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남을 찾아서’ 떠나는 지구촌 공예여행 2009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가 40일간의 여정을 시작했다. 지난 23일 개막된 공예비엔날레는 행사 닷새째를 맞아 캐나다, 핀란드, 중국, 대만, 일본 등지에서 온 외국인 작가 및 관람객 200여 명이 행사장을 방문하고, 전국의 자치단체, 자치위원, 그리고 대학생들의 관람이 이어졌다. 특히 개막 첫 주말인 26일과 27일에는 전국의 주요 대학 공예 및 디자인 계열 학생들이 현장을 방문했으며, 가족단위 입장객과 주부, 노인층 등 일반 관람객들이 다수를 차지했다. 관람객들이 많이 몰린 전시회로는 본전시와 국제공예공모전 등이 꼽힌다. 공예비엔날레 해외초대작가전과 문화체험 현장을 화보로 꾸며본다.

   
▲ 책과 예술이 만나는 청주국제북아트전이 비엔날레 특별전으로 기획돼 청주시 한국공예관에서 열리고 있다. 사진=이성희 기자


   
▲ 2009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 행사장을 찾은 시민들이 전시장을 둘러보며 전시된 작품을 감상하고 있다.

   
▲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 공모전 시상식이 열렸던 상당산성에서 목조각장 박찬수 씨가 축하 퍼포먼스를 펼쳤다.

   
▲ 23일 청주예술의 전당 대공연장에서 열린 2009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 개막식 축하공연

   
▲ CampnaBrothers 파벨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 조직위 제공

   
▲ PattyJohnson 토바코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 조직위 제공

   
▲ 이윤주 作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 조직위 제공

   
▲ 김주현 作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 조직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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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설악산 단풍  
 

버려야할 것이/ 무엇인지를 아는 순간부터/ 나무는 가장 아름답게 불탄다.

제 삶의 이유였던 것/ 제 몸의 전부였던 것/ 아낌없이 버리기로 결심하면서/ 나무는 생의 절정에 선다.

방하착(放下着)/ 제가 키워 온 그러나 이제는 무거워진/ 제 몸 하나씩 내려놓으면서/ 가장 황홀한 빛깔로/ 우리도 우리도 물이 드는 날

-도종환의 단풍 드는 날


쌀쌀한 바람과 함께 가을이 찾아왔다.

불어오는 가을바람에 한여름 내내 초록을 자랑하던 잎사귀들은 어느 새 빨갛고 노랗게 물들어 산 전체가 고운 색동옷으로 가을 옷을 갈아 입는다.

올해 단풍은 평년보다 사나흘 늦은 10월 1일 설악산을 시작으로 하루 20㎞씩 남하해 10월 17일 한라산까지 온 국토를 물들일 것으로 기상청은 예보했다.

설악에서 한라까지 산길을 따라 붉은 물감을 풀어 놓은 듯한 단풍.

이 가을 자연이 빚어내는 거대한 색채예술을 감상하고 싶다면 일상의 짐들을 훌훌 벗어던지고 가벼운 배낭을 짊어진 채 ‘단풍 명산’을 찾아 떠나보자.

북한을 제외하고 해마다 한반도에서 가장 먼저 단풍소식을 전하는 곳은 설악산이다.

올해도 설악산은 붉고 노란 기운들이 있는 힘껏 초록을 아래로 아래로 밀어내며 가을채비를 하고 있다.

국내 최고 단풍명소로 꼽히는 설악산은 천불동과 흘림골, 공룡능선, 가야동, 수렴동, 백담사 계곡 등 산세가 수려하고 빼어나면서 단풍이 아름다운 곳들이 산 중간 중간에 즐비해 있다.

하지만 이들 계곡은 대체로 등산로가 길고 비교적 깊은 곳에 위치해 있어 가족과 함께 단풍놀이를 즐기려는 사람들에게는 주전골을 추천한다.

주전골은 한계령 중턱에서 용소폭포를 거쳐 오색약수까지 흘러내리는 골짜기로 등산로가 완만해 가벼운 산책 정도의 노력만 있어도 곱고 화사한 단풍과 만날 수 있다.

특히 한계령 중간 도로변 매표소부터 출발하는 3.2㎞ 코스를 택하면 왕복 2시간 만에 단풍과 어우러진 십이폭포와 선녀탕, 만물상 등 비경을 눈에 담을 수 있다.

설악산에서 남녘으로 살짝만 눈을 돌리면 비로봉과 호령봉, 상황봉, 두로봉, 동대산 등 다섯 봉우리가 옹기종기 모여있는 오대산이 나타난다.

오대산은 설악산이나 내장산에 뒤지지 않는 단풍명소로 손꼽히며 해마다 이맘 때쯤 단풍놀이객들의 발길이 이어지는 곳이다.

특히 이곳은 오렌지색과 노란색 계열의 연한 단풍이 단아한 모습을 자랑하고 있더고 잘 다듬어진 트래킹 코스도 여러 개 자리하고 있어 가족 또는 연인 함께 담소를 나누며 걷기에 안성맞춤이다.

단풍구경은 전나무 숲길이 우거진 월정사 일주문부터 시작하는 것이 좋다.

길게 늘어선 전나무 숲길을 따라 걷다보면 시원하게 불어오는 가을바람이 땀방울을 식히고 얌전한 흙길은 자연의 상쾌함을 더한다.

더욱이 이 코스는 오르막이라 부르기가 무색할 만큼 완만한 경사로 이뤄져 어린 아이들을 대동한 가족들도 어렵지 않게 기념사진을 찍으며 완주할 수 있다.

중부지역에 설악산과 오대산이 있다면 남쪽에는 내장산이 있다.

전북 정읍시에서 11㎞ 떨어져 있는 내장산의 가을단풍은 전국에서 으뜸이라는 호평을 받으며 전국의 관광버스들을 매년 가을 줄세운다.

산 안에 숨겨진 것들이 무궁무진하다고 해서 이름 붙여진 내장산은 신선봉을 주봉으로 까치봉, 연지봉, 망해봉, 불출봉, 서래봉, 월영봉, 연지봉 등 9개의 봉우리가 말발굽처럼 특이한 산세를 갖고 있다.

보통 내장산 단풍 구경은 내장사 일주문부터 시작되며 단풍터널로 불리는 구간은 그야말로 산에 단풍이 있는 것이 아니라 단풍을 위해 산이 있는 것처럼 느껴질 정도로 빼어난 경관을 자랑한다.

이곳은 또 우화정에서 케이블카를 타고 전망대에 올라 넓은 눈으로 단풍이 드리워진 원경을 바라볼 수도 있어 더없이 좋은 단풍여형지로 꼽힌다.

이밖에도 빨갛게 물든 단풍이 조금 식상하다면 온통 노란색 잎으로 치장한 천년 은행나무가 버티고 서 있는 경기도 양평 용문사를 권한다.

수령 1100년으로 추정되는 거대한 용문사 은행나무는 샛노란 은행잎들이 그림처럼 가을바람에 나부끼며 현실에는 없는 상상 속 세상같은 느낌을 준다.

신라 고승 의상대사가 지팡이를 꽂은 것이 뿌리를 내렸다는 전설이 전해지고 있는 용문사 은행나무를 찾아 가족들과 함께 천년 전 전설 속으로 떠나보는 것도 좋을 듯싶다.

김대환 기자 top736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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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민등록번호 등 국내 개인정보가 해외 인터넷상에서 무차별적으로 유출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의 인터넷에서는 1~2분이면 찾을 수 있는 주민등록번호 리스트가 있으며 주민번호 생성기, 이름, 주소, 주민번호 등 모든 개인정보가 실제로 통용되고 있는 것으로 자유선진당 이명수 의원(충남 아산)의 국감자료를 통해 밝혀졌다.

이 의원은 24일 국정감사 질의자료를 통해 “중국을 중심으로 한 우리나라 사람들의 개인정보 유출상황이 심각하다”며 “지구촌을 떠다니는 한국인들의 개인정보 유출을 근본적으로 막을 수 있는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실제로 한 게임사이트에 접속해 주민등록번호를 획득한 후 이를 국감자료를 통해 공개했다.

이 의원은 “중국의 게임사이트에서는 등록에 필요한 한국인 주민등록번호를 찾는 방법을 상세하게 알려주고 있었다”며 “실제 이를 통해 중국 사이트에서 주민등록번호를 조회한 결과 1분 만에 수백 명의 이름과 주민등록번호를 찾아냈다”고 말했다.

이 사이트에는 ‘한국에서는 실명제로 하고 있어서 본 사이트에서는 제공을 못하나 구글에 가서 한국인 신분증으로 검색하라’는 내용이 실려 있었고, 이를 그대로 따라하면 수백 명의 실명과 주민번호가 쏟아져 나왔다.

이 의원은 “주민번호를 조금만 활용한다면 추가로 얻을 수 있는 정보가 많아 2차, 3차의 범죄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부는 중국에서 유통되고 있는 주민번호 리스트 건에 대해 대응하겠다는 계획이지만 기존 한국 내 검색을 담당하는 대행업체에만 위임해 진행하고 있다”며 ‘개인정보 보호 차원에서 정부의 적극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선우 기자 swlyk@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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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과부가 지난 21일 서원학원 임원 승인 취소 결정을 내린 가운데 24일 범대위의 기자회견이 서원대 행정동 회의실에서 열려 홍민규 범대위원장이 회견문을 낭독하고 있다. 이성희 기자 lsh77@cctoday.co.kr  
 
서원학원 범대책위원회는 24일 “서원학원에 임시(관선)이사가 파견된 후 정이사 체제(새 법인이사)로 전환할 경우 박인목 전 이사장의 동의가 필요하지 않다”고 밝혔다.

범대위는 이날 서원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새로운 법인 영입 때 종전이사인 박 전 이사장의 동의가 필요하다’, ‘재산권 귀속 주체가 아직도 박 이사장에게 남아 있다’는 등의 주장이 그대로 언론에 잘못 보도되고 있다”면서 “지난 2006년 상지대 판례는 사립학교법 개정 등으로 근거가 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범대위는 “개정 사립학교법, 사학분쟁조정위 운영규정 등에 따르면 박 전 이사장은 결격사유(기망수법 이사장 선임, 유죄판결, 승인취소)로 인해 학교정상화 일환의 새 법인 영입시 의견청취 대상도 아니다”면서 “학교법인에 출연된 재산 또한 주식회사에 출자된 재산과는 성격이 다르기 때문에 주식이나 권리증서 등이 존재하지도 않고, 재산권 귀속주체도 박 전 이사장에게 남아 있지 않다”고 밝혔다.

이들은 또 임시이사 추천과 관련 “모든 것을 교과부에 일임했다”면서 “학교정상화 만을 위해 모든 구성원이 힘을 합쳐나갈 것”이라고 했다.

박 전 이사장 측의 ‘가처분신청’ 경우에 대해 범대위는 “교과부에서 첨예하게 대립된 사안을 섣불리 판단하진 않았을 것”이라며 “교과부 관계자도 완벽한 논리 준비가 돼 있다고 얘기했다”고 전했다.

최인석 기자 cisk@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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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 모(29·여) 씨는 청주시 흥덕구 A동 주민센터에서 지난 1월부터 8월까지 행정인턴으로 근무했다. 현재 윤 씨는 기간제교사로 취업에 성공했다. 행정인턴 근무 당시 윤 씨는 사회복지 전반에 걸쳐 업무를 맡았다. 윤 씨는 새로운 업무를 배운다는 마음가짐으로 열심히 배웠지만, 결국 취업 이후에는 더 이상 행정인턴 시절 배운 업무능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윤 씨는 “행정인턴을 그만두고 돌이켜보면 민원인을 상대해본 것이나 조직문화 등의 경험은 큰 도움이 됐다”면서도 “사회복지 분야 진출을 꿈꾸던 사람이 아닌 이상 업무능력상으로는 많은 도움이 되지 못했다”고 밝혔다.

지난 1월부터 청년층에 일자리 제공 및 직장체험, 전문성 향상의 기회를 위해 실시되고 있는 행정인턴제도가 절반의 성공만을 거두고 있다는 지적이다.

청주시의 경우 1·2기에 걸쳐 총 69명의 행정인턴을 선발했다. 이중 중도 이직자는 총 35명으로 취업이 25명, 개인사유 7명, 건강문제가 3명이다.

취업자 25명 중 10명에 대해 본보가 취재한 결과 행정인턴을 경험한 취업자들은 사회경험 분야에서는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면서도, 업무 분야에서는 전문성 향상에 전혀 도움이 되지 못했다는 의견이 다수를 이뤘다.

특히 일반기업으로 취업을 원했던 행정인턴 경험자들은 공직을 원하는 행정인턴들보다 만족도가 크게 떨어져 전문성 향상의 기회를 제공한다는 취지를 무색케 했다.

흥덕구 B동에서 행정인턴으로 근무했던 김 모(27·여) 씨는 “행정인턴 동료들끼리 모여서 얘기를 나누다 보면 사회복지업무만 시킨다는 점에 불만들이 많았다”며 “행정인턴 근무자 중 특히 공직희망자는 행정 분야에서 근무하길 원했지만 전혀 반영되지 않아 실망하곤 했다”고 전했다.

청주시도 행정인턴들의 이 같은 불만을 알고 있지만 중앙정부의 지침을 이유로 해결책을 찾지 못하고 있다. 청주시 경제과 관계자는 “보건복지가족부의 요청에 의해 행정안전부에서 행정인턴들을 읍·면·동 사회복지업무에 투입하라는 지침이 내려왔다”며 “일반행정 분야에서 일손이 모자라 지원해달라는 요청이 많았지만 중앙정부의 지침을 어길 수 없어 동 사회복지 업무에 행정인턴을 투입할 수밖에 없었고 이는 전국적인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심형식 기자 letsgoh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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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체고 이전한다

2009. 9. 25. 00:03 from 알짜뉴스
     충북체육고등학교가 이전될 것으로 보인다. 24일 충북도교육청과 체육계, 시·군 등에 따르면 그동안 건물이 낡고 부지가 비좁아 이전 필요성이 제기돼 왔던 충북체고가 최근 학교를 이전키로 하고 후보지로 진천군 문백면 도하리를 비롯해 청원군 가덕면 행정리 등 3곳 정도를 물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중 청원군 오창읍과 진천의 경계지점 인근인 진천군 문백면 도하리 일대가 가장 유력한 것으로 꼽히고 있다. 이 곳은 상당한 면적의 국유림이 있기 때문에 부지 확보가 용이하고 충북도 등 관련 기관과 어느 정도 협의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동안 충북체고 이전후보지로 입에 오르던 청주시 상당구 월오동은 부지 협소 등 이유로 완전 제외된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충북체고 이전사업이 가시화 되기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도교육청 용역결과 이전의 필요성이 확인됐지만 워낙 막대한 재원이 소요되는 사업이기 때문이다.

충북체고 이전 업은 이기용 교육감의 공약사업이자 충북체육계의 숙원사업이기도 하다. 현 충북체고는 시설이 낙후되고 비좁아 학생들이 제대로된 훈련과 연습을 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이에 따라 이 교육감은 충북체고의 이전과 함께 그 부지에 단계적으로 대대적인 스포츠타운 건설을 구상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충북체고 학생들만 이용하는 일개 학교 체육시설이 아니라 각종 체육활동을 할 수 있도록 드넓은 부지에 종합스포츠타운 건설을 모색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도교육청 관계자는 “충북체고 이전사업은 현재 후보지를 물색 중이지만 구체적으로 정해진 것은 아무것도 없다”면서도 “몇 곳으로 후보지가 압축은 되고 있다”고 말했다. 최인석 기자 cisk@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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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도권 규제완화 정책으로 비수도권 경제가 황폐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수도권 규제완화에 상응하는 지방지원대책을 마련하지 않고 있어 지방자치단체의 수도권 기업유치 전략에도 막대한 차질이 예상된다.

특히 수도권 규제완화로 지방 이전을 고려했던 기업마저 수도권에 잔류키로 하거나 이전계획을 백지화하고 있지만 지방에 이전하는 기업에 지원하는 보조금 예산은 확충하지 않아 비수도권 자치단체들의 걱정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수도권 과밀화를 억제하고 국가균형발전을 위해 지원해 온 보조금을 확대해 수도권 규제완화로 인해 직격탄을 맞고 있는 비수도권 경기 부양을 견인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24일 지식경제부 등에 따르면 수도권 지방이전기업 보조금의 올해 예산은 870억 원이지만 현재 90%(783억 원)가 집행돼 남아 있는 예산은 87억 원에 불과하다.

이에 따라 연말까지는 아직도 3개월 이상 남아있지만 보조금이 바닥을 보이고 있어, 보조금 지원을 유인책으로 기업이전을 추진하던 비수도권 자치단체의 기업유치에도 상당한 어려움이 우려된다.

올해 들어 지방 이전에 따른 보조금을 지원받은 업체는 전국적으로 26개이며 건수로는 39건(추가보조)에 이르고 있다. 이는 지방으로 이전한 기업이 평균 30억 원가량의 보조금을 지원받은 셈이다.

여기에 비수도권 시·도 및 시·군·구에서 자체적인 조례에 따라 수십억 씩을 지원해 주고 있어 그나마 수도권 기업들이 지방으로 눈을 돌리는 계기가 마련됐다는 평가다.

문제는 최근 수도권 규제완화로 보조금을 지원받아 지방으로 이전을 계획했던 기업들이 이전을 꺼리고 있는 사이 당근책으로 작용했던 보조금마저 바닥을 보이고 있다는 데 있다. 게다가 수도권 규제완화에도 불구하고 내년도 보조금 지원예산도 올해와 같은 수준에 머물것으로 보여, 비수도권 지자체들이 기업을 지방으로 이전시킬 동력을 상실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실례로 지경부에서 집행한 예산 중 60%(470억 원 정도)는 수도권과 인접한 충청권에 집행됐으며, 그나마 보조금이 지원됐기 때문에 지방행을 감행한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보조금 지원마저 제자리 걸음을 면치 못하거나 아예 끊길 경우 지방으로 이전할 기업은 아예 없거나 극소수에 머무를 것으로 보여 국가균형발전과 지방경제 활성화를 위해서는 수도권 규제완화에 상응하는 지방이전 기업에 대한 지원정책을 확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수도권 규제완화 정책이 수도권은 공룡화·비대화시키는 반면 지방경제는 황폐화시켜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경제발전 격차를 더욱 심화시킬 수밖에 없다는 우려에 기인한다.

충남도 관계자는 “기업유치를 위해 현장을 뛰다 보면 보조금 지원 때문에 그나마 이전을 결심하는 중소기업들이 적지 않다”며 “그러나 정부 예산이 빈약해 이를 추진하기가 수월하지 않아 앞으로가 더 큰 걱정”이라고 토로했다.

이에 대해 지경부 관계자는 "보조금 예산이 지난해에 비해 올해 두 배 이상 증액됐고 내년에도 올해 수준의 정부 예산을 책정할 계획"이라며 "정부예산이 적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주장했다.

임호범 기자 comst999@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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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충북 청주 일부 나이트클럽에서 나체쇼가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뒤늦게 단속에 나선 청주시 지도점검반 공무원들이 봐주기식 단속으로 논란을 빚고 있다.

시는 지난 21일 보도자료를 통해 “유흥업소 불법 영업행위 근절과 건전한 영업풍토 조성을 위해 21~25일까지 야간 단속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시는 2개반 10명으로 구성된 지도점검반을 편성해 집중단속을 실시한다고 발표했지만 실제 21일에는 이에 대한 단속이 전혀 이루어지지 않았다.

정작 단속을 실시한다는 보도가 나간 지난 22일 밤 자정을 넘긴 시간에 청주 흥덕구 비하동 일대 나이트클럽에 대한 늑장단속을 실시했다.

당초 단속반은 손님을 가장해 나체쇼 현장을 급습한다는 방침이었지만 ‘함정단속’이라는 이유로 이를 거부했다.

이에 따라 A나이트클럽에서는 단속공무원들이 입구부터 신분증을 제시한 뒤 안주 재사용 여부와 개인별 보건증에 대한 검열만 실시한 뒤 영업부장에게 계도형식으로 자제할 것을 당부한 뒤 급하게 빠져나왔다.

시 단속반은 이날 나이트클럽 관계자에게 “우리도 적발보다는 지도로 단속하길 원한다”며 “청주는 교육의 도시인데 이미지에 걸맞도록 쇼를 할 때는 과도한 노출을 금지할 것”을 당부했다.

이미 시작부터 단속공무원들은 단속에 대한 의지가 전혀 없어 보였고, 형식적인 계도에만 급급했다.

이처럼 형식적인 단속이 계속되는 가운데 인근 B나이트클럽의 경우 매일 밤 10시 30분과 새벽 1시 30분경 남자 무용수의 나체쇼가 벌어지고 있었다.

하지만 단속반은 이날 밤 12시 40분경 나이트클럽을 찾아 신분증을 공개한 뒤 쇼를 관람하겠다며 오전 2시까지 기다렸지만 쇼는 아예 벌어지지 않았다.

나이트클럽 사정상 쇼가 취소됐다는 것이 업소 측의 입장이었다.

그러나 이 나이트클럽은 사전에 정보를 미리 입수한 듯 시간대를 변경해 단속반이 오기 전 밤 12시 20분경 완전 나체쇼는 지양하고 부분 나체쇼만 실시했다는 것이 업소를 찾은 손님들의 설명이다.

이처럼 주먹구구식의 단속에 일부 나이트클럽은 이를 비웃듯 시간대를 변경해 쇼를 벌이고 있고, 솜방망이 식의 계도 형식 단속은 여전히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시 관계자는 “나이트클럽의 나체쇼는 좀처럼 단속할 수 없는 게 현실”이라며 “단속공무원들이 밤새 단속할 수도 없는 노릇이기에 기존에 쇼를 한 적이 있다면 앞으로 하지 말 것을 당부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경찰 관계자는 “함정단속은 상대방이 범죄의사가 없는데 범의를 유발하는 경우를 말하는 것으로 손님으로 가장해서 단속하는 것을 함정단속이라고 회피하는 것은 말도 안 되는 소리”라며 “시에서 단속의지가 전혀 없는 것으로 지도차원의 봐주기 식 행태”라고 말했다.

박한진 기자 adhj79@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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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초등학생 김 모(13·대전 유성구 장대동) 양은 최근 경찰청 홈페이지에 "자상하던 아버지가 어느 날부터 일도 그만두고, 오락실만 다니면서 어머니와 매일같이 싸움만 한다"며 "제발 경찰아저씨들이 아버지를 오락실에 못 가게 막아 달라"는 글을 올렸다.

#2. 회사원 박 모(42) 씨도 불법 성인오락실의 단속을 촉구하는 민원을 경찰서에 제출했다. 박 씨는 "부인이 오락실에 빠져 모아둔 돈을 모두 잃고, 지금은 다니던 회사마저 그만두고 집안일까지 내팽개쳤다"며 "가정을 지키기 위해서 오락실을 없애 달라"고 경찰에 요청했다.

경찰의 지속적인 단속에도 불법 사행성 성인오락실이 근절되지 않고, 오히려 주택가까지 침투하는 등 때 아닌 호황을 누리고 있다.

대전지방경찰청이 올 1월부터 9월까지 불법 사행성 오락실에 대한 단속을 진행한 결과 모두 416개 업소를 단속, 1006명을 입건하고, 이 가운데 업주 36명을 구속하고, 게임기 1만 4347대를 압수했다.

이들 업주들은 빈상가 건물을 1개월 단위로 임대해 노래방, 유통회사, 교회 등으로 위장하거나 여관 등을 개조해 불법 영업행위를 일삼았고, 업소 내·외부에 10여 대 이상의 CCTV를 설치, 단속을 피해왔던 것으로 드러났다.

또 바다이야기 등 불법 소프트웨어를 장착한 게임장은 철판으로 제작한 출입문을 3~4중으로 설치하는 한편 철문에 빗장까지 걸어 놓고, 경찰의 진입을 지연시켰고, 비상대피로를 확보하는 등 고도의 지능적인 수법을 동원했다.

이에 따라 경찰의 단속도 치밀해지고 있어 경찰관이 손님으로 가장 진입하거나 정보원을 활용해 사전에 영업장의 내부구조, 영업방식, 종업원의 수, 도주로 등을 파악한 후 진입하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그러나 이들 불법 성인오락실의 단속을 담당하는 일선 경찰서 직원들은 현행법 및 제도적 미비점으로 상대적으로 단속이나 처벌이 어렵다는 점을 가장 큰 애로사항으로 손꼽고 있다.

특히 이들 불법 오락실을 '게임산업진흥법'으로만 규제하면서 수요자, 즉 게임 사용자에 대한 처벌규정이 없고, 업주에 대한 형사처벌이 대부분 벌금형에 그치고 있는 점과 불법 오락실로 사용된다는 점을 알면서도 건물을 임대해 준 건물주에 대해 재산몰수 등의 처벌이 없다는 점이다.

결국 하루 매출에도 못 미치는 수백만 원의 벌금만 내면 영업을 계속할 수 있고, 심지어 확정 판결이 나지 않았다는 이유로 한 달 사이에 2번 이상 단속된 업주도 적지 않았다.

단속을 담당하는 한 경찰은 "어렵게 불법 오락실을 적발해도 대부분의 업주들은 벌금만 내고 영업을 다시 시작한다"며 "이런 솜방망이 처벌로는 우후죽순 격으로 늘어나는 오락실을 근절하기는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하소연했다.

또 다른 경찰도 "적발된 업주들 중 일부는 고문변호사까지 고용해 단속의 적법성을 놓고 따지는 경우도 있다"며 "입건해 검찰에 송치해도 검찰이나 법원 등에서 증거불충분 등으로 무혐의 처분을 내리는 경우가 많아 허탈할 때도 많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지역의 관련 전문가들은 "불법 성인오락실은 가정을 파탄시키고, 사회를 한탕주의에 물들게 하는 등 그 폐해가 엄청나다"며 "이를 치유하기 위해서는 성매매 특별법처럼 업주에 대한 처벌강화는 물론 건물주, 사용자에 대한 처벌도 병행해야 가능하다"고 조언했다. 박진환 기자 pow1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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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이 막바지에 접어들면서 전국의 산들은 붉고 노란 옷을 갈아입을 준비가 한창이다.

파랗고 높은 하늘 아래로 청명한 가을 바람이 불어오는 이 계절, 많은 노력과 시간을 들이지 않고도 당일코스로 가볍게 나녀올 수 있는 충청권 단풍 명소를 소개한다.

△계룡산 갑사 계곡과 동학사 계곡

옛부터 계룡산 갑사의 단풍은 '춘마곡 추갑사(春麻谷 秋甲寺)'라 불리며 충청도 최고의 가을풍광을 자랑한다.

특히 갑사 진입로인 5리 숲과 계룡산 용문폭포 계곡의 단풍은 천년고찰 갑사와 어우러져 그야말로 장관을 이룬다. 갑사 계곡 단풍놀이객들은 대부분 갑사에서 용문폭포, 금잔디고개, 남매탑, 동학사로 넘어가는 2.7㎞ 코스를 이용하거나 갑사에서 연천봉, 관음봉 전망대, 은선폭포, 동학사로 이어지는 2.4㎞ 코스를 이용한다.

이와 함께 동학사 계곡은 등산로를 따라 은선폭포까지 쉼없이 흐르는 조용한 계곡물 소리가 단풍과 어우러져 청각과 시각을 동시에 만족시켜주고 정상까지 올라가 천황봉에서 내려다보는 계룡산은 붉은 물감을 뿌려 놓은 듯해 장관을 이룬다.

또 동학사 입구 삼거리에서 방향을 바꿔 계룡대로 넘어가는 도로변은 한적한 시골길을 달리며 차안에서 멀리 물든 계룡산 단풍을 즐길 수 있는 드라이브 코스로 일품이다.

△대둔산

대둔산은 한국 8경의 하나로 꼽히며 깎아지른 듯한 기암괴석과 끌려들어갈 듯 깊은 계곡, 거대한 분재처럼 우뚝 솟은 바위, 암릉과 암릉을 연결하는 아슬아슬한 구름다리가 단풍과 어우러져 조화를 이룬다.

흙보다 돌이 많고 가파른 산비탈이 이어져 오르기 힘든 산이지만 청명한 가을이면 멀리 진안 마이산과 지리산, 변산반도의 모습을 감상할 수 있는 곳이다.

특히 대둔산은 흔들흔들 구름다리에서 아찔하게 내려다보이는 단풍이 형언할 수 없는 감동을 선사해 가을나들이객들의 탄성을 자아 내기에 손색이 없다.

또 신라시대 원효대사가 창건했다는 전해지는 태고사가 자리하고 있어 가을산사의 운치도 함께 느낄 수 있어 사랑하는 사람들과 추억의 한 페이지를 장식할 수 있는 곳이다.

△속리산

속리산의 가을은 설악산이나 내장산과 같이 화려하진 않지만 잎사귀마다 은은하게 배어 있는 다소 소박한 붉은색 단풍이 특징이다.

해발 1057m로 화강암을 기반으로 변성 퇴적암이 섞여 있어 높은 봉우리와 깊은 계곡은 가히 절경을 이뤄 광명산, 미지산, 소금강산으로도 불릴 정도이고 기암괴석과 조화를 이룬 단풍은 자연의 위대함과 아름다움을 세삼 느끼게 해 준다.

속리산을 오르는 산행코스는 다양하지만 가을철에는 문장대로 오르는 냉천골의 중사자암과 1016고지 휴게소 밑의 경업대로 하산하는 코스가 좋다. 속리산을 찾는다면 우리나라 교구 대찰 가운데 하나인 고풍스런 법주사를 들러 가을의 맛을 느껴 보고 거대 불상 아래서 소원을 빌어보는 것도 좋다.

△금오산 향천사와 칠갑산

충남 예산 금오산 자락에 위치한 향천사는 가을이면 산사 주변이 온통 단풍나무로 우거져 장관을 이룬다.

1000여 그루 단풍나무가 가을 바람에 출렁이는 모습이 아름다운 향천사는 산사 이름도 단풍의 향기가 풍긴다는 뜻에서 향천사(香泉寺)라 명명됐다. 7개의 등산로를 갖추고 있는 청양 칠갑산은 단풍 등산도 일곱 가지 맛을 지니고 있다.

단풍을 감상하며 등산로를 따라 올라가면 어느 새 정상에 다다를 정도로 칠갑산의 단풍은 늦가을 여행지로 적당하다.

크고 작은 봉우리와 계곡이 단풍으로 덮여 있는 모습은 마치 겨울에 붉은색·노랑색 눈이 내려 산을 덮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착각 속에 빠지게 한다.

△단양 제비봉과 소백산

단양에서 충주호 방향 8㎞ 거리에 있는 제비봉은 또 다른 단양 8경인 구담봉과 옥순봉을 한눈에 굽어 볼 수 있는 명소로 설마동 계곡의 단풍이 유명하다. 더욱이 등산로가 완만하고 호수 건너편으로 금수산의 단풍을 멀리서 바라볼 수 있으며 충주호, 온달산성, 고수동굴 등 가볼 만한 관광지가 지척에 두고 있어 주말 테마여행지로 적합하다.

국내 산 중 설악산에 이어 가장 빨리 단풍이 드는 소백산은 10월 한 달간 오색단풍으로 물든다.

다른 산들에 비해 단풍기간이 다소 짧은 편이지만 능선 곳곳에 산재한 기암괴석과 폭포 등이 단풍의 운치를 더해 가을 정취를 제대로 느낄 수 있는 곳이다.

△충주 포암산

충주 포암산은 바위절벽에 있는 단풍이 장관을 이루는 곳으로 월악산 팔각정에서 시작해 만수골, 포암산, 하늘재, 미륵불로 연결되는 코스가 일반적이다. 특히 이곳은 단풍과 아름다운 고사목들을 함께 볼 수 있으며 아름드리 활엽수들이 떨군 낙엽들이 발목을 덮을 만큼 수북이 쌓여 가을정취를 느끼기에 그만이다. 김대환 기자 top7367@cctoday.co.kr

나뭇잎은 왜 울긋불긋 해질까?

단풍이란, 가을철 잎이 떨어지기 전에 나뭇잎 색깔이 갈색 또는 붉은색으로 변하는 현상으로 잎의 생육활동이 막바지에 이르러 수분과 영양분의 공급이 둔화되면서 엽록소 생성이 줄어들고 푸른색을 잃어가는 것을 말한다.

주로 일최저기온이 5도 이하로 떨어지는 9월 상순 이후 나타나기 시작하며 기온이 높고 낮음에 따라 그 속도가 달라진다.

단풍은 노란색부터 진한 붉은색까지 여러 가지 색으로 다양하게 나타나는데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먼저 노란색 단풍은 카로틴과 크산토필 등의 색소가 햇볕을 받아도 거의 변화되지 않고 파괴된 엽록소가 잎 속에 남아 있는 것이다. 김대환 기자 top736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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