방지협약에 따라 내지 않은 것"이라고 답변했다.
병역기피 의혹에 대해서는 "숙부의 양자로 입적한 사실과 무관하게 ‘부선망 독자’(아버지를 일찍 여읜 외아들)에 따른 병역면제 혜택을 받은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국회는 22일에도 정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가진 뒤 인사청문보고서를 채택할 방침이다. 국회는 이후 본회의를 열어 총리 인준안을 표결을 통해 결정하게 된다.
서울=김종원 기자 kjw@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