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북지역 특목고 학생의 1인당 평균 납부액이 일반계고의 2~3배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진보신당이 21일 공개한 교육과학기술부의 ‘2008년 자사고·특목고(외고, 국제고, 과학고)의 학생 1인당 납부액’ 자료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이들 학교 학생 1인당 납부액은 평균 604만 원으로 집계됐다.

1인당 납부액은 등록금과 방과 후 활동비, 급식비, 기숙사비 등 수익자 부담금을 합한 것을 재학생 수로 나눈 수치다.

학교별로 보면 자사고 602만 원, 외고 601만 원, 국제고 807만 원, 과학고 547만 원 등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국 4개 국제중학교의 1인당 납부액은 897만 원으로 자사고나 특목고보다 높은 수준이었고, 그 중 청심국제중고가 1230만 원으로 가장 많았다.

대전·충남·북 지역의 경우 충남외고가 545만 원의 학생 1인당 납부액을 기록해 가장 부담액이 컸으며, 대전과학고 498만 원, 충남과학고 440만 원 등이 뒤를 이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진보신당은 밝혔다.

또 충북과학고가 315만 원, 대전외고 295만 원, 충북 청주외고 252만 원, 충북 중산외고 238만 원 순으로 나타났다.

진보신당 대전시당은 “일반계고 학부모 부담액이 연간 150만~200만 원 사이인 점을 감안하면 경제력이 뒷받침되지 않고서는 자녀를 자사고나 특목고에 보낼 수 없다는 점을 보여준다”며 “이른바 1부 리그 고교들의 학생 1인당 납부액은 국공립대 등록금 416만 원의 1.5배 수준으로 사교육비까지 포함하면 훨씬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이석 기자 abc@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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