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등록번호 등 국내 개인정보가 해외 인터넷상에서 무차별적으로 유출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의 인터넷에서는 1~2분이면 찾을 수 있는 주민등록번호 리스트가 있으며 주민번호 생성기, 이름, 주소, 주민번호 등 모든 개인정보가 실제로 통용되고 있는 것으로 자유선진당 이명수 의원(충남 아산)의 국감자료를 통해 밝혀졌다.

이 의원은 24일 국정감사 질의자료를 통해 “중국을 중심으로 한 우리나라 사람들의 개인정보 유출상황이 심각하다”며 “지구촌을 떠다니는 한국인들의 개인정보 유출을 근본적으로 막을 수 있는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실제로 한 게임사이트에 접속해 주민등록번호를 획득한 후 이를 국감자료를 통해 공개했다.

이 의원은 “중국의 게임사이트에서는 등록에 필요한 한국인 주민등록번호를 찾는 방법을 상세하게 알려주고 있었다”며 “실제 이를 통해 중국 사이트에서 주민등록번호를 조회한 결과 1분 만에 수백 명의 이름과 주민등록번호를 찾아냈다”고 말했다.

이 사이트에는 ‘한국에서는 실명제로 하고 있어서 본 사이트에서는 제공을 못하나 구글에 가서 한국인 신분증으로 검색하라’는 내용이 실려 있었고, 이를 그대로 따라하면 수백 명의 실명과 주민번호가 쏟아져 나왔다.

이 의원은 “주민번호를 조금만 활용한다면 추가로 얻을 수 있는 정보가 많아 2차, 3차의 범죄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부는 중국에서 유통되고 있는 주민번호 리스트 건에 대해 대응하겠다는 계획이지만 기존 한국 내 검색을 담당하는 대행업체에만 위임해 진행하고 있다”며 ‘개인정보 보호 차원에서 정부의 적극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선우 기자 swlyk@cctoday.co.kr
Posted by 충투 기자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