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토지공사 대전충남지역본부가 대전 도안지구 17-1블록 공동주택용지를 대행개발로 매각한 것과는 달리 대한주택공사 대전충남지역본부는 도안지구 2블록 공동주택용지를 매각하지 못해 고심하고 있다.

계약금을 20%에서 10%로 하향 조정하는 등 택지공급 조건을 대폭 완화했지만 실계약으로까지 이어지지는 않고 있다.

21일 주택공사 대전충남지역본부에 따르면 주공은 도안지구 2블록 공동주택용지(5만 7973㎡)를 수의계약으로 공급하고 있으나 아직까지 매수자를 찾지 못하고 있다.

도안지구 2블록 공동주택용지는 85㎡형 초과 750가구를 건설할 수 있는 아파트 용지로, 분양가격은 1026억 1221만 원이다.

아울러 도안지구 2블록은 도안지구 18개 공동주택용지 가운데 새 주인을 찾지 못한 블록으로, 주공은 지난해 11월과 12월 두 차례에 걸쳐 입찰을 실시했으나 응찰자가 없어 유찰됐다.

이에 주공은 지난달 도안지구 2블록 대금 납부조건 가운데 계약금을 20%에서 10%로 하향 조정하고, 잔금을 80%에서 90%로 바꿔 2년 이내 무이자 균등분할연납으로 완화했다.

그러나 같은달 24일부터 26일까지 실시한 입찰에서 1, 2, 3순위 모두 응찰자가 없어 매수자를 찾지 못했다.

주공 관계자는 “도안지구 2블록은 입지도 좋아 문의는 꾸준하게 오는 편이지만 거래가 잘 안 된다”고 토로했다.

이에 따라 도안지구 2블록 매각작업은 이달 말까지 실마리가 풀리지 않을 경우 내달 출범하는 한국토지공사와 대한주택공사의 통합공사인 한국토지주택공사 대전충남지역본부에서 처리방안이 논의된다.

이 관계자는 “도안지구 2블록의 경우 지난해 가을부터 매물로 내놨지만 아직까지 팔리지 않고 있어 내달부터 한국토지주택공사에서 처리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길수 기자 bluesky@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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