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충북 청주 일부 나이트클럽에서 나체쇼가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뒤늦게 단속에 나선 청주시 지도점검반 공무원들이 봐주기식 단속으로 논란을 빚고 있다.
시는 지난 21일 보도자료를 통해 “유흥업소 불법 영업행위 근절과 건전한 영업풍토 조성을 위해 21~25일까지 야간 단속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시는 2개반 10명으로 구성된 지도점검반을 편성해 집중단속을 실시한다고 발표했지만 실제 21일에는 이에 대한 단속이 전혀 이루어지지 않았다.
정작 단속을 실시한다는 보도가 나간 지난 22일 밤 자정을 넘긴 시간에 청주 흥덕구 비하동 일대 나이트클럽에 대한 늑장단속을 실시했다.
당초 단속반은 손님을 가장해 나체쇼 현장을 급습한다는 방침이었지만 ‘함정단속’이라는 이유로 이를 거부했다.
이에 따라 A나이트클럽에서는 단속공무원들이 입구부터 신분증을 제시한 뒤 안주 재사용 여부와 개인별 보건증에 대한 검열만 실시한 뒤 영업부장에게 계도형식으로 자제할 것을 당부한 뒤 급하게 빠져나왔다.
시 단속반은 이날 나이트클럽 관계자에게 “우리도 적발보다는 지도로 단속하길 원한다”며 “청주는 교육의 도시인데 이미지에 걸맞도록 쇼를 할 때는 과도한 노출을 금지할 것”을 당부했다.
이미 시작부터 단속공무원들은 단속에 대한 의지가 전혀 없어 보였고, 형식적인 계도에만 급급했다.
이처럼 형식적인 단속이 계속되는 가운데 인근 B나이트클럽의 경우 매일 밤 10시 30분과 새벽 1시 30분경 남자 무용수의 나체쇼가 벌어지고 있었다.
하지만 단속반은 이날 밤 12시 40분경 나이트클럽을 찾아 신분증을 공개한 뒤 쇼를 관람하겠다며 오전 2시까지 기다렸지만 쇼는 아예 벌어지지 않았다.
나이트클럽 사정상 쇼가 취소됐다는 것이 업소 측의 입장이었다.
그러나 이 나이트클럽은 사전에 정보를 미리 입수한 듯 시간대를 변경해 단속반이 오기 전 밤 12시 20분경 완전 나체쇼는 지양하고 부분 나체쇼만 실시했다는 것이 업소를 찾은 손님들의 설명이다.
이처럼 주먹구구식의 단속에 일부 나이트클럽은 이를 비웃듯 시간대를 변경해 쇼를 벌이고 있고, 솜방망이 식의 계도 형식 단속은 여전히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시 관계자는 “나이트클럽의 나체쇼는 좀처럼 단속할 수 없는 게 현실”이라며 “단속공무원들이 밤새 단속할 수도 없는 노릇이기에 기존에 쇼를 한 적이 있다면 앞으로 하지 말 것을 당부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경찰 관계자는 “함정단속은 상대방이 범죄의사가 없는데 범의를 유발하는 경우를 말하는 것으로 손님으로 가장해서 단속하는 것을 함정단속이라고 회피하는 것은 말도 안 되는 소리”라며 “시에서 단속의지가 전혀 없는 것으로 지도차원의 봐주기 식 행태”라고 말했다.
박한진 기자 adhj79@cctoday.co.kr
시는 지난 21일 보도자료를 통해 “유흥업소 불법 영업행위 근절과 건전한 영업풍토 조성을 위해 21~25일까지 야간 단속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시는 2개반 10명으로 구성된 지도점검반을 편성해 집중단속을 실시한다고 발표했지만 실제 21일에는 이에 대한 단속이 전혀 이루어지지 않았다.
정작 단속을 실시한다는 보도가 나간 지난 22일 밤 자정을 넘긴 시간에 청주 흥덕구 비하동 일대 나이트클럽에 대한 늑장단속을 실시했다.
당초 단속반은 손님을 가장해 나체쇼 현장을 급습한다는 방침이었지만 ‘함정단속’이라는 이유로 이를 거부했다.
이에 따라 A나이트클럽에서는 단속공무원들이 입구부터 신분증을 제시한 뒤 안주 재사용 여부와 개인별 보건증에 대한 검열만 실시한 뒤 영업부장에게 계도형식으로 자제할 것을 당부한 뒤 급하게 빠져나왔다.
시 단속반은 이날 나이트클럽 관계자에게 “우리도 적발보다는 지도로 단속하길 원한다”며 “청주는 교육의 도시인데 이미지에 걸맞도록 쇼를 할 때는 과도한 노출을 금지할 것”을 당부했다.
이미 시작부터 단속공무원들은 단속에 대한 의지가 전혀 없어 보였고, 형식적인 계도에만 급급했다.
이처럼 형식적인 단속이 계속되는 가운데 인근 B나이트클럽의 경우 매일 밤 10시 30분과 새벽 1시 30분경 남자 무용수의 나체쇼가 벌어지고 있었다.
하지만 단속반은 이날 밤 12시 40분경 나이트클럽을 찾아 신분증을 공개한 뒤 쇼를 관람하겠다며 오전 2시까지 기다렸지만 쇼는 아예 벌어지지 않았다.
나이트클럽 사정상 쇼가 취소됐다는 것이 업소 측의 입장이었다.
그러나 이 나이트클럽은 사전에 정보를 미리 입수한 듯 시간대를 변경해 단속반이 오기 전 밤 12시 20분경 완전 나체쇼는 지양하고 부분 나체쇼만 실시했다는 것이 업소를 찾은 손님들의 설명이다.
이처럼 주먹구구식의 단속에 일부 나이트클럽은 이를 비웃듯 시간대를 변경해 쇼를 벌이고 있고, 솜방망이 식의 계도 형식 단속은 여전히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시 관계자는 “나이트클럽의 나체쇼는 좀처럼 단속할 수 없는 게 현실”이라며 “단속공무원들이 밤새 단속할 수도 없는 노릇이기에 기존에 쇼를 한 적이 있다면 앞으로 하지 말 것을 당부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경찰 관계자는 “함정단속은 상대방이 범죄의사가 없는데 범의를 유발하는 경우를 말하는 것으로 손님으로 가장해서 단속하는 것을 함정단속이라고 회피하는 것은 말도 안 되는 소리”라며 “시에서 단속의지가 전혀 없는 것으로 지도차원의 봐주기 식 행태”라고 말했다.
박한진 기자 adhj79@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