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원 A(28) 씨는 지난 15일 송년모임이 끝난 뒤 대리운전 업체에 전화를 걸어 대리운전기사를 불렀다. 하지만 어찌된 일인지 대리기사는 20분이 넘어도 오질 않았다.

A 씨는 대리기사 배차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대리운전 업체에 다시 전화를 했고 전화를 끊자 한 낯선 남성이 다가와 말을 걸었다.

이 남성은 A 씨에게 “혹시 대리기사를 기다리느냐”며 “나도 대리기사인데 6000원에 집까지 데려다 주겠다”고 말했다.

대리기사를 기다리는 것이 지루했던 A 씨는 결국 이 남성에게 운전대를 맡겼지만 목적지인 집까지 가던 도중 접촉사고가 났다.

술에 취해 차에서 잠이 들었던 A 씨는 ‘쿵’ 소리에 놀라 잠에서 깼고 운전대를 잡았던 남성은 갑자기 차에서 내려 도망치기 시작했다.

결국 A 씨는 보상 한 푼 받지 못하고 자신의 보험으로 차를 수리하고 상대방 차까지 수리해 줄 수 밖에 없었다.

술자리가 잦은 연말을 맞아 대리운전 이용이 늘고 있는 가운데 생활비를 벌기 위해 직접 호객행위를 하는 ‘홀로 대리운전기사'가 늘면서 무보험 등 각종 부작용이 발생하고 있다. 하지만 관할 지자체인 청주시는 이에 대한 관리는 커녕 대리운전 업체에 대한 현황 파악조차 하지 못하고 있다.

그나마 일부 대형 대리운전 업체들 만이 관할 세무서에 사업자등록을 하는 정도가 전부다.

충북대리운전협회에 따르면 청주지역에서 영업 중인 대리운전 업체는 750여 개.

종사자만 1500여 명이 넘고 하루 평균 5000여 명의 손님이 대리운전을 이용하고 있다.

등록되지 않은 업체, 혼자서 활동하는 대리기사와 연말인 점을 감안하면 현재 활동하는 대리운전 업체와 기사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최근 연말을 맞아 대리운전 이용 손님이 많아지면서 불경기로 인해 생활비를 벌기 위해 거리로 나온 홀로 대리기사들까지 늘어 과열경쟁이 빚어지는 것은 물론 무보험 등으로 인해 이용자가 피해를 볼 우려가 높다는 것이다.

이들은 길거리에서 비상등을 켜고 대리기사를 기다리는 운전자에게 접근해 대리운전 업체보다 낮은 가격을 제시하는 호객행위를 통해 영업을 하고 있다.

일부 운전자들은 연말 대리운전 이용자가 늘면서 대리기사가 오는 시간 또한 길어지고 가격이 싸다는 말에 홀로 대리기사에게 운전대를 맡기고 있다.

하지만 정식으로 등록된 대리운전 업체와 달리 이들과 같은 홀로 대리기사들은 사고가 났을 경우 배상을 해줄 수 있는 보험에 가입하지 않아 사고를 낼 경우 보상을 받기는 쉽지 않다. 손님이 모든 책임을 뒤집어 쓸 수 있다는 뜻이다. 잘못하면 음주운전 오해를 받을 수도 있다.

충북대리운전협회 관계자는 “청주지역의 경우 대리운전 이용요금이 대부분 통일돼 있지만 이용요금이 낮은 업체는 보험가입이 제대로 되지 않은 업체로 의심해 봐야 한다”며 “대리기사를 기다리던 중 말을 걸며 낮은 요금을 제시하는 홀로 대리기사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한편 대리운전업법은 지난 2004년 10월 국회에서 발의된 뒤 올 들어 지난 6월과 10월 두 차례에 걸쳐 법안이 상정됐지만 보험요율 책정 등 난제가 많아 주관 부처 결정 여부 등 현실적인 문제에 부딪히며 표류하고 있다.

고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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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최대 화두였던 세종시 원안 건설 여부가 새해 대전과 세종시 인근 지역 부동산 시장을 들썩거리게 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개발에 대한 기대감과 양도세 면제, 취득세·등록세 감면 등의 세제혜택에 힘입어 선전한 올해 주택분양시장과 달리 내년에는 세종시 수정안 발표와 금리 인상 등 정부 정책에 민감하게 반응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세종시 원안 추진 여부는 지역별로 수도권과 충청권의 이견이 팽팽하고 정치적으로 여야 간 첨예한 공방을 벌이고 있지만 지역 부동산시장 측면에선 집값 변동률에 큰 영향을 끼친다.

이에 따라 내년 1월 10일경 정부가 세종시 발전방안(수정안)을 다시 만들어 발표할 경우 지역 부동산시장에 악재 요인으로 작용하지 않을까 수요자들은 우려감을 표하고 있다.

실제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가 올 1월부터 지난달 17일까지 전국의 아파트 매매가 상승률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세종시 원안 추진 여부 논란이 일고 있는 충남도는 0.53% 하락했다.

세종시 원안 건설이 차질을 빚자 주변 지역 아파트 시장에도 찬바람이 불고 있다.

세종시에서 차로 5분 거리에 있는 조치원읍 일대에는 아파트 단지마다 매물이 많으나 잘 팔리지 않는다.

매수세가 끊기면서 호가(부르는 값) 하락 폭도 커지고 있다.

이처럼 정부, 여당을 중심으로 세종시 원안 건설을 어떤 방식으로도 수정해 밀어붙일 경우 충청권 집값은 출렁일 변동성은 커졌다는 지적이다.

부동산 114 대전충청지사 김종호 지사장은 “참여정부 시절 공주·연기 행정도시 건설 추진이 집값 반등에 큰 견인차를 했지만 지금에 와서는 '수정' 작업이 한창이어서 내년 집값에 적잖은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오래전부터 세종시 기대 효과가 사라져 집값이 조정 양상을 이어온 만큼 침체의 늪에 쉽게 빠지지 않을 것이라는 시각도 만만치 않다.

업계 관계자는 “올 대전지역 아파트 시장은 경기 부양책과 세제혜택 등에 힘입어 거래량이 늘어나며 하락세를 탈출하기 시작했다. 새해 시장과 관련해서는 금리정책이 좀 더 관심이 집중돼 급격한 변화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길수 기자 bluesky@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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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우택 충북도지사의 세종시 문제와 청주·청원 통합과 관련한 입장 표명에 대한 해석이 분분하다.

정 지사는 지난 9일 세종시 수정안과 관련해 최소 2~3개 정부부처 세종시 이전 견해를 밝혔다. 이는 정 지사의 세종시 원안 추진 기존 입장과는 거리가 있어 논란이 일었다.

이에 대해 정 지사는 최종 수정안이 충청도민들을 설득할 수 있는 정도의 내용이 담긴다는 것을 전제로 한 것이라고 적극 해명하고 나섰다.

정 지사는 “언론에서 부처가 하나도 안 올 수도 있고, 또 2~4개 정도가 오거나 다 올 수도 있다는 내용이 보도되고 있는 현실에서 최종 수정안에는 충청도민들이 수용할 수 있을 정도의 부처는 이전돼야 한다는 뜻을 밝힌 것”이라며 원안 추진 소신에 변함 없음을 재확인했다.

이후 정 지사는 11일 한나라당세종시특별위원회와의 조찬간담회에서 ‘세종시 원안 추진’ 입장을 분명히 하면서도 한나라당 소속 지사로서의 어려움도 토로했다.

정 지사는 “대통령이 말한 진정성에 대해 공감대가 형성된 것으로 생각되나 충북지사로서는 지역민심에 반하는 행동에 제약이 있다”며 세종시 문제를 놓고 고심하고 있음을 간접적으로 표출했다.

특히 정 지사는 대통령이 충북을 방문해 국민과 대화하면 여러 변수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라는 의견도 제시했다.

이러한 정 지사의 행보는 정부의 세종시 수정 방침에 반하는 원안 추진 입장만 마냥 고수할 수 없는 상태에서 마땅한 돌파구가 없어 고심하고 있는 흔적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또 정부의 의지대로 세종시 수정으로 결론이 날 경우 당론에 반하는 입장을 바꿀 명분을 찾기가 어려운 만큼 당초 원안 추진 고수 입장에서 다소 물러서 유연성있는 입장을 보이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있다.

청주·청원 자율통합 문제도 정 지사가 사견임을 전제로 통합 찬성 입장을 밝혀 주목되고 있다.

정 지사가 통합반대기조를 고수하고 있는 청원군의회와 청원군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통합찬성발언을 한 진의에 대해 궁금증이 더하고 있다.

그동안 청주·청원 통합 찬성에 적극적이지 않다는 평을 받아왔던 정 지사의 통합찬성 발언에 대해 일각에서는 청원군의회나 공무원들에 공식 찬성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한 것이라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또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65만 인구의 청주시민 절대 다수가 통합에 찬성하고 있는 데 반해 청원군(인구 15만명)의 경우 찬반이 팽팽히 맞서고 있는 현실을 고려했을 것이란 정치적 분석이 우세하다.

반면에 정 지사가 ‘주민의견에 따라 결정돼야 한다’는 단서를 제시한 것으로 볼 때 진정한 의미의 찬성발언이 아니라는 것이다.

이는 청원군의회에서 통합찬성 의견을 내놓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정부의 자율통합계획에 반하는 소신을 밝힐 수 없기 때문에 원론적인 입장만 보인 것 아니냐는 분석이다.

지역정가의 한 관계자는 “세종시와 청주·청원 통합과 관련한 최근의 정 지사의 행보를 보면 매우 고심하는 흔적들이 역력하다”며 “세종시의 경우 결국 정부의 의지대로 최종 수정안이 나올 경우를 대비해 사전에 명분을 만드는 수순일 수도 있다”고 밝혔다.

엄경철 기자 eomkc@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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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대전에서 맞벌이를 하며 6살 아이를 키우고 있는 A(35·여) 씨는 요즘 아이의 유치원 문제만 생각하면 가슴이 답답해진다. A 씨는 맞벌이 부부를 위한 공립유치원 종일제반에 지원했지만 지원자가 많아 떨어졌다. 하지만 정작 맞벌이를 하지 않는 이웃집 아이는 재직증명서를 허위로 발급받아 공립유치원에 취원할 수 있게 됐다. 민원을 넣자니 서로 아는 처지고 모른척 하자니 마음이 답답할 뿐이다.

#2. 또다른 학부모 B(38·여) 씨는 지인으로부터 재직증명서를 가짜로 발급 받으면 공립유치원에 지원할 수 있다는 얘기를 들었다. 큰 아이를 사립유치원에 보내 교육비용 문제로 고생했던 B 씨는 30만 원이 훌쩍 넘는 사교육비가 부담돼 잠시 고민했지만 유혹을 뿌리쳤다. 불법을 저지르면서까지 아이를 공립유치원에 보내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다.

공립유치원의 입학 경쟁이 심해지면서 부작용을 낳고 있다.

대전지역 유치원 취원 대상 아동은 2009년 4월 1일 기준 4만 4859명에 달하지만 현재 운영 중인 82개 공립유치원 정원은 3228명(7%)에 불과하다. 실제 노은과 둔산 등 아파트 밀집지역의 일부 공립유치원의 경우는 엄청난 경쟁률을 보이고 있다. 학부모들이 사립에 비해 교육비가 저렴한 공립을 선호하기 때문이다.

현재 대전지역 공립유치원은 수업료와 급·간식비를 포함해 한 달 교육비가 6만 원 정도지만 사립유치원은 입학금을 제외하고도 월 30만 원에 육박한다.

대전시교육청을 비롯한 교육당국은 공립유치원 설립 취지를 살리기 위해 취원아동 선발 시 법정저소득층과 국가유공자 가정, 장애인 가정 등에 우선권을 주고 있다. 특히 종일제반(오전 8시~오후 6시 30분)은 지원자격을 맞벌이 부부에 한하고 있다.

하지만 일부 양심없는 학부모들은 재직증명서를 허위로 발급 받아가며 공립유치원에 지원하는 불법까지 서슴치 않는다. 대부분 유치원들이 취원 아동 선발 시 맞벌이 부부의 기준을 재직증명서로 판별하고 별도의 확인을 거치지 않는다는 점을 악용한 것이다.

최근 이같은 문제로 민원이 빚어진 일부 유치원들은 직장의료보험 납입증명서로 요건을 강화하고 있지만 대부분은 아직까지 재직증명서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다.

한 학부모는 “허위로 재직증명서를 발급받아 공립유치원에 가게되면 실제로 맞벌이를 하고 있는 가정의 아이들이 피해를 볼 수 있다”며 “부정을 차단하고 확인할 수 있는 장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대환 기자 top736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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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금난으로 부정기항공운송사업 등록 취소 위기에 놓였던 한성항공의 회생여부가 이달 중 결정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성항공은 이달 중 채권단으로부터 신보창업투자㈜와의 M&A 추진 승인여부에 대해 채권단이 인가를 결정할 경우 한성항공의 기사회생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이에 따라 한성항공의 운명은 그동안 베일에 가려있던 벤처 캐피탈 회사인 신보창업투자에 인수될 예정으로 이를 위해 신보창업투자는 지난 8월 공개경쟁입찰에 단독 참여한 바 있다.

신보창업투자가 제시한 인수가격은 150억 원 정도로 이른바 프리패키지 딜(Pre-packaged Deal) 방식을 통해 한성항공 측에 기업회생절차를 통한 채무조정를 조건으로 내걸었다.

한성항공 관계자는 “아직까지 결정된 것은 없는 상태로 오는 23일 서울지방법원에서 채권자들의 관계인 집회가 있을 것”이라며 “이를 통해 순차적으로 진행이 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박한진 기자 adhj79@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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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찰의 꽃'으로 불리는 총경 계급장을 누가 달까.

경찰 정기인사가 내년 1월 단행될 예정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충북경찰내부에서 총경급 승진·전보를 놓고 하마평이 무성하다.

특히 지난 10월 열린 국정감사에서 일부 의원들이 경찰의 지역편중 인사를 지적한데 따라 이번 인사에서 충북에 '총경 2명 배출'이라는 장밋빛 전망도 쏟아져 관심이 쏠리고 있다.

경찰 등에 따르면 내년 1월 치안정감·치안감·경무관·총경 등의 후속인사가 순차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번 인사에서 총경승진대상자는 경찰내부의 인사 관행에 비춰볼 때 2000년도에서 2002년도사이에 경정으로 승진한 8명 중 2∼3명이 유력한 후보 물망에 오르고 있다.

1999년 경정 승진자들이 이미 총경승진을 한데다 2008년도 정기인사에서 2000년 경정승진자인 권수각(47·경대2기) 충북경찰청 홍보담당관이 총경계급장을 달았기 때문에 이들이 우선순위라는 얘기다.

유력후보자로는 2년간 총경승진에 도전했다 고배를 마신 유일한 2000년 경정승진자인 신희웅(48·경대1기) 충북청 홍보계장이 자천타천으로 거명되고 있다.

2001년 경정승진자들인 박현용(57·일반) 옥천서 생활안전교통과장, 박재권(57·일반) 충북청 경비경호계장, 문행흠(56·간부후보 30기) 충북청 과학수사계장, 김성지(53·경사특채) 충주서 생활안전과장, 윤원섭(54·간부후보 34기) 청주상당서 경비교통과장, 김성훈(44·경대3기) 충북청 생활안전계장도 승진대상자다.

김창수(56·간부후보 29기) 충북청 정보2계장도 2002년 경정승진자로, 대상자이며, 이상수(45·경대3기) 충북청 인사계장과 최기영(43·경대5기) 충북청 강력계장, 서우진(39·경대9기) 충북청 정보3계장도 승진대상에 해당된다. 또 경찰공무원 승진임용 규정에 따른 승진최저소요근무연수(3년)가 지난 경정들도 승진대상자에는 포함된다.

조성호(40·경대7기) 충북청 인사계장, 이우범(47·간부후보 39기) 충북청 보안2계장, 오원심(52·일반) 충북청 안전계장, 김학수(53·일반) 충북청 보안1계장 등 6∼7명의 경정들이 이에 해당된다.

하지만 전국의 모든 경정급 경찰관을 대상으로 한 경찰청의 근무평정 결과에서 5배수 안에 들어야만 승진심사위원회의 심사대상자가 되는 점을 고려할 때 충북에선 2∼3명의 경정들이 총경계급장을 놓고 각축전을 벌일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경찰 안팎에서는 정년(60세)이 몇 년 남지 않았거나 '흠'이 있는 경정들의 승진가능성이 희박한 점과 올해 2명의 총경이 배출될 가능성을 고려하면 2003년 경정 승진자들의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점쳐지고 있다.

총경급 전보인사도 관심거리다.

현재 충북에는 22명의 총경이 있으며, 이 중 계급정년을 넘겨 지난 7월 인사에서 대기 발령된 송성호 총경은 이달 말 퇴임식을 갖고 제복을 벗는다. 또 경찰대 치안정책과정 이수 예정인 김창수 총경도 복귀, 이번인사에서 보직을 맡게된다.

1년 이상 근무한 경우 보직을 변경해 왔던 인사 관행을 볼 때 나머지 20명 중 유임희망을 하지 않을 경우 이찬규 청주상당서장과 김성국 제천서장, 남승기 진천서장, 이동섭 보은서장, 최영덕 영동서장 등 5명이 충북청 참모나 수도권으로 전보될 가능성이 높다.

충북청 참모진 중에선 신현옥 생활안전과장과 박세호 정보과장, 신정배 보안과장 등의 일선서장 전보가 점쳐지고 있다.

하성진 기자

seongjin98@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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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달 26일부터 지난 3일까지 8일간의 전국철도노조 전면 파업에 따라 조합원들을 대상으로 한 사상 초유의 대규모 징계사태가 예고되고 있다.

코레일(한국철도공사)은 이번 파업을 주도한 전국철도노조 집행부 간부 12명에 대한 1차 징계위원회를 지난 14일에 열고 김기태 위원장 등 파면 10명과 해임 2명 등의 중징계를 의결했다고 15일 밝혔다.

코레일 징계위원회에서 파면 등 중징계를 받은 철도노조 간부는 김 위원장과 김모 수석부위원장 등 5명의 중앙 집행부와 임모 서울지방 본부장 등 노조 지역본부장 7명이다.

이 가운데 김 위원장과 김모 수석부위원장 2명은 이미 경찰에 구속된 상태이다.

코레일은 오는 17일에도 노조간부 15명에 대해 추가로 2차 징계위원회를 열고 징계할 예정이다.

아울러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형사 고소된 177명의 노조간부에 대해서도 추가 징계에 나설 방침이다.

이 밖에 이번 파업과 관련 직위해제된뒤 현재까지 복귀하지 않은 업무거부 조합원 300여 명에 대한 조사도 벌여 징계위원회에 넘길 계획이다.

임호범 기자 comst999@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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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주 중 오송첨단의료복합단지 조성을 위한 국토해양부의 오송생명과학단지 토지이용계획 변경안 승인과 보건복지가족부의 지정 고시가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돼 첨복단지 조성 사업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충북도는 15일 국토해양부에서 심의 중인 오송생명과학단지 토지이용계획변경이 다음주 중 승인될 것으로 내다봤다.

첨단의료복합단지로 선정된 오송생명과학단지 부지는 △외국인 투자지역 △학교용지 △지원시설 용지 △연구시설 용지로 국토해양부의 토지이용계획변경에 대한 승인이 있어야 보건복지가족부가 첨복단지 지정 고시를 할 수 있다.

이에따라 도는 국토해양부에 첨단의료복합단지 조성 부지에 대한 토지이용계획 변경 신청, 현재 산업입지정책심의위원회에서 서면 심의가 진행 중이다.

도 관계자는 “오송생명과학단지는 이미 완공된 상태에 있어 토지이용계획변경이 이루어져야 첨복단지 지정 고시를 할 수 있다”며 “17일까지 심의위원들의 의견을 취합하도록 돼 있어 다음주 중에는 국토해양부의 승인이 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2012년 완공 예정인 오송첨복단지에는 △신약개발센터 △첨단의료기기개발지원센터 △실험동물센터 △바이오리소스센터 △커뮤니케이션센터 등이 들어서게 된다.

오송첨복단지는 복수지정된 대구와 신약개발분야 등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도는 신약개발분야에 있어 합성신약은 물론 바이오신약까지 병행하는 오송첨복단지 조성계획을 보건복지가족부에 제시했다.

엄경철 기자 eomkc@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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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희귀성 난치병을 앓는 등 어려운 여건을 극복하고 명문대에 합격한 농촌지역 학생들의 성공사례가 감동을 주고 있다.

강직성 척추염이라는 난치병을 앓고 있는 충남 공주사범대부속고 3학년 김용운 군은 최근 발표한 서울대 기회균형선발특별전형에서 농생명공학과 합격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강직성 척추염은 척추에 생기는 관절염의 일종으로 등뼈가 서로 붙어서 굳어버리는 질환으로 같은 자세를 장시간 유지할 수 없어 책상에 앉아 공부를 해야 하는 학생 입장에서는 치명적이다.

김 군은 오전수업을 마치고 점심시간에는 집에 가서 마사지를 받아 근육을 풀어줘야 오후에 정상적인 학교수업을 받을 수 있을 정도로 어려움이 컸지만 공부에 대한 남다른 욕심으로 고교 3년간 줄곧 상위권을 유지했다.

김 군이 체력적인 한계 등 악조건을 극복하며 학업에 매진할 수 있기까지는 갑상선 암에 걸려 투병 중인 모친의 헌신적인 도움이 컸다.

김 군을 위해 학교 앞에 집을 얻어 몸이 불편한 아들의 등·하교를 도왔고 점심시간에는 굳어진 근육을 풀어주는 마사지까지 해주는 등 열성적인 뒷바라지를 했다.

보령 대천고 3학년 배상용 군은 이번 수시모집에서 서울대 지역균형선발전형으로 공학계열에 합격한 것을 비롯해 건양대 의예과(지역 및 자매고교 출신전형)와 원광대 치의예과(지역인재선발전형), 대전대 한의예과·공주교대 초등교육과(일반전형) 등 모두 5곳에서 합격 통지를 받았다.

택시운전을 하는 아버지가 지난해 교통사고로 장기 입원해 경제적으로 어려운 형편과 배 군도 심한 아토피 증세로 밤에 잠을 잘 이루지 못할 정도로 힘들었지만 우수한 내신성적으로 무더기 합격이라는 영광을 안았다.

배 군의 담임교사인 이지호 씨는 "고교 3년간 치른 12번의 시험에서 거의 모든 과목 등급이 1등급에 오를 정도로 내신성적이 우수했다"며 "진학 대학 선택에 고심 중"이라고 말했다.

당진 서야고 3학년 양진모 군은 넉넉지 않은 가정환경 속에서 학업에 대한 열망을 키워 SAT(미국 대학입학 자격시험)의 우수한 성적과 네팔 등 해외봉사활동 경력으로 대한민국 인재상도 수상했고 서울대 지역균형선발전형에서 경영대에 합격했다.

할머니와 단 둘이 살고 있는 대천고 3학년 김성환 군은 경제적으로 어렵게 생활했지만 꾸준히 학업에 열중해 서울대 특기자전형으로 전기공학부 컴퓨터공학부군에 합격했다.

이밖에도 충남지역에서는 태안고 3학년 한영걸 군이 서울대 기회균형선발전형에서 농생명공학계열, 당진 신평고 3학년 김종대 군은 서울대 지역균형선발전형에서 농경제사회학부에 각각 합격하는 등 모두 6명이 서울대 입학관문을 넘었다.

김일순 기자 ra115@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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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주시 서기관급 승진 인사가 이달 말께 단행될 것으로 보여 그 결과에 귀추가 주목된다.

이런 가운데 일부 직렬 승진인사에서 벌써부터 잡음이 일고 있어 자칫 직원들의 사기저하로 연결될 우려를 낳고 있다.

15일 청주시에 따르면 올 연말 남봉익(59) 기획행정국장과 권병홍(59) 문화예술체육회관장이 공로연수에 들어감에 따라 행정직 서기관급 2자리 승진요인이 발생한다.

6대 청주시시설관리공단 이사장으로 내정된 주영설(57) 의회사무국장이 명퇴신청을 하면 서기관급 1자리가 더 발생하지만 연말 교육에서 복귀하는 강대운(55) 국장이 그 자리를 메울 것으로 보인다.

다만 특별한 변수가 없는 한 청주시에 배정될 것으로 예상되는 후임 교육예정자가 내년 1월15일경 결정되면 또다시 서기관급 승진요인이 발생 수 있다.

기술직에선 지난달 9일 김원석(59) 상수도사업본부장이 명예퇴직 신청을 함에 따라 서기관급 1자리가 생겼다. 이에 따라 이달 말 단행되는 서기관급 승진인사는 행정직 2자리와 기술직 1자리로 총 3자리가 될 전망이며, 시는 빠르면 이번 주중 행정직 8명·기술직 4명 등 승진후보자 12명에 대한 다면평가에 들어갈 계획이다.

행정직 서기관급 승진 후보자로는 정휘만(57) 자치행정과장, 반재홍(49) 기획예산과장, 김동락(57) 감사관, 최창호(53) 주민지원과장, 이태만(55) 세정과장, 윤기민(56) 교통행정과장, 박광옥(51) 총무과장(이상 무순) 등이 거론되고 있다.

기술직 서기관급 승진 후보자로는 남용우(56) 도시개발과장, 최정숙(55) 도시정비과장, 신철연(52) 건축과장(이상 무순) 등이 물망에 오르고 있으나 토목직에 돌아갈 공산이 크다.

남상우 청주시장이 후임 상수도사업본부장 인사와 관련해 공식석상에서 '업무성격상 건축직보다는 토목직이 더 맞다'는 발언을 이미 한 바 있기 때문이다.

그동안 상수도사업본부장 자리는 통례적으로 토목직에서 맡아왔다.

그러나 지난해에는 상수도사업본부내 시설과(시설직)와 정수과(공업직)가 분리되면서 김원석 현 본부장이 공업직으로는 처음으로 본부장에 승진한 바 있다.

이 때문에 당시 김 본부장의 승진을 두고 남상우 시장의 선거운동을 적극적으로 도와준 덕을 본 '보은인사'라는 볼멘소리가 나돌기도 했다.

기술직 서기관급 인사에 따른 사무관급 인사는 벌써부터 잡음이 일고 있다. 토목직 사무관급 승진요인이 발생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는 가운데 공업직 승진을 염두에 두고 있다는 소문이 나돌면서 토목직 직원들 사이에서 불만의 목소리가 새어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한 공무원은 "공업직 서기관이 빠져나가는데 공업직 서기관을 또다시 둘 수 없으니 공업직 사무관을 주려한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며 "애초에 토목직 서기관 자리를 되찾아 온 것 뿐인데 토목직 사무관 승진요인을 공업직으로 돌린다는 것은 말도 안된다"고 말했다.

또 다른 공무원은 "상수도사업 성격상 토목직이 알맞고 이 때문에 전국 대부분 지자체에서도 상수도업무 주체는 토목직으로 일반화돼 있다"며 "무리한 공업직 서기관 승진으로 승진체계 자체가 꼬여버렸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전창해 기자 widesea@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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