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의 꽃'으로 불리는 총경 계급장을 누가 달까.

경찰 정기인사가 내년 1월 단행될 예정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충북경찰내부에서 총경급 승진·전보를 놓고 하마평이 무성하다.

특히 지난 10월 열린 국정감사에서 일부 의원들이 경찰의 지역편중 인사를 지적한데 따라 이번 인사에서 충북에 '총경 2명 배출'이라는 장밋빛 전망도 쏟아져 관심이 쏠리고 있다.

경찰 등에 따르면 내년 1월 치안정감·치안감·경무관·총경 등의 후속인사가 순차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번 인사에서 총경승진대상자는 경찰내부의 인사 관행에 비춰볼 때 2000년도에서 2002년도사이에 경정으로 승진한 8명 중 2∼3명이 유력한 후보 물망에 오르고 있다.

1999년 경정 승진자들이 이미 총경승진을 한데다 2008년도 정기인사에서 2000년 경정승진자인 권수각(47·경대2기) 충북경찰청 홍보담당관이 총경계급장을 달았기 때문에 이들이 우선순위라는 얘기다.

유력후보자로는 2년간 총경승진에 도전했다 고배를 마신 유일한 2000년 경정승진자인 신희웅(48·경대1기) 충북청 홍보계장이 자천타천으로 거명되고 있다.

2001년 경정승진자들인 박현용(57·일반) 옥천서 생활안전교통과장, 박재권(57·일반) 충북청 경비경호계장, 문행흠(56·간부후보 30기) 충북청 과학수사계장, 김성지(53·경사특채) 충주서 생활안전과장, 윤원섭(54·간부후보 34기) 청주상당서 경비교통과장, 김성훈(44·경대3기) 충북청 생활안전계장도 승진대상자다.

김창수(56·간부후보 29기) 충북청 정보2계장도 2002년 경정승진자로, 대상자이며, 이상수(45·경대3기) 충북청 인사계장과 최기영(43·경대5기) 충북청 강력계장, 서우진(39·경대9기) 충북청 정보3계장도 승진대상에 해당된다. 또 경찰공무원 승진임용 규정에 따른 승진최저소요근무연수(3년)가 지난 경정들도 승진대상자에는 포함된다.

조성호(40·경대7기) 충북청 인사계장, 이우범(47·간부후보 39기) 충북청 보안2계장, 오원심(52·일반) 충북청 안전계장, 김학수(53·일반) 충북청 보안1계장 등 6∼7명의 경정들이 이에 해당된다.

하지만 전국의 모든 경정급 경찰관을 대상으로 한 경찰청의 근무평정 결과에서 5배수 안에 들어야만 승진심사위원회의 심사대상자가 되는 점을 고려할 때 충북에선 2∼3명의 경정들이 총경계급장을 놓고 각축전을 벌일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경찰 안팎에서는 정년(60세)이 몇 년 남지 않았거나 '흠'이 있는 경정들의 승진가능성이 희박한 점과 올해 2명의 총경이 배출될 가능성을 고려하면 2003년 경정 승진자들의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점쳐지고 있다.

총경급 전보인사도 관심거리다.

현재 충북에는 22명의 총경이 있으며, 이 중 계급정년을 넘겨 지난 7월 인사에서 대기 발령된 송성호 총경은 이달 말 퇴임식을 갖고 제복을 벗는다. 또 경찰대 치안정책과정 이수 예정인 김창수 총경도 복귀, 이번인사에서 보직을 맡게된다.

1년 이상 근무한 경우 보직을 변경해 왔던 인사 관행을 볼 때 나머지 20명 중 유임희망을 하지 않을 경우 이찬규 청주상당서장과 김성국 제천서장, 남승기 진천서장, 이동섭 보은서장, 최영덕 영동서장 등 5명이 충북청 참모나 수도권으로 전보될 가능성이 높다.

충북청 참모진 중에선 신현옥 생활안전과장과 박세호 정보과장, 신정배 보안과장 등의 일선서장 전보가 점쳐지고 있다.

하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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